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세상에! 오늘은 도대체 무슨 날이람! 어제까지는 모든 것이 다 평범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내가 변한 걸까? 가만있자.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대로였나? 살짝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낀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내가 전과 같지 않다면 궁금해지네. 그럼 난 누구지? 아, 이건 정말 큰 수수께끼야!"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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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토마토의 과육은 만져보면 질감부터 다르다. 일반 토마토가 멥쌀로 만든 떡이라면, 이 토마토는 찹쌀떡 같은 느낌이다. 데쳐놓은 과육의 농밀함이 밤 양갱처럼 치밀해서, 맛도 질감도 특별했다. 이토마토를 조리하면서 나는 ‘이탈리아 요리는 이탈리아 밖에서는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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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12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동네 토마토 파스타들이 맛이 다른건 진짜 토마토 자체가 다른 것 같더라구요. 저도 이 책 보고싶어서 지금 찜해놨습니다. ^^

chika 2021-06-12 14:47   좋아요 0 | URL
지금 반정도 읽었어요. 볼로냐에 가고 싶네요. ㅎ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 여행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지구를 망치기 싫어서
홀리 터펜 지음, 배지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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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이 책은 지구환경을 생각하고 지역의 경제를 살리는 공정여행을 떠올리게 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여행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탄소발자국 줄이기에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것인데 3면이 바다로 - 실상 육로로 연결된 북한이 막혀있으니 우리는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 먼거리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여행을 떠나지 말자, 라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여행가방을 싸는 것, 여행지에서 숙소를 구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걸어다니며 한곳을 느긋하게 여행하는 것,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을 피하고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에 관광지를 찾아가보는 것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여행을 떠나기 전 자세히 알아봐야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준다. 비수기에 찾아갔다가 모든 편의시설이 문을 닫아버렸다면 여행 자체가 안될테니.


과잉관광이 되면서 유명관광지가 선주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많은 시설이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가게, 편이시설로 바뀌어버리고 호텔과 숙박시설로 이용되며 주민들의 집임대료가 비싸게 된다. 나 역시 베네치아에서 하루 관광을 했었는데 숙박료가 비싸 가까운 곳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베네치아로 들어가 저녁에 나왔었는데 마르코성당 광장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밥값보다 더 많은 돈을 냈다는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런 여행이 아니라 베네치아의 골목을 누비며 섬의 아름다움과 주민들의 일상이 어떤지, 주위의 크고 작은 섬을 다니며 여러 체험을 해 보는 것이 진짜 여행인데,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주거비용이 너무 비싸 베네치아에는 지역주민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하고, 마추픽추의 과잉관광에 부응하기 위해 제2의 공항을 세우려던 페루는 전 세계의 반대로 공항건설을 포기했다고 하는데 제주의 제2공항 건설 문제가 생각나기도 하고 교통이 막히지도 않는데 보호종이 많고 수십년이 지나야 조성될 수 있는 비자림숲을 아스팔트로 바꿔버린다는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자, 우리의 여행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저자는 '잠시 멈춰 생각해보자'라는 짧은 글로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생각해볼문제를 언급하고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실천방법을 제시해주기도 하는데 특히 마지막장에서는 직접 발품을 팔아 지속가능한 숙소, 활동, 여행 방법을 찾아 대륙별로 '가치있는 여행'을 안내해주고 있다. 이 부분은 내게는 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각 대륙과 국가, 여행지마다 필요한 것들이 다르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여행하고 싶다면 이에 따라 여행방식도 달라져야 한다"(246)는 말에 공감하며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미래를 꿈꿔본다. 

진정한 여행은 '공동체를 개발하고, 소외된 계층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서 여행의 의미를 찾으며' 나의 만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탄소발자국을 줄이며 지속가능한 여행에 한걸음 다가서는 것, 그것이 아닐까.

코로나가 끝나면, 아니 벌써부터 해외여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관광수입이 자연생태 보존을 위한 자금이 될수도 있는 긍정의 방향도 있지만 무분별한 남극여행이 빙하를 녹게 하고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할수도 있는 것을 떠올리며 여행계획을 세울 때 '지속가능한 여행'을 먼저 떠올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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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11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개인이 이런 노력을 할 수 있어야 할텐데 계속 누군가가 멋진 여행을 할 수 있겠죠? 저도 열심히 고민하고 공부해보겠습니다. ^^

chika 2021-06-11 14:21   좋아요 1 | URL
네. 코로나 전에 공정여행을 알아보곤 했었는데 단체패키지도 공정여행을 계획하면 좋겠더라고요. 비용이 조금 더 들긴하던데 그만큼 저축을 더 하면 뭐. ^^;;;

붕붕툐툐 2021-06-11 1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앙~ 여행가고 싶어요~ 공정여행을요! ㅎㅎ
성수기를 피해서 가지 못하는게 아쉽지만 다른 것은 실천해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북한 열차 뚫려서 서울역에서 유럽가는 날이 얼른 왔음 좋겠어요~

chika 2021-06-11 20:06   좋아요 1 | URL
저도요! 북한 너머 시베리아 열차 타고 실크로드를 지나고 저기 유럽까지 가보고 싶습니다! ^^
 

마추픽추의 새공항 건설을 세계 각지에서 반대했다고하는데.
제주 제2공항은 말할것도 없이 필요없는 것 아니겠는가.
생존을 위해 담수가 있는 해안가에서 살던 주민의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 제주의 해안가는 온통 까페, 레스토랑, 호텔...
그것도 대부분 외지인들이 운영하며 돈을 벌고있다. 노예노동자로 전락해가는 선주민들의 삶의 질은 어찌되려나.





크루즈 관광객이 몰려들기 시작한 두브로니크에서는 이발소, 레스토랑, 정육점, 친환경 식료품점과 같은 지역 편의시설들이 기념품 가게로 바뀌기 시작했다.
호주의 퀸즐랜드주의 식당들은 지역 주민보다는 언제든 돈을 쓸 준비가 되어 있는 관광객을 겨냥해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다.
마을과 도시 밖에서도 이런 문제가 생긴다. 2018년 산악인 니르말 푸르자Nimal Nims Purja는 에베레스트에서 험준하기로 유명한 힐러리스텝의 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을오르는 일일 등반객 수를 제한해야 할지 돌아보도록 만들었다. 페루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마추픽추에 하루 5,000명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새 공항을 짓자는 제안이 나왔는데, 세계각지에서 반대 운동이 일기도 했다.
2018년 4월 필리핀 대통령은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휴양지인보라카이 섬을 ‘냄새나는 오물통에 비유하며 폐쇄했고, 6개월 뒤간단한 보수를 뛰어넘은 대대적인 재정비를 마친 후 재개장했다.  - P67

잠시 멈춰 생각하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상태로 두는 것이 나은 장소가 있을까?

공동체를 보존하거나 지지하는 데 관광 산업이 도움이 될 수 없는 장소는 내버려 두는 게 더 나을까? 이런 논란은 특히 남극에서 끊임없이 이어진다. 대 담한 모험가들을 여럿 집어삼킨 미스터리한 얼음 대륙으로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경외심과 두려움을 일으키기도 한다. 짙은 푸른색 빙하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남극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연간5만 명에 이르게 되었다. 남극 여행 상품이 지속가능한 관광이 될 수 있다는의견도 있다. 해양 생물학자와 과학자들이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고, 사람들이 기후 변화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실상은 논란을 우려해 이런 주제를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배들이 많다), 남극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 정도로 남극여행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남극을 방문하는 각 승객의 평균 탄소 발자국은약 5톤에 달하며 배의 배기관에서 내뿜는 탄소와 검은 연기가 빙하 위로 내려앉으면 지구 온난화를 부추길 수 있다. 국제남극관광협회 AATO: InternationalAssociation of Antarctic Tour Operators에서 여행사의 활동을 규제하고 있지만, 규제를 받을지 말지가 여행사의 선택에 달린 데다 관광에 이용되는 배의 숫자는점점 늘어만 가고 있다. 이쯤 되면 남극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않을까?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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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비밀은 드러나게 되어 있다.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든, 아무리 깊게 묻어두어도 비밀은 기어코 모습을 드러내고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아빠의 비밀이 드러나듯, 지훈과 은수의 비밀이 드러나듯.
하영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윤하영, 너의 비밀은? 꼭꼭 잘 숨겼니?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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