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고 일어났더니 숙면탓에 기분도 좋고,
일요일이라 애들 일찍 깨우지 않아 더더 기분좋아,
애들 깰까봐 조심조심 사부작 모닝커피를 타 마신다.
보통 식전에 커피를 잘못마시는데,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늘 자유시간이었지 않았니?....
하지만 지금은 방학이라구요ㅜㅜ)에 갑자기 흥분되면
카페인 섭취를 해서 더 흥분하고 싶어진다.
지금 완전 흥분상태!!!
애들은 12시까지 못 깨어나게 만들어야겠다.

사실 고민거리,걱정거리가 몇 개 있어
잠을 자는 동안에도 걱정을 안고 잤던가!!
꿈에서도 헤매느라 자다,깨다를 반복하여
하루종일 다크써클이 내려 앉았더랬다.
주말이라고 엊저녁 퇴근해 온 남편한테 @%#^;:@
속을 털어 놓으면 이상하게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참,이상도 하지??
엄마 돌아가신 이후로 남편의 투박한 말 한 마디로
끓여왔던 속도 ‘아! 그런가?‘로 일축!!
참,이상도 하지??
혹시 남편을 엄마로 대신하려는 묘한 심리가 생겼나?
(설마?? 저 얼굴에??)
나이를 먹는 탓이려니 싶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 없이 너무 칩거했나 보다.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주변에 알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전업주부를 던지고 재취업 전선으로 뛰어 들었다.
일자리가 어떤게 있어서??싶어 물어보면
다들 나이가 있다고 좋은 자리는 나질 않아 파트 타임 알바를 뛰거나 단기 계약직종의 일을 하고 있다.
그나마 피아노학원 선생님일을 하는 지인에게 전문직이라고 추켜세워 주면 학원생들의 수강,퇴강의
들고 남이 잦아 올해는 학원문을 닫아야 하나?
늘 고민거리를 안고 살고 있다.

그 중
큰아이로 인해 알게 된,
나와 동갑이어 친구로 지내던 옛 이웃이 있다.
이 친구가 지난 달 부산에 떡집을 차렸다.
신랑 회사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직장을 접고
작년 일 년동안 떡집을 운영하는 친척집에서
부부는 매일 떡 만드는 것을 배웠다.
떡 만드는 것을 배우고,떡집을 수소문해서 알아보고,
아이 셋을 건사하고.....
곁에서 지켜보고 있기가 안쓰러웠다.
늘 화이팅!!!! 이러한 문구만 전송.....^^
그러다 결국 집에서 먼 거리인 부산쪽으로 떡집을
인수인계를 했고,아이들 건사가 힘들어 어제 이사해서
동네를 떠났다.
나이 마흔에 낳은 늦둥이는 벌써 여섯 살이 되었다.
똘망똘망 예쁜 도령이었는데 엄마,아빠가 떡집 한다고
얼굴이 헬쓱해 있어 요녀석 때문에 친구는 이사를
결정했노라 두런두런 이야기를 꺼내던 날,
당연한 결정이라 생각이 드는데도 섭섭한 마음은
생각보다 오래갔다.
아이들 책 읽혀주며, 같이 놀리며, 같이 밥 먹으며,
늦둥이 같이 태교 시키며(??),늦둥이 재롱을 보며 같이 웃고 했던 시간들이 이젠 정지화면이 되었다.
내가 먼저 이사 나오면서 이젠 그동네에 살던 지인들도
한 집씩 이사를 다 나오게 되었고....이젠 아무도 남지 않았다.
어릴적 보았던 이웃집 아이들은 딱 내머릿속 정지화면에
있던 모습들로 기억되어 있어 1,2년 지난 지금의 아이들 모습은 너무 낯설어 서로가 어색하다.
또 시간이 지난다면 더 어색해질테고 심지어
나를 알아보기나 할런지??

다들 바쁘게 살아가는 삶속에서
늘 나는 그들과 겉도는 삶인 것같아
조금씩 멀어지는 것같다.
물론 시간적으로,거리상 제약이 있어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긴 하나....
관심사가 다르다는 것이 조금은 관계와 소통의 서먹함을
만드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그나마 서로를 응원해 주는 지인들 몇몇을
두고 있다는 것은 인복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인복이라고 생각하는 지인들의 순위에
남편을 끼워 넣었다.
예전엔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나이 먹어 가면서 서로가 외로웠나?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들이 늘고 있다.
30대 중반까지는 나의 힘들고 지쳤음을 성토하는
시간이 많았다면,요즘은 서로 들어주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는 것같다.
많이 들어주다 보면,많이 위로해 주게 되는 것같다.
뭐 그렇다고 내가 힘들어 죽겠다는 이야기를 아주 자제하는건 아니다.아직도 나는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 %@;/(:;% 열거중이다.
아마도 만나는 친구가 없으니 서로를 불쌍하게 여기어
이런 현상까지 온 듯하다.

암튼 또,
페이퍼를 작성하려 했던 첫 의도를 살펴야 한다.
늘 딴 곳으로 빠져버려 허우적 대며
실없는 소리를 일삼는 탓에
페이퍼를 잘 쓰지 않으려 하는 큰 이유다.쯧쯧~

페이퍼를 쓰려 했었던 이유는 이제 생각났는데
바로 모닝커피였다는 것이다.
홀짝이다 지금은 다 마셔버리고 없다만......
지난 달부터 기분 좋을때 슬쩍슬쩍 색칠공부 해놓은
커피 그림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커피가 담겨 있다.
부끄럽지만 그림 보여 달라는 몇 분들이 계시어
마르지 않는 커피,
하지만 내가 다 마셔버린 커피 그림 몇 장 올리고
주절주절 긴 페이퍼 끝내련다.
다들 오늘 하루도 카페인의 힘으로 화이팅!!!









댓글(2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8-01-07 1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7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7 1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07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1-07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한 번 그림 엄지 척!!!

책읽는나무 2018-01-07 10: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미천한.......
12월에 갑자기 커피 그림에 흥분해설라무네....몇 개 그리고 좌절모드로 들어갔지만요ㅋㅋ

프레이야 2018-01-07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전에 물어보니 오늘아침 커피는 과테말라sh 중배전이라네요. 옆지기가 손수 볶고 내린. 늘 아침의 요런 호사에 고맙게 생각하며. ^^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8-01-07 11:00   좋아요 0 | URL
과테말라 중배전....음 전문용어까지!!
정말 멋지신 바리스타시잖아욧!!!
산미감이 감돌아 커피 맛있을 것 같아요.
동네 근처 로스팅 직접하는 찻집이 있는데 거기 주인장한테 맨날 주워듣는 커피강의?중에 과테말라도 들어본 것 같아요.
저는 원액은 진해서 잘못마셔서 늘 라떼 마시고 저희 신랑은 스페셜티를 마시던데 맛있다더라구요.
아마도 프레야님 남편분이 내려주신 커피도 딱 그향에 그맛이 아닐까?상상됩니다^^

2018-01-07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01-07 10:59   좋아요 1 | URL
장소는 달라도 부산,대구 거실 곳곳에 일요일 오전 커피향이 가득해 지겠습니다.
부부 함께 드십시오^^
지금은 부부의 시간입니다ㅋㅋ

psyche 2018-01-07 11: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모닝커피가 아니라 나잇커피를 들고 책읽는 나무님 글을 읽었네요.
도라에몽 머그잔이 반가워요~ 저도 가지고 있거든요

책읽는나무 2018-01-07 13:32   좋아요 0 | URL
지금쯤이면 꿈나라로 떠나셨을라나요?^^
시간차가 때론 신기합니다.
도라에몽 머그잔 프시케님도 가지고 계시군요?
전 파스텔 블루톤도 하나 더 가지고 있어요.그것까지 그려 본다는게 바쁘고 지겨워서 붓을 던져버렸습니다ㅋㅋ

유부만두 2018-01-07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좋아요!!!! 커피향이 나는 것만 같고요.
일요일 오전의 여유는 좀 즐기셨나요? 지금 아이들이 일어났을까요?

전 아점으로 챙겨 먹이고 이제 컴 앞에 다시 않았어요. 저도 커피를 준비하겠습니다.
전 찐한 에스쁘레소입니다. ^^

책읽는나무 2018-01-07 13: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오전 열심히 즐기고 있는데 눈치없는 신랑 전화소리에 애들 하나씩 일어나 버렸어요.ㅜ
본인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애들은 웬 늦잠이냐고!!
스피커폰으로 통화했거든요ㅋㅋ
밥통에 밥이 있는줄 알고 여유 부리며 놀다가 늦게 부랴부랴 밥해서 아점도 아닌 점심을 먹였네요
그래서 덕분에 아침 한 끼는 건너뛰었구요ㅋㅋ

또 식후 커피를 마셔야할 시간이네요?
만두님도 즐거운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18-01-07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불속에서 알라딘 기웃거리다 요 글 덕분에 일어납니다~^^ 하루 세번 약 먹어야 돼서 끼니를 챙기는 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네요. 커피는 하루 한 잔으로...^^

책읽는나무 2018-01-07 13:40   좋아요 0 | URL
약 챙겨 먹는게 삼 시 세끼를 챙겨준다는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그 장점이 족쇄가 되어 단점도 되어 버리니...ㅜㅜ
그래도 밥도 잘 챙겨 드시고,약도 꼬박꼬박 잘 챙겨 드세요^^
저도 요즘 커피 많이 줄였습니다.
하루에 한 잔에서 두 잔만 마십니다.
카페인 많이 섭취하니 어떤 날은 숙면이 안되기도 하더라구요
암튼 순오기님도 남은 휴일 잘 보내시구요^^

순오기 2018-01-08 05:33   좋아요 1 | URL
핸폰으로 봐서 그림을 자세히 보느라 컴퓨터로 로긴했어요.
그림을 꾸준히 그리는 님이 부럽네요. 대단해요~ 엄지 척!
그림은 정말 꾸준히 연습해야 잘 그리게 되는 듯...
올 도서관 성인 프로그램은 내가 배우고 싶은 세밀화 그리기를
4월부터 6월까지 12회 기획했어요!^^

책읽는나무 2018-01-08 20:29   좋아요 0 | URL
오호라~도서관에 멋진 기획을 하셨네요^^
저도 좀 더 저렴하면서 다양하게 배워볼 수 있는 수강과목들이 늘었음 좋겠어요.
아주 여러가지 그림 과목들이 많더군요.최근엔 민화그림도 호기심이 일어 배워볼까?하다가 수강료가 비싸서 접었습니다.

세밀화 그림수업도 재밌을 것같아요.모든 기초수업은 바로 세밀화인 듯합니다^^

저는 배운 시간들만 길다뿐이지~~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든건 없는 것같아요.변덕이 심해서 색연필화가 늘라치면 지겨워서 아크릴 물감으로 갈아타고,이것도 늘라치면 지겨워서 지금은 수채화로 갈아타서 공방샘이 좀 잔소릴 하신다는~~ㅋㅋ

세실 2018-01-07 1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따뜻하네요~
주말 아침은 참 여유롭죠. 저도 그때 커피를 꼭 마셔요.
나이가 들면 신랑도 좋은 친구가 된다는데 저는 아직ㅎㅎ

책읽는나무 2018-01-07 13:4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금방 안나 카레니나 책 사진 잘 보고 왔습니다.
다른 분 서재서도 책 제목을 봐서 나도 읽어보고 싶은데 다른 책들이 줄을 서고 있어 언제쯤 읽으려나??그러고 있네요^^

신랑님이 친구가 아직이시라면, 세실님은 너무 더 젊게 사시는거 아닙니까?^^
아직도 만날 친구가 더 많아 재미나게 사신다는 결론이신데 부럽습니다.
네네.....부럽다구욧!!!!^^
암튼 아름답고 우아해서 늘 부러운 세실님도 휴일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라로 2018-01-08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스 온리 컵은 저도 가지고 있었는데 미국오면서 다 한국에 두고 왔네요. 그래서 그런가 반가와요. 저는 커피 끊었어요. 근데 유혹이~~~~ㅠㅠ
암튼, 것보다 저는 남편밖에 없는데 님은 이제 남편을 끼워주셨다니요!!! ㅎㅎㅎㅎ 부럽습니다!!^^

책읽는나무 2018-01-08 20:23   좋아요 0 | URL
커피를 끊는다는 것은???
라로님은 정말 독한 사람입니다-.-
저도 어지간히 독하게 맘 먹고 잔수를 많이 줄였습니다ㅋㅋ
신랑도 친한 친구는 커피 끊으라고 난린데~~~도저히 그건 안되더라구요.
담배 못끊는거랑 똑같겠죠?ㅜ
저번에 프레야님과 커피 카페인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를 나누시던데 어찌 해결되시었나요?
페이퍼 한 번 올려주세용!!^^

라로님은 공부 하시느라 친구랑 놀시간이 없으셨군요???
일찌감치 남편분이 친구셨다니???ㅋㅋ
전 이제사 주변 지인들이며,친구들이 직장을 다녀서 놀사람이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남편이 친구 대행이 되었네요ㅋㅋ
직장 다니는 친구들이 다 짤리면 전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기에 그들 몰래 몰래 주문 걸고 있어요^^
 
마음으로 읽는 장자 - 길 잃은 세상에서 죽어가는 마음을 살리다
장자 지음, 조현숙 엮고 옮김 / 책세상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앎은 한가롭지만 작은 앎은 따집니다.
큰 말은 담담하지만 작은 말은 수다스럽습니다.-(제물론)
삶이란 벽 틈새로 달리는 준마를 보는 것과 같이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것이라고 한다.잠시 머물다 가는 삶속에서 잘알지도 못하면서 많이 아는 척을 하고,수다를 떨고 있는 나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 한 해도 이제 오늘과 내일뿐이다.

요즘은 어떤 날이 다가와도 그날이 그날이어,
마음이 동요되지 않아 참 따분하다.
가을들어 눈 때문에 거의 책에서 손을 뗐던 나날들이었다.
환절기만 되면 안구 건조증과 알레르기 때문에
작년과 올해 연이어 약을 먹고,약을 눈에 집어 넣어도
그때뿐 눈은 늘 쓰라리고 가렵다.

요즘 찬바람이 불면서 눈이 괜찮아진 듯도 하여
책을 잡기 시작했다.
기 보다 어떤 책을 읽어도 집중하기 어려웠었는데
다시 집중하게 만든 책을 발견하였다.
바로 <피아노의 숲>만화책이다.
아파트 근처 작은 도서관에 갔더니 요 만화책이 한가득!!
매일 매일 책을 빌리러 갔더니 어젠 사서샘이
긴연휴를 걱정하셨던가?
나머지 책도 다 가져 가라신다.
뜨끈하게 장판 온도 올리고 커피랑 귤을 까먹으며
만화책을 읽으니 천국이 따로 없다.
카이의 쇼팽 콩쿨편을 보면서 곁엔 조성진의 콩쿨 경연편을 유튜브로 들으며 읽으니
카이가 조성진 같고,
조성진이 카이 같다.

덕분에 연휴동안 만화책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들 방학도 함께 맞이하여 연휴동안
다 읽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모쪼록 올 한 해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넘어갔고,
내년 2018년에는 뜻하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나와 내주변 모든 이들이 그랬음 좋겠고,
또한 건강했음 좋겠다.

부드럽고 달달한 라떼를 마시는 것처럼
달콤함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과 그림을......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금행복하자 2017-12-30 1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의 집중도가 떨어졌을때 책과 멀어져 살 수 없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만화책이 최고입니다~^^
따뜻한 라떼와 만화책.. 그리고 귤 환상의 조화입니다 ^ ^

책읽는나무 2017-12-30 16:07   좋아요 0 | URL
환상의 조화로 비록 눈이지만 맛나게 드셔 주시니 고맙습니다.

한동안 책과 담쌓고 살다가 요즘 좀 탄력받았네요
역시 만화책은 위대합니다ㅋㅋ

행복하자님도 아프지 말고 행복하십시오!!!

icaru 2017-12-30 12: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신 거예요 ♡♡♡♡

icaru 2017-12-30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와서 이렇게 블루톤의 따뜻한 그림도 보고

책읽는나무 2017-12-30 16:05   좋아요 0 | URL
얼마전 수채화에 손을 댔다가...1일 1그림 모냥 커피그림으로 연습중 한 그림을 올렸습니다.
부끄럽지만......워낙 내가 좋아하는 울동네 카페의 맛있는 라떼라서 용기를 내서 눈으로 한 잔 권해보았습니다^^

연말이 어느새 또 다가왔네요?
요즘은 돌아서면 연말인 듯하고,또 돌아서면 연말인 듯해서 좀 슬프네요ㅜㅜ
모쪼록 이카루님도 해피 뉴이얼입니다^^

2017-12-30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12-31 10:06   좋아요 1 | URL
어휴!!!
무슨 말씀을요^^
저 또한 님 덕분에 한 해가 풍성하였고,고무 되었었고,즐거웠었습니다.

댁내 늘 평안하시고,2018년에도 뜻하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시구요.
늘 다정한 비댓댓글 감사합니다.)
무척 힘이 났었습니다ㅋㅋ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icaru 2017-12-3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 조성진의 경연곡을 들으시며 피아노의..를 보신다니 우리는 좋아하는 것에 접점이 있는 사람들이어여... 모쪼록 해피뉴이어 그리고 내년엔 님과 더 많이 소통할수있으리라으~~글구 그림 너무 좋아요 너무좋아요 아 계속볼수 있었으면 ㅎㅎ

책읽는나무 2017-12-31 10:02   좋아요 0 | URL
이카루님도 혹시 이 만화책 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읽으면서 쇼팽 콩쿨 대회장면들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조성진 피아니스트가 더 대단하게 봐지더라구요.
피아노 치는 모습 또한 더더^^
실은 조성진을 보면 카이도 떠오르지만 이카루님도 같이 떠오릅니다ㅋㅋ

그리고 그림은......실력을 갖춘 뒤 짜잔!! 보여 드리겠....다고 댓글을 달려다가 그게 언제일까요??의구심이 일어ㅜㅜ
늘 좌절했다가 어느 날은 실수로 잘 그려진 날들도 있고,또 다음 날은 망치고,좌절하고,뭐 그런 날들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원하신다면.....부끄럽지만 실수로 잘 그려진 그림이 생기면 한 번씩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퍼 올릴 소재가 없었는데 2018년엔 그림이 소재가 되는건가요??ㅋㅋ

오늘 하루 멋지게 보내시어 2017년 마무리 잘하시어요.
이카루님도 늘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7-12-30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오랜만의 페이퍼 진짜 반가워요.^^
연말을 맞아 새해인사드리러 왔는데, 예쁜 그림도 보고,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기쁩니다.
알레르기와 안구건조증으로 오래 고생하신다는 이야기는 조금 걱정도 더합니다.

이제 내일을 지나면 새해예요.
올해도 어느 순간 그렇게 빠른 속도를 내면서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들, 건강한 날들, 그리고 기분 좋은 일들이 계속계속 이어지는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주말, 그리고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책읽는나무 2017-12-31 09:5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또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정에 평안이 깃들고 2018년도엔 모든 것을 성취하는 한 해가 되셨음 합니다^^

늘 신경 써주시고,다정하게 댓글 달아주셔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구요!!^^

2018-01-03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8-01-03 18:11   좋아요 0 | URL
네네
넘 오랜만이시죠?^^
올 해 첨 뵙네요ㅋㅋ

한 두 달 급하게 수채화를 배우다가 지금 애들 방학 시작해서 잠깐 배움 중지했어요.
저도 수채화 그림 넘 좋아서 실은 수채화 배우고 싶어 공방 갔다가 색연필 잡았다가,아크릴 잡았다가......돌고 돌아 수채화 시작했는데 어렵네요^^
커피그림 엄청 그리고 있어요ㅋㅋ

나무꾼님도 즐거운 한 해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꽃무릇(상사화)

가을의 전령사.

고고한 자태에 비해
꽃말은 좀 서럽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비록 유명한 군락지에서 바라본
꽃무릇은 아니었지만,

해가 넘어가는 시점
고즈넉한 사찰의 산책길에서
홀로 피어난
꽃무릇 한 송이가
무심코 바쁘게 지나치던 발걸음을
기어이 되돌아 오게 만들었다.

꽃무릇을 보며
벌써 9월 중간에 서 있는 나를
바라보게 된다.
좋은 계절을 받아들면
무엇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그저 넋 놓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좋은 계절은 벌써 가고 없다.

오늘도
넋 놓기 좋은,
좋은 계절
좋은 날이로구나!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09-19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7-09-19 09:09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고창 선운사랑 영광 불갑사?쪽 꽃무릇 군락지에서 찍어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서 우와!!했습니다^^
그런 꽃무릇들을 보다가 통도사 입구에 핀 몇 송이 중의 한 송이 꽃을 보니 새롭더라구요.
하나라 더 자세히 봐지게 되는 것 같아요^^

2017-09-20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2 09: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10-0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집 근처에서 이 꽃을 보았는데, 역시 책읽는나무님의 사진으로 보는 꽃이 더 예쁜데요.^^추석 연휴 되어 인사드리러 왔어요.
책읽는나무님, 즐겁고 좋은 추석연휴 보내세요.^^
 

그림을 배운지가 일 년은 지난 듯하다.
일 년이라 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만 나갔고,
중간,중간 아이들 방학주간에 잠깐씩 쉬었으니
총 수업일수는 석 달도 채 되지 않을 듯 싶다.

워낙 변덕이 심한 성격이라
지겨워질까 두려워
색연필 채색을 해보다가,
아크릴 물감 채색을 해보다가,
왔다 갔다, 이리 기웃,저리 기웃 하다 보니
제대로 파고든건 없는 듯 하다.

그저 내겐 완성되는 기쁨으로 황홀감을 맛보는
시간만 주어진다면 족하다고 생각했다.
헌데 요즘엔 이것도 직업병에 속하는 것인지?
몇 시간 색을 입히다 보면 어깨가 뭉치기 일쑤고,
어깨가 뭉치게 되면 뒷골이 뻐근하면서 편두통까지
동반하여 어떤 날은 귀까지 아프기도 하여
좀 놀랐었다.
화가들은 어떻게 몇 날 며칠을 그릴 수 있었던걸까?

이 주동안 초록 몬스테라를 그리고 싶어
색연필을 다시 잡았었다.
주방 선반에 놔두고 싱그런 초록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물을 마시면 물맛이 좋으려나?싶어
몬스테라 세 장을 그렸는데,
물을 마시면서 늘 나는 생각한다.
이게 과연 내가 그린 그림인가?

선생님의 도움 없이도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그날까지,
어깨가 더 뭉치더라도
전진해야할 터이다.
아.....
나 이러다 화가가 되어야 하는건가?
조금 걱정이 앞선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7-09-17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0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0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0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9-18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훌륭합니다!!@@

책읽는나무 2017-09-18 07:02   좋아요 0 | URL
훌륭하시다고 하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지만,저도 늘 관람자의 입장이 되어 훌륭하구나!!!
그러는 중입니다^^
늘 남의 그림 보듯이 말이죠ㅋㅋ

hnine 2017-09-18 0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그리셨어요!!!
계속 하세요. 그림 그리는 일 자체도 좋지만 이렇게 손을 이용해서 몰두할 수 있는 어떤 일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정신 수양을 위해서도요.

그림 그리시는 손도 아름다워요. 다른 그림도 보여주세요~~

책읽는나무 2017-09-18 07:09   좋아요 0 | URL
저 상당히 정신수양을 넘넘 많이 해서 어쩌면 몸에서 사리가 대량으로 나올 듯합니다.
인내,인내......곱씹으면서 그리게 되더라구요ㅜ
캔버스 큰 그림들은 몇 개월동안 그리게 되는 것들도 있어 정말 포기하고 싶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더라구요.
근데 다들 그렇게 투덜대면서도 인내하면서 그리고 있으니 저도 할말 있어도 수다만 떨고 있어요.
지금 시작하는 취미활동은 그저 재미가 아닌 끈기와 인내 그리고 열정이 포함되어야만 진행할 수 있는게 아닌가!!뭐 그런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다른 그림 몇 점도 있긴한데 저건 내가 봐도 넘 멋져서 내가 그린게 아닌 것 같아 차마 보여주기가 민망해서요!!
조금 심호흡이 가다듬어지면 천천히 보여드리겠습니다^^

단발머리 2017-09-18 0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홀하게 멋진 작품이예요~
정말 이러다 화가 되시겠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7-09-18 07:15   좋아요 0 | URL
그죠??
화가가 되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ㅋㅋ
흙손인 내가 그림을 그려내다니!!!
늘 감탄중입니다.
체력이 딸려 늘 아이구야~~~신음하면서도 완성된 순간이 닥치면 그저 황홀감에 눈에서 하트가 뿅뿅!!!!
‘좋아요‘가 눈에서 수백 만 개가 발사됩니다ㅋㅋ
공방샘한테도 늘 나는 내가 그린 그림앞에서 당사자가 아닌 관람자의 입장이 되어 바라보게 된다고 하니까 막 웃더라구요!!!^^

미설 2017-09-1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훌륭하네요!! 일년째 지속하고 있다는건 화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는 뜻일걸요:)

책읽는나무 2017-09-18 13:54   좋아요 1 | URL
아~~이렇게 어물쩍 화가가 등장하는가요??ㅋㅋ
저를 가르쳐 주신 공방샘의 실력이 출중하시다 보니!!!!^^
이미 시작했고, 중간에 그만 두는 것도 아깝고....그냥 밀고 나가보자!!하며 그리고 있네요^^
이러다가 큰 아이 대학갈때 ‘엄마가 먼저 미대 가면 안되겠니?‘라고 할까 봐요!!!
암튼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17-09-18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기만 해도 영혼까지 맑아지는 그림이네요~나무님은 이미 멋진 화가!

책읽는나무 2017-09-18 13:56   좋아요 0 | URL
앗!!!!
다들 이리 띄워 주시니 ‘여기서만 화가‘해야겠네요ㅋㅋ
초록이 계속 이뻐 보이네요.
색칠할때는 좀 지겨워 보이던데 완성하고 보니 몬스테라 나무 속에 있는 듯 하더라구요^^

2017-09-18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18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9-1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클 것 같은데요. 완성까지 무척 오래걸리셨을것 같아요. 그래도 액자에 담으셨으니 이제는 잘 어울리는 멋있는 곳에 거는 일이 남았네요. 책읽는나무님 그림 예뻐요.^^

책읽는나무 2017-09-18 22:37   좋아요 1 | URL
그림이 많이 크진 않아요^^
앞전에 진짜 큰걸 두 개를 몇 달에 걸쳐서 죽으라고 하고 보니까,이건 좀 쉬웠???
아니죠! 쉽진 않았지만,좀 빨리 끝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공방샘만 믿고 좀 대충대충 해놓구선 애처럼 ‘쌤~~~~‘하고 불러 손 봐달라고 배째라는 식으로!!!!!!ㅋㅋ
그리고 걸진 않고 그냥 선반에 올려두고 시력보완용?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이런건 선생님 도움 없이도 척척 그려내야 할텐데~~아직 그 단계는 아닌지라!!^^
그냥 열정만 불태우려구요ㅋㅋ
시험은 무사히 잘 치르셨나요?
모쪼록 좋은 결과가 있을껍니다!!^^

조선인 2017-09-20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존경해요

책읽는나무 2017-09-21 19:54   좋아요 0 | URL
저도 조선인님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