주어진 모든 형식체계에서 참은 정리성을 초월한다는 사실이 그 체계의 "불완전성"이라 불린다.
괴델의 증명 방법에서의 가장 당혹스러운 사실은 그가 겉보기로는 틀 안에 집어넣을 수 없는 추론 방법들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 추론 방법들은 어떤 형식체계에도 통합되는 것에 저항한다. 이렇게 해서, 처음에 보기에는, 괴델이 인간의추론과 기계적 추론 사이의, 지금까지 미지였던, 그러나 아주 중요한 차이를 발굴해낸 것처럼 보인다. 생명체계와 비생명체계의 추론능력 사이의 이러한 불가사의한 차이는 참이라는 개념과 정리성이라는 개념 사이의 차이에 반영되어 있다.또는 적어도 그것은 상황을 "낭만적"으로 보는 방식이다." - P117

어떤 회사 중역이 한꺼번에 여러 통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멋진 전화기를 가졌다고 해보자. A와 통화하고 있는데 B한테 전화가 온다. A에게 말한다. "전화 끊지 말고 잠깐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물론 그는 A가 전화를 끊는다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 그는 간단히 단추를 누르고는(푸시(push)) B와 통화한다. 이어서 C한테 전화가 온다. 똑같은 통화 일시중단이 B에게도 일어난다.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나 계속될 수 있지만 너무 길게끌지는 말자! 자, 이제 C하고 통화가 끝났다고 해보자. 그러면 그 중역은 B에게 - P170

로 "돌아와서(팝(pop))" 통화를 계속한다. 한편 A는 그 회선의 다른 쪽 끝에 앉아서 손톱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전화기를 통해서 흘러나오는 통화 대기자를 위한 배경 음악을 듣고 있다.……………. 이제 가장 간단한 경우는 B와의 통화가 끝나면그 중역이 마침내 A에게 돌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B와의 통화가 재개된 이후 새로운 통화자 D가 전화를 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B는 다시 한번 통화 대기자상태가 되고(스택에 푸시됨), D가 통화 상대자가 된다. D와의 통화가 끝나면 B에게 돌아오고 그러고 나서 A에게 돌아온다.  - P171

지능은 패턴을 좋아하고 우연적인 것은 꺼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케이지의 음악에 들어 있는 우연성은 많은 설명을 요구한다. 심지어 설명을 듣고 나서도, 메시지를 놓치고 있다고 느낄지 모른다. 반면에 바흐의 많은 작품들은 말이 필요 없다. 이런 점에서 바흐의음악은 케이지의 음악보다 더 자기-완결적이다. 그러나 바흐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에 인간이라는 조건이 얼마나 전제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 P233

체계가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생각할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여전히 자신의 외부에서는 아니다. 당신은 체계가 자신을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게, 체계 바깥에서, 체계를 이해한다. 그래서 심지어 그 자체 안에서 "자기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이론에 대해서도 여전히 메타이론-외부에서 보는 견해이 존재한다. 우리는 "그것들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이론들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 P260

당신이 체계에서의 작업(기계-방식)과 체계에 대한 생각(지능방식)을 조심해서 구별하지 않는다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  - P261

완전히 형식화한 다음에, 가야 할 유일한 길은 형식체계를이완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형식체계는 너무나도 다루기가 불편해서 모든 실용적인 목적으로는 쓸모가 없다. 따라서 TNT를 더 넓은 맥락, 즉 도출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새로운 추론규칙을 도출할 수 있게 하는맥락으로 집어넣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추론규칙을 표현하는 언어, 즉 메타언어의 형식화를 요구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훨씬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속도 증진 묘책들은 어느 것도 TNT를 더 강력하게 하지는 않는다. 그저 TNT를 좀더 쓰기 쉽게 해준다. 단순한 사실은 우리가 수론 전문가들이 의존하는 모든 사고 양식을 TNT에 도입했다는 것이다. TNT를 더 큰 맥락속에 집어넣는다고 해도 정리들의 영역을 확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만 TNT에서의또는 "새로 개선된 버전"에서의 작업을 전통적인 수론 작업과 더욱 닮아가도록 할 뿐이다. - P308

지각을 억누르는 것, 논리적, 언어적, 이원론적 사고를 억누르는 것-이것이선의 본질이요, 이름의 본질이다. 이것이 바로 언-방식(Un-mode)으로 지능적인•것도 아니고 기계적인 것도 아니고 그냥 "언(Un)"이다. 조주는 언-방식에 있었고그렇기 때문에 그의 ‘무‘는 그것을 불문(不問)에 부친 것이다. 그 언-방식은 선사운문(門)에게는 아주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
호기심이 많은 중이 선사에게 물었다. "무엇이 진정한 길입니까?
"그것은 바로 네 눈앞에 있다." 선사가 말했다.
"어째서 제 눈에는 안 보입니까?"
"왜냐하면 너는 네 자신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흡"그러면 선사께서는 그 길을 보십니까?"
"네가 나는 어쩌지 않는다‘, ‘당신은 어쩐다‘ 등 이런 식으로 말하며 이분법적으로보는 한 네 눈은 흐려져 있다." 선사는 말했다.
"저도 선사께서도 없다면 다른 사람이 그것을 볼 수 있습니까?"
나도 너도 없다면 그것을 보려는 자가 누구란 말인가?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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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는 듣는 사람의 코앞에서 전조(調)하도록, 즉 한 조에서 다른조로 바뀌도록 곡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 카논은 "종결부가 다시 곡 전체의 클발부와 부드럽게 맞물리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그 과정을 반복해서 다시 출발부와 연결하기만 하면 E단조에 도달할 수 있다. 연속적인 전조는 듣는 이의 귀를 조성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해서, 전조를 몇 번 거치고 나면 이제는 출발 당시의 조와는 절망적으로 멀어진 것을 알게 된다. 그런데 정확하게 여섯 번의 전조를 통하여 마치 마법처럼 원래의 조인 C단조로 복귀된다! 모든 성부는 출발 당시보다 정확히 한 옥타브 높아지고 이 지점에 이르면 그 곡은 음악적으로 납득할만한 방식으로 종료될 수 있다. 능히 상상할 수 있듯이 그것이 바로 바흐의 의도였다. 그러나 바흐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 과정이 무한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함축성에 매료되었고 아마 그래서 악보 가장자리에 다음과 같이 써놓았던 것이다.
"전조가 상승할수록 전하의 영광 또한 높아지리라!" 전조의 잠재적 무한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나는 이 카논을 "무한히 상승하는 카논"으로 부르고자 한다.
이 카논에서 바흐는 우리에게 이상한 고리(strange loop)라는 개념의 첫 번째 보기를 제공한다. "이상한 고리"라는 현상은 위계체계의 층위들에서 위 또는 아래)로 움직이다가 예기치 못하게 출발점에 돌아와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발생한다. (여기서 체계는 음악의 조성[性]이다.) 나는 종종 이상한 고리가 발생하는 그런 체계를 기술하는 데에 뒤엉킨 계층질서(Tangled Hierarchy)라는 용어를쓴다.  - P13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관해서 가장 명백한 사실들조차도 결코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판에 박힌 일을 하도록 기계를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에 관한 어떤 사실들을 알아차리는 것은 인간의식에 본질적이다. 그러나 당신은 이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당신이 휴대용 계산기에 1을 입력하고 그리고 "1"을 더하고 또 1을 더하고, 더하고 더하고몇 시간 동안 그렇게 계속해도 그 계산기는 당신의 다음 행동을 예측해서 스스로 그것을 하는 것을 결코 배우지 못할 것이다. 사람이라면 반복되는 행동을 재빨리 파악할 텐데 말이다. 또는 좀 우스운 예를 들면, 차 주인이 아무리 오랫동안 또는 운행을 잘 해도 자동차는 차 주인이 도로 위에서 다른 차나 장애물에충돌하지 않도록 운전했다는 생각을 결코 하지 못할 것이며 또한 차 주인이 가장 자주 다니는 노선조차도 배우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차이는 기계는 관찰력 없이 행동하는 것이 가능하고 사람은 관찰력없이 행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내가 모든 기계가 필연적으로정교한 관찰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라. 그렇지 않은기계도 있다. 모든 사람이 항상 정교한 관찰을 한다고 말하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사람들도 종종 매우 관찰력 없이 행동한다. 그러나 기계는 완전히 관찰력이 없도록 만들 수는 있지만, 사람은 되지 않는다.  - P50

********* 사실 인간사에서 사물들을 "체계 안"과 "체계 바깥으로 깔끔하게 가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삶이란 서로 얽히고설킨 그리고 때로는 일관성이 없는 수많은 "체계들로 이루어져서 사물들을 두 가지 방식으로 고찰하는것은 지나친 단순화인 것 같다. 그러나 좀더 복잡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데에모델로 이용할 수 있도록 단순한 아이디어를 아주 명확히 공식화하는 것은 때로 중요하다. 그것이 바로 여러분에게 형식체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다.  - P52

수학의 목표는 언제나 명백하지 않은 명제에 대하여 엄격한 증명을 제시하는 것이다. 단계들이 엄격한 방식으로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은 이 명제들을 함께 묶는 패턴화된 구조(patterned structure)가 있을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 구조는 수에 대한 명제를 표현하는 데에만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어휘, 즉 기호로 구성되어 있고 양식화된 어휘를 찾을경우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 그러고 나면 우리는 그 증명을 기호로 번역된 상태에서 관찰할 수 있다. 증명은 일련의 명제들인데, 한 줄씩 한 줄씩 검증할 수있는 방식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그 명제들은 적은 수의 양식화된 일련의기호들로 표현되기 때문에 패턴의 양상을 띤다. 달리 말하면, 그 명제들을 큰 소리로 읽을 경우에는 언뜻 수와 수의 속성에 대한 명제 같지만, 종이 위에 쓰여 있는 것을 볼 경우 추상적인 패턴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줄 한줄 이루어진 증명구조가 몇 가지의 활자형 규칙에 따라서 패턴을 서서히 변형시키는 것처럼 보일것이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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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일족은 이미 사적인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사이에는 분명히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모두 존재했다. 하지만 가깝게 함께 살며 어떻게 빈곤이 시작되는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가난을 모든 사람에게 찾아올 수 있는 일종의사고로 여긴다. 러시아 농민들이 사용하는 속담 가운데 "거지 깡통을 차지 않겠다느니 감옥에 가지 않겠다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외견상의 행동으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을 구별할만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가난한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부자들은 그들의 논밭에서 일을 해준다. 마찬가지로 가난한 사람은 답례로 자기 차례에 일을 해준다. - P181

중세 도시는 이중의 연합체로 나타난다. 작은 지역적인 결합 거리, 교구, 구역으로 합쳐진 세대주들의 연합 그리고각자의 직업에 따라 서약에 의해 길드로 결합된 개인들의 연합.
전자는 도시에 스며있는 촌락 공동체적인 기원의 산물이고, 반면에 - P221

후자는 새로운 조건에 의해 나타난 후속적인 성장의 산물이다. - P222

개별적인 길드 내에서 공동의 일로 결합된 사람들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작은 지역 단위의 연합 그리고 도시나 도시집단의 연합은 당시의 삶과 사상의 본질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므로10세기에서 16세기까지의 시대는 연합과 단결의 원리가 모든 인간생활에서 표출되고 최대한도로 지속되어 오면서 대규모로 상호부조와 상호지원을 확보하려는 광범위한 시도가 있었다고 설명할수 있다. 이러한 시도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시도를통해 이전에 분열되었던 사람들이 결합하게 되었고 상당한 자유를확보하게 되었으며 사람들의 힘을 몇 배로 강화시켰다.  - P251

촌락공동체는 천 년 이상 지속되어왔다. 언제 어디서고 농민들은 전쟁이나 강제 징수 때문에 멸망하지는 않았고 꾸준하게 자신들의 경작법을 개량해왔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로 땅의 가치가 증가하면서 귀족들은 봉건 제도를 통해서는 가져본 적이 없던 권력을 국가 조직을통해 획득하게 되자, 공유지 가운데 가장 좋은 부분을 차지했고, 공유 제도를 파괴하려고 전력을 다했다. - P280

18세기 내내 노동자들의 동맹은 계속해서 재건되었다. 1797년과 1799년에 제정된 법에 따라 법 집행이 가혹하게자행되었어도 이러한 움직임은 막을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감독자에게 흠잡을 일이 있거나 주인들이 노동조합을 밀고하는 낌새가보이면 노동자들은 언제나 꼬투리를 잡아 단결하였다. 사교 모임, 장례 공제회 또는 비밀 조합 등으로 위장해서 다양한 조합이 직물산업이나 셰필드의 칼 장수, 광부들 사이에 퍼져 있었다. 그리고동맹 파업이나 법이 집행되는 동안에 이런 다양한 직업 단체를지원해주기 위해서 강력한 연합조직들이 결성되었다.  - P311

중앙집권국가의 파괴적인 권력도, 고상한 철학자나 사회학자들이 과학의 속성으로 치장해서 만들어낸 상호증오와무자비한 투쟁이라는 학설도 인간의 지성과 감성에 깊이 박혀 있는연대의식을 제거할 수는 없다. 모든 인간의 연대감이란 앞선 진화과정 속에서 자라난 것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단계부터 진화를 거듭 - P338

하며 얻어진 연대감이 마찬가지로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양상 가운데 단 한 가지 요인 때문에 극복될 수는 없다. 최근에작게는 가족이나 빈민가에 사는 이웃들 그리고 촌락이나 노동자비밀 결사 형태로 숨어들었던 상호지지와 지원에 대한 욕구는 근대사회에서도 다시금 거듭 주장되었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미래의진보에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그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 P339

"잘못에 대해 보복하지 않는다."거나 이웃으로부터 받기로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무상으로 준다는 한층 수준이 높아진 개념이실질적인 도덕 원리로 나타났다. 단순히 동등함, 공평함이나 정의라는 개념보다 이 원리는 우월하고 행복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그리고 인간은 개인적이거나 아니면 기껏해야 종족에 대한 사랑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 존재 한 사람 한 사람과 자신이 하나라는 인식을통해서 자신의 행위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진화의 맨처음 단계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상호부조의 실천 속에서 윤리개념의 긍정적이고 신뢰할 만한 기원을 찾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인간의 윤리적인 진보라는 측면에서 상호투쟁보다는 상호지원이야말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생각을 널리 확장시켜나가야 우리 인류가 훨씬 더고상하게 진화해나가면서 확실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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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우리는 각각의 동물이 다른 모든 동물들에 맞서, 각각의‘야만인‘이 다른 모든 ‘야만인들‘에 맞서, 그리고 각각의 문명인이모든 동료시민들에 맞서 ‘거칠고 무자비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왔다. 그러한 주장은 거의 신조처럼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우선 동물과 인간의 삶을 전혀 다른방향에서 보여주는 사실들을 폭넓게 취하여 최근의 통설에 반박할필요가 있었다. 나는 자연계에서 그리고 동물의 종과 인간들의 점진적인 진화에서 사회적 습성이 차지하는 압도적인 중요성을 지적할필요가 있었다. 그러한 사회적인 습성으로 인해 동물들은 적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고(동절기를 예비하거나 원거리 이동을 할 때에)수월하게 식량을 구하고, 일찍 죽거나 잡아먹히지 않으면서 지적인능력을 훨씬 더 수월하게 발달시킬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인간의경우에는 여기에 더해 자연에 맞서는 힘든 투쟁에서 살아남아 역사속의 온갖 부침을 넘어 진보할 수 있게 해주었던 제도들을 고안할가능성을 얻었다는 점을 입증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 P20

동물계가 속한 아주 넓은 부문에서 상호부조는 곧 규칙이다. 상호부조는 가장 하등한 동물들 사이에서도 발견된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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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세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구에 제품을 공급하는 경이로운 공장이 되었다. 전 세계에서 원자재가 들어오고, 가공된 상품이 전 세계에 살포되었다. 대영제국은 당 - P351

대에 가장 큰 항구와 가장 강력한 금융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영국은 최고 수준의 상업적 전문성을 갖추고, 보험과 운송의 세계적인독점권을 보유했으며, 국제 금 시장을 지배했다. 독일 관세동맹의아버지 프리드리히 리스트(Friedrich List)는 자유무역이 바로 영국의주요 수출품이라고 지적했다. 관세 보호주의만큼 영국인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전혀 없었고, 가끔 영국인은 그것을, 중국과 벌인 아편전쟁의 경우처럼, 피와 불의 언어로 알렸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자유경쟁은 영국에게 하나의 계시된 진리가 되었는데, 이는 영국이 스스로 가장 강하다고 확신한 순간부터 비로소,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엄격한 보호주의 법률의 보호를 받아 자국의 섬유 산업을 발전시킨이후였다. 아직 산업이 불리한 상황에 있던 초기의 어려운 시기에는가공하지 않은 양털을 수출한 영국 시민은 오른손을 잘리고, 그 행위를 반복하면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 지역의 본당 신부가 먼저 수의가 국내에서 제조된 것임을 증명하지 않으면 시체의 매장이 금지되었다.  - P352

미국의 자본은 미국 본토보다 라틴아메리카에 더 강하게 집중되어 있다. 몇몇 기업이 대부분의 투자를 통제한다. 그들 기업에게 국가는 수행해야 하는 과제도, 방어해야 하는 깃발도, 개척해야 하는운명도 아니다. 때로는 주권이 불편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는 단지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일 뿐이고, 탐스럽게 먹어야 하는 즙 많은 과일일 뿐이다. 각 나라의 지배 계층에게 국가의 발전은, 반대로, 책임지고 완수해야 할 하나의 사명일까? 거세게 질주하는 제국주의 자본은 무방비 상태인데다, 자신의 역사적인 역할에 대한 인식이 없는 현지의 산업과 맞닥뜨렸다. 부르주아지는 눈물도 피도 흘리지 않은 채 외국의 침략에 협력했다.  - P406

1950년대 말부터 경제 침체, 금융 불안정, 신용 부족, 그리고국내 시장의 구매력 저하는 국내 산업을 무너뜨리고 국내 산업을 제국주의 기업의 발밑에 놓는 데 크게 기여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마법과도 같은 통화 안정화라는 구실만을 내세워, 이해관계에 따라 열병을 질병과 혼동하고 인플레이션을 현재의 구조적 위기와 혼동하면서 라틴아메리카에서 불균형을 완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심화하는정책을 강요한다. 복수 환율과 물물교환 협정을 금지하면서 무역을자유화하고, 국내 신용을 질식할 정도까지 축소하며, 임금을 동결하고, 국가의 활동을 위축시킨다. 통화의 실질 가치를 회복하고 수출을 촉진하기 위한 이론적인 조치로서 강력한 통화 평가절하를 이 프로그램에 추가한다.실제로, 평가절하는 단지 지배 계층의 이익을 위한국내 자본의 집중을 촉진하고, 가방에 한 움큼의 달러를 담아온외국인들이 국내 기업을 흡수하도록 조장할 뿐이다. - P427

다국적 기업은자본을 축적·증대·집중하기 위해, 기술혁명을 심화하기 위해, 경제를 군사화하기 위해, 그리고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세계 자본주의를 성공적으로 미국화하기 위해 국가를 직접적으로 이용한다. 미국수출입은행, 국제개발처, 그리고 그 밖의 작은 기관들은 세계 자본주의를 미국화하는 데서 자신들의 역할을 수행한다. 미국이 부인할수 없는 지배권을 행사하는 몇몇 표면상의 국제기구 또한 이렇게 운영된다. 국제통화기금과 그 쌍둥이형제인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그리고 미주개발은행은 자신들이 대출을 요청하는 국가가 따라야할 경제 정책을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고 주장한다. 이들 기관은 자국의 중앙은행과 주요 부처를 성공적으로 장악하면서 경제와 금융에 관한 모든 비밀 데이터를 차지하고, 국가의 법률을 작성하고 강제로 시행하며, 정부의 조치를 금지하거나 허가하고, 정부의 방향성을 상세하게 설계한다. - P439

다국적 대기업은 기술적인 수단들을 통제하면서 자연스럽게라틴아메리카 경제의 다른 핵심 장치들도 조종한다. 물론, 다국적 대기업의 본사는 자회사에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절대 제공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은 자회사의 독립성을 촉진하지도않는다. 미주개발은행의 의뢰로 《비즈니스 인터내셔널(BusinessInternational)》이 실시한 설문조사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의 자회사는 연구와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노력을기울이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은 그 같은 목적을 위한 부서를 갖추지 않은 채 극히 드문 경우에만 기술 적응 작업을 수행하는 반면에,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에 있는 소수 기업은 거의 예외 없이 제한적인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P471

라틴아메리카의 재건을 향한 여정에는 바다 깊숙한 곳에 버려야 할 썩은 것이 너무 많다. 그런 일은 바로 빼앗기고, 짓밟히고, 저주받은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민족적 대의는 무엇보다도사회적 대의다. 라틴아메리카가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나라의 주인들을 나라별로 무너뜨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반란과변혁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운명은 신의 무릎 위에 놓여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지만, 진실은 인간의 의식 위에서 절박한 도전처럼 작동하고 있다. - P500

과거를 숭배하는 것은 항상 반동적이라고 생각되었다. 우파는 죽은 이를 선호하기 때문에 과거를 선택하는데, 죽음은 고요한 세계, 멈춰버린 시간이다. 세습을 통해 자신의 특권을 정당화하는 권력자들은 향수를 조장한다. 역사는 박물관을 둘러보듯이 학습되지만, 그같은 미라들의 전시는 속임수다. 그들은 우리에게 현재를 속이듯 과거도 속이고, 현실을 가린다. 억압받는 자는 억압하는 자가 만들어낸, 자신과 무관하고, 박제되어 있으며, 메마른 기억을 자기 것으로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다. 억압받는 자는 자신의 삶이 아닌 삶을 유일하게 가능한 것인 양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 P504

라틴아메리카가 수출하는 상품 대부분의 가격은 기술, 무역, 투자, 금융 자원을 독점한 국가들로부터 수입하는 상품 가격에 비해 가차 없이 하락하고 있다. 그 격차를 메우고 외국 자본에대한 채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격에서 손해 본 것을 물량으로 보충할 필요가 있다.  - P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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