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영어포스팅 스타일북
박현주.박송희 지음 / MJ BOOKs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sns가 대세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닥 애용하고 있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지 않을 때 글 포스팅을 많이 했었고 지금은 자주 들어가보지도 않는다. 나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사용하던 그 공간은 모든 것이 오픈되어 있어서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도 나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글 포스팅을 하지 않더라도 가끔 들여다보는 이유는 그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소식을 알수 있어서이다. 간단한 글과 사진으로 세계 곳곳의 소식을 알 수 있기도 하고 이곳저곳에 떨어져 사는 친구들의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어서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리 많지 않은 친구들 중 외국에 살고 있는 조카녀석들 때문에 몇년동안 들여다보지 않던 영어를 봐야할 때가 있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외국의 국제학교를 다녀 일상생활에서 우리말보다는 영어가 더 편한 녀석들의 포스팅은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다. 물론 간혹 내가 안부덧글을 남기면 한글로 답해주기는 하지만, 본 포스팅을 영어로 하는데다 온통 영어 덧글로 뒤덮여 있어서 최소한 무슨 말을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눈치껏 분위기 파악을 할텐데 그것이 쉽지가 않다.

생소한 스펠링의 조합은 한번 발음을 해 보면 흔히 쓰는 일상어의 축약이구나, 라는 걸 짐작할수는 있지만 검색을 해 보면 사전에 등록되지 않고 지식검색을 해야 나오는 말도 보인다. 하기는 요즘 십대가 쓰는 우리말 포스팅도 뜻을 알수없는 단어가 섞여있는데 하물며 영어는.

아무리 그렇게 생각을 해 봐도 소통을 위해 눈치껏 알 수 있는 것들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와는 전혀 관계가 없을 것만 같은 'sns 영어포스팅 스타일북'이라는 책을 집어들었다. 나 자신의 원천적인 관심이라기 보다는 왠지모를 의무감같은 느낌에 사진과 영어가 가득한 이 책을 펼쳤다가 흥미를 못느끼고 바로 덮어버렸다. 그래도 한번은 들여다봐야겠기에 가까운 곳에 두고 있다가 틈틈이 펼쳐보곤 했는데, 이 책의 패턴을 깨닫고 나니 정말 이해하기 쉽게 쓰인 책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영어로 재치있는 해시태그를 해본다는 생각은 못해봤는데 이 책들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가 알지 못했던 수많은 표현들을 익힐 수 있고 그것을 바로 포스팅에 적용해볼 수 있어서 계속 책장을 넘기며 새로운 것을 배워보게 된다. 영어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영어포스팅을 읽거나 영어로 포스팅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의욕을 갖게 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주제별로 챕터를 나누고 있고, 각 챕터에서는 그 주제에 맞는 짧은 포스팅을 예시한 후 그에 어울리는 해시태그 표현을 익히고 그 포스팅에 대한 이해를 하고 난 후에는 그 포스팅에 따라오는 실질적인 댓글에서 또 새로운 표현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포스팅의 내용을 따라잡고 나면 집중적으로 다뤘던 필수표현을 제대로 익혔는지 확인을 하고 다음 포스팅으로 넘어가게 된다.

처음에는 뭔가 사진과 툭툭 끊어지는 단어와 영어만 가득한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 이런 무지한 발언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천천히 들여다보면 사진과 적절하게 어울리는 해시태그를 쓰는 것, 짧고 간결하게 글을 올려 포스팅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포스팅을 읽어보기 위해 이 책을 펼쳐보기는 했는데, 이 책을 다 익히고 나면 나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포스팅을 올려볼까, 싶기도 하다. 해시태그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말이지. 아, 물론 이 책에서 배운 영어를 활용해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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