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권이 넘는 문동시인선 중에 그래도 스무권 정도는 더 있으니 소박하게 10%를 소장하고 있는 셈.


내 취향의 시,는 어떤 것일까 고민해보지만 딱히 끄집어 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다시 옛 과거로 돌아가본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94년 초판본이 나온 '외롭고 높고 쓸쓸한'이 문학동네 시집 1 번이다.


지금 출간되고 있는 문학동네 시인선의 전신이었겠거니..하고 있는데 삼십주년을 맞이한 문학동네 시챌린지에 이 시집보다 더 어울리는 시집이 있을까.




며칠 전 문학동네 북클럽 가을펜팔을 했는데, 가을이면 떠올리게 되는 노래는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앞에서'이고 

떠올리게 되는 시는 안도현의 '바닷가 우체국'

시적 감성을 떠올려야 하는데 어줍짢은 라임으로 끝내버리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코믹감성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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