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브루 파우치,를 주문하고.
평소처럼 편의점 배송이 더 빠르니. - 5일정도 걸리지만 편의점으로는 아무리 늦어도 3일이면 되니. 근데.
지난번 콜드브루 원액배송은 그나마 다 녹아버린 아이스팩일지라도 차가운 느낌은 남아있었는데.
지난 금요일 주문한 상품은 월요일 오후에 출발을 했고.
오늘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찾으러갔으나.
배송이 되지않았을뿐이고.
택배기사님은 본인담당 아니라며 화를 내다가 내가 받은 문자 그대로 재전송했더니.
알아본다고하더니 오늘은 직원이 퇴근을 해버려 내일 전화를 준댄다.
울동네 기사님은 식품이나 생물은 일부러 두번이라도 배송을 해주시는데.
아니, 그보다.
이건 택배사의 문제가 맞는건가. 알서점이 송장을 잘못발송한건 아니것지?
어쨌거나 나는. 하루 더 묵힌 택배를 받을뿐이고.
안그래도 스트레스 상태인데 정말 스트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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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권이 넘는 문동시인선 중에 그래도 스무권 정도는 더 있으니 소박하게 10%를 소장하고 있는 셈.


내 취향의 시,는 어떤 것일까 고민해보지만 딱히 끄집어 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다시 옛 과거로 돌아가본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94년 초판본이 나온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 문학동네 시집 1 번이다.


지금 출간되고 있는 문학동네 시인선의 전신이었겠거니..하고 있는데 삼십주년을 맞이한 문학동네 시챌린지에 이 시집보다 더 어울리는 시집이 있을까.




며칠 전 문학동네 북클럽 가을펜팔을 했는데, 가을이면 떠올리게 되는 노래는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앞에서'이고 

떠올리게 되는 시는 안도현의 '바닷가 우체국'

시적 감성을 떠올려야 하는데 어줍짢은 라임으로 끝내버리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코믹감성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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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chika > 서 양 골 동 양 과 자 점

서양골동 양과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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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한님 신간이 나왔는데, 저 어린냥이 자라서 이렇게 되었다는.. 이야기.


고양이를 가까이하는 건 무섭지만 그래도 냥이들을 발견하면 꼭 한번은 발걸음을 멈추고 쳐다봐야하는 내게 고양이 책은!


동네 냥이들이 요즘 잘 안보이는데 다들 어디로 갔을까.


사실, 어머니가 마당에 놓고 즐겨 앉는 의자에 - 폭신한 방석도 있고 낮엔 햇볕도 짱짱해서 어르신냥에서부터 아기냥에 이르기까지 많이 이용한다는 것은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곳에서도 냥이들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근데 이거 냥이 짓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는 사건 하나.


샐러리 묘종 두개를 사다 심어놨는데 똑같이 자라던 녀석들 중 하나가 뼈대만 남기고 사라짐.


샐러리 실종 사건. ㅠㅠ



달팽이나 굼벵이가 있으면 이렇게 뼈대만 남기고 다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배가 부르셨나? 하나는 싸그리 없어지고 하나는 온전히 남아있어서... 감나무의 까치밥처럼 인간에게 아량을 베풀어 하나를 남겨둔건지. 


아무튼. 굼벵이 존재는 확인 못했지만 달팽이 녀석은.

집 짊어지고 이사중.

잘 크던 화초가 드문드문 사라진 건 아마도 이 녀석이 범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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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을 드로잉 여행길 그림책 1
백경원 지음 / 인문산책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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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마을 드로잉은 그림을 전공한 저자가 이탈리아와 발칸5개국을 여행하며 그린 그림을 곁들인 여행에세이이다. 글과 사진과 그림이 절묘하게 어울리며 멋진 여행에세이 한편이 만들어졌다.

만약 내가 다녀왔던 곳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면 이 책이 그렇게 멋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여행지의 역사, 문화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도 아니라 좀 가볍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내가 다녀온 여행의 느낌과 비교를 해보기도 하고 오래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기도 해 책을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특히 드로잉은 사진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어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고.


십여년전 이탈리아 여행을 할 때 출발에서부터 비행기가 연착이 되더니 결국 파리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도 놓쳤지만 그래도 다행히 그 날 안에 로마에 도착은 할 수 있었다. 문제는 우리의 캐리어가 미처 로마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음 날 반나절을 짐 찾느라 시간을 보내고 로마시내를 돌아보고 아씨시로 향했었다. 

저자의 여행경로는 피렌체로 출발하여 베네치아와 베로나의 북쪽으로 갔다가 시에나를 거치며 남쪽 폼페이까지 갔다가 로마로 가는 것이었다. 동선이 어떻게 되었든 내가 가봤던 곳은 그에 대한 추억으로,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은 언젠가 가볼 수 있을까 라는 설레임으로 책을 들여다보는 마음 한 곳이 같이 여행을 떠나고 있었다. 

책에는 로마의 스페인 광장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늘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가득찬 그곳의 사진과는 달리 사람들이 없는 빈 계단의 모습이 괜히 반가웠다. 스페인 광장은 어린 조카와 같이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 힌때 문화재보호를 위해 계단 착석을 금한다는 소식에 아쉬움이 가득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 더 여유로워 보이는 스페인 광장 계단의 그림이 맘에 들었다. 


발칸 5개국 여행의 시작은 독일이었는데 남부의 작은 마을 비숍스그룬이라는 곳의 풍경 사진이 눈길을 잡아 끈다. 의도치않게 와이파이의 영문자 오타가 와이프가 되면서 숙소의 와이프 사용료가 1유로라는 글에도 시선이 사로잡히기는 했지만. ㅎ

무하의 그림도 좋은데 무하말고 에곤 쉴레를 더 좋아하는 이유가 그리 거창하지 않아서 좋았고 푸르른 플리트비체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도 좋았다. 이상기온으로 갑자기 눈이 내려 우리 팀을 마지막으로 출입통제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눈 쌓인 플리트비체보다 훨씬 더 좋다는 이야기에 그곳도 언젠가 한번 더 가보리라 결심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그런 사진이다.


'낯선 거리 구석구석 유럽 마을 드로잉'은 장황하지 않은 짧은 설명에 포인트를 짚어주는 사진과 묘하게 자꾸만 눈길이 가는 그림이 맘에 드는 여행에세이,를 기대하신다면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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