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
마타 맥다월 지음, 박혜란 옮김 / 시금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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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디킨슨을 은둔자라고 했던가? 애머스트 디킨슨의 자택 정원 사진을 들여다 본다면 대인기피증에 시달린 흰 옷 입은 여인이라고 수군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저만큼의 정원을 손질하고 가꾸며 감탄하려면 하루 24 시간이 모자랄텐데...
부지런하고 재기발랄했을 것 같은 디킨슨의 면모를 재발견 할 수 있다. 더불어 사계절 디킨슨의 정원 속 꽃들 덕분에 눈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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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2-29 1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책나무 님 다락방의 미친 여자 해당도서 다 뽀개버리시네요. 짱 멋져요!! 👍🏻👍🏻

책읽는나무 2022-12-29 21:04   좋아요 0 | URL
아직 뽀개지 못한 책들이 책장에 제법 있네요? 저 책들은 그냥 빠빠이~ 해야겠어요^^;;;
오랫동안 읽은 책 중 그나마 뒤에 조금 남은 요 책만 픽해서 마저 읽었어요.
디킨슨 책은 두 권정도 더 남았는데 어쩌면 알짜배기는 시 해설집 저것이지 싶은데...다미여 다 읽고 나중에 읽어야겠네요. 과연 다시 잡을 수 있을지???? 요런 마음 때문에 막 읽었는데 무리였어요ㅋㅋㅋ
정작 다미여가 넘 늦었어ㅜㅜ
오늘은 진짜 밤 새워야하나? 고민 중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12-29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고도서 다 읽는 책나무님~!!
다미여에 진심이십니다~~!!

책읽는나무 2022-12-29 23:06   좋아요 1 | URL
아~~다 읽지 않았는데 이것 참!!!^^;;;
진심으로 대했으니 다미여에 진심은 고이 받들겠습니다^^

그레이스 2022-12-30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리뷰 리스트 참고해야겠네요.
작가들의 정원은 특별한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12-31 06:17   좋아요 1 | URL
꽃 사진도 많지만, 꽃 그림도 많고, 종종 디킨슨의 시도 있고, 편지도 있고, 삶의 발자취도 있어...디킨슨에 대해 상상하기 좋은 책이었어요^^
 
빌레뜨 2 창비세계문학 82
샬롯 브론테 지음, 조애리 옮김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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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불안하고, 숨 막히는 기분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잉여 인간‘에 대한 루시의 고독과 고민의 우울감이었단 걸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죽도록 고민했지만 결국 ‘잉여 인간‘에서 벗어났으니 루시 만세다. 뽈 선생은....이상한 사람이라 일단 노코멘트! 1 권에서의 미운 감정은 사라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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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12-28 1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 폭풍의 언덕도 답답하고 분노에 차 읽지 않나요? 저 어릴 때 푹풍의 언덕 읽으면서 엄청 분노 답답함에 미쳐버릴 것 같은 느낌 아직도 기억 나요. 내용은 기억 안 나지만 그때 느꼈던 감정은요~

책읽는나무 2022-12-28 17:46   좋아요 2 | URL
폭풍의 언덕은 저는 국민학교 6학년 때 주니어용으로 읽었거든요.
내용은 기억 안나는데, 폭풍이 쳤고, 남자 주인공이 막 화를 냈던 것 같고, 근데 여자 주인공은 남편이 있으면서 남자 주인공을 막 그리워하는 장면만 기억했는데 좀 이상하고, 무서웠던 기억으로 남았었거든요? 어른이 되어 읽으니 근친상간, 히스클리프랑 캐서린의 성격도 좀 이상해 보이고... 아이들이 감금당해 히스클리프에게 학대 당하는 것도 이상해 보이고?
근데 히스클리프가 어릴 때, 학대 당하여 복수하는 것도 좀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구요. 히스클리프에게 동정표가 좀 갔어요.
폭풍의 언덕은 분노에 차서 쭉쭉 진도가 나갔어요. 좀 재밌더라구요?^^
아마 다시 읽으신다면? 그때랑 느낌이 조금 다르실 것 같아요^^
근데 샬롯의 소설들은 생각보다 좀 답답했어요. 아무래도 19세기 그 시절 억압당하던 여성들의 서사라서 그럴 것이란 생각을 해도, 조금은 답답해요. 근데 또 다 읽고 나면 또 느낌이 다르고??? 참 묘합니다!!!!

은하수 2022-12-28 1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별 4개 줬어요
결말이 결국 누군가의 도움, 죽음...
안타깝지만 넘 답답해서
별 하나 기꺼이 빼야겠더라구요
뽈 선생은 밉진 않지만 여전히 공감가는 주인공은 아니네요^^

책읽는나무 2022-12-28 19:55   좋아요 0 | URL
저도 별점 매길 때, 우짤까?
고민 좀 했네요^^
다섯 개 하려다, 읽는 동안 너무 진이 빠져 진도가 쭉쭉 빠지는 재미가 덜하여 하나를 뺏어요ㅋㅋ
고전이어도 재밌는 소설들 제법 있던데 말이죠! 그런데 다미여를 읽다 보니...이게 루시 스노의 상황이 정체성 박탈감에 병적이고 허약한 여성 주인공의 이야기여서 우울한 소설이라고 하니....처음부터 재미를 찾긴 힘든 소설이었겠구나! 싶기도 하구요. 평론이 꽤나 숭고하네요?
뽈 선생!!!!!! 아...전 진짜 1 권에서 뽈 선생 엄청 욕했거든요?
아....그런데??? 2 권에서 그렇게 전개될 줄이야?? 정말 놀랐습니다.
폴리나랑 존은 왠지 그럴 것 같았지만...뽈 선생이???
평론에서 뽈 선생에 관하여 뭐라고 평할지가 무척 궁금합니다^^
어쨌든 저도 뽈 선생 좀 성격 이상해 보여요. 루시는 왜 호감을 가지는 건지?????

꼬마요정 2022-12-29 0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은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슬픈가요? 아... 슬퍼도 읽어야겠죠. 사서 예쁘게 책꽂이에 꽂아뒀습니다. ㅎㅎㅎ 책이 화사하니 추운데 따뜻해지는 느낌이에요^^

책읽는나무 2022-12-29 07:25   좋아요 2 | URL
슬프지는 않아요^^
19세기 여성 소설들은 대부분 행복한 결말로 끝맺는 강박증이 있잖아요?^^
그런데 빌레뜨는 큰 폭의 기승전결이 있는 것은 아닌데, 다미여의 비평을 연달아 읽어서인지? 제인 에어에 버금가는 서사가 있네요?
아...그런 뜻이?? 하면서 또 놀라워하고 있어요ㅋㅋㅋ
책 표지는 넘 예뻐서 정말 12 월에 걸맞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유부만두님 8 월 여름에 읽으신다고 걸어뒀을 때 처음 봤는데, 그땐 여름에 잘 어울리는 표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겨울과도 잘 어울려보이네요^^
화사하니 추운데 따뜻해지는 느낌. 요정님이 말씀하신 그 느낌 때문인 것 같아요.
빌레뜨 오래 읽는동안 딸이 책 표지를 많이 봐서인가? 예쁘다고 자기도 읽고 싶다더군요ㅋㅋㅋㅋ
책 어려운 줄도 모르고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29 10:01   좋아요 1 | URL
요정님!!
제가 다미여 비평부분 다 읽고 다시 들어와 댓글 남깁니다.
빌레뜨 결말 부분이 열려 있는 결말이었네요?
전 어제 급하게 읽어서 그냥 그렇게, 그렇게 행복하게 끝나나보다!! 쉽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내가 생각한 건, 그냥 저만의 상상이었던 거에요.
결말은 독자의 상상의 몫이었어요!
어제 뭘 읽은 건지?
이래서 쫓기듯 책을 읽으면 안되나 봅니다ㅋㅋㅋ
부디 요정님의 꼼꼼한 빌레뜨 독서가 되시길^^
빌레뜨 2 권 공원 축제 묘사 부분 있는데 그 부분 문장이 참 예쁩니다.
군데 군데 좋은 문장들이 있어요.
전 그걸 채 느끼지 못하고 후다닥~~ㅜㅜ

꼬마요정 2022-12-29 16:45   좋아요 1 | URL
오~ 그렇군요. 세심하게 읽어보겠습니다. 물론 저는 발견 못 할 확률이 높지만 제맘대로 상상해 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유부만두 2022-12-29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뽈 손생이 은근 우리 시아부지 같아서 더 싫었어요;;;; 결혼 삼십 년 다 되어가도 어렵고 무섭고 싫은 분.

책읽는나무 2022-12-29 08:41   좋아요 0 | URL
아....뽈 선생이 시아버지같은 상 맞네요!!! 맞아요, 맞아!!
잘해 줄 땐 친절하게 잘해 주다가,
못하면 너무 몰아세워서 다혈질의 뽈 선생 성격이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루시는 또 뽈 선생에게 푹 빠지고!!! 전 2 권에서 그렇게 전개되리라곤 꿈에도 상상못했네요?
폴리랑 존 선생이랑 삼각관계인가보다! 싶었는데....
시아버님이 뽈 선생 같으시면 좀 어렵고 부담스러우실 수 있으시겠어요ㅜㅜ
외향적이라면 에이~ 아버니임~~ 할 수도 있겠지만, 내향적 며느리들은 음~~ㅜㅜ 저도 아마 아버님 피할 것 같아요. 전 이미 뽈 선생도 처음부터 싫었어요. ㅋㅋㅋ 2 권 마무리 편에서 조금 용서를 했습니다ㅋㅋ
다미여에선 뽈 선생과 루시는 동등한 입장이라더군요?^^
이제부터 만두님도 아버님께 동등한 시선을??? 안되겠죠?ㅋㅋㅋ

유부만두 2022-12-29 08:56   좋아요 1 | URL
시아부지 여고에서 정년퇴임하셨지요. 으….

책읽는나무 2022-12-29 09:09   좋아요 0 | URL
음....뽈 선생님 맞네요??
바로 상상됩니다.^^;;;;
아... 시아버님 앞에 서시면 진짜 여고생 되는 기분이시겠습니다.
어려우시겠어요ㅜㅜ
동등한 시선...안되겠네요ㅋㅋㅋ

제 지인 중 언니 한 분이 시아버님이 너무 다혈질이셔서 너무 어렵고, 무서워 하시던데....시간이 많이 지나, 시아버님이 연세가 드시니 요즘 옛날보다는 좀 낫다고 하시던데, 여전히 어렵다고 하더라구요ㅜㅜ
근데 언니가 더 어려워하는 이유가 시아버님이 아들에게 직접 전하면 되실 말씀을 며느리에게 물어보고, 말 좀 전해달라고 하신다고??
어르신들도 자식이 어려우신가? 그런 생각을 했었네요^^

라로 2022-12-29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군요! 축하드려요. 저는 읽을 땐 불평불만이 있었는데 다 읽어가면서 너무 아쉬워서 다시 돌아가서 1권 집어 들 뻔했어요. 근데 너무 기니까..ㅋㅋㅋ 나중에 제가 밑줄 친 부분만 다시 읽어 보려고요.

책읽는나무 2022-12-29 22:46   좋아요 0 | URL
어제 막막 읽었네요. 오늘 중으로 안 읽으면 나 죽었다!!!!! 생각하고 벼락치기식으로!!!!ㅋㅋㅋ
그래서 뭔가 중요한 걸 놓친 것 같아요.
공원 축제 묘사 부분이 좀 멋졌던 것 같았는데 느낄 새가 없었네요. 아쉬워요^^
다미여 비평서 읽으니까 더욱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제인 에어보다 빌레뜨가 더 위대한 작품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몇 년 후, 자꾸 생각나게 되면 한 번 찬찬히 읽어보려구요. 당분간은 옛날 소설들은....ㅋㅋㅋ
 
교수 열린책들 세계문학 96
샬럿 브론테 지음, 배미영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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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는 샬롯 브론테의 첫 소설로 <빌레뜨>의 원형이 된 소설이라는데 확실히 남자 주인공 윌리엄은 <빌레뜨>의 여주인공 루시와 비슷한 성격으로 느껴진다. 윌리엄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야생 딸기 프랜시스는 샬럿의 소설 중 제일 당차고,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제인 에어>에 비하면 조금 몰입도가 떨어지지만, 작가의 첫 소설인 걸 감안했을 때,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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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2-26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럼 이제 샬럿의 책은 단 한 권 남겨두신 겁미꽈?? 우와~~ 대단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12-26 17:00   좋아요 1 | URL
<셜리>는 안 읽었고(번역책이 없어서 아싸~ 했구요.ㅋㅋ) 빌레뜨 2 권 아직 완독은 못했어요ㅜㅜ
막내 동생 에밀리 브론테 소설도 아직 못 읽었구요.
다미여도 이제 반 정도? 읽었구요.
한숨 푹푹 나옵니다ㅋㅋㅋ
이번 주 일주일동안 한 번 하는데까지 해봐야죠^^
지금 아니면 이 책들 다시 잡고 읽진 못할 것 같네요.
근데 샬럿의 책은 읽을 때는 지겨운 듯한데, 읽고 나서 되새겨보면 좀 괜찮은 것 같고??? 묘하네요???

라로 2022-12-26 17:15   좋아요 1 | URL
웅 그렇군요. 저는 빌레뜨2를 읽으시고 이 책을 읽으신 줄 알고 저렇게 댓글을 달았어요. 암튼 빌레뜨 저도 읽으면서도 좋다고 느끼지만 너무 자세해서 지쳐요. 지금 2권 51% 읽었다고 나오네요. 올해가 가기 전에 다 읽으려고 발악중입니다여.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2-26 17:17   좋아요 0 | URL
우리 발악하여 꼭 성공합시다!!!ㅋㅋㅋ
파이팅입니다^^
 
폭풍의 언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8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종길 옮김 / 민음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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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받던 그 남자가 지키고자 했던 불멸의 사랑이 꺼져 버리니 줄곧 폐인의 삶을 이끌어 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어릴 때는 오로지 불륜의 어둡던 연애소설로 각인되었었는데 지금은 무모한 사랑으로 읽힌다. 하지만, 무모하되, 격정적인 사랑은 역시 <폭풍의 언덕>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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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12-20 22: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폭풍의 언덕만 잡으면 잔단 말이죠ㅜㅜ 왜 초반의 그 칙칙함을 못 넘기는 지 모르겠어요. 앞장만 주구장창 읽다가 딴 책 잡고...ㅠㅠ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저 격정적 사랑 완전 사랑하는데!!! 다시 도전해 보겠습니다!!
책읽는 나무님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2023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scott 2022-12-21 11:34   좋아요 3 | URL
요정님

황유원 번역본으로 읽어 보세요
언덕위로 부는 바람 소리까지 느껴질 정도로 유려합니다

분명 작품 속 인물들 전부 정상에서 벗어나서
영화도 보고 나면 불편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12-21 20:54   좋아요 2 | URL
요정님...저도 그랬어요^^
초반에 몇 번을 졸다가 일어났어요ㅋㅋ 고전소설은 거의 대부분 초반을 넘기는 게 힘든 것 같아요. 한 중반은 넘어서야 진도가 확 빠지는 것 같아요. 전 다미여 소설 대부분 초반엔 꾸역꾸역 참고 읽었어요. 사실 인물 관계도 기억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도 하구요.
격정적 사랑!! 아마도 언덕 위에 부는 폭풍의 영향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다미여에선 히스클리프와 캐서린과 한 몸으로 생각하고 있대서 전 정말 놀랐어요. 소설의 모든 면들이 은유라 읽으면서 눈이 띠용~ @.@
폭풍 언덕 읽고, 다미여 읽음 잠은 안 오네요ㅋㅋㅋ
그게 그런 뜻이었어? 하게 되더군요.

요정님도 서달 축하드리구요.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작년 이맘 때도 요정님 잘 부탁드린다고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럼 우리 친구 해도 되나요?
우린 여적 친구 사이가 아녔더라구요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12-21 20:58   좋아요 1 | URL
스콧님....황유원 번역이면 어느 출판사인가요?
소설 속 인물들이 죄다 근친상간에, 얽히고 설켜 이게 뭔가? 싶었고, 그리고 왜 다들 병약해서 일찍들 죽는지?? 이상하다?? 싶었었는데 다미여 책을 읽으니 좀 이해가 갈 듯 하더군요.
영화가 두 편이나 있던데, 소설 읽고 나니 폭풍 언덕 영화는 이상하게 좀 꺼려져 아직 안 보고 있었어요.
연말 지나가면 그때나 봐야겠군요^^

꼬마요정 2022-12-21 21:02   좋아요 2 | URL
우리가 친구가 아니었어요??? ㅋㅋㅋ 우린 늘 친구였던 것 같은데 형식상 친구가 아니었나봐요 ㅎㅎ
스콧님 추천인 황유원 번역이 이번 흄세더라구요. 다시 도전해보렵니다!!

scott 2022-12-21 23:36   좋아요 2 | URL
휴머니스트 출판사 입니다

제가 앞장만 번역 비교를 해 보았는데 나무님,요정님 참고로 읽어 봐 주세요.
[원문- 1801.—

I have just returned from a visit to my landlord—the solitary neighbour that I shall be troubled with. This is certainly a beautiful country! In all England, I do not believe that I could have fixed on a situation so completely removed from the stir of society. A perfect misanthropist’s heaven: and Mr. Heathcliff and I are such a suitable pair to divide the desolation between us. A capital fellow! He little imagined how my heart warmed towards him when I beheld his black eyes withdraw so suspiciously under their brows, as I rode up, and when his fingers sheltered themselves, with a jealous resolution, still further in his waistcoat, as I announced my name.]

[김종길 번역본-1801년 - 집주인을 찾아갔다가 막 돌아오는 길이다. 이제부터 사귀어가야 할 그 외로운 이웃 친구를. 여긴 확실히 아름다운 고장이다. 영국을 통틀어도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이렇게 완전히 동떨어진 곳을 찾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을 싫어하는 자에겐 다시없는 천국이다. 더구나 히스클리프 씨와 나는 이 쓸쓸함을 나누어 갖기에 썩 알맞은 짝이다. 멋진 친구! 말을 타고 다가가는 나를 보고 그의 시꺼먼 두 눈이 눈썹 아래에서 미심쩍게 찌푸려지는 것을 봤을 때, 그리고 내가 이름을 대자 그의 손가락들이 잔뜩 경계하며 조끼 속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갔을 때, 내 가슴이 얼마나 그에게 호감을 품었는지 그는 상상도 못 했으리라.]
[김정아 번역본-1801년. 방금 주인 양반 댁에 다녀왔다. 이제 그는 내가 신경 써야 하는 유일한 이웃이다. 경치 좋은 시골인 것이다! 영국 땅을 전부 뒤져본들, 이다지도 완벽하게 세속잡사에서 동떨어진 곳이 어디 있으랴. 더할 나위 없는 염세가의 천국이로구나. 적막강산을 반씩 나누어 가질 히스클리프 씨와 나는 너무나도 어울리는 한 쌍이로구나. 대단한 친구다! 내가 말을 세우자 의심이 가득한 그의 검은 눈은 눈썹 뒤편으로 움푹 들어가고, 내가 이름을 댔는데도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는 그의 손은 조끼 안쪽으로 더욱 깊이 파고 들어가니, 그는 상상도 못했겠지만 나는 그에 대해 적잖이 호감을 느꼈던 것이다.]
[유명숙 번역본-1801년. 집주인을 방문하고 오는 길이다. 나를 성가시게 할 유일한 이웃인 셈이다. 정말이지 아름다운 고장이다! 잉글랜드를 통틀어 세상의 소란에서 이보다 더 동떨어진 곳을 골라잡을 순 없었을 것 같다. 염세가(厭世家)에게는 다시없을 천국인 듯. 더구나 히스클리프와 나는 이러한 적막감을 함께 나누기 딱 알맞은 한 쌍이다. 멋진 친구다! 내가 말을 타고 다가가자 검은 두 눈이 의심쩍다는 듯 눈썹 뒤로 물러서고, 이름을 밝히자 손가락이 단호한 경계심을 드러내며 조끼 속으로 더욱 깊숙이 숨어드는 것을 보고 얼마나 큰 호감이 솟아났는지 그는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
[황유원 번역본-1801년, 방금 집주인을 만나고 돌아왔다. 앞으로 나를 성가시게 할 유일한 이웃인 그를, 이곳은 정말이지 아름다운 고장이다.! 영국 전역을 뒤져본들 이보다 더 세상의 소란으로 부터 완벽히 동쩔어진 곳을 찾을 수는 없으리라. 염세주의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천국이다. 더군다나 히스클리프 씨와 나는 이러한 황량함을 나누어 갖기에 참으로 어울리는 한 쌍이다. 아주 멋진 친구가 아닌가! 말을 타고 다가가자 그의 검은 두 눈이 몹시 의심스럽다는 듯이 눈썹 뒤로 푹 꺼지고 내가 이름을 대자 그의 손가락이 단호한 경계심을 보이며 조끼 속으로 더욱더 깊이 숨어드는 것을 보고 내가 얼마나 마음이 끌렸는지 그는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책읽는나무 2022-12-22 08:41   좋아요 2 | URL
아침에 눈 떠서 번역본 읽어봤어요.
느낌이 좀 다르군요?
전 민음사걸로 읽었는데 장황하여 책이 두꺼웠던 건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황유원씨 번역이 좀 깔끔해 보입니다.
김정아, 유명숙씨 번역은 조금 시적인가? 싶기도 하구요.
읽으면서 문장이 좀 어지러우면 이해가 좀 힘들기도 하더라구요.
전 당분간 폭풍 언덕은 읽긴 힘들겠지만, 요정님은 살펴보시고, 맘에 드는 번역가님 책으로 선택하셔서 즐독하세요^^

scott 2022-12-21 1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서재의 달인

굿즈 요정 ^^

책읽는나무 2022-12-21 20:47   좋아요 2 | URL
요정???
요정이라면 다~~ 좋네요^^
늙은 요정도 요정 범주에 속할 수 있는 거죠?ㅋㅋㅋ

mini74 2022-12-21 14: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무모하고 격정적인 사랑....에 끌려 한때 꿈꾸곤 했지요. 그러고보면 소설 속 남주 인기투표하면 상위권인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12-21 20:46   좋아요 2 | URL
언제 인기 투표 했대요?^^
히스클리프가 상위권이었다니..ㅋㅋㅋ
로체스터도 의외로 상위권이 아녔을까? 싶기도 하네요^^
히스클리프는 다미여에서 캐서린과 한 몸이래서 깜놀했습니다.

독서괭 2022-12-23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폭풍의 언덕> 재독 시작했는데 넘 재밌어요. 결론을 아는데도 재밌다니 참 신기합니다 ㅎㅎ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한 인물이라니 그런 해석은 받아들일 수 없따.. ㅠㅠ

책읽는나무 2022-12-23 13:27   좋아요 2 | URL
이 책 저도 의외로 재밌더군요?
앞부분에선 좀 졸았지만요ㅋㅋ
어릴 때 동화로 읽었을 때는 뭔가 음산하면서 히스클리프 엄청 무섭고 히스클리프가 뭔가 불륜과 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 읽어보니 나의 기억이 왜곡되었었고, 불륜이 아닌 근친상간이 문제였더군요?
히스클리프도 알고 보니 불쌍한 인간!!ㅜㅜ
이거 읽고 에밀리 브론테부분 다미여 읽어 보세요. 오잉? 할거에요ㅋㅋ
캐서린과 히스클리프가 한 몸 분신같은 존재라고 하던데 억지스러워 보이는데도 또 맞는 말 같기도 하구요?
해석하기 나름이긴한데 저렇게도 해석이 되는구나!! 신선했었어요^^

은하수 2022-12-23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재독까지 했었는데 그것도 너무 오래전이네요
다미여 읽기 전에도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은 한몸일 수밖에 없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시 또 읽으래도 재밌게 읽을수 있어요 정말!^^
삼독하고 다미여 읽고 싶어져요
 
공통 언어를 향한 꿈 민음사 세계시인선 리뉴얼판 37
에이드리언 리치 지음, 허현숙 옮김 / 민음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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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나요.‘(185 쪽)
고요하지만 단호하고 처절하게,
여성 시인이 바라본 여성들의 삶과 생각을 일깨워주는 시집.
어렵지만, 역시나 고요하고, 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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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2-12-16 1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대는 100자평 달인!

책읽는나무 2022-12-16 13:48   좋아요 2 | URL
100자평 좋아하시는 sui님도 달인!!

억울한홍합 2022-12-16 11: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여자들이 없으면 대한민국은 멈출 것이어요 ㅋ;;

책읽는나무 2022-12-16 13:49   좋아요 2 | URL
그죠? 여자들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가 없어요. 여자들 없는 대한민국도 상상할 수가 없죠!!
암만요~^^

그레이스 2022-12-16 12: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집을 어떻게 리뷰하지 했는데, 백자평 너무 좋네요^^ 저도 앞으로 시집은 백자평으로?

책읽는나무 2022-12-16 13:54   좋아요 2 | URL
시집 리뷰가 정말 어렵네요?
에밀리 디킨슨 시집을 어떻게 써보려고 했는데, 시간 지나면 읽은 시 다 까먹고, 완전 새로운 시가 되어 있고,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좀 헷갈리고...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오늘은 에이드리언 리치님의 리치한 시집은 권해드리고자 백자평 썼는데...이건 아닌 것 같은데? 생각 들지만, 그럼 우리 시집도 백자평으로 가봅시다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2-16 1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믿고 보는 나무님의 백자평^^

책읽는나무 2022-12-16 13:57   좋아요 4 | URL
이 시집은 믿고 읽으셔도 될 것 같아요. 에이드리언 리치님의 시집은 에밀리 디킨슨 시집과는 좀 다르네요? 이 시집도 무척 어려운데 여성들을 위해 쓴 시집이어 약간의 울림은 분명 있어요. 어려운데도 울림 있어서 저도 이게 맞나? 싶긴 하지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