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라는 말은 무엇이든 제대로 보려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이건 단지 예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것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겠지. 책을 꽤 많이 읽었다,라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아직 내가 모르는 작가들과 책이 훨씬 더 많고 그 모르는 작가와 책들의 가치에 대해, 나중에 알게 되면서 감탄을 금치못하는 그런.

아니 뭐 새삼 이런 말을 할 필요도 없긴 하지만. 연말부터 계속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전부터 책읽는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엄청 재미있는 책이라 손에서 놓기가 싫어지는 책이지만 졸음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다. 더구나 바쁘고 스트레스 받으며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보니 책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멍때리며 볼 수 있는 티비에 더 몰두하게 되기도 하는 탓에 사무실에서는 점심시간에 겨우 책 몇쪽을 읽는 것이 전부이고 집에 오면 티비보다 잠들기 일쑤라 하루에 단 몇쪽이라도 읽지 못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언니 '마리'가 그 요네하라 마리였구나. 지난번에도 그녀의 책을 다 읽지 못했다고 했는데 여전히 책꽂이에는 새 책으로 구입한 그 상태 그대로 꽂혀있을뿐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헌책이 되어가고 있을뿐. 그러니까 그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내 방의 책들은 새책인 상태로 바로 헌책이 되어가고 있고 주기적으로 개정판이 나오면서 낡은 책의 느낌이 더 강해져버리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위험한 프레임이 출간되면서 그 전에 출판되었던 정문태 기자의 책 개정판이 나온 듯 하기도 하다. 그래도 전쟁취재 기록,이라는 것은 내 기억으로는 두번의 개정판이 출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럴땐 그 첫번째 책을 읽었다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고 새삼 이럴때 시간의 흐름을 느껴버리기도 하고. 뭐 그렇다는 거.

 

 

 

 

 

 

 

 

 

 

 

 

 

 

 

 

 

 

 

 

 

 

 

 

 

 

 

 

 

 

 

 

 

 

 

 

 

 

 

ㄱ그글그리리

ㄱ그림 그리는 건 언제나 즐겁지만. 나는 좀 더 성실하게 그림을 대해야한다는 것을 느낄뿐. 씨아이에이의 비밀전쟁은 그리 큰 관심은 없었지만 출판사를 보니 갑자기 관심이 간다. 역시 책을 고를 때 내가 잘 모르는 것이라면 번역자와 출판사가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은 신간을 볼 때마다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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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책은 거울이고, 어디를 얼마나 비출지는 작가의 소관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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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은 한때 너무도 사랑받았지만 더 이상은 아무도 찾지않는 책들의 안전한 보금자리이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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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17-01-12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가식을 꿰뚫어 보게 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바로 그 순간 그녀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사람의 감정에도 향이나 맛이 있어서 그것을 무의식중에 발산하는걸까? 60
 
아아 사람들아 돈모아서 책 좀 사라

방금 페이퍼 하나 올렸는데 메일 정리하다가 발견한 나의 알라딘 기록.

 

설마... 했는데. 다시 봐도 놀라운 수치다.

 

어쩌다보니 다른 서점에 쌓인 적립금이 많아 그 적립금을 쓰느라 여기저기서 책 구매를 많이 한 터라,

 

알라딘에서는 책을 그리 많이 구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한달에 십만원도 안썼다. 책값으로.

 

알라딘에서 구입한 책은 64권.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은 내가 우리 동네에서 상위 2.1% 의 책 구매를 한 사람이랜다. 아아, 이건!

 

그리고 하나 더 놀라운 것은.

 

내가 평소에 옷을 구입하지 않고 한번 구입해서 입은 옷은 구멍이 날 때까지 입는 성격인지라, 어머니가 좀 있어보이는 (뭐 돈이 있어보이는, 이라기보다는 아마도 나이값 함직한 옷을 입고 다니라는 말씀이겠지 ㅠㅠ) 옷을 사입으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시다가 친구분 딸이 옷가게 개업했다고 겸사겸사 코트 한 벌 사주신다고 해서 옷을 사러 갔었다.

중저가인 옷가게에서 한시간 좀 넘게 폭풍 쇼핑을 했는데, 그 날 긁은 카드값이 1년동안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값과 비등하게 어깨를 겨루고 있다는 것.

 

아아, 사람들아 돈 모아서 책 좀 사라, 라는 말을 다시 떠올린다. '돈 모아서'라니. 책값이 얼마나 싼가 새삼 실감한다. 그도 그럴것이 돈 모아서 책 사라고 하는데,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아서 책 사라는 거 아닌가 말이다.

 

 

 

좋은 책 출판을 위해 열심히 책을 사겠다.

 

그래, 책 안읽고 책을 쌓아두며 방 한가득 책탑이 가득차 발 디딜 틈이 없더라도 책을 사야겠다. 그것이 지속적으로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다. 읽지도 않으면서 책만 산다고 죄책감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이제 그런 마음은 떨쳐버리고 내가 책을 안사면 누가 사서 읽나,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책을 사겠다. 책 넣을 공간이 없어 책사기를 망설였다면 이제 책 사서 읽고 선물하면 되는거 아니겠는가.

 

부디 제발 책 좀 사서 읽자. 구구절절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다들 알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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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7-01-12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책정리를 너무 못해서 구박듣지만, 그래도 열권 정리하면 한 권은 살꺼야. 라는 목표 세우고 있습니다. 작년만치 사려면 이천권만 정리하면 돼요.

자강 2017-01-12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책 사두면 아까워서라도 봅니다~

chika 2017-01-13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네. 이천권‘만‘ 정리하면. . . 다섯권에 한권이어도 정리가 될 듯한데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