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CEREAL Vol.12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12
시리얼 매거진.임경선 지음, 최다인 옮김, 선우형준 사진 / 시공사 / 2016년 10월
평점 :
일시품절


시리얼을 받으면 가장 먼저 글 보다 사진을 보기 위해 책을 펼쳐든다. 잡지를 받더라도 처음부터 순차대로 글을 하나하나 읽어가기 때문에 괜히 뒤적거리기부터 하면 왠지 나중에 새삼스럽게 기사글을 읽는 것이 싫어져서 왠만하면 그렇게 하지를 않는데 이상하게 시리얼은 가장 먼저 화면 한가득 메우는 사진을 먼저 보게 된다. 그만큼 시리얼은 여백과 사진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족하게끔 편집이 되어있어 마음에 드는 책이다. 솔직히 처음 시리얼을 접했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시리얼을 꺼내 먹듯이 자연스럽게 꺼내어 읽는 책,이라는 컨셉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하나하나 읽어야 하는 부담없이 마음편히 뒤적거리면서 사진을 보고, 그러다가 문득 어떤 기사가 적혀있을까 궁금해졌을 때 시간을 내어 책을 읽다보니 이제야말로 '시리얼'의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번 12호에는 역시 한국판 특별호로 임경선 작가의 글이 실려있는데, '혼자만의 시간'이라는 주제에 대한 여러개의 글을 읽다보면 혼자인 시간이 결코 쓸쓸하거나 외로운 것이 아니라 마땅히 홀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나로서는 반가운 글이 아닐 수 없다. 

영국판에도 실려있는 이우환 작가의 기사는 반가웠는데 그의 작품이 좀 더 소개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는 것을 빼면 그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인도의 라자스탄과 아메리카의 남캐롤라이나의 이야기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시선을 끄는 것은 남극대륙의 사진이었다. 귀여운 펭귄의 모습 역시, 임경선 작가의 혼자만의 시간에 맞춘 듯 혼자 있는 모습이 외로워보이지 않고 사색에 잠긴 듯 해 보이는 것이 - 물론 나 혼자만의 느낌일수도 있겠지만, 한참을 바라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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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귤 주워와서 먹다보니 실물 사진이 이거 하나...남았네요;;;

 

     

 

첫번째 사진처럼 풀이 무성한 걸.... 직접 다 베어내고 덩굴을 잘라내고... 안하던 노동을 하니 몸이 알아서 쑤셔주시더군요. 날마다 땀흘리며 수고로운 노동을 하시는 분들에게 새삼 존경을. ㅠㅠ

암튼.

풀만 보이던 곳에 저렇게 나무가 보일정도로 일을 했습니다. 제초제를 뿌려보지 않았고요. 근데 올해는 귤이 많이 열리지 않았네요.

 

동네 이웃집 아저씨가 맛있는 품종의 귤나무를 심은거라고 했지만 잘 모르는 저로서는 그냥 그게 그건가... 싶었는데,

귤밭이 돌밭이라 기본적으로 귤이 맛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하는군요. 제가 보기에도 귤껍질이 얇아서 기본적인 맛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른분들 입맛에는 어떨지... ;;;;;;;;;;;

 

올해는 11월 말쯤 귤을 따기 시작하겠다고 합니다.

노동력, 비용 대비 귤을 판매하고 마이너스 되겠다고 해서 (우리 일하는 인건비는 제한다 해도 유류대, 식대, 박스, 기타....비용이 꽤 들더라고요 ㅠㅠ) 올해는 한상자에 25,000원에 판매하면 어떨까...합니다.

혹, 관심있으신 분들 덧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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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6-11-1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chika 2016-11-10 17:36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

시간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일단 비밀덧글로 주소 좀 남겨주세요

2016-11-10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0 1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0 17: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10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6-11-10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시작인가요 작년에도신청했는데 또귤의계절이돌앙왔군요 귤한상자 주문하게 있어 다먹고나서신청할께요 그때까지귤이남아있어야하는데5kg한상자죠

chika 2016-11-10 17:38   좋아요 0 | URL
네. 귤을 좋아하시나봐요. 우리 식구들도 손발이 노래지도록 먹습니다. ^^

15kg 한상자입니다. ^^

재는재로 2016-11-10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운날은 전기장판에 난로에 귤까먹는게제일이죠
15kg이면 한달반은먹겠네요

재는재로 2016-11-10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주소보내야하나요판매할테남기는게 아니라

2016-11-10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1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26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2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2-02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림자 노동, 이라고 할 것 없이 그냥 노동을 했다. 지난 주, 지지난주... 과수원에 가서 엄청나게 타고 올라간 덩굴을 걷어내고 잡초를 메고 또 덩굴줄기를 자르면서 노동에 시달렸더니 온갖 생각이 다 났다. - 아니, 나중에는 헛손질에 이것만 끝내면 쉴 수 있다는 생각에만 빠져들게 되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아주 잠깐동안이었지만 그 안에서 세상사를 담아낼 수 있게 되었는지도.

 

새벽같이 일어나 과수원에 가서 일을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만 좀 하자고 하는데도 계속 일을 하고 있으니 짜증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순간 악덕지주가 따로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원래 땅 주인은 지금쯤 날씨 좋은 주말이라 필드 좋은 곳에 가서 골프를 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이놈의 자본제 세상이 정말 엿같구나, 싶어지는것이었다. 노후에 고향땅에 돌아와 살겠다는 일념으로 땅을 샀는데 마침 그 땅에는 귤나무가 심어져있고, 들어와보질 못하니 가족에게 땅 관리를 맡겼지만, 이게 가족 관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 실제로 도심지를 벗어나 외곽지로 가다보면 '임대'한다는 광고가 붙은 땅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 땅주인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임대를 해 주고 임대료를 받고, 농지로 세금은 세금대로 혜택을 받아먹어주시고. 땅을 빌려 농사를 하는 사람은 죽어라죽어라 고된 노동에 자연재해라도 나면 한 해 농사가 물거품이 되어 빚을 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땅없고 힘없는 소작농은 그래서 죽어나갔겠구나, 라는 생각에 빠져들어가고 있었는데... 다행히 대충 일을 끝내고 이번주에는 과수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 하지만 머잖아 귤을 따야할 주말은 다가올 것이고. 그때는 또 나죽는다며 죽어가는 소리로 하루의 노동을 시작하고 끝내게 되겠지. 그래도 어쩔건가. 내게 들어오는 돈은 하나도 없지만 수확을 할 때만큼은 기쁜것을.

 

 

 

 

 

 

 

 

바쁜 연말이 되어가고 있는데 괜히 마음만 바쁘고 실질적인 일의 진도는 나가지 못하고 있다. 피곤이 쌓여있어서인지 요즘은 뉴스를 보면서도 졸다가 드라마가 끝날즈음 시끄러운 티비소리에 잠시 잠이 깨어 티비를 쳐다보다가 또 졸다가 잠들고. 새벽에는 깊이 잠들지 못하고 꿈인지 현실인지 자는 것인지 깨어있는 것인지 모르게 두뇌운동을 하는 것마냥 피곤에 쩔어있다가 출근준비를 위해 일어나고 있다. 그러니 세상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잠시 잊게 되고. 지난주부터 읽어봐야지 하고 들여다보고 있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여전히 책 표지만 쳐다보고 있다. 차분히 읽어보려고 읽던 중이었던 책 두 권을 빨리 끝내야지, 한 것도 지난 주였는데 엊그제야 겨우 다 읽고. 이제 정리를 해야하겠는데 뭔가 생각하는 것 자체가 버퍼링이 생긴 듯 멈춤 상태에서 진전이 없다.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지? 랄까.

 

 

 

 

 

 

 

 

 

 

 

 

 

 

 

 

 

 

 

 

 

 

 

 

 

 

 

ㅇ오올오랫

오랫만에 컬러링북에 손을 대보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 조해너 배스포드의 작품이 좀 더 맘에 드는 이유가 뭘까, 싶었는데 하나하나 펜으로 작업한 일러스트여서 좀 더 정교하고 그림 자체만으로도 완성도가 있어서인 듯 하다. 아무튼. 바쁘고 바쁜 날들이겠지만 크리스마스 기분이라도 느껴봐야지, 하게 되는 책.

 

 

 

 

 

 

 

 

 

 

 

 

 

 

 

 

 

 

 

 

 

 

 

 

 

 

ㅇ아암아무무

아무 생각없이 앉아있는데 미국은 트럼프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고 한다. 하아.

정말 아무 생각없을때가 좋았던걸까.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게 될까.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일 뿐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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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본연의 성격을 올바로 파악해서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런 다음 내 주위 사람들은 어떤 유형인지도 이해해보자. 그리고 이렇게 파악한 모두의 사고방식, 세상을 보는 방식이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보자. 이것은 상처받거나 상처주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중요한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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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뉴스 - 뉴스는 이야기다
SBS 스브스뉴스팀 엮음 / 책읽는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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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뉴스 콘텐츠, 라고 해서 좀 기대를 했다. 어떤 콘텐츠이길래 새롭다고 표현을 할까. 솔직히 '뉴스의 혁명'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장이라는 생각이 들고 '뉴스'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깨는데 일조를 하기는 했겠구나 정도이다. 정치, 경제, 사회의 측면에서 본다면 하나의 사건을 두고 일방적인 매체의 관점에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분석과 토론, 사실 관계를 드러내는 보도를 한 모방송사의 뉴스프로그램이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 그러고보니 모방송사의 뉴스를 보다가 어머니는 '저게 무슨 뉴스냐'라고 했었던 것이 떠오른다. 어르신들은 자꾸 우리에게 판단을 요구하고 생각해보길 요구하는 것에 익숙지 않아 결론을 내리고 전달을 하는 것만이 뉴스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이런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을 '뉴스'라고 이름붙이는 것이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뉴스'라는 이름이 붙지는 않았지만 '스브스 뉴스'에 담겨있는 내용들을 읽다보니 이제는 꽤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 온 이비에스의 지식채널-e가 떠올랐다. 재미, 교양, 감동이 담겨있는 이야기를 짧은 영상에 담아내고 있는 것이 그리 새롭지 않은 느낌이어서 그런지 스브스뉴스의 콘텐츠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런 관점에서가 아니라 이 책 스브스뉴스에 담겨있는 이야기만을 놓고 보자면, 새로움과 알려진 사실 이외의 측면을 보여주며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는 의미에서 한번쯤은 들여다봐도 좋은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타이타닉호의 연주자에 대한 이야기라거나 마리 앙투아네트, 퀴리 부인, 우리의 구상나무, 크리스마스의 휴전에 대한 이야기들은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이었지만 이 책을 통해 사진과 그래픽을 보며 다시 보니 느낌이 새롭다.

그리고 역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알지 못했던 사실에 대해 알게 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을 때인 것 같다. 프란시스 고야의 초창기 그림이 어땠었는지는 몰랐는데 고야의 그림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와 전혀 달라서 놀랍기도 했고 새삼 그의 그림과 삶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대해서는 워낙 많은 이야기가 있어서 새로운 것이 있을까 싶었는데 그가 요리를 했다는 것과 최후의 만찬에서 인물들만이 아니라 식탁에 올라와 있는 음식의 그림에까지 신경을 썼다는 것이 놀라웠다.

미국의 슈퍼리치와 대조적으로 비교되는 우리의 졸부들에 대한 공론화는 반가운 이야기였고 마르크스의 자본론과 결부시켜 종북과 빨갱이에 대한 언급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도 신선했다. 김수행 교수님의 '자본론, 어려운 거 아냐. 인간답게 살자는 말이야'라는 인용문은 감동스럽기까지 했으니.

 

1년 반동안 방송이 되었다고 하니 더 많은 콘텐츠가 있었겠지만 '책'이라는 미디어 양식을 고려해 시사적인 이슈를 다룬 콘텐츠가 많이 포함되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스브스 뉴스를 처음 접한 나로서는 책에서 다루지 못한 다른 여러 이야기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재미와 감동이 담겨있고 교양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니 한번쯤 들여다봐 줘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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