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먹고 소화를 시킬 겸 옥상에 올라갔더니 흐릿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상이 보이는 산.
한쪽으로는 산을 보고, 또 반대쪽으로는 바다가.... 보이기는 하지만 건물들에 가려 짙은 파란색이 바다일꺼라 짐작만 할 뿐 시원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햇빛에 눈이 부셔 그냥 대충 감을 잡고 사진을 찍었는데, 역시 저 건물 귀퉁이 밑으로 짙은 파란색이 보이기는 하는데 사진에는 안찍혔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저기 쪼그맣게 보이는 바다와 간혹 날아가는 저 비행기를 보면서 설레발치듯 설레어보기도 하지만 역시 현실적으로 가라앉을수밖에 없는 마음이다.
지금 당장 떠날 수 없다면 해바라기랃도!
작년에 농협에서 얻은 해바라기 씨를 뿌렸더니 엄청난 해바라기가 꽃을 피워서 한동안 눈이 호사를 했었다. 그래서 올해도 씨를 받아보려고 미리부터 농협에 갈 때 씨앗은 언제쯤 나오냐고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직원도 잘 모른다고...ㅠㅠ
아무튼. 제목만으로도 무조건 마음에 들기 시작해버린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그래, 사실 뭐, 그닥 열심히 한다고도 할 수 없으니 이 제목이 내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못다 한 일을 해내려고 야근까지 해야하는 현실에서 이건 또 얼마나 마음을 쿡쿡 찌르고 있는 것인지. 아무튼. 책을 구입하는 것도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 요즘. 그나마 구입한 책마저 아직 도착을 하지 않고 있으니 구입했다는 느낌도 전혀 없고.
언젠가부터 '하버드'가 유행이더니 ㅇㅣ제는 또 '철학'이 유행인가 싶다. 그리고 여행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책들. 가만히 신간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기획된 책들이 나올때가 있는데... 우연일까. 아니 뭐, 책이 출판되는 거야 돌고도는 거니까 비슷비슷하겠지만 지금까지 다양하게 출판되지 않았던 책들이 조금 몰리듯이 나오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잠시 읽을까 말까 고민했던 [우리 아이들]
오늘 보니까 미국도 한창 선거전이 치열하던데. 선거철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잘 울리지 않는 집 전화가 해도 너무 자주 울리고 있다는 거. 근데 아홉시 반 넘어 열시가 되어가는 시간에 여론조사를 핑계로 전화를 하는 건 좀 너무한거 아닌가? 그 여론조사마저 후보자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도구가 되기도 하는 것일텐데.
에세이는 페이퍼를 썼으니 빼고. 기다리고 있는 책들. 아, 그러고보니 조금 더 있는데 오늘은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