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쌓일 때, 가장 좋은 것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사는 것이다!!! 

라는 건 말하지 않아도 몸으로 그냥 체득하고 있었는지라 오늘도 열심히 보관함과 새로나온 도서 목록과 추천도서를 마구 뒤지고 다녔다. 그런데 말이다. 이 책은 바로 구입할꺼야, 라고 맘 먹은 책을 장바구니에 넣으려다가 갑자기 신간평가단이 생각나버린거다.  

  

 

 

 

 

 

 

 신간평가단이 생각난김에 하는 말인데, 2월달의 도서는 설날이 지나고도 한참이나 있다 도착했다. 그런데 어떻게 마감일은 똑같이 27일이더냐! 책이 늦게 왔으니 적어도 3월 초까지는 서평기한을 주겠지, 하고 느긋하게 있었더니 어제야 서평단 도서 마감일을 확인하고 화들짝 놀라고 있는 중이다. 물론 사정 이야기를 하면 늦춰주기는 하겠지만 왠지 맘이 내키지 않는단 말이야. 아무튼 내일까지는 좀 바쁜척 하느라 시간이 나질 않는데 토요일까지 애써보고 안되면 무슨 수를 내야겠다. 어제도 책 읽느라 밤잠을 설치고 아침엔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나 책 읽다 출근하고. 정말이지 내가 미쳤는갑다. 

아무튼 요즘 날씨가 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주말엔 나도 예술가'가 엄청나게 땡기고 있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에 서평단도서로 뜨지 않을까 기다리느라 책 구입을 못하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괜히 장바구니에 책 담는것이 부질없어 보이고. ㅉ 

 

 

 

 

 

 

 

요즘은 도서별 출간이 아니라 작가별 출간이 붐,인가? 아무튼 성석제의 책과 루쉰의 책. 솔직히 아큐정전은 읽어본적이 없어서 한번 읽어볼까.. 싶기도 하지만. 책이 쌓여있다는 이유만으로 자뀌 뒤로 넘겨지고 있는 책이다. 그건 또한 세계문학전집도 마찬가지. 

 

흠, 흠흠,,,, 그래도 이 책은 읽.었.다! 내겐 조금 특별한 책이기에. ;;; 

 

 

 

 

문동의 세계문학은 한권한권 책장을 채워나가는 책사재기의 진수를 느끼게 해 주겠지만, 지금 현재 책장에 꽂혀있는 것만으로도 올 한해 다 읽기에는 벅찬데다가 사실 더 이상 책을 꽂아둘데가 없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책장이 빌때까지는 잠시 사재기를 멈춰야한다. 그래도 출간되면 바로 사고 싶은 맘으로 기다리고 있는 책은 폭풍의 언덕.  

 

 

 

 

이건 그냥 한번 읽어보면 재밌겠다 싶은 책들. 아, 특히 괴물에는 더 관심이 간다.  

주일학교 교사를 다시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지만, 정작 책임교사에게서는 연락이 없고. 신부님은 당연히 내가 할 꺼라고 다른 교사에게 이야기했다는데, 내가 신부님을 직접 만나 얘기한적은 없고. 아무튼 이래저래 마구 뒤섞여서 맘이 편치는 않다.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토요일까지 출근을 해야하는 내가 유일하게 쉬는 날마저 성당에서 살아야겠는가 생각하면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주일학교 교사들도 일주일 중 하루는 쉼이 필요한 사람,인걸 왜 모르는 척 할까. 

아무튼 신간평가단 도서 선정이 되기전에는 장바구니 채우기를 뒤로 미뤄둬야 한다....는 것이 또 스트레스인게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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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질없다는 생각이다. 아니 어쩌면 밥 먹고 뱃속이 꽉 들어차니 귀찮은 생각도 싫어지고 귀찮은 일도 싫어지고... 

그러니 항시 배부른놈들은 자기 생각만 하게 되어있는 것이 인간의 태생구조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아무튼. 

일주일동안 되도않는 것들로 온통 짜증을 부리고 있으니. 어쩔껀가. 

식사량도 조절하고 운동도 좀 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하려고 하는 이 시점에 스트레스를 먹는것과 자는 것으로 풀어대고 있어서 더 스트레스 받는 중. 정말 미치고 폴짝 튈 일인게야. 젠장 

  

죄의 구렁텅이에 쑥쑥쑥 빠져들고 있는 나는 이 세상의 의인으로 남아있는 0.1%도 안됨직한 이 땅 어딘가에 있는 의인에게 감사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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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메일이 도착했다는 알림에 열려있던 메일함을 들여다봤다. 아무 생각없이 메일의 내용을 살펴보는데 '이윤기 퀴즈대회'라는 글이 눈에 띈다. 이윤기쌤의 유고산문집이 얼마전에 나왔는데 이건 뭐지?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10208_min 

 

이윤기쌤의 유작이 된 그리스 로마 영웅열전 출판 기념으로 하는 이벤트이다. 말 그대로 퀴즈대회이며 온라인 예선을 거쳐 오프라인으로 최강자를 선발하게 된다는 내용인 듯 하다. 퀴즈대회라는 것 보다는 이윤기쌤의 산문집에 더 눈길이 가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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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 - 18세기 조선의 문화투쟁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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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과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꺼내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것이었다. 내게는 생소하기만한 '강이천'이라는 사람에 대한 연구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었을까? 라는 그런 궁금증. 사실 사학자도 아니고 우리의 역사에 유별나게 관심이 많거나 정통해있는 것도 아닌 그저 평범하게 역사 이야기가 재미있고 사회문화적 상상력이 재미있기만한 내게 이 책은 어떤 의미가 될까 하는 호기심어린 궁금증이 있었을 뿐, 18세기 조선후기의 정치 사회 문화적인 상식도 없는 내가 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없이 그저 단순함으로 책을 펼쳐들고 읽어댔다.

이름없는 불량선비 강이천과 당대 국왕 정조의 문화적 지배권력을 둘러싸고 벌인 18세기 조선의 문화투쟁,이라는 말에 좀 더 현혹되기는 했지만 내가 이 연구서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목차와 내용에서 얼핏 보이는 정감록, 천주교라는 말 때문이었다. 제주 신축교난을 배경으로 한 현기영의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를 읽으면서 국사시간에 어렴풋이 들어봤던 것 같은 정감록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정감록은 조선후기에 저변확대된 천주교와 더불어 조선 사회의 문화적 변동을 이끌었다는 것은 내게 생소하기만한 선비 강이천보다 더 관심이 가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이 책은 문학사조로서 소품문, 당시 기성권력을 위협하고 있던 <정감록>을 비롯한 종교, 사회운동, 반체제 문화운동으로 인식되던 천주교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1797년에 일어난 강이천 사건을 파헤친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소한 여러가지 사실을 새로 밝히는 실증적 연구의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그 시대를 움직인 문화담론으로 새롭게 해석한 데 특징이 있다'
솔직히 저자의 강이천 사건 연구의 글을 읽는 동안 완전몰입이 되지는 않았다. 아무리 객관적이라는 평정심을 유지하려 해도 이미 오랜시간동안 한국천주교회사를 익혀왔고 한국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저자의 천주교를 바라보는 시각은 쉽게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강이천의 사회적 상상력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로 남겨둘 것이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점점 더 궁금해지는 것은 왜 하필 강이천이라는 인물에 대한 연구와 그의 시각으로 당대의 사건을 재구성해보고 있는 것일까,였다.
'1797년의 강이천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은 결코 하나일 수가 없다. 국왕 정조의 입장도 잇고, 그 사건의 주범이라 할 강이천의 관점도 있다. 강이천과 동지관계였던 김건순과 김려 형제도 그들 나름대로 이 사건을 다르게 인식하는 점이 있었을테고, 이 사건의 배경으로 작용한 주문모 신부 또한 무언가 또 다른 시각이 있었을 것이다. 국왕 정조의 편에 서서 이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했던 조정 대신들의 입장도 그들 각자가 속한 정파에 따라 상당한 시각차가 없지 않았으리라. 이렇게 하나씩 따지면 그야말로 무수히 많은 관점이 상정된다.....동일한 사건이라도 각자 입장과 처지에 따라 그 사건의 의미와 여파는 천차만별이었다. 역사가인 나는 내가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강이천의 시각에서 1797년의 사건을 바라보았다. 다시 말하지만 이 책에서 내가 강이천의 입장을 중시한 것은 그것이 객관적으로 중요해서라기보다는 내 자신이 그의 행위에서 의미를 느꼈기 때문이다.'(373-379)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배운 우리의 역사는 왕조사중심이었을뿐이었다. 입시경쟁에 밀려 국사책의 온갖 내용을 암기하게 하고 역사적인 사건을 일일이 조사해 노트필기를 숙제로 내주었던 국사선생님이었지만 수업시간에 가끔은 왕조사중심의 역사 이야기의 이면에 담겨있는 의미를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시곤 했었다. 역사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그 사실의 기록을 해석하는 여러학자들의 견해를 이야기해주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고 또한 문화적, 사회적 상상력을 갖고 역사를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사회문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하나의 사건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일깨워주었다. 또한 저자 스스로 이 책에서 강이천의 입장을 중시한 것이 객관적인 중요성보다는 그의 행위에 더 큰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역사속의 사건이 사실의 의미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의미를 찾는 것이 또한 중요함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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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으니 봄이 멀지 않았다고 이른 희망을 가져버려서 그런걸까. 오늘의 추위는 온몸을 타고 돌아 손끝까지 가서 떠나질 않고 있다. 

 

설 연휴때 TV를 보면서 웃다가 올케가 '연예인들이 나와서 저렇게 웃기려고 하는거 보니 너무 안쓰럽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그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힌다. 우연인가.. 그 다음날, 아이돌 걸그룹의 가수팀이 나와서 씨름인가 하고 있었는데 그걸 지켜보던 같은 그룹의 리더가 갑자기 울기 시작해서 엠씨가 불러내 인터뷰를 한다. 아니, 왜 울어요? ..우린 가수인데, 이게 뭐라고.. 십분이 넘게 저리 애쓰는 동생을 보니 맘이 짠해져서...뭐,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오빠네 식구들과 왁자지껄 떠들며 본 거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내용. 
어느누구에게나 사회생활이라는 것은 그리 쉬운것은 아니다. 어떤 누군가에게는 못견디게 힘들기도 한다.

가수에게 노래가 아닌 웃음을 원하고, 개그맨에게 더욱 더 독한 웃음을 원하고, 모든 사생활의 공개와 자신에게는 절대 적용하지 않을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민다. 한번의 실수는 참회와 용서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걸 용납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이 외에는 바라보지도 않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간단말인가. 

이런 글을 쓰려고 일 팽개치고 로그인한건 아니었는데, 이거 월요병인가. 

날이 추워지고 눈이 날리는 것을 보니 빨리 따뜻한 봄이 되면 어머니 모시고 여행을 떠나야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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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2-1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겨울이 지긋지긋하게 추웠지요?

울보 2011-02-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겨울은 정말 추웠어요,.
정말 방콕으로 이 겨울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