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짜고 있는 마님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말고는 없었다. 1년 전 분양 받은 강아지 한 마리는 시작부터 혹독한 환경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초산이었고 너무나 많은 새끼(8마리-그 중 한 마리는 사망)를 출산했고 그 중에 제일 약하게 나왔으니까. 그러다 보니 엄마 젖 먹을 때도 힘으로는 밀렸기에 나름 영민한 머리가 발달한 것 같았다. 집으로 데리고 오는 날. 두주먹이 채 되도 않는 체구를 가지고 걱정스런 눈초리로 날 쳐다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찌 내 핸드폰엔 어릴 때 사진 뿐이지...

 

 이젠 육신은 태워졌고 정말 한줌도 채 되지 않는 가루로 남아 우리 집 거실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 예정보다 석 달은 더 살았다. 날 때부터 왜소한 체구. 채 영글어서 나오지 못한 탓에 신장이 기능을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더랬다. 길어봐야 1년을 넘기지 못할 꺼 라 했었으니... 그게 언제가 되었던 일단 내 패밀리가 되었으므로 그건 나의 책임일수밖엔 없었을 것이다.

 

누나가 시집가던 날. 15년 넘게 키우던 애완견을 직접 땅에 묻어주며, 개와 인간의 수명이 같지 않음을 새삼 실감하며 다신 반려동물을 곁에 두지 않겠다. 다짐했으나, 마님의 성화에 못 이겨 겨우 데려온 아이가 하필 만성 신부전증이었으니 거참.

 

첫 번째 위기는 혀의 괴사로 시작되었고, 안락사를 종용하는 병원의 의견을 무시한 채 마님의 지극정성으로 겨우 정상을 찾는 듯 했다.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특별 사료를 먹어야 했고, 그 좋아하는 간식은 이제 더 이상 먹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차례 위기를 겪었으나 그게 겨우 석 달의 연장이었을 뿐이었다. 몸을 가누질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며 유난히 사람의 품에 파고들어 낑낑거리기를 반복하기에 병원에 급히 데려갔으나 그게 마지막이었다.

 

병원 진찰실에서 너무나 고통스러운 행동을 보이기에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방법이 없었기도 했고 석 달 전 병원 의사들이 하나같이 말했던 고통이 심할 것이다. 란 말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결국 안락사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병원장이 버릇처럼 했던 말이 기억난다. 참 희한한 녀석이다. 라고... 지금에서야 그 뜻을 생각해보니 신장수치가 정상치의 2.5배를 넘어가면서 어쩜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까불고 놀 수 있었느냐는 뜻이었으리라. 수치가 정상치로 떨어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음에도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며 같이 놀아 달라 까불던 그 녀석은 이제 모든 개들이 죽으면 간다는 천국에서 여전히 까불거릴 것 같다. 언젠간 많은 시간이 지나면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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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3-05-03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고.. 그런 일이 있었군요. 안녕, 동동. 마음 같이 할게요.

Mephistopheles 2013-05-03 17:23   좋아요 0 | URL
그래도 즐겁게 살다 갔을 꺼라 믿고 싶네요. 오래 살았으면 꽤 영민한 놈이라 나름 귀엽게 사랑받고 지냈을텐데 말입니다. 지 운명과 수명이 여기까지였나 봅니다.
 

 

  꽤 오래 전 일이다. 서울에서 생활을 하고 강남에서 직장을 다닐 때, 출장을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다. 요즘같이 봄날의 날씨였고 햇볕도 따뜻할 때 나는 내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앞에 있는 검은색 차량에서 누군가가 내리는 것이 보인다. 짙은 색 슈트를 입고 훤칠한 키를 자랑한다. 어디서 봤더라? 잠시 생각을 했을 때 그는 내 옆을 지나쳐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누구지? 누구지?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뭐랄까 부티가 나고 유난히 슈트가 잘 어울렸던 남자. 크지 않은 눈에 약간 동그란 얼굴. 그리고 유난히 돋보이는 귀.

 

난 그와 마주치고 다섯 발자국 걸었을 때 그가 배우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 아주 잠깐의 마주침이었지만, 흔히 말하는 후광이나 주변에서 돋보이는 분위기 보단 귀하게 자란 부잣집 도련님 같은 인상을 느꼈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얼마 전 마님이 유난히 즐겨 봤던 드라마에서 그를 다시 마주쳤다. TV 드라마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요즘의 나는 그냥 심드렁하게 내 할 일 하며 라디오 드라마처럼 귀로만 시청을 하고 있었다. 조인성은 여전히 멋졌고, 송혜교는 진심 예뻤다. 배종옥씨는 여전히 연기를 잘하시고, 더불어 나 같이 드라마에 대해 문외인임에도 노희경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감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찰나에 들리는 비릿하고 비열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브라운관으로 시선을 돌렸다.

 

“오수야~~~ 너 삼십일 남았다.”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그를 처음 마주쳤을 때 그 훤한 귀공자 같은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비열하고 졸렬해 보이는 귀가 유난히 큰 남자가 실실거리고 있는 것이다. 실물을 본지 수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 드라마를 보며 조인성, 송혜교를 열광했을지라도 난 김태우란 배우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 나름 자기 이름 석 자를 방방곡곡에 날리는 사람들이 출연한다는 모 프로그램에서 또 마주친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좋게만 볼 순 없다.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의 면죄부를 발부해준다느니, 출연자의 장점만 지나치게 부각하여 이미지마케팅으로 차용된다느니 이런 저런 부정적 시각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었다. 개인적으로 힐링, 멘토라는 단어의 남발이 제일 듣기 싫었었다.

 

평소 관심 있던 배우이기에 무슨 이야기를 하나 찬찬히 들어보기로 했다. 근데 이 프로그램의 특성상 터져 나와야 할 폭소는 나오지가 않는다.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떤 생각으로 배우라는 직업에 임하는지, 그리고 가족들과의 이야기가 자니치리만큼 잔잔하게 나온다.

 

“제가 지내면서 느낀 저의 또 다른 재능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해주는 것이에요. 연기는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할 때 그건 모든 다른 일도 마찬가지에요 그때 사람은 후져져요. 예를 들어 이번 드라마에서 ‘조무철’ 역할이 너무 좋았다는 평가. 저도 사람이니까 감사하고 기분 좋잖아요. 제가 준비한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칭찬해 주는 것. 그런데 너무나 다행스런 것이 제가 신경을 쓰지 않아요. 몇 달 지나면 그 배역을 다 잊어버려요. 그러니까 거기에 속지 않고 그 배역이 끝나는 순간. 잊어버리고 다음 배역에 좋은 것을 가져오고 부족한 걸 보완해서 또 다른 배역에 집중하는 거죠. 야구로 따지면 투수가 스트라이크 아웃 잡고 환호할 필요가 없는 거죠. 다음 타자에 집중하는 거고. 그 시즌에 우승하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거지요. 연기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자기의 기량을 늘리는 거죠. 그렇게 계속 가는 것이 연기의 재미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열정과 재미가 떨어지면 제 자신이 후져지는 거겠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러진 않을 것 같아요. 제 자신이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요. 그렇게 계속 가고 싶어요.”

 

뭐랄까. 요즘 세상 지나치리만큼 남발되고 있는 멘토, 힐링이란 그 진절머리 나는 단어가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날카로운 독설이 힐링이며 멘토라 지칭하며 그것을 추종하는 멘티의 모습은 마치 사이비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 같은 어이없는 모습보다 어쩌면 난 김태우라는 배우에게서 뭔가 사람 사는 훈수를 들은 기분이었다.

 

덕분에 난 ‘후진“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내 부족한 점을 다시 돌아보고 있다. 그런데 젠장 많아도 너무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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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3-04-2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건축업계의 '후진'을 양성 중 이신가요? 스트레스 받으시나 봐 ㅎㅎㅎ - 한때 조인성과 공유 사이에서 샤워 해본 사람-

Mephistopheles 2013-04-24 09:56   좋아요 0 | URL
ㅋㅋ 후진이라니요. 나 먹고 살기도 바뻐 죽겠는데요..걍 전 원맨밴드가 목표에요.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인권비가 만만치 않아서리) 조인성, 공유 사이에서 딴것도 아니고 샤워라니요. 아...김수희 씨의 "애모"라는 노래가 막 떠오르네요..

하늘바람 2013-04-2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끄덕였어요
연기파 배우면서도 인기에 급급하지 않은 소신있는 사람 그래도 더 멋진 것 같아요

Mephistopheles 2013-04-24 09:58   좋아요 0 | URL
그런데 김태우씨는 왠지 모르게 고생이라는 느낌은 거의 안드는 것이..얼마 전 나와 생계형 배우라 자신을 평가한 김인권씨와는 좀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근데 이런 선입견은 사실 외모에서 풍기는 그 무언가 때문일지도 모르고요..

ceylontea 2013-04-23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부족함 점이 많아지는 저는 우짤까요? --;;
요즘은 아이 말에도 음... 내가 틀렸군 하고 있다는요~~~~

이런 글을 쓰고 생각하는 메피님은 절대 후지지 않다요~~!! ^^

Mephistopheles 2013-04-24 09:59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네요 실론티님..^^

진짜 부족한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아님 알면서도 그걸 외면하고 다른 걸로 덮어버리기 급급한 사람들...

아 전 충분히 후진 쪽에 속합니다..ㅋㅋ 그냥 이런저런 일이 많이 있다보니..
 

  1. 거 참..어머니 태몽이 밭가는 덩치가 거의 집채만 한 누렁 황소 등에 타고 노는 꿈이었다고 하더니만, 이놈의 팔자는 일복이 터져도 보통 터지는 게 아닌가 보다. ‘사무실이 이렇게 바쁜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네?’ 란 소리가 들린다. 일을 몰고 다니는 스타일인가? 하긴 한가한 식당에서 혹은 가게에서 밥을 먹거나 물건을 고를라 치면 갑자기 개(?)떼처럼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을 하도 많이 경험했었던 인생이었다. 이게 사실 결코 좋은 게 아니라고 한다. 내 복이 남에게 넘어가는 현상이라나?

 

 

  2. 요즘 느끼는 건데 난 절대 낭만적 슈퍼 히어로 계열의 인물은 못되는 것 같다. 오히려 내면 깊숙이 어둠이 깔리는 스타일인 안티히어로 계열의 배트맨이나 혹은 범인 잡으며 손가락이 날아가고, 볼따구 살이 찢겨지는 해리 홀레의 스타일과 비슷한 것 같다.(손가락, 뽈다구 살의 손실이 아닌 직장 끝 조직 몇 미리와 어깨 관절의 손실)  바쁘고 사람은 없고 겨우겨우 어떻게 프로젝트 하나를 틀어막으며 성취감보단 자괴감이 더 생겨나곤 한다. 아 이러다 정말 하얗게 다 태워버렸어 따위의 결말은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말이다.

 

3. 공돌이 태생인 나에게 공돌이의 범위를 넘어서서 아티스트의 범위까지 일을 확대하라는 주문이 제법 많이 들어온다. 명확하게 산식이 성립되고 정확한 답이 나오는 명제가 아닌 애매모호하며 두루 뭉실, 불분명한 요구 상황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근래 가장 많이 듣는 요구사항은 “예쁘게” 혹은 “멋지게”란 단어. 도대체 뭘 어떻게 란 힌트도 없이 이 맹목적 요구사항엔 사실 답이 없다. 그냥 수십 가지 시안을 보여줘야 하는 무한반복의 도돌이표만 찍힐 뿐. 보고 들은 것들은 많고 돈은 많이 투자하기 싫다면서 뭔 그래 요구사항들은 많은지.

 

이젠 대략적으로 대처방법이 생겨났다. 일단 멋지게 예쁘게는 자본과 결부되며 대략적인 예산을 책정해주면 알아서 풀이 죽어 버린다. 남들보다 독특하고 멋지게 이쁘게엔 분명 따라오는 자본의 소비라는 이 민감한 사항엔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순 없으니까.

 

4. 그러다 보니....이쪽 업계 관행이며 습관처럼 되어버린 야근, 주말출근의 연속의 나날이다. 사 먹는 밥도 하루 이틀, 하루 두 끼를 밖에서 해결하다보니 결국 동이 나버렸다. 주변에 먹을 만한 집들은 다 질렸고 배달음식도 이젠 인이 박히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론은 언제나 “도시락”... 단 하나 치아점이라면 마님이 직접 싸 줄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불가능하다 보니 직접 반찬을 만들어 싸가지고 다닌다. 저녁때 대충 반찬 싸놓고 아침에 밥 챙겨서 출근한다. 일단 뭘 먹을까 하는 고민에서 해방되었고, 사 먹는 밥으로 인한 소화불량이 사라졌다. 더불어 점심값 절약(사실 이건 들어가는 재료비 따지면 많이 절약되진 않는다.)도 누린다. 좀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역시 집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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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3-04-0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밥이 최고라는데 만 표를 던집니다^^

Mephistopheles 2013-04-02 11:43   좋아요 0 | URL
최고죠. 근데 전날 너무 늦게 퇴근해버리면....아무래도 도시락싸기가 힘들더군요..^^

세실 2013-04-02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메피님이 도시락 반찬을? 짝짝짝!
마님이 부럽습니다^^

Mephistopheles 2013-04-02 11:43   좋아요 0 | URL
마님은 옆에서 참견을 하죠. 소금은 넣어? 후추는..??

하얀마녀 2013-04-02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비하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도시락이 좋긴 좋죠. 그나저나 야근과 주말출근은 정말... ㅜ_-

Mephistopheles 2013-04-02 11:47   좋아요 0 | URL
우리족 업계...좀 고질적인 악습 중에 하나라죠..월화수목금금금....ㅋㅋ

paviana 2013-04-0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란후라이에 김치 김만 있어도 도시락이 속도 편하고 맘도 편하죠.

Mephistopheles 2013-04-03 09:45   좋아요 0 | URL
그래도..계란 후라이 보단 조금 성의있게 계란말이 정도는...^^
 

얼마 전, 노트북 구매를 위해 이 모델 저 모델 기웃거리다 꽤 재미있는 제품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 사실 정식 명칭과 모델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설명하는데 이만한 “닉네임"도 없을 듯하다. (누군진 몰라도 엄청난 네이밍 센스)

 

 

노트북 제조회사의 중견급인 H사가 중국에서 OEM으로 만드는 제품으로(정확히 말하면 케이스 금형과 기타 부품을 중국 제조 후 국내에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마데 인 코리아라고 찍혀 있다고 함.)

 

생긴 외모는 속칭 간지 좔좔 흐른다는 사과회사의 “맥북에어”와 생긴 모양새가 거의 판박이와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반값 정도. 일단 가볍고 기존 HDD를 쓰지 않고 SSD를 쓰기에 속도는 빠르다. 해상도가 사과회사보다 구리고, 터치패드와 스피커가 좀 싼티난다는 것 말곤 그다지 큰 단점이 없다고 한다. 이리하여 이 기종에다 붙인 이름이 “인민에어”라고 한다. (보다 하위 기종은 “빈민에어”라고 한다.)

 

 

  또 다른 특징은 사과사의 “맥북에어”가 선명한 사과 로고가 한복판에 박혀있는 것과는 다르게 “별”이 박혀있다는 정도의 차이.... 재미있는 건 이 별의 활용도다. 레이저 각인을 하여 지울 수 없다고 하니 사용자들이 별별 데커레이션을 하나 보다. 대표적인 예로.

 

 

 

 

  이름하여 “혁명에어”

 

 

 

 

이름하여 “돌침대에어”

 

아무튼 초인기 덕분에 없어서 못 팔고 예약주문까지 해야 한다니, H사는 분명 대박 친거나 다름없을 것 같다. 사실 거품 쫙 뺀 가격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했으니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경우 때문에라도 구매할 사람은 빨리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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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3-02-0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인민에어가 뭔가 검색하려던 참이었는데 여기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이.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3-02-01 16:16   좋아요 0 | URL
어쩌면 다락방님에게 가장 어울릴지도 모를 노트북일지도요.(사라고 뽐뿌질 중....ㅋㅋ)

깐따삐야 2013-02-01 1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민에어 넘 욱껴.ㅋㅋ 그런데 사고 싶네요. 저도 요즘 노트북이 시원찮은데.

Mephistopheles 2013-02-01 16:17   좋아요 0 | URL
신학기 시작되면 아마 사은품 많이들 챙겨주는 아카데미 행사시즌 들어가니까 그때쯤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좋아요.(OS자가 설치 가능하면 OS빠진 놋북이 저렴한 편이랍니다.)

아른 2013-02-01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 메피님 진짜 웃겨요♥♥♥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3-02-01 16:17   좋아요 0 | URL
누군진 몰라도 진짜 H사는 저 "인민에어"이름 지어 준 사람에게 사례금 줘야 합니다.

마노아 2013-02-0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민의 컴퓨터로 검색하니까 정말 나오네요. 신기신기..ㅎㅎㅎ

Mephistopheles 2013-02-01 16:17   좋아요 0 | URL
요즘 놋북의 대세라더군요. 없어서 못 팔 지경....ㅋㅋ

saint236 2013-04-06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코 짱...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에 변해있더라...가 아니라 알바가 되어 있었다. 엥? 난 내가 다니는 직장 말고는 어디 다른 곳에서 부수입을 올린 기억이 없는데 말이다. 혹시 몰라서 통장잔액과 거례내역을 뒤져봐야 하는 건 아닌가. 심각하게 딱 3초 고민했었다. 근데 왜 난 졸지에 정규직이 아닌 알바로 몰렸을까. 더불어 이 발언을 설파한 사람은 이런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다소 엉뚱한 주장을 또 되풀이 한다. (이해란 자고로 설득과 공감이 필요한데. 설득력은 제로요 공감은 마이너스 이만점이시다.) 그 분의 표현대로라면 서열 999위쯤의 알바에 위치한 내가 이런 말 듣고 기분이 별로인데 일진격인 40인의 알바에 위치한 분들의 분노는 아마도 대단할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본다. 왜 잘 알지도 못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싸잡아 알바로 비하했는지? 그 이유와 배경이 궁금하다.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을 내 금쪽같은 시간을 소비하며 이런저런 텍스트를 읽어 보고 생각해보니, 어느 정도 윤곽이 잡혀간다. 엄청난 보물(?)을 숨겨 논 동굴의 입구를 걸어 잠근 거대한 돌문의 암호가 “열려라 참깨”가 더 이상 아니기 때문이다. 암호는 교묘하게 “도서정가제”라고 바꿔놨더니 서열 4위인 인터넷 서점이 감히 암호 뒤에다 “반대”를 첨부하는 바람에 문이 안 열리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분개하며 집단행동을 취하여 그 원흉을 발본색원하여 평화를 되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그 돌문 뒤에 위치한 동굴에 보물이 없을 것 같다.(이건 진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애써 부인하고 있을 뿐.) 암호까지 걸어놓고 열리길 고대하겠지만, 정작 있어야 할 금은보화가 존재할지는 미지수다. 혹자는 이렇게도 말하더라. 주문을 안 외우는 것 보단 틀리더라도 계속해서 주문을 외워야만 한다고.. 이런 시간 낭비가 있나. 우린 제대로 된 주문이 뭔지 다들 알고 있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것뿐인데 어이하여 수틀린 주문을 몇 가지나 떠들어대고 겨우겨우 맞아 떨어지는 주문을 찾아야만 한단 말인지. 효율을 따지자면 이런 바보짓도 없을 텐데 말이다.

 

아주 단순하게 따지면 답은 쉽게 나온다. 동굴 속에 보물부터 채워놓고 돌문에 암호를 걸던 세콤을 설치하던지 하고, 머리끄덩이를 잡고 멱살을 잡건 싸워보는 건 어떠실런지. 그때 가서 누구 하나 죽어 나간들 그 보물이 승자독식이 되던 싸운 보람과 보상이라도 있을 것 아닌가. 보상과 보람도 없이 피터지게 싸워봤자 아무것도 남는 것 없는 결국엔 아무도 없었다. 란 결말은 너무 허무하고 슬프지 않을는지...

 

이기지 못하는 싸움을 거는 것 보다 멍청한 짓은 남은 것 없는 싸움을 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책을 많이 읽고, 배우며 가방끈이 길어도 깨우치지 못하는 진리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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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3-01-2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전부 알바가 된 건가요? ㅜㅜㅜㅜ

Mephistopheles 2013-01-28 12:08   좋아요 0 | URL
아마도 자신의 생각과 뜻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알바"가 아닐런지요. 여성분들이야 모두 "제시카 알바"였으면 좋겠지만서도..

야클 2013-01-28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VD 코너에서 제시카 알바는 봤는데...

Mephistopheles 2013-01-28 12:08   좋아요 0 | URL
딴 건 다 필요없고...
http://dvd.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3262430276

이것만 보면 됩니다..흐흐

조선인 2013-01-28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이 짱!

Mephistopheles 2013-01-28 12:09   좋아요 0 | URL
아니 페이퍼는 내가 썼는데 댓글 단 야클님이 짱을 먹다니..아이참..

bookJourney 2013-01-28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inbook.or.kr/contents/sub0104.asp?mode=view&idx=2314
누가 알바인지 모르겠습니다. 아, 저 분들은 알바가 아니라 사장님 ;;;

Mephistopheles 2013-01-28 23:30   좋아요 0 | URL
다분히 현실적인 게시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분들에게 책은 취미나 여가생활이 아닌 생업이며 밥벌이다보니까요..^^ (아 근데 도서정가제가 최선일까요??)

bookJourney 2013-01-28 23:24   좋아요 0 | URL
도서정가제 강화는 최선도 차선도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요, 계속 최선이라고들 하시니 ...

Mephistopheles 2013-01-29 00:10   좋아요 0 | URL
저 역시 뭘 알겠냐마는 아무리봐도 도서정가제가 최선은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말입니다. 근데 그거 말곤 없다 생각들을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 유일한 단 한가지 방법이 최선이고 최고가 되버리는 현실일지도 모르죠. 차선책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이런 방법론의 결말이 안좋게 나왔을 때 그땐 불황이라는 출판계는 어떻게 살아날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울보 2013-01-29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 끄덕끄덕)알바,,ㅎㅎ

Mephistopheles 2013-01-30 15:07   좋아요 0 | URL
암요 그렇죠...으흠 덩달아 끄떡끄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