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봄은 오는가, 이영희 전 유엔특별보고관, 차이나는클라스.

몇년전 로힝야에 대해 처음 들었고.
미얀마가 아닌 버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책을 통해서였다.
책속의 이야기는 정말 옛 이야기라 여겨지고 먼 일처럼 느꼈었는데.
21세기에 여전히.

아웅산 수치 여사에 대한 평가는 모르겠다. 근데 이영희님의 강의는 그녀의 한계와 로힝야에 대한 그녀의 태도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이제 조금씩 미얀마내에서도 로힝야에 대한 사과와 이해를 하고있다고하니.
부디 진정한 평화와 자유와 민주, 평등한 세상을 만나시기를.



현대사에 관심을 가져야겠는데 언젠가부터 나의 안위만 생각하게 된 듯.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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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없는 로봇들의 세계. 인간은 없으나 인간세계의 경험과 역사와 재능을 가진 데이터들의 총합, 인간들이 살고 있는 도시 안에 그들만의 공간을 만든 로봇들. 이들이 지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 P166

어쩌면 그들 모두 인생을 그렇게 헤매며 왔을 것이고 영기 자신도 다르지 않았다.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삶을 항해하지 않는 생물은 없었고 그건 당연한 가치였다. 항해하기 때문에 의미가 필요한 것이다. 그 항해에 의미가 없다면 그건 하루를 명멸하고 사라지는 하루살이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 P167

하정 씨의 의지는 슬픔의 감정과 세포를 활성화시키더군요. 심지어 고통스러운 기억들조차도, 망각보다 기억을 끊어내는 것을 더 두워하는 걸 봤어요. 그리고 기억은 마침내 내게로 왔죠. 그러나 나는 아무런 감정을 가질 수 없었어요, 당신처럼.
괜찮아, 기억을 가져가도.
하정은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이 엘비에 대한 자기 안의 어떤 죄책감을 희석시키는 것 같았다.
아뇨
엘비는 대답했다.
존재의 기억은 그 대상들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지 주체의 것이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기억은 기억의 대상이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는 것도, 기억의 대상이 없거나 감정을 가질 수 없다면 존재야말로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요.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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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적 규범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기술 복제의시대에 인간중심주의는 기술과 로봇을 배제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로봇을 배척시키거나 기술의 역할을 윤리적인 잣대로 바라봐서 실제 이뤄야 할 기술의 가치와 의미를 전복시키죠. 로봇과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또 그 세계에 어울리는 새로운 기준과 규율이검토되어야겠죠. 그건 너무 인간 중심적인 것이 아닌 더불어 사는삶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사님이 방금 말씀하셨잖아요. 로봇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데이브의 말이 끝나자마자 H가 바로 대꾸했다.
그렇죠, 같이 사는 존재죠.
그럼 인간처럼 대우해야죠.
아뇨, 교수님, 더불어 살되, 인간 중심적인 윤리를 로봇에게 적용하는 것은 다소 과한 처사다 이 말이죠, 제 얘기는.
데이브 박사님 말은요, 로봇에게 범죄행위를 명령해서 그걸 수행해도 괜찮다는 논리에 당위성을 줘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서 교수님, 로봇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습니다. 그런 매뉴얼이 주어지지도 않고, 가능성도 없습니다. 주인으로부터 법을 어길 만한 부당한 명령을 받으면 실행하지 않고 거부합니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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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 심장외과의가 알려주는 심장의 모든 것
니키 스탬프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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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링크된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스트레스가 잠자는 암세포를 깨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확한 기사 제목이 그렇지는 않았지만 어쨌거나 스트레스가 암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스트레스라는 것이 내 맘대로 조절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일단 마음 다스림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마음에 신경을 쓰다보니 내가 불안한 기운을 감지하면 심장이 싸해지는 느낌을 받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마음의 상처로 죽을수도 있을까'라니. 스트레스에 대한 걱정도 되고 나이를 먹으며 심혈관질환에도 신경이 쓰이니 심장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배우자, 가족의 죽음이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책에 실려있는 예를 들지 않더라도 지인의 아버지가 병원에 계실 때 죽음을 앞두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간호를 하시던 어머니가 갑자기 먼저 돌아가시고 일주일이 되지 않아 아버지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그 여파로 불면증의 고통을 호소하던 지인은 1년이 지나도 부모님 사망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음으로도 표현되는 심장은 정말 어떻게 움직이는 것일까.


유퀴즈 온 더 블럭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흉부외과의사쌤 -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흉부외과의 실제 모델이라는 선생님이 나왔었는데 그분의 이야기처럼 이 책의 저자 역시 '심장'에 매혹된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의 성장 이야기와 병원에서 마주친 환자들의 실제 이야기가 글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 준다. 그에 더해 좀 더 집중하게 되는 이야기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심장질환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왔지만 오히려 여성이 더 위험할 수 있으며 특히 임신으로 인해 두배이상의 심장압박을 받기도 한다고 한다. 

슈퍼푸드나 운동 등으로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평소 운동으로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장마비에 걸릴 가능성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운동을 했기에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인체의 신비로움은 늘 경이로움으로 바라보게 되지만 심장은 '마음'이라 생각해보면 정말 과학적인 예측이 안될때가 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게된다면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것.

"운동은 심장 질환과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관 요인이다.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 비만, 염증, 당뇨, 우울증, 궁극적으로 심장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낮아져 체중도 장도 뇌도 모두 건강해질 수 있다. 나쁜 감정이 몸을 아프게 한다면, 좋은 감정은 우리 몸을 치유한다. 그러니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 도움을 청하고 자기 몸을 돌보자. 진정한 행복을 개발하는 힘은 뇌가 몸의 건강에 긍정적인 흔적을 남기게 만드는 것이다. 우울증, 불안, 사회적 고립은 일상을 고달프게 만들 뿐 아니라 아프게 한다. 몸의 작은 부분 하나까지 제대로 돌보면 건강하고 행복한 심장을 갖게 될 것이다."(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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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 45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이경수.강상규.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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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책을 보거나 드라마를 볼 때 뜬금없는 장면에서 친구가 웃을때가 있었다. 내가 무표정의 얼굴로 쳐다보면 어릴적 일본에서 자라 일본어를 알고 그들의 문화를 알고 있는 친구는 왜 그 장면이 웃긴지, 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말투나 적절하지 못한 사용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는 했었다. 일본어에는 여성이 쓰는 언어와 남성이 쓰는 언어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그 친구에게 들었다. 그 친구는 어릴적 남자애들이 쓰는 말을 쓰면 엄마에게 혼났었다고 하는데 언어에서도 성구별이 사라지고 있는 21세기에 일본어는 그대로일까... 궁금하다.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는 그래서 궁금한 책이었다. 무려 45인이 자신의 전문분야이거나 체험을 통해 알게 된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쓴 글이라 깊게 들어가지는 않지만 정치, 역사에서부터 시작해서 문화와 언어, 예술, 건축 등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일본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실 첫장의 나오시마 섬 이야기는 책 한 권 분량의 이야기로 할 수 있을만큼인데 너무 간단하게 정리한 듯 해 이건 뭐지? 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는 전혀 짧게 느껴지지 않아서 이 책의 출판 취지가 확연히 느껴졌다. 숲을 봐야한다고 하지만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에 대해 아는 것 역시 그 숲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이라 생각해본다면 이 책은 충분히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가볍게 읽으려 하면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웃나라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여행을 가거나 역사를 배우고 일본 드라마와 소설 등을 통해 문화를 많이 접해왔기 때문에 생소하지 않아서 더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또 대충 알고 있거나 왜 그런지 모르는 이야기들, 특히 오키나와의 비극적인 역사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핵심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다시 떠올려보면 '일본의 정치와 역사의 단면'에 대한 부분은 흐릿하게 알고 있는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책이 아니었다면 생각해보지 않았을 내용도 많지만, 아무 생각이 없다가 '란도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새삼 일본 초등학생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란도셀이라는 가방때문에 일관되게 떠올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본식 정원이라거나 고령화사회에 대한 대응, 축제와 만화, 문학 등은 많이 접해봐서 그런지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것을 시작으로 조금 더 가깝게 일본의 모습을 보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활동을 하는 이들의 글이라 조금 민감한 역사와 정치, 문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은 조금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일본을 긍정적으로 이해하는데는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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