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피스토의 학창시절은 참으로 암흑기였다.
초등학교때만해도 그나마 사정이 좋았지만,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고 보고 싶다.
그도 그럴것이 아버지의 직업상, 중학교를 배정받고 입학을 하자마자, 교내에서 마주치는 선생님
들의 인사말은 `니가 누구선생님 아들이냐.? 아버님은 건강하시지..?' 이거였었다.
그러다 보니 중학교 때 성적표가 안나왔다는 거짓말이나, 무슨무슨 비용으로 삥땅을 친다던지 하는
잔술수가 결코.!! 통하지 않는 시절이였었다. 오죽하면 나도 모르는 시험결과를 아버지는 버얼써!
알고 계셨을 정도였으니, 그 어린나이에 스트레스는 극심했을 것이라고 보고 싶다.
(공부라도 잘했으면 그나마 나을 듯 하지만...그게 아니였으니까 문제.)
사실 페이퍼의 제목처럼 나에게 있어서 선생님..! 하면 떠오르는 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가장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라면 중학교 1학년때 담임이셨던 권순명 선생님이 많은 기억이
난다. 지금처럼 교육열기가 광풍이 몰아치지 않은 시기였지만, 방과 후 선생님이 내주는 쪽지시험
때문에 나는 매일 밤 8시 9시에 하교를 했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지긋지긋한 담임 선생님이실지
모르나, 이 분은 적어도 내가 봐왔던 선생님들 중에서 가장 공평하고 정당하게 학생들을 대하셨던
분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아버지의 직업뿐만이 아니라, 어머니의 치마바람 또한 허리케인 급 수준이였던 나는 웬지 이런 걸로
다른 아이들과 다른 대우나 처우를 받는 것이 어린나이에도 참으로 못마땅했었나 보다. 이런 걸로
조금 덜 혼나고 조금 더 칭찬을 받고 하는 모양새가 영 찝찝하기만 했었으니까.
앞에 말한 나의 중1 담임선생님은 아무리 아버지가 학교 선생님이더라도 어머니의 치마바람이 광풍을
동반한다 하더라도 이분만큼은 끄떡(?)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혼날 땐 똑같이 혼났고, 대접을 받을 땐
똑같이 대접을 받았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나고 있으니까..
그 후 중학교를 졸업하고 배정받은 고등학교에서 또다른 선생님이 기억난다.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이라서 문제지만..그 분은 하필이면 나의 고3담임이였었다.
오죽하면 학교내 소문이 학부형 면담율 1위를 달린다는 소문과 함께 촌지봉투를 타이밍을 못맞추면
그 선생님의 책상서랍에 손가락이 물리신 학부형들이 수두룩하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어떻게 보면 촌지
대마왕격인 안좋은 인상의 선생님이셨었다.
하긴 학교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 뜸금없이 신림동 산꼭대기에 이사를 온 학교는 갑자기 인문계를 모집
을 하면서 부근의 고등학교에 진학을 할꺼라는 생각을 단번에 깨버리고 생판 듣도 보더 못한 그것도
앞자리에 `광'자가 들어가버린 특지고 틱한 이름의 학교에 배정 받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고 싶다.
교복에다 실내화를 강제로 신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학생들의 두발을 교도서 수감죄수의 그 길이와
같게끔 했었던 나의 고등학교..
1회라는 이유로 인해 원하는 전공과는 상관없이 경쟁률이 낮고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명문대에 강제
지원을 시키는 그런 학교였었다.
(역사적으로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을 했으나 후에 친일파가 강제로 뺏어버린 비운의 학교)
거기다가 누가 `광'자가 안들어 갔을까. 학생들도 제정신이 아닌 녀석들이 꽤 많았던 기억이 난다.
야자시간에 몰래 빠져나와서 술을 먹고 들어오다 퇴근하는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그 앞에서 꼬장을
부리다 정학을 먹는 놈부터 시작해서 건너편 M여고 학생을 버스안에서 성추행하다 정학 먹은 놈....
겨울방학 보충수업때 눈이 엄청 쌓인 운동장에 빗자루를 들고 나가 담임 욕을 큼지막하게 썼던 놈...
종로쪽 학교에서 문제 일으키고 돈으로 우리학교 온 놈 첫날 두둘겨 패서, 그놈이 종로 깡패 몰고
왔을 때 교련복 단체로 입고 나가 밟아줬던 놈들....
신림동 순대시장에서 사이다병에 소주따라서 마시면서 낄낄 거렸던 놈들....
내신 1등급이라고 야자시간에 과학실을 통째로 지들 꺼로 만들어서 스터디를 한다고 꼴깝을 떨던 놈들...
(좋은 대학은 갔으나, 들리는 소문으로 평범하게 산다고 함)
아침에 머리 단속에 걸려 삭발하고 와서 결국엔 정학먹은 놈들....
고3때 두발자유화를 외치면서 수업거부하고 데모할 때 고2놈들 안나온다고 전경으로 있는 지형꺼 최류탄
훔쳐와 고2 교실에 터트린 놈까지.....
학교이름 첫글자는 분명 `빛 광'인데,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미칠 광' 자를 쓰는 편이 한결 나았을 것이
고 어울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등학생 시절이 아니였나 싶다.
물론, 매피스토는 착하고 순수한 어찌보면 청초했을 법한 범생중에 범생이였다. (믿거나 말거나.)

추천이 없다고.....!!
거짓말 자꾸 할래..?? 엉..??
뱀꼬리 : 세실님 댓글을 보고 갑자기 추가시킨 내용...
1.야자시간에 몰래 빠져나와서 술을 먹고 들어오다 퇴근하는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그 앞에서 꼬장을
부리다 정학을 먹는 놈
2.건너편 M여고 학생을 버스안에서 성추행하다 정학 먹은 놈....
3.겨울방학 보충수업때 눈이 엄청 쌓인 운동장에 빗자루를 들고 나가 담임 욕을 큼지막하게 썼던 놈...
4.종로쪽 학교에서 문제 일으키고 돈으로 우리학교 온 놈 첫날 두둘겨 패서, 그놈이 종로 깡패 몰고
왔을 때 교련복 단체로 입고 나가 밟아줬던 놈들....
5.신림동 순대시장에서 사이다병에 소주따라서 마시면서 낄낄 거렸던 놈들....
6.내신 1등급이라고 야자시간에 과학실을 통째로 지들 꺼로 만들어서 스터디를 한다고 꼴깝을 떨던 놈들...
(좋은 대학은 갔으나, 들리는 소문으로 평범하게 산다고 함)
7.아침에 머리 단속에 걸려 삭발하고 와서 결국엔 정학먹은 놈들....
8.고3때 두발자유화를 외치면서 수업거부하고 데모할 때 고2놈들 안나온다고 전경으로 있는 지형꺼 최류탄
훔쳐와 고2 교실에 터트린 놈까지.....
이중에 과연 매피스토는 몇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