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6 - 이어지는 의지
오다 에이이치로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3월
구판절판


인간인간열매를 먹어버린 사슴이 있었습니다. 파란코에 인간의 말까지 하게 된 사슴은 사슴의 무리에서도, 인간의 무리에서도 괴물취급당하여 쫓겨났습니다.
몸도 마음도 상처투성이가 되어 쫓기던 사슴앞에 이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난 절대로 널 쏘지 않을거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말이지요.

닥터 히루루크,
그는 세상에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불가능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신념의 상징.


그러나 나라의 모든 의사를 없애려는 와포루 왕의 음모에 휘말려 들고 맙니다. 나라의 유일한 의사집단인 '이시 20'이 병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믿고 그들을 구하러 적의 소굴로 들어간 것이었지요.

왕에게 속은 것을 알고도,
자신의 목숨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도
'안심이다'라고 말하는 닥터 히루루크는 진정 불가능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신념을 가진 진정한 의사였습니다.

난 알지.

의사는...
사람의 목숨을 구하려는 것들이야.
다들 좋은 녀석들이라고...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도 분명 '의사'가 있다고 믿습니다.
돌팔이라고 미움받지만,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는 신념을 갖고 모두를 구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그런 의사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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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01-16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눈물 흘리실 장면이 다가오는군요..^^

chika 2006-01-16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날개님, 한바탕 울고 페이퍼 쓸라고 사진찍으며 또 울고, 사진 올리며 또 울었어요. ㅠ.ㅠ (훌쩍, 핑~ ㅠ.ㅠ)
 
여행자의 로망 백서
박사.이명석 지음 / 북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겨울, 이지만 봄이 오는 것처럼 따뜻한 비가 내린다. 밖으로 나가면 조금 쌀쌀한 느낌이 나려나? 어쨌든지간에 봄이 느껴지는 듯한 빗소리가 좋은 날이다.
이런 날, 나는 사무실에 앉아 전자계산기를 두들기다 말고 잠시 졸다가 문득 깨어나 차 한잔을 마신다. 그리고 여행의 로망을 꿈꾼다. "난 지금 파리의 뒷골목을 헤매다 내리는 비에 잠시 카페에 들려 차 한 잔을 마시고 있는 중이야"

골목길에서 바라보는 거리 풍경은 참 재미있지. 갑자기 내린 비에 우산이 없어 뛰어가는 사람도 있고, 오랜만에 내린 비를 즐기듯 여유롭게 처벅처벅 빗물을 튕기며 걸어가는 사람도 있고 카페에 들어 앉아 내친김에 책을 읽는 사람도 있겠지.

이제 나는 거리 구경을 멈추고 나의 여행일기장을 꺼내든다. 찍었던 사진을 뜯어보며 혼자 킬킬대다 결국은 사진에 얽힌 여러가지 추억들을 떠올리며 몇가지 기억에 남길 사건을 끄적거리며 적어놓고 길을 나설 준비를 한다.

잠깐, 카페를 나서면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여기서 내 한낮의 몽상은 깨어난다. 한참 일을 하던 내 책상위에는 어느새 이면지가 널부러져 있고, 그 위에 한가득 내가 가고싶은 곳, 그곳에서 하고 싶은 일, 남기고 올 추억에 대한 가상소설들이 적혀있다. 난 지금 뭘 하고 있던거지?

아, 그래 여행에 대한 로망을 꿈꾸고 있는 중이었군.

 

나는 혼자서 자유롭게 떠나는 여행을 꿈꾸지만, 결코 그랬던 적은 한번도 없다. 무계획적인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결코 혼자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물론 외국으로의 여행은 언어조차 되지 않기때문에 더욱더 혼자 떠날수가 없다.
그래도 여행에 대한 로망은 버릴 수 없다.
십여년 전 세계여행을 꿈꿨을 때의 상황이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래도 여행에 대한 끝없는 낭만을 꿈꾸었기에 얼결에 가끔씩 여행을 떠날 수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결코 여행의 로망은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다시 떠올리게 된다. 내가 꿈꾸었던 여행에 대한 로망을.
이 책은 여행이란 이런거야, 라는 걸 말해주지 않는다. 순 자기들 얘기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행이란 그런것 아닌가? 온전히 나 자신의 체험과 추억.
그 접점에서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추억을 존중하고 부러워하며 나의 추억을 되새기는 것.
그렇게 추억을 나누기 위해 또다시 여행의 로망을 꿈꾸고....

빗소리가 토닥토닥 경쾌한 오후, 낮게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명음반명연주를 들으며 나는 이렇게 여행의 로망을 꿈꾼다. 이것이 일년 삼백육십여일의 직장생활에 얽매인 나를 견뎌낼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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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1-17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다놨어요~ 여행갈때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지요 ^^

chika 2006-01-1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여행가기전에 다시 쓰윽~ 읽고, 로망을 꿈꾸며 출발하면... 으으으~ 생각만으로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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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
[도서]보노보노 1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 서울문화사(만화)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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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따맘마 1
케라 에이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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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복수동정지윤
[도서]지구 걷기
롤랑 세트르.쥘리아 세트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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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피아노 치는 변호사, Next
박지영 지음 / 땅에쓰신글씨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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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net98
[도서]Snowcat in Paris 파리의 스노우캣
권윤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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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제 얘기 보고 많이 웃으셨나요~
다른 님들 페이퍼든 뭐든 억지로라도 웃는 게 만병통치약이라던데~

많이 웃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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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치카님~

얼마나 고민고민했는지 이렇게 꼴찌에 올릴까요. (ㅎㅎㅎ 그래도 참가에 의의가 있잖아요. 그냥 예쁘게 봐주세요~ )저희 집에는 재미있는 일이..글쎄요..별로 없는 듯해서 어렸을 때의 추억을 더듬어 봤답니다. 안 믿으실지 몰라도 전 어렸을 때 굉장히 상상력이 풍부하고 로맨틱한 무언가를 굉장히 좋아했었어요.



저 어렸을 때 사진이에요. 히히 ^^ 어쨌든 어렸을 때, 그러니까 대여섯 살 때 저는 안네의 일기를 읽고 너무 좋았어요. 저도 '키티'같은 친구를 만들어야겠다 하고 결심했죠. 고모가 설날에 선물 주신 예쁜 '파자마 시스터즈' 일기장 있죠? 거기에다가 '잔다라, 랄라, 비제'라는 삼총사의 이름을 지었죠. 이건 '안네의 일기'랑 같이 읽은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제제의 누나들 이름을 다 딴 거였어요. 다섯 살 때 썼던 종합장 같은 일기장에는 제제의 착한 누나 '글로리아'의 이름을 붙였어요. 글로리아는 정말 좋은 친구였죠. 저는 이 '잔다라 랄라 비제'들에게 너희들과는 '글로리아' 같은 친근함이 붙질 않는다며 한탄하곤 했어요.

이제 저의 그 아주 '코믹한' 일기장 몇 편을 공개할게요. 다섯살인지 여섯살인지 헷갈리는데 아무래도 여섯 살에 가까운 것 같아요.





자~이게 이 날 일기의 끝입니다. 일기장에게 '미뤄써서 미안해'라고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라니요! 저는 이 부분만 보면 "무슨 애가 이러냐!!" 하고 배꼽을 잡고 웃어요. 해독불가한 글씨를 번역해 보면요.

「4월 26일 수요일

안뇽~오랜 친구여. 나한테 또 삐졌구나? 미안해 자 이제 화풀어 내가 노래 불러줄게 작별이란 노래야

동안 사귀였던 정든 내 친구여~ 작별이란 웬말인가? 가~야만하~는가?

어딜간들 잊으리오 두터운 우리정

다 시 만 날 그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자 이게 끝이야」

푸푸푸푸풉ㅡ!! 자기 딴에는 제법 진지하네요. ㅎㅎㅎ

근데 바로 다음장을 넘기는 순간, 다시 박장대소의 순간이 펼쳐집니다!!






두 페이지에 걸치는 사과문과 서론. 근데 민망하지도 않나 봐요. 바로 전 페이지에 썼었던 노래를 재탕삼탕 다시 써먹다니 말이죠. ㅎㅎ 다시 번역하자면요,

「4월 29일 목요일

안녕! 잔다라! 랄라 그리고 비제 왜? ... 아하! 또삐졌구나! 미안해 아휴~ 벌써 몇번이나 신새도 만이 졌내.

잘못도 많고 그래도 친구가 좋다는게 뭐니? 딱한번만 용서해줘 응? 자 내가 노래불러줄께 26일에 들려줬덨 그 노래야 자시작이다!

오랬동안 사귀였던 정든 내친구여~작별이란 왠말인가? 가~야 만해는가? 어~딜간들 잊으리오두 터운

우리 정~다시 만날 그날 위해 노래를 부르자. 끝! 자 인제 화풀렸지?」

얘, 너 엄마가 누구시니? 흠..첨삭지도도 안 해주시는 모양이구나! ㅡㅡ (저는 굉장히 자유롭게 자랐답니다. 지금도 free free 럴럴하게 보내죠. 크크크.) 어쨌든 정말..정말...정말...뭐라고 해야 할지. 전 웃음만 터져나오더라고요.

제법 길게 썼죠? 줄줄 늘이면서 말예요. 그래도 전 제법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죠. 그런데 다음 페이지에서 대략 난감 ;

앗, 너무 길어졌어요. 어쨌든 신나게 저의 희한한 어렸을 적 정신세계를 경험하시며 많이 웃으셨길 빌어요.

그래도 다음에 저 보시면 이상한 눈으로 보시면 안되구요..ㅎㅎㅎ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비스 컷으로 일기 한 장 더 올려요.  (사실은 재잘대고 싶은 수다의 본능에)이건 제가 일곱 살때예요. 킥킥.







저 어렸을 때~ㅎㅎ 제 어렸을 때를 공개하며!! 치카님이 많이 웃으셨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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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15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뻐 이뻐~

로즈마리 2006-01-16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많이 웃었어요, 예진~ 미안하다고 해놓고 작별 노래 불러주고, 다음 날 또 미안하다고? ㅎㅎ 역시 예진인 보통이 아니라니까..ㅋㅋㅋㅋㅋㅋㅋ

chika 2006-01-16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역시 어릴적 얘기는!! ^^
- 마지막 사진, 정말 이뻐, 이뻐 ^^
 

이벤트 끝났는지 잘 모르겠구,
며칠간 치카님을 뭘로 웃기지? 고민했는데
어제 소현이가 한방에 해결해 주었습니다.

딸 둘이랑 어젯밤 9시에 나니아 연대기를 보러 영화관에 갔습니다.
영화를 보러 앉았는데 한 10여분 일찍 들어간 터라 딸 둘이서 수다를 떠는군요.

해송 : (나니아 팜플렛을 보며) 역시 인간은 위대해.

소현 : 아니야, 동물이 더 위대해.

해송 : 야, 동물이 이런 영화 만들 수 있냐?

그러니까 해송이가 인간이 위대하다고 한 것은 예술을 창조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얘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소현이의 반박을 들어보시죠.

소현 : 토끼는 자기가 싼 똥을 먹을 수 있대. 사람이 자기가 싼 똥 먹을 수 있어? 그러니까 동물이 더 위대하지.

 

자, 우린 위대함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겠습니다.
위대함이란
'자기가 싼 똥을 먹을 수 있는 능력'인 것입니다.

 

치카님, 잠시 즐거우셨나요?
식사 중이셨다면 죄송합니다ㅡ,,ㅡ;;;

 
치카언니, 저의 이 요염한 몸매도 감상하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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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6-01-15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서재의 '엽기소녀 일기장' 카테고리에 퍼가려구 하는데
내가 쓴 글이라 안되나 보네요.
복사해서 가져갑니다^^

조선인 2006-01-1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양쪽으로 다 추천했어요. 이쁘죠?

chika 2006-01-1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흐~
(어째 알아갈수록 소현이가 더 우리 코드랑 맞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