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숙이 라디오.

 

 

석 달 전'이었다. 문구점에서 400자 원고지와 스테들러 연필'을 고르고 있는데 진열장에서 우연히 < FM 라디오 조립 상자 > 를 발견했다. 조립식 장난감 키트'처럼 일일이 라디오 단자를 기판에 납땜질해서 에프엠 라디오 상자'를 만드는 것인데, 이런 방식이 지금도 유통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옛날에는 이 라디오 조립'이 유행했었다. 수컷이라면, 납땜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는 수컷이라면, 한 번쯤은 모두 라디오를 조립한 경험이 있었으리라. 아무 연결도 되지 않은 기판에 각종 다이오드와 저항 그리고 스위치 단자를 연결해서 완성시키면 되는 것이었다. 냉큼 집어서 집에서 조립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용설명서대로 다이오드와 단자를 납땜질했다. 그리고 스위치 단자와 플라스틱 부속품을 모두 연결하니 그럴듯한 라디오 상자가 완성되었다.그리고 가장 설레이는 순간을 맞이했다.

시음회'( 試音 ) 다. 지지직거리며 주파수가 잡힐 때, 그 주파수에서 음악이 나올 때, 그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란 !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아무리 주파수를 돌려봐도 잡히지 않았다. 납땜질 과정에서 누락된 부분이 있었거나 다이오드 연결을 엉뚱한 곳에 한 모양이었다. 재미 삼아 한 일이니 크게 낙담을 하지는 않았으나 못내 서운했다. 라디오는 며칠 동안 책상 위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결국에는 서랍 속에 갇히게 되었고 잊고 지냈다. 그리고 올해, 아니... 그러니깐 작년 12월이었다. 그날은 눈이 무척 많이 내렸던 밤이었다. 누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시간을 보니 새벽 3시였다. 이 시간에 누가 나를 부를까 ? 화들짝 놀라서 밖을 나가 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환청이었나 ? 하지만 내 방에만 들어오면 다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곰, 곰, 발....

소리는 비교적 또렷했지만 메아리처럼 울려서 웅웅거렸다. 곰, 곰, 발 ....  이번에는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자세히 들으니 그 소리는 서랍 속에서 나오는 듯했다. 서랍을 열자 라디오 표시등에 붉은 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라디오는 음악 대신 내 이름을 불렀다. " 곰곰발, 이제서야 정신을 차렸군 ! " 라디오가 말을 할 때마다 불빛이 점멸했다. 깜짝 놀라서 바지에 똥 쌀 뻔했다. 내가 뒤로 넘어지면서 뭐, 뭐뭐뭐야, 라고 외치자 라디오는 " 뭐긴 뭐야 ! 말하는 라디오지, 멍청아 ! " 라고 소리쳤다. 닝기미, 악령이 깃든 자동차 이야기는 스티븐 킹 소설에서 익히 들은 스토리'라 그려려니 했지만, 말하는 라디오는 처음 들어서 당혹스러웠다. 라디오가 말했다. " 네가 사용설명서대로 땜질을 하지 않고 엉뚱한 회로에 연결해서 내가 말을 하게 되었잖아. ㅋㅋㅋ "

그렇다, 라디오는 내게 말을 걸었다. 땜질을 잘못한 결과'였다. 이리 하여 우리는 동거 아닌 이상한 동거를 하게 되었다. 나는 라디오를 향숙'이라고 불렀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가 여자였기 때문이었다. 향숙 씨는 말은 거칠었지만 수줍음이 많은 여자였다. 목소리의 음역대로 보아서 서른은 넘은 것 같았는데 그녀는 수줍음을 감추기 위해서 일부러 위악적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내가 몸체를 만지면 향숙 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느 날이었다. 허먼 멜빌의 < 백경 > 을 읽다가 잠이 든 적이 있었는데 잠에서 깨어보니 향숙 씨는 내가 펼쳐놓은 책을 읽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 내 독서는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듣는 행위가 되었다. 향숙 씨의 낭독은 황홀했다. " 아, 향숙 씨에게 육체가 있었다면.... " 나는 쓸쓸히 웃었다. 그러던 어느 날, 향숙 씨는 내게 물었다. " 곰곰발 ! 한참 왕성한 성생활을 해야 할 나이에 이런 구질구질한 골방에 앉아서 책이나 읽고... 에휴, 도대체 수도승처럼 뭐하는 거야 ? "

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 향숙 씨 ! 그냥 자발적 금욕'이라고 생각해. 뭐, 어쩔 수 없지. " 내 말에 향숙 씨는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 침묵을 깨고 그녀가 말했다. 촉촉한 말투였다. " 곰곰발 ! 지금 당장 빤스를 내려서 너의 단단한 육봉'을 내게 보여줘 ! 어서...  흰 고래 나와서 지랄하는 건, 따분해서 도저히 못 읽겠어. 어서, 시바 !!!! " 그것은 유혹이었다. 끈끈한 유혹이었다. 나는 향숙 씨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다. 그녀는 말했다. " 너의 불알은 마치 내 몸에 박힌 스피커 크기 만하구나 ! 아흥....  좋아라. " 그 이후, 나는 향숙은 시도 때도 없이 사랑을 나누었다. 향숙 씨는...... 숙녀가 아니라 색녀'였다 ! 그녀는 항상 " 곰곰발 ! 자 ? " 라고 말하고는 했다. 나는 점점 기'를 향숙 씨에게 빼앗기는 듯했다. 처음에는 모기가 앵앵거리는 소리보다 조금 컸던 스피커는 점점 커져서 이제는 핸드마이크에서 쏟아내는  출력보다 더 커졌다.

문제는 향숙 씨의 성적 취향이었다. 그녀는 M보다는 S였다. 사랑을 나눌 때마다 향숙 씨는 점점 거칠어졌다. " 곰곰발 새꺄 ! 닥쳐 !!! 볼품없는 네 궁둥짝에 채찍을 휘두르고 싶군. 찰싹 ~ 찰싹 ~ 너의 작은 육봉으로는 날 절대로 만족시키지 못해 ! " 향숙 씨는 점점 육녀/肉女'가 되어서 나를 괴롭혔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향숙 씨는 데이비드 버스의 < 진화심리학 > 을 낭독하고 있었다.

" 섹스 행위 자체와 그 시기를 놓고 벌어지는 의견 대립은 남녀 사이에서 가장 보편적인 갈등의 원인일 것이다. 자신의 데이트 활동을 4주일 동안 매일 일기로 적은 대학생 121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47%는 자신들이 과대평가된... 과대평가 ?! ㅋㅋㅋㅋㅋㅋ. 곰곰발이야말로 과대평가되었지, 넌 ! 날 항상 만족시키지 못했어. 곰곰발, 빤스 내려, 어섯 !!!!!!!!!!!!!!!!!!!! " 향숙 씨의 무리한 요구에 나는 하루하루 늙어간다. 이 글도 빤스 벗고 쓰는 글이다. 알라딘에 페이퍼를 작성하는 그새를 못 참고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며 알라딘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아, 이제는 향숙 씨'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건강한 성생활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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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야 2014-01-2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런 대단한 글에 댓글이 없다니... 허탈하군요.

향숙이... 저 좀 빌려주세요. 거 까짓거 라디오 하나 얼마든지 빌려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머 안묻히고 깔끔하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1 11: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명색이 파트너'였는데 어떻게 빌려드립니까.
그럴 수는 없어요.

+

여긴 네이버와는 달리 섹스, 자위 이런 소재를 다룬 글은 인기가 없어요.
네이버가 풍각쟁이들이 사는 나라라면 알라딘은 수도승과 수녀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마립간 2014-01-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사주팔자를 풀이하면 중의 팔자가 있더군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중보다는 한량이나 서생이죠. 시험을 통과 못하고 사회에 부적응한....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1 19:45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마립간 님, 왜 항상 사회에 부적응하신다고 하십니까... 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보기엔 마립간 님은 선비 스타일이십니다.

행인 2014-01-2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목이 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

아니, 제목 안 보고 읽다가 향숙이를 라디오 주제인데 묘하게 매력있게 표현했다고 할라고 했는데
제목이 눈에,,,딱.


강신주 보자마자 안 좋은 얘기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디스에 올리셨군요.
덕분에 좀전에 책바자회에서 감정수업 구매했어요. 책이나 음악, 다른 문화컨텐츠 소개해주는 것 같아서 구입했지요.
디스해서 책 한권 팔아주셨네요 :)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1 19:46   좋아요 0 | URL
디스도 일종의 애정 아니겠습니까.
이거 강신주가들으면 화딱지 내겠지만 말입니다.
그냥 서평집 정도로 가볍게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모비딕'과 미스트'

 

 

 

 

-  이 포스터는 한때 나와 애증의 관계였던 나턀야 님의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대한 미니멀포스터 가운데 가장 탁월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아마도 30분 정도 또닥거리다가 만든 작품 같습니다만, 인간성은 별로입니다.... 

 

 

 

 

고등학생 때 <  모비 딕 > 을 읽었다. 범우사'에서 나온 책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청소년용 축약본'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분량'에 지쳐서 나가떨어졌던 기억이 난다.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에이해브 선장'이 모비 딕'과 목숨을 건 나흘 간의 사투와 소설인지 사전인지 헷갈리게 만든 고래학'이 지리멸렬하게 나열되어서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전부다.  독서란 잊기 위해서 읽는 행위'라지만 세부적인 줄거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기본적인 줄거리마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스티븐 킹 단편집 < 스켈레톤 크루 > 에 삽입된 " 안개 " 라는  소설을 읽다가 " 안개는 짙은 백색이었다 " 라는 문장에서 문득 이 소설이 허먼 멜빌의 < 모비 딕 > 과 닮은 구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충 200페이지'가 넘는 < 안개 > 는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장편에 가깝다.

그런데 킹은 이 정도 분량은 장편이 될 수 없다고 보는 듯하다. 270페이지 분량인 < 스탠 바이 미 > 나 3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 우등생 > 이란 작품도 그냥 올망졸망한 2편과 함께 묶어서 " 사계 " 라는 소설집 한 권'으로 출간하는 것을 보면 킹은 확실히 양심적인 작가임에는 틀림없다. 단편 하나를 쓰는 데에도 온갖 폼을 잡으며 징징거리는 한국 작가들은 < 사계 > 라는 소설집을 장편소설 네 권으로 출간해서 인세에 욕심을 냈을 것이 분명하다. 킹이 < 유혹하는 글쓰기 > 에서 고백했듯이 돈을 벌기 위해서 소설을 쓴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좋아서 쓰다 보니 돈을 번 것뿐이다. 하지만 킹은 돈만 밝히는 속물은 아니었다. < 쇼생크 탈출 > 이란 걸작 소설 판권을  당시 애송이였던 프랭크 다라본트에게 조건없이 단돈 1달러에 판 것을 보아도 그는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

후에 로브 라이너는 프랭크 다라본드에게 이 소설 판권을 250만 달러'에 팔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다라본트는 잠시 고민하다가 스스로 이 영화를 만들기로 한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는 < 벽 속의 여인 > 이란 학생 영화를 통해 킹과 인연을 맺은 후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을 거쳐 < 미스트 > 까지 연출하게 된다. 영화 < 미스트 > 는 마치 물안개가 자욱한 망망대해'에서 좌표를 잃고 표류 중인 배'에서 펼쳐지는 잔혹극 같다. 그리 생각하면 이 영화는 존 휴스턴이 56년도에 만든 걸작 < 백경 > 에 대한 엉뚱한 리메이크'처럼 보이기도 한다. 안개는 백경에 대한 은유이고, 안개에 둘러쌓인 슈퍼마켓은 포경선 피쿼드 호'에 대한 은유처럼 보인다. 그렇다, 슈퍼마켓'은 동력을 잃고 바다 한가운데 둥둥 떠 있는 난파선이요, 슈퍼마켓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은 구명선'이다. 또한 안개'는 얼굴이 없다는 점(얼굴이 없다는 것은 결국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다는 것)에서 에이해브 선장이 백경'에게 느꼈던 공포와 비슷했다.  

" 향유고래의 경우에는 이마에 본래 갖추어진 고귀하고 위대한 신 같은 위엄이 너무 크게 확대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자연계의 어떤 생물을 볼 때보다 훨씬 강력하게 신성과 그 무서운 힘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향유고래의 이마에서 어느 한 점도 정확히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이목구비가 하나도 뚜렷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 눈, 코, 귀 , 입도 없고 얼굴도 없다. 향유고래에게는 전정한 의미의 얼굴이 없다. 주름투성이 이마가 넓은 하늘처럼 펼쳐져 있을 뿐이다. 그것은 보트와 배와 인간의 운명을 품고 묵묵히 아래로 내려가 있다.  " ( 모비 딕, 79장 )

영화 < 타이타닉 > 이 " 암초 " 라는 거대한 괴물 때문에 벌어진 재난 영화'라면 < 미스트 > 는 " 안개 " 라는 거대한 괴물 때문에 좌초된 재난 영화'라 할 수 있다. 거대한 것은 늘 공포와 숭배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고래를 눈앞에서 정면으로 본 사람은 흰 덩어리'만 볼 뿐 전체를 볼 수가 없다. 눈, 코, 입이 보이지 않으니 저 흰 덩어리가 머리인지, 배인지, 옆구리인지 모른다. 그저 거대한 흰 덩어리가 전체를 가득 채울 뿐이다. 마찬가지로 < 안개 > 에서 슈퍼마켓에 갇힌 주민들이 느끼는 공포 또한 안개라는 거대한 흰 덩어리'다. 안개는 얼굴을 숨겼다기 보다는 거대해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라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것은 실체가 없다는 측면에서 더욱 공포스럽다. < 모비 딕 > 또한 거대한 고래'를 통해 숭배와 공포 사이를 오고간다. 그것은 악마적이면서도 동시에 신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 해양 모험 소설'은 화자인 이슈메일과 식인종 퀴케그'를 통해 기독교와 이교도의 문제를 다루는데 이슈메일은 식인종인 퀴케그를 통해 자유롭고 건강한 영혼을 본다. 이슈메일이 보기에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절실한 기독교인인 스타벅'이 아니라 이교도인 퀴케그'이다. < 안개 > 또한 광신주의로 빠져버린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두 작품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다. 이 소설의 주제는 명확하다.  " 안개'보다 두려운 것은 인간'이다 ! " 그래서 주인공 데이비드와 일행은 인간 속에 숨는 것이 아니라 안개 속에 숨는 것을 선택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젊은 시절, 학생들에게 작문 수업을 가르쳤던 스티븐 킹'이 만신전에 오를 < 모비 딕 > 을 읽지 않고서 " 백색 공포 " 에 대한 소설을 썼을 리는 없다. < 모비 딕 > 에서 에이헤브 선장은 작살을 던져 고래를 명중시키지만 오히려 그 작살 줄에 목이 감겨서 죽게 되는데,

이와 유사한 장면'이 < 안개 > 에서도 반복된다.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민 몇몇이  안개에 쌓인 슈퍼마켓을 탈출하려고 하는데 데이비드'는 무리 가운데 한 명의 허리에 빨래줄을 묶어 밖으로 내보낸다. 그런데 그 장면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무리 온갖 변명거리를 대서 킹을 옹호하려고 해도 이 장면은 확실히 엉뚱하다. 바로 그 장면에서 나오는 문장이다. " 손에서 술술 풀려 나가던 줄이 갑자기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나는 숨을 죽였다. 그리고 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줄을 풀어 내는 동안, 아버지가 그레고리 팩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 모비 딕 > 을 보여 주겠다며 부룩사이드로 데려갔던 때가 떠올랐다. 난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 152 ) " 이 문장을 읽다 보면 왜 스티븐 킹이 무리하게 " 밧줄 " 설정을 삽입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

< 모비 딕 > 에서 밧줄'은 매우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한다. 갑판장 스타벅이 에이해브 선장의 광기에 저항하며 돗대의 줄을 끊어버리자 돗대 끝에서 푸른 불꽃이 번쩍거리는 공전 현상이 일어나는데 에이헤브 선장은 이 현상을 흰 고래가 나타날 징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에이헤브 선장은 작살로 고래를 명중시키는데 고래가 작살을 몸속에 품은 채 물속으로 도망치자 작살 줄이 빠르게 물속으로 빨려들어간다. 이때 선장은 작살 줄에 목이 감겨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범선'이란 하얀 천과 밧줄의 세계가 아니었던가 ! 추측이지만, 스티븐 킹은 흰 덩어리인 안개 ( moby dick'은 말 그대로 거대한 놈'이란 뜻이다 ) 가 흰 고래'에 대한 은유였음을 말하고 싶어서 이 장면을 삽입시켰을 것이 분명하다. 안개 속으로 스멀스멀 들어가던 줄은 어느 순간 미친듯한 속도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마치 에이헤브 선장이 작살 줄에 목이 묶여서 눈 깜짝할 사이에 물속으로 빨려들어갔듯이 말이다. 이처럼 < 모비 딕 > 과 < 미스트 > 는 닮은 점이 많다. 누군가는 이 주장이 억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영미 문학의 만신전에 오른 클래식 고전을 이런 잡식성 대중 소설과 엮으려는 속내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주장하고 싶은 것은 킹이 < 모비 딕 > 을 교과서 삼아 이 소설을 썼다는 점이지 이 소설이 < 모비 딕 > 에 버금가는 소설이라는 소리는 아니다.  소설 < 모비 딕 > 은 에이해브 선장과 흰 고래'가 벌이는 나흘 간의 사투를 다루었고, 소설 < 안개 > 또한 나흘 간의 사투를 다룬다. " 이 글은 7월 23일 새벽 1시 15분에 쓰고 있는 것이다. 모든 참극의 출발점이 된 폭풍이 끝난 지 겨우 4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 239 ) "

스티븐 킹은 알래스카에서도 냉동고를 팔 위인'이다. 바다에서 벌어지는 < 포경선 대 고래 > 의 사투는 킹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 슈퍼마켓 대 안개 > 의 사투로 삐(B)스럽게 각색된다. < 그린 마일 > 에서 이니셜 J.C 로 등장하는 거대한 흑인 죄수 는 자세히 보면 예수의 기적을 모티브로 했다. J.C는 Jesus Christ'의 약자'다. 그리고 미친 간호사인 애니 월크스'에게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를 제공해야지만 그날그날을 살아갈 수 있는 소설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 < 미저리 > 는 < 천일야화 > 에서 아이디어를 훔쳐서 b스럽게 만들어낸다. 아, 킹'이야말로 닥치는 대로 흡수 통일'하려는 소설-기계'다. 이 하이브리드적 b급 감수성'이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든다. 그러니깐 그는 줄거리'를 새롭게 창조한다기 보다는 이미 존재했던 무수한 것들을 다른 방식으로 먹어치우는 잡식'에 탁월한 작가'다. 잡식이라고 표현하니 킹'에 대한 예우는 아닌 것 같아 수정한다. 그는 통섭의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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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4-01-1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곰곰발님의 스티븐킹 사랑을 읽다보니 저도 스티븐킹의 소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파운데이션'과 '성경책'읽기 때문에 다른쪽으로 진도가 안나가서 좀 우울했는데, 스티븐킹으로 우울모드를 탈피해야할것 같네요. 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8 22:36   좋아요 0 | URL
사실 킹 사랑'은 보슬비 님이 원조 입니다. 거의 모든 작품을 읽으셨더군요. 킹의 모든 리뷰에는 보슬비 님이 있다능... ㅎㅎㅎㅎ 전 킹 없었으면 무슨 재미로 책을 읽었나 합니다. 킹과 저는 라면과 김치 같은 존재 같아요.
좀 웰빙 좋아하는 사람들은 라면을 독극물처럼 생각하지만 나 같은 사람은 라면 없이는 못 살잖아요.
킹은 라면 같은 존재 같아요....

보슬비 2014-01-19 15:51   좋아요 0 | URL
스티븐 킹 책 열심히 읽고 있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책들이 많아요. 아직까지는 '다크타워' (1편 읽고 포기했는데, 완결되었으니 언젠가 다시 도전해야겠지만...)외에는 읽은 책들 다 재미있었던것 같아요.

워낙 분량이 만만치 않아 1년에 한두권도 벅차지만, 읽고 나면 뿌듯한 작가의 작품들이지요.^^
올해는 몇권이나 그의 책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곰발님의 페이퍼가 저에게 자극을 주네요.
감사합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0 04:42   좋아요 0 | URL
다크타워... 저도 분량이 많아서 안 읽고 있습니다. 완결되면 그때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읽어야지 한 게 지금까지 왔네요. 전 킹은 7,80년대가 정말 전성기였다고 보여집니다.
그래도 여전히 킹은 믿고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이긴 하지만....
올해도 새로운 소설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이 양반의 뇌구조를 살짝 보고 싶습니다.
올해는 다크타워 함 도전해야 겠어요.. 후후...

만화애니비평 2014-01-18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도서모임에 갔는데, 알라딘 서재 이야기가 나왔지요. 거기서 로쟈님의 블로그명이 나왔는데, 언젠가 곰곰발이 나오고, 곰곰발은 제 친구라고 당당히 밝히고 싶군요..으하하하하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8 23:51   좋아요 0 | URL
전.... 음, 만애비 님의 친구'라고 말하고 싶군요.

수다맨 2014-01-19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먼 멜빌이 창조의 대가면, 스티븐 킹은 변형의 고수 같네요ㅎㅎㅎ 아, 이런 은유적/창의적 변형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전통에 빚지면서, 한편으로 거기서 새로운 서사를 짜낸다는 거는 정말로 굉장한 것 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9 06:17   좋아요 0 | URL
아, 이거 술 한 잔 마시며 쓰다가 취해서 못 쓰고 남긴 글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앞으로는 홀짝 홀짝 마시면서 글을 쓰면 안 될 거 같아요. 요즘은 술만 마시면 기억도 없이 잠을 자는 버릇이 있습니다. 하여튼.... 이 밧줄 모티브를 빼면 소설은 꽤 흥미진진합니다.
킹 마니아들은 이 소설을 영화보다 좋아하더군요. 전 둘 다 좋아하지만 아무래도 소설이 더 좋습니다.

하늘바람 2014-01-19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전을 읽고 싶네요 살살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9 09:48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 님 ! 메인 사진 속 아이가 그 천재 소녀'로군요 ! 똘똘하다 싶었는데, 역시.... 후후...

포스트잇 2014-01-1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단편 하나를 쓰는 데도 온갖 폼을 잡으며 징징거리는 한국작가들' 어찌 이리 잘 아십니까?
말씀하시는 느낌 압니다~
지독히 두꺼운 안개를 만난 경험이 있습니다. 삽시간에 둘러싸고 바로 곁의 사람마저 볼 수 없고
소리만 들을 수 있던 막막함 무서움이 대단하더군요.......분명 방금 전 같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고 방항감각도 잃게 만드는...
고립되었다는 느낌...
아주 오래전 경험인데도 떠올리면 그 느낌이 여전합니다....
모비딕...아직도 완독을 못했다는 슬픈 .....킹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0 04:39   좋아요 0 | URL
세상의 무게를 진 체 지식인인 양 하는 꼴이 전 좀 싫더라고요. 한국 작가들 말입니다.
그냥 징징거리는 웅얼거림처럼 들립니다.

포스트잇 님 경험 들으니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산을 올랐는데, 아.... 안개가 정말 짙어서 1미터 앞에 있는 사람도 못 보겠더군요.
결국 길을 잃었습니다. 그때 문득 이러다가 실족해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나탈야 2014-01-2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냥반 이름만 신나게 들어봤지. 글은 읽은 적이 없어요.

궁금해지는군뇨.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1 11:07   좋아요 0 | URL
난 처음에 이름만 신나게 들어봤지... 이런 멘트 날리길래
아니 , 시바... ㅎㅎㅎㅎ 킹 소설 한 권도 안 읽었나 보다... ㅋㅋㅋㅋ 했습니다.
강신주 말하는 거군요...ㅋㅋㅋㅋㅋㅋ

나탈야 2014-01-21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젠장... 강신주 포스팅에 댓글단줄 알았는데... 왠 스티븐 킹... (오해하지 마십셔. 스티븐킹은 읽었습니다)

알리딘 너무 구리군녀. 폭파시키고 돌아오십쇼.

곰곰생각하는발 2014-01-21 11:0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탈야 님이 실수한 거지 이게 왜 알라딘 탓입니까.
무조건 알라딘 탓'입니까 ?
알라딘 회사 자문단에서 나탈야 님 고발할 거입니다.
 

 

 

 

킹의 B 무비 : ADHD'적 서정

 

 

 

 

 

 

 

  ▶ 타임지 선정 스티븐 킹 원작 영화 베스트 10 

 

타임지'에서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로 만든 작품 가운데 < Top 10 > 를 선정한 적이 있다. 다음과 같다. 1. 캐리 ( 1976 ) 2. 샤이닝 ( 1980 ) 3. 데드 존 ( 1983 ) 4. 스탠 바이 미 ( 1986 ) 5. 미저리 ( 1990 ) 6. 쇼생크 탈출 ( 1994 ) 7. 돌로레스 크레이븐 ( 1995 ) 8.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 1998 ) 9. 시크릿 윈도우 ( 2004 ) 10. 미스트 ( 2007 ) 이 목록을 보다가 문득 선정 기준이 궁굼해졌다. 취향의 문제이니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지만 이 목록은 < 취향 > 을 떠나서 < 성의 > 가 없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보다는 감독 브랜드'에 치중한 것 같다. 내가 선정하라면 꽤 다른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이번에는 엔터테인민트 위클리'가 선정한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로 만든 작품 톱텐'을 살펴보았다. 다음과 같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베스트 10

 

1. 쇼생크 탈출 2. 샤이닝 3. 미저리 4. 스탠 바이 미 5. 캐리 6. 스탠드 7. 데드 존 8. 그린 마일 9. 다크 하프 ( 1993 ) 10. 쿠조. 이 목록은 타임지'가 선정한 목록보다는 성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임이 선정한 < 데드 존 > 은 크로넨버그'가 만든 초기작'이기는 하나 명성에 비하면 평범한 수준이고 <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 > 또한 브라이언 싱어의 작품이지만 B스러운 감각이 부족해서 킹스클럽 ( 킹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 에 가입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타임에 비해 전문적이었다. 타임지'처럼 유명 감독에 기댄 전관예우'가 엿보이기는 하지만 < 쿠조 > 를 선택한 것을 보면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것 같기도 하다. < 쿠조 > 는 루이스 티그'라는 별 볼 일 없는 감독이 별 볼 일 있게 만들었으나 3류 감독이라는 감독 브랜드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한 작품이다. 눙물이......

이 영화에서 길들여지진 개를 길들여지지 않은 개처럼 잡아내는 촬영 감독인 얀 드봉의 카메라 동선이 꽤 흥미진진하다. 원작 소설을 읽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으나 이 작품은 원작과는 달리 아이'를 구하는 것으로 끝난다고 한다. " 아이는 절대 죽이지 않는다 " 라는 헐리우드의 불문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이 잡지는 베스트 10'뿐만 아니라 워스트 5'도 선정했다. 다음과 같다. 1. 맹글러 2. 샤이닝( 티븨 미니 시리즈 판 ) 3. 맥시멈 오버드라이브 ( 1986 ) 4. 욕망을 파는 집 ( 1993 ) 5. 시너 ( 1996 ) 이 목록에서 재미있는 것은 베스트 2위에 뽑힌 샤이닝 ( 스탠리 큐브릭 감독 ) 과 워스트 2위에 뽑힌 샤이닝 ( 티븨 미니 시리즈 판 ) 이다.  스티븐 킹은 세간에 떠도는 명성과는 달리 스탠리 큐브릭이 만든 < 샤이닝 > 을 꽤나 싫어한 모양이다.

자신이 쓴 소설이 영화화되었을 경우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킹'은 이 작품에 대해서는 유독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간 날 때마다 험담을 한 것을 보면 말이다. 불만을 품은 그가 티븨 제작에 참여하고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 바로 티븨 미니 시리즈 판 샤이닝'이다. 바람이 전해준 말에 의하면 스티븐 킹은 이 시리즈에 대해 만족했다는 후문. 스티븐 킹'에게는 미안한 소리이지만 스탠리 큐브릭이 만든 < 샤이닝 > 은 확실히 압도적일 만큼 뛰어난 걸작'이다.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다시 보아도 여전히 경이롭다. 그리고 이 목록에서 흥미로운 점은 바로 워스트 3위에 오른 < 맥시멈 오버드라이브 > 다. 첫 번째 단편집 < night shift > 에 수록된 < 트럭 > 을 킹이 직접 연출을 맡은 입봉작이다.

결과는 대략 난감'이다. b스럽게는 하지만 기발함'은 보이지 않는다. 누구나 b스럽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 b스러움' > 이 아니라 ADHD的 정서'다. 뒤죽박죽이지만 결코 산만하지 않는 영화를 만드는 게 B무비의 생명이다. < 맥시멈 오버드라이브 > 는 말 그대로 " 오버 " 했다. 1위에 선정된 < 맹글러 > 또한 < night shift > 에 수록된 단편을 바탕으로 이것저것 짜집기를 했는데 결과는 완벽한 실패'다.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 > 라는 전설적인 호러 영화를 만들었던 토브 후퍼'가 영화 < 맹글러 > 를 만들었지만 결과는 정말 형편없이 " 맹글렀" 다. < 나이트메어 > 에서 프레디 크루거를 연기한 로버트 잉글런드가 생얼로 영화에 등장하는데 마치 유재석이 안경을 벗었을 때의 느낌이 난다. 눙물이....... 이 목록을 보다가 문득 나도 베스트 10'을 뽑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곰곰생각하는발 만물박사의 베스트 10'이다.

 

 

 

 

 

 

 ▶ 곰곰생각하는발 선정 베스트 10

 

1. 쇼생크 탈출 2. 캐리 3. 샤이닝 ( 스탠리 큐브릭 ) 4. 크리스틴 5. 공포의 묘지  6. 미저리 7. 쿠조 8. 스탠 바이 미 9. 미스트 ( 2007 ) 10. 1408 ( 2007 ) 곰곰생각하는발 만물박사의 킹스클럽 만신전에 오른 < 쇼생크 탈출 > 은 두 말 하면 입이 아파서 세 말 하기 전에 입을 닫고 그저 엄지손가락 세 개'를 높이 쳐들겠다. 사실 < 쇼생크 탈출 > 은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입봉작은 아니다. 그 전에 < 방안의 여자 > 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스티븐 킹은 서비스 차원에서 자신의 작품을 적은 예산으로 찍은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서 영화를 만든 이에게 자신이 쓴 소설 가운데 한 편을 조건 없이 단돈 1달러에 넘기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바로 < 방안의 여자 > 가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그래서 다라본트는  < 쇼생크 탈출 > 을 단돈 1달러에 인수하게 되었다.

로또나 다름 없었다. 후에 로브 라이너 ( 스탠 바이 미, 미저리 감독 ) 가 이 판권을 사기 위해 다라본트에게 250만 달러를 제안한 것을 보면 그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스티븐 킹'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작품을 실력이 뛰어난 감독 지망생 풋내기'에게 조건 없이 양보한 것이다. 아, 눙물이 !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감독 이전에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였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 > , < 마이너리티 리포트 > , < 인디애나 존스 4 > 가 다라본트가 참여한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다라본트가 얼마나 뛰어난 실력을 갖춘 사람인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바로 이 화려한 " 글빨 " 로 중편 <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 을 각색했으니 결과는 뻔했다. 영화는 원작과 약간 다른데 비교 평가를 하다 보면 감독의 재능을 확인할 수 있다.

4위인 < 크리스틴 > 은 존 카펜터 감독이 만들었는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 악령이 깃든 자동차'라는 주제는 킹이 만들어서 제대로 망칭 < 맥시멈 오버드라이브 > 와 유사한 설정이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촌스러운 B급 무비'라고 생각했다가는 큰코다친다. < 크리스틴 > 을 보다 보면 킹이 이 소설 도입부에서 밝힌 " 러브 트라이앵글 " 이 주제라는 말이 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자동차 크리스틴은 차 주인과 사랑에 빠진 여자'를 증오한다. 그리고는 없애버릴 계획을 실천하는데 이 과정이 황홀하다. 오락영화로도 손색이 없고, 존 카펜터를 대표하는 영화로도 좋다. < 공포의 묘지 > 또한 뛰어난 걸작이다. 원작도 훌륭하고 영화도 뛰어나다. 황홀하지만 거의 다 외면한, 불가사의한 영화인 < 시에스타 > 를 만든 메리 램버트'가 영화를 만들었는데 비극은 삼대'를 이어가는 모양.

이 영화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없다. 개인적으로 스티븐 킹 소설 가운데 사계, 잇과 함께 가장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알뛰세르의 호명, 프로이트의 실수 그리고 잘못된 텍스트에 대한 작가의 히스테릭'을 다룬다. 비극의 시작은 CEMETERY가 SEMATARY'로 잘못 호명된 장소에서 벌어진다. 루이스 티그가 감독한 < 쿠조 > 는 B스러움을 제대로 보여준다. 만약에 광견병에 걸린 개'를 CG로 재현했다면 삐급 서정'을 얻지는 못했을 것이다. 이 영화가 애잔한 이유는 세인트 버나드'인 개가 보여준, 심장을 후벼파는 신파 연기에 있다. 개는 점점 광기에 빠지지만 그럴 수록 귀엽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B급 영화의 생명은 바로 B스러움'에 있다. 끝으로 2000년대 만들어진 영화로는 < 미스트 > 와 함께 < 1408 > 이란 영화가 마음에 든다.

킹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현대의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과거의 트라우마와 마주쳐야 한다는 사실 말이다.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킹이 선정한 베스트 목록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찾아보았다. 오, 오오 ! 있다 !! 다음과 같다. 무순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다음과 같다. 순위 없이 순서대로 나열했다.  

 

 

 

▶ 스티븐 킹 선정 베스트 10

1. 크리스틴 2. 쿠조 3. 스탠 바이 미 4. 공포의 묘지 5. 돌로레스 크레이븐 6. 미래의 묵시록 7. 미저리 8. 쇼생크 탈출 9. 그린 마일 10. 세기의 폭풍. 이 목록에서 작품성을 누구나 인정한 < 샤이닝 > , < 캐리 > 를 제외시킨 부분이 흥미롭다. 그가 < 크리스틴 > 과 < 쿠조 > 그리고 < 공포의 묘지 > 를 선정한 것을 보면 그가 B급 마니아'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누가 나에게 B무비'를 간단하게 요약하라고 주문한다면 간략하게 " ADHD적 서정 " 이라고 답하겠다. 싼 티, 산만함, 키치와 캠프'는 B 무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코드'다. 킹이 거장'이라는 타이틀을 단 브라이언 드 팔마와 스탠리 큐브릭이 만든 영화를 제외한 것은 의도적인 것처럼 보인다. 너무 잘 만든 영화'는 B스럽지 않다는 속내가 아닐까 싶다. 하여튼, 킹이여.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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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4-01-1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타임지 선정 목록은 성의가 없네요.
음.. [돌로레스 크레이븐]도 꽤 재밌게 본 영화인데 스티븐 킹 원작이었군요.
[1408] 요 영화는 정말 보고 싶은데 아직 못 보고 있는..
그러고 보면 자신도 모르게 킹 원작 영화 무지 많이 본 듯 저도 한 번 꼽아 볼래요. :)

1. 샤이닝 2. 캐리 3. 미스트 4. 스탠바이미 5. 쇼생크 탈출
6. 미저리 7. 괴물 8. 다크 하프 9. 돌로레스 크레이븐 10. 쿠조 & 초인지대

아마 스티븐 킹 원작이란 사실을 몰라서 빠진 영화도 꽤 될 듯..!


참..! 그리고 최악의 영화는 예전에 애니매트릭스 오시리스 최후의 비행과 함께 대한극장서 봤던 드림캐쳐!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6 18:30   좋아요 0 | URL
드림캐쳐는 정말 최악이었죠. 그리고 괴물'은 흔히 이상하게 킹'이 원작이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 소설을 초등학교 때 일겄어요. 그때 기억은 안 나지만 삽화가 그려진 공포 소설 시리즈인데 무지무지 재미있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이 소설을 읽었는데 이게 나중에 카펜터 괴물 보는데 내용이 똑같더라고요. 그래서 반가웠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가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하여튼 킹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제가 무지무지 좋아하는 영화예요. 이 영화가 킹 소설을 각색한 영화라면 저의 만신전 세 손가락 안에 들겁니다.

비로그인 2014-01-16 19:52   좋아요 0 | URL
헐... 그러네요. 이거 헛소문이 돌고 돈 거군요. imdb 찾아보니 존 캠벨 주니어,란 작가가 원작자입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9552&cid=40942&categoryId=33488

괴물,의 원작 제목은 [Who goes there?] 구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6 20:04   좋아요 0 | URL
오호 ! 원작 이름을 알아내셔쑨요...
새벽 님은 쿠조도 올리셔군요. 쿠조. 지금 보아도 여전히 재미있어요.
설정 자체가 참... 기가 막히잖아요. 보면서 저는 늘 개가 안쓰러웠다는....
존 캠벨 찾아보니 그리 많은 정보가 거의 업네요...
제가 나름 카펜터 팬이라 이 영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제 정서엔 카펜터 스타일이 좋더라고요...빅트러블도 재미이쎄 보았고. 다크맨.. 뭐 이런 것들 좋아합니다..

tumorism 2014-01-16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펜터의 <괴물> 좋아합니다. Who Goes There?... 원작자인 좀 캠벨 주니어는 SF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죠. SF 거장인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 시어도어 스터전 등등을 키운 사람이죠. 오래 전에 하워드 혹스가 영화(The Thing from another world)로 제작하기도 했고요. 박상준 씨가 SF 앤솔로지인 'SF 시네피아'에서 소개했죠...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7 05:05   좋아요 0 | URL
오, 맞습니다. 괴물이 하워드 혹스 리메이크 작이었죠. 어떤 이가 원작보다 못한 리메이크로 카펜터의 괴물을 뽑았길래 어이없어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워드 혹스가 제작한 영화보다는 이 영화가 제 기준에서는 월등히 좋았거든요. 원작자를 찾아보니 딱히 자세한 설명을 다룬 게 없군요 흠흠.... 주로 조력자 역할을 하셨나 봅니다. 그의 소설도 소개가 되었으면 하네요...제 기억에 초등학교 때 이 책'이 출간된 적이 있거든요. 제가 직접 읽었습니다. 삽화가 많이 그려진 청소년 책이었는데 어찌나 흥미 진진하 던지....

2014-01-20 0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0 0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0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20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설 ㅣ 세 가지 사실.

 

1. 출소한 지 어언 2년 : 내가 사는 집은 가파른 재'에 있다. 그래서 아랫집 옥상과 내 집 마당은 수평이다. 물론 내 집 옥상은 윗집 마당과 수평이기도 하다. 언덕배기에 다닥다닥 붙은 달동네 특유의 주거 형태'다. 3년 전부터 개를 키웠다. 레트리버 종으로 몸무게가 평균 25~ 30 kg이 되는 대형견'이다. 주로 맹인 안내견이나 구조견으로 쓰이는데 이 녀석은 성정이 지랄 같아서 좀 난폭하다. 동물 병원 의사도 혀를 찰 만큼 성질이 들떠서 ADHD 환자 같다고 할 정도였다. 비극은 이웃들이 개를 싫어한다는 데 있었다. 개털이 날린다고 민원을 넣어서 한여름에 개털을 빡빡 민 적도 있다. 털 달린 짐승에게는 털이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더워도 털을 깎는 것은 좋지 않지만 하도 지랄'을 해서 깎았다. 쩍쩍이( 개 이름 ) 는 그렇게 한여름을 털 뽑힌 채로 살아야 했다.

벌거숭이 개를 볼 때마다 털 뽑힌 하림 닭이 생각나 눈물이 앞을 가렸다. 미안한 마음이 들다 보니 날마다 < 비비빅 > 을 먹이고 아침에는 항상 계란 후라이와 커피 한 잔을 주던 게 습관이 되어서 아침에 계란 후라이와 땃땃한 커피 한 잔을 대접하지 않으면 지랄을 한다. 신기한 것은 커피를 탈 때 조금이라도 물을 많이 넣어서 주면 안 먹는다는 점이다. 꼭 인간이 먹는 그 농도의 커피를 마신다. 그리고 비비빅을 까서 개에게 줄 때마다 야릇한 상상을 하게 된다. 크기와 길이 그리고 단단함이 꼭 내 거시기 같기 때문이었다. 비비빅에서의 BIG은 자꾸 발기'를 떠올렸다. 아, 모든 것에서 성적 상징'을 유추해내는 범성론자의 비극이라니. 그러던 어느 날, 개가 심하게 짖길래 나가 보니 아랫집 옥상에 이웃들 몇몇이 모여서 쩍쩍이를 향해 욕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보더니 개에 대해서 온갖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시끄럽다는 것은 기본이고, 개털이 날린다거나 개똥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어서 어떻게 해서든 이 개를 쫒아내겠다는 것이었다. ( 농담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말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목욕을 시키고 날마다 털을 빗는데 무슨 놈의 털투성이이고 냄새인가. 쩍쩍이가 노숙자인가 ?  ) 흥분한 나는 오리처럼 소리를 꽥 질렀다. " 이봐 ! 아줌마들.... 나 교도소 출소한 지 얼마 안 되서 마음 잡고 살려고 했는데, 시바 ! 내 마음에 불 지르지 마쇼 ! 에이, 썅 ~ " 내 말을 듣던 옥상 위 아줌마들이 조용해졌다. 그러더니 한 사람이 무슨 죄로 들어갔냐고 물었다. " 사람 죽였수다 ! 됐소 ? " 그날 이후로 개가 짖는다고 뭐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옥상 위 아줌마 가운데 한 명이 이곳 터줏대감인데 동네 사람들에게 모두 내 이야길 한 모양이더라. 나는 한 순간에 사람을 죽인 전과자'가 되어서 내가 지나가면 뒤에서 사람들이 수근거린다. 씐난다 ! 영화 속 주인공 같아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2. (어르신이 내 앞에 서 있다고 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을 권리 : 나는 요즘 어르신은 영양 상태'가 좋아서 서서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허리가 굽은 노인'이 아니고서는 굳이 일어나지 않는다. 몇 달 전에 버스 안에서 우람한 노인이 잠이 든 척하는 학생을 향해 투덜대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말이 좋아 혼잣말이지 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는 척하는 학생 들으라고 하는 소리였다. 나는 졸고 있는 척하는 학생이 한심했다. 그가 졸고 있는 척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당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무단 승차를 한 것도 아니고 당당히 요금 내고 탔는데 과연 그 학생은 스스로에 대해 욕을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 어떤 이가 나이 든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 기준일 뿐이지,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도덕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고 해서 요즘 젊은것들은 싸가지가 없다고 말한다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싸가지가 없는 것이다.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서 타인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천박한 것이다. 나는 노약자석에 자주 앉지만 노약자 같지도 않은 건장한 노인이 내 앞에 서 있는다고 해서 자리를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리고 그 행동이 비도덕적이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시내 버스에 배치된 1인석 좌석 가운데 열에 아홉은 노약자 지정석'이다. 2인석 자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자리가 노약자석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시스템 때문에 노인은 노약자석에 앉은 젊은이에게 불평을 쏟아내고, 젊은이'는 속물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시스템은 전형적인 관치 행정이다.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할 것인가 아닌가는 개인의 도덕적 잣대'에 맡겨야 하는데, 

기관이 개인의 도덕성에 간섭하여 훈계를 하는 꼴이 된다. < 노약자석 > 이라는 슬로건'은 마치 밀가루 분식을 권장하던, 국민의 밥상마저 간섭을 하려고 했던 70년대 관치 스타일처럼 보인다. 자리 양보'가 미덕이 될 수는 있지만 자리 양보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악덕이 될 수는 없다.

 

3. 내 나이를 묻지 마세요 : 가끔 모임에 나가면 첫 번째로 주고받는 짓이 " 민쯩 " 까는 거'다. 노골적으로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기가 그러니깐 돌려서 한다는 소리가 " 몇 학번 " 이냐고 묻는다. 그런데 주민번호를 묻는 것보다 더 야만적인 것은 학번'을 묻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한 달에 자위를 몇 번 하세요 ? 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학번을 묻는 이유는 명확하다. 나이와 학벌에 대한 궁금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고졸이어서 학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 다른 나라 가서 이런 식으로 말했다가는 따귀 맞기에 좋다. 그래도 여전히 이 나라에서는 나이를 묻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나이 서열이 정해지면 결과는 뻔하다. 네가 나이가 어려서 그렇다는 둥, 살아봐라 라는 둥, 철이 안 들었다는 둥, 배부른 소릴 한다는 둥........ 

그럴 때마다 꼴값이 지나치면 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하는 모든 고민은 철이 안 들었기 때문이라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 어린 놈이 건방지다고 해서 당신이 훈계할 일이 아니다. 당신만 건방지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어린 놈이 섹스를 하건 말건 그것 또한 당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 당신만 잘하면 되는 일이다. 비비빅이나 까서 빨아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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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er 2014-01-12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에 특히 공감하네요.

제가 사는 곳 버스는 대단히 이상해요. 앞쪽 라인을 거의 다 노약좌석으로 지정해두었더라구요, 한 1-2년 사이에. 똑같은 돈 내고 이용하는데 스티커 딱 붙여 놓고 사람 불편하게 하는 건 그야말로 폭력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3번도 그렇네요. 나이 좀 더 먹었다고 같잖게 꼰대 노릇 하는 거 보면은... 다행히 그런 사람이 제 주위에 거의 없지만.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03:08   좋아요 0 | URL
말이 좋아 노약자석이지 1인석 10석 가운데 8석은 노약자석'입니다. 결국 앉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우리가 버스를 탈 때 돈을 내는 차비'에는 앉아서 갈 권리와 교환을 하는 겁니다.
만약에 서서 간다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거죠. 그렇다고 제가 서서 갔으니 돈을 어느 정도 환불해 달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적어도 노약자 딱지 붙여서 강요를 하면 안 된다는 거죠. 자신의 도덕적 기준에 의해 , 자리를 양보하고 그런 것은 전적으로 개인에게 맡겨야 한다는 겁니다.

왜 이런 도덕성을 개인의 기준이아닌 나라가 간섭을 해서 앉지 말라고 합니까.
차라리 입석으로 갈 사람은 차비를 50% 깎던지 말이죠.
앉아서 간다고 부끄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heter 2014-01-12 04: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건 개인의 판단 문제로 맡겨둬야 하는데. 스티커 없어도, 임산부가 타면 자리 비켜줄 수 있는 건데, 무슨 영화표 예매 좌석처럼. 버스도 기차처럼 구분을 하면 모를까. 저도 그 노약좌석 지정에 대해 평소 불만이 많았어요. 노인은 노약좌석에도 앉고 일반석에도 앉고, 노인공경이란 틀을 미덕에서 의무로 하니 불편하기도 하고. '노인이니까, 약자니까 공경해야지'라는 건 점점 힘을 잃어가는 주장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04:20   좋아요 0 | URL
요즘 어버이 연합'을 보면 나이 먹었다고 유세를 떨면 참 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이 먹으면 절대 나이값 내세우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노인 폄하 발언이 아닙니다. 나 또한 약자를 지지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자유 의지에 따른 행동이 되어야지 기관이 나서서 노인 공경해라, 안 하면 넌 비도덕적이야 이눔아 ! 이러면 안 된다는 거죠. 박근혜 정권이 가장 흔히 하는 말이 어르신'이란 말인데 그렇게 특정 계층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젊은이들도 좀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

Nina 2014-01-12 0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70이 다 되어가시는 저희 이모는 지하철을 탈 때 아예 문 쪽에 있는 손잡이 옆에 서신답니다. 요즘은 젊은 사람들이 더 힘든데, 나같은 노인네들은 힘이 남아돌아 공짜 지하철 타고 놀러 다니면서 왜 힘들게 일해서 돈버는 젊은이들을 괴롭히느냐 이거지요..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젊은 여자가 지하철에 앉아서 가는데 어떤 노인분이 꽥 하고 버르장머리 없게 자리 양보 안한다고 호통을 치자, 여자가 어르신을 치켜 올려보며 했던 한마디, "저 암환자예요." 마침 암 진단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나, 그랬던거 같아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04:57   좋아요 0 | URL
스승이 제자들에게 스승을 존경하라고 하는 말은 아주 뻔뻔하죠. 마찬가지고 어른이 아이들에게 어른 공경하라고 하는 것도 뻔뻔한 겁니다. 어르들은 그것을 교육이라고 말하는 데 그건 교육이 아니죠. 어른이 아이를 공경하게 되면 아이는 어른이 말을 안해서 어른을 공경하게 되어 있어요. 어른이 아이들을 종 부리듯 하면서 어르신을 공경하라, 라고 하면 어느 누가 공경합니디ㅏ. 그냥 어른은 개새끼.. 라고 속으로 생각할 뿐이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국가가 개인의 도덕성에 대해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관치 행정'입니다. 후진국일수록 국가가 개인의 도덕성에 대해 이러저리 말하잖아요. 한국은 아직도 이게 강해요.

그나저나 미국에 살인적인 강추위가 왔다던데 별일 없으시죠 ? 니나 님 동네는 워낙 따뜻하잖아요..

Nina 2014-01-12 05:15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영하 4-5도 정도가 최저였어요. 한국에서는 비웃겠지만 그정도도 춥다고 바깥에 개미 한마리 얼씬 않더라고요. 눈도 안 왔는데.. 근데 저보다 약간 위쪽, 리치몬드에 사는 친구네 동네는 되려 더 따뜻했다 하더라구요. 같은 주 안에서도, 바로 옆 도시만 가도 날씨가 판이하게 달라요. 풍수지리니 뭐니 진짜 그런게 있긴있나 봅니다. 같은 기후 안에서도 특별히 더 온화한..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05:13   좋아요 0 | URL
웃으면서 코팜... 4도라.... 4,5도면 그냥 빨개벗고 돌아다녀도 되겠군요.. 하긴 이젠 서울도 그냥... 뭐 옷감이 좋아서 그런가 그리 춥지도 않아요. 여긴 하도 정치가들이 초현실적인 짓을 많이 해서 이젠 이명박 각하가 사실은 여자였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누리 지지율이 1위를 고수하는 것을 보면 판타스틱을 넘어서 아스트랄의 경지에 오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좋은 나라에요.

비로그인 2014-01-12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오밤중에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이웃끼리 주의 좀 해주세요.. 하는 거 까진 그런가보다 했는데 동네 개털 날린다고 민원이라니.. 진짜 세상이 변하긴 변했어요. 이건 무정을 넘어 험악하네요. 미국의 어느 주에선 자기집 마당에 빨래도 못 널게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더니.. 다른 집 사람들 미관 해친다구요. 미국에서 나쁜 것만 쏙쏙 들어와 퍼지는 듯.. 이러다 나중엔 자기집에서 삼겹살도 못꿔먹고 청국장도 못 끓여 먹을 기세. (읭)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16:59   좋아요 0 | URL
저희 집이 무슨 개 세 마리 키워서 서로 싸워서 시끄럽다면 이해합니다. 달랑 한 마리 키우는데 뭐가 그리 시끄러운지 밤에는 거실에서 잠을 재웁니다. 그러니깐 밤 11시 이후로 짖는 적은 단 한번도 없다는 거죠. 결국은 개털이라는 얘기인데 빨래에 개털이 묻었다고 이거 어떻하냐고 삿대질하더라고요... 성질나서 그냥 애견센터 가서 밀었습니다. 하여튼 저도 개지랄 한 번 했더니 조용하네요. 단, 전과자가 되었지만...ㅎㅎㅎㅎ

+

르미에르 2014-01-12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3번.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17:00   좋아요 0 | URL
너무 성의없는 덧글이군요...ㅋㅋㅋㅋㅋㅋㅋ 최소 10자 이상 부탁드립니다.

에피큐리언 2014-01-1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대중교통 이용할 땐 노인이든, 젊은 사람이든 피곤한 사람은 다 앉아서 가라고 자리가 비어도 서서갑니다.
그런데 대중교통 이용할 일이 별로 없어서. ㅋㅋ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17:01   좋아요 0 | URL
오홋.. 에피큐리언 님 오랜만이군요. 저도 먼거리 아니면 그냥 서서 갑니다.
하지만 만날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사람으로써는 서서 가는 거 요것도 참 고역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14-01-12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자비한 학력사회...초면에 대학학번 물어보는 사람들이 그득한 나라...세상엔 대학 안 나온 사람들도 있단다 하면서 쏴붙이고 싶어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17:02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전부 좀 이상하죠. 이게 다 북한이 있어서 과도한 이데올로기 때문에 비상식이 상식이 되었습니다.

나그네 2014-01-12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2년전 한국가서 지하철 노약자석 앉았다가 노인부부한테 된통 혼난적이 있답니다.
무턱대고 폰으로 제 사진을 찍더라구요. 그다음엔 욕설과 고함... 그 자리에 타신 분들 말한마디 안하고 보고만있고.
한국사정 모르고 그자리 앉았다가 뜻밖의 봉변당하여 무조건 사과하고
너무 충격받고 한국사회가 무섭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50대랍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3 16:33   좋아요 0 | URL
끔찍하군요. 박 대통 말마따나 비상식이 상식이 된 지 이미 오래입니다.
무노조'를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건희가 있는가 하면
국가 선거 개입 사건은 그냥 개인의 일탈이라며 넘어가기도 하고...
뭐, 이 정도면 뭔가 굉장하 아스트랄한 국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엄동 2014-01-1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영화주인공같아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ㅋㅋㅋ
그 기분 알죠 ㅋㅋㅋ 덩달아 씐남

이. 제 첫직장은 집에서 전철만 90분이었죠
나이먹어 전철,버스안에서 권위의식 부리는
별의별 사람들을 다 보며 그때 생각했어요
나이들면
자차 한대 끌고 다닐 정도로만 살자고.

삼. 그르죠
나이를 먹는것과 철이 드는것이
비례하다는 사고는
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원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3 16:36   좋아요 0 | URL
동네 사람들과 친분이 없어서 별 다른 불편은 없지만
구멍가게 할머니와는 친한데 괜히 제가 좀 눈치가 보이고는 하죠.. 후후....
노약자석에 앉으면 무슨 경범죄를 저지른 것 같은.....

+
제 마리 그 말입니ㅏ. 나이와 철'은 무슨 관계인지가 도통 모르겠어요.
나이들어 철이 든 결과가 각하 스타일이라면 아예 철이 안 드는게 낫죠...

만화애니비평 2014-01-1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샌 젊은 층이 앉는 게 맞는 것은 지나친 업무.,..ㅠ.ㅠ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4 13:14   좋아요 0 | URL
감정 노동자들은 대부분 서서 일하잖아요.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노동자도 많죠.

마립간 2014-01-14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약자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법적 기준까지 정확히 모르겠만)이 노약자석에 앉는 것이, 부도덕한 것이 아닐지는 몰라도 불법적인 것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4 13:13   좋아요 0 | URL
저도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노약자가 아닌 사람이 노약자석에 앉는 것은 적어도 불법적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불법은 반드시 ㄱ에 상응하는 처벌이 따르는데 노약자석에 앉는다고 해서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으니 불법은 아니고.. 음.... 굳이 따지자면 관습법'에 해당되지 않나 싶습니다. 미풍양속 혹은 선량한 선의'를 강제하는 ㅓ 것인데 이러한 것들은 오히려 기관이 개입되는 순간 변질되지 않나 싶습니다.

마립간 2014-01-14 14:29   좋아요 0 | URL
아니요. 지금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불법적인 것 (또는 불법적이었던 것) 맞습니다. 길거리에 침을 뱉거나, 담배 꽁초를 버리거나 무단 횡단을 하면 벌금을 내는 것과 같습니다.

TV에서 본 것인데, 그 당시에는 노약자석이 유명무실할 때였습니다. TV 뿐만 아니라 다른 대충매체에서도 홍보가 있었고 이후 양쪽 끝에 젊은 사람이 앉지 않는 풍경이 생겼습니다. (주위에 노인이 없고 빈자리라고 해도) 벌금 부과에 관해서 집행된 것이 있는지까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요즘 노약자석이 양쪽 끝만 아니고, 중앙 7석까지 확대되면서 관습조차 효력을 잃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마립간 2014-01-14 15:03   좋아요 0 | URL
현재 인터넷 검색에는 불법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정착된 이후 법률을 폐지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송의 오류였다면, 너무 여러번이었고, 제가 처음에 착각을 한 후 잘못된 기억을 강화했을 수도 있지만, 1980년 노약자석 관련 법률 웹문서를 찾지 못하겠네요.) 1993년 이전 법률, 2005년, 2009년, 2010년 법률 개정도 있었고, 2011년 법제처 게시판에는 위법 사항이 아니라고 나와 있네요.

마립간 2014-01-15 08:54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in.co.kr/budapest/6819816

저의 착각이었을까요?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6 04:12   좋아요 0 | URL
마립간 님 기억이 맞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가능한 법 적용이니 말이죠. 제가 알기로는 싱가포리인가요. 거기도 노약자석이 있는데 앉으면 벌금 냅니다. 싱가포르는 아시게씨만 정말 벌금을 많이 내는 세계1위 국가잖아요. 군 후임병이 싱가포르 살다 와서 날마다 싱가포르 이야기 들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씁니다.
제가 문제를 제기했던 것은 노약자석을 노인 전용석이라고 착각하는 것 때문에 그렇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노약자석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거나 임산부, 장애인, 애를 가지고 동승한 사람 등등 이잖아요. 그런데 전철에서 호통치거나 그런 분들 보면 아예 전용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2014-01-16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16 17: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16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16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각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청순과 미를 대표하는 여배우 가운데 한 명이 (심)은하'라면, 꼼수와 꾀죄죄한 염통을 대표하는 이는 각하'다. 하, 하, 하 ! 각하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릴 때마다 대한민국 국격은 20단계씩 떨어지는 것 같다. 부동산 거래법 위반'으로 꼼수란 이런 것이다 를 몸소 가르쳐주시더니 이제는 상금' 가지고 분탕질을 한 모양. 최영 장군은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하셨으나 한때 한 나라의 원수였던 각하는 십 원짜리 하나라도 황금처럼 알뜰히 챙겨라 하시니 그 근면 성실한 검약 정신'을 높이 살 만하다. 이런 정신으로 나라 살림을 했다면 좋으련만 나랏돈은 눈먼 돈이라 그리 신경을 쓰지는 않으셨던 듯하다. 하여튼 상금 세탁 사건에서 문제는 편법이 동원된다는 데 있다. " 돈 세탁 " 이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 상금 세탁 " 이란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전 재산'을 헌납하겠다고 한 약속은 뻥이 된 지 이미 오래이고, 돌아가는 꼴을 보니 헌납은커녕 돈 긁어모으는 쟁기질에 재미를 붙이신 모양이다. 그래도 각하에게 돌을 던지면 안 된다. 예수가 말하지 않았던가 ?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고 말이다. 재임 당시 G 20 정상 회의'를 개최한 것만으로도 21조 5천억원에서 24조 6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잔치 한 번 벌이고 24조를 번 영웅'이 그깟 상금 5억 원에 붙는 세금을 안 내고자 그짓을 했을 리 없다. 설령, 했다고 치자. 24조를 벌어서 국위를 선양하고 국격을 높이신 분에게 상금 5억'은 코끼리 비스켓'이 아닐까 ? 그는 그저 쟁기로 돈을 긁어모으는 레크레이션 활동'을 했을 뿐이다. 하, 하, 하 ! 하도 어이가 없어서 농담 한마디 했다. 하여튼 각하는 꾀죄죄죄죄죄죄죄죄죄한 어르신'이었다. 쪽팔린 것도 모르고, 지금도 둥근 해가 떠오르면 공짜로 테니스나 칠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다. 옛날에는 그래도 선비 정신이 있어서 이런 짓을 하면 "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 라며 항의하는 이도 있었으나 이제는 아무도 " 각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 따위를 내뱉을 위인은 없다. 쓰고 보니 " 각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 " 라는 말이 꼭 " 각하, 동쪽으로 튀십시요 ! " 라는 말처럼 들린다. 동해 바다 건너 현해탄 너머 일본으로 가시라. 쪽팔리다. 영화 카피에 자주 쓰이는 문장이 있다. <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 와 < 이런 사랑 또 없습니다 > 라는 문구인데, 실력 있는 카피라이터'라면 이런 문장은 쓰지 않는다. 하지만 각하를 설명할 때 가장 좋은 문장이기도 하다. 각하 ! 당신이 있어 불행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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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미에르 2014-01-11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초지일관"을 1세기만 지나면 "이명박"으로 바꿀기세...
너 일하는게 이명박하구나
공부는 이명박한 마음가짐이 중요해.

캬~~~~역시 우리 각하!
싸나이들의 로망...자수성가의 롤모델!

빨리 국가가 운영하는 요양원에 모셔서...규칙적으로 운동도 시키시고 웰빙식단에 혼식하시고...그래야 오래 사실텐데...

지금껏 존경해본 인물이 없었는데...
앞으로 진심으로 각하를 존경하기로 결심했음.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1 17:03   좋아요 0 | URL
각하 모실려면 요양원 앞마당에 꽃밭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테니스장 하나 만들어야죠.
그게 바로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 아니겟습니까. 테니스장 만들 때 같이 참여하자고요...

르미에르 2014-01-11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저보다 생각이 깊으심...!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1 17:10   좋아요 0 | URL
공 줍는 사람들은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이 자원봉사하겠죠.... 저희는 그저 땅을 밀면 됨...

수다맨 2014-01-12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각하를 보고 있으면 정말이지 존재의 신비와 추악이 뭔지 제대로 느낍니다...... 이 분에게 국가가 베풀어야할 것은 이제 무료급식, 무료숙박, 무료경호가 아닐까 싶어요. 교도소 말이죠...

곰곰생각하는발 2014-01-12 02:03   좋아요 0 | URL
안 됩니다.수다맨 님을 국정원에 고소할 수밖에 없군요.
교도소에 테니스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차마 그짓은 못하겠군요.
각하에게 물어봐서 테니스 대신 탁구로 취미를 바꾸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4-01-13 1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1-13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