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도 교환이 되나요?


오랫만에 책 주문. 그리고 모양이 딱히 맘에 들진 않지만 스누피가 있어 선택한 트라이탄재질의 병 굿즈.
아나 근데 이거 사각으로 만들면 뚜껑도 제대로 각을 맞춰주셔야지요!
힘줄이 서고 손이 뻘개지도록 돌려봐도 더 이상 각을 맞출수가 없다. 각을 맞추려면 물이 흐르는걸 그냥 둬야하는데 그래서 가방에 바르게 담으라고. 이동시 내용물이 흐를 수 있다고 한건가?

아아, 아침부터 기분이 안좋아지기 시작한다.
교환아니면 환불이라도 해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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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19-07-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다른 것으로 시험해 봤는데, 어디서 돌리기 시작해도 같은 위치에 도달하네요. 잘못된 정보를 드려 죄송합니다~

chika 2019-07-04 20:04   좋아요 0 | URL
네. 나사형태로 된 것이라 딱 맞아야하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

알라딘고객센터 2019-07-0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우선, 맞춰서 돌려보셨는데도 계속 문제있으신 내역이라면, 번거롭더라도 교환 해 드려야 할듯합니다.
1:1고객상담으로 회수 가능한 주소지 정보 알려주시면 확인 후 안내드리겠습니다. 이후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부분은 나의계정>1:1고객상담으로 연락주시면 신속하게 안내 드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십시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chika 2019-07-04 20:09   좋아요 0 | URL
뚜껑이 안맞은 상태에서는 박스에 담는 것도 수월치는 않네요.
교환은 된다고 하시니 교환해야겠습니다.
반송처리가 쉽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되긴 하겠지요.
 

 

사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차마 구매를 하지 못할 책들이라는 느낌?

요즘 매일 출근할때마다 책 한권씩 빼오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책 정리를 해야겠기에 십년 이내에 두번, 세번까지는 읽지 않을 책들을 빼내어 쌓아두고 있다. 차마 기증이라는 말로 보내지 못하겠는데 별 상관없다고 하니 내가 이렇게 빼내온 책을 가져갈 사람이 보고 판단하겠지.

사실 공간만 허용된다면 자료삼기 위해서라도 소장하고 싶은 책들은 넘쳐난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욕심이려니.. .생각하며 과감해지기로. - 물론 꽤 그렇게 과감히 책정리를 하지는 못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아무튼 요가. 그러니까 조금은 맘 편히 읽을 수 있는 아무튼 시리즈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요가는 더욱더. 사실 수술 이후 요가 동작을 제대로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이 두리뭉실한 몸을 어찌해야 하나, 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절대 펴지지 않던 다리가 요즘은 조금씩 바닥에 닿는다. 양반다리를 하지도 못하고 발바닥을 마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애를 써야했는데 말이다. 배에 힘을 줘도 땡김이 덜하고 마구 아프지도 않으니 괜찮으려나? 며칠전에 똥색이 - 똥,이 순우리말이라고 하니 괜히 변이라 하지 않고 똥이라 하기로 했다. 우리말을 쓰겠다는데! 똥,하면 슬쩍 귀엽기도..응?

아무튼 똥색이 거무스름해서 혹시 무리한 동작때문에 장출혈이 생겼나? 신장수술한 쪽이 땡기던데 묶어놓은곳이 안에서 터졌나? 별생각을 다 했지만 다행히 요즘은 괜찮다. 이제 슬슬 요가를 해보고 싶어진다. 근데 너무 살이 쪄서 그런지 나무자세는 꽤 평형을 유지했었는데 지금은 ... 한쪽 다리를 드는 순간 기우뚱. 하아...

 

 

 

 

 

 

 

 

 

 

 

 

 

 

 

공기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환경보건을 전공한 의대 교수인 저자는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다는 믿음이 현대판 '천동설'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천동설이 굳어져 국민은 대중교통 이용이나 오염물질 저감에 협조할 이유가 줄었다. 한편에서 깨끗한 공기는 상품이 됐다. 기업은 공포 마케팅으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를 권한다. 그러면서 미세먼지 배출량을 속이는 부정을 서슴없이 저지른다. 저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이 각자도생하는 한국 사회의 맨얼굴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증거범죄. 신간소식에 장르소설이 등장하는 것도 꽤 오랫만인듯. "한 명이 자백하는 순간 우린 셋 다 끝장이야."

중국의 어느 도시에서 3년째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살인자는 언제나 현장에 지문과 '날 잡아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놓아두지만 그 외엔 어떤 증거도 남기지 않는다. 한편 한순간의 실수로 동네 불량배를 살해한 젊은 여성과 청년이 절망가운데서 만난 중년 남성은 살인혐의를 피해갈 수 있는 완벽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두 사건이 연결되면서 최고의 법의학자와 천재 범죄논리학자 사이에 치열한 두뇌싸움이 벌어지고 마침내 범인의 정체와 더불어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범죄 동기가 드러나게 된다.

응? 이런 내용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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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엑셀 비밀 노트 - 쉽게 배우고 바로 써 먹는
김진찬 지음 / 지와수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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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프로그램은 수식계산을 활용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그러면서도 또한 가장 광범위하고 수준높은 데이터 분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라 알고 있다. 다행히 나는 그렇게 폭넓은 데이터 활용을 할만큼의 업무를 하고 있지 않아서 지금까지 가장 기본적인 기능만 사용하고 있다. 아니, 엑셀의 기능이 얼마나 많은데. 기본적인 기능이라고 하는 것도 딱히 맞는 말은 아니다.

아무튼 계산기로 일일이 다 두들겨 값을 구하고 가로수식과 세로수식을 합하고 계산이 맞는지 확인하고.. 이런 과정없이 엑셀에서 마우스 클릭 몇번과 수식을 넣는 것만으로 수많은 데이터가 계산되어 나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었는데 이제 엑셀에 조금 익숙해지기 시작하며서 나날이 늘어나는 업무량에 비례해 엑셀의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업그레이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한 시트안에서만의 계산이 아니라 매월 계산 누계도 넣고 싶어지고, 그것의 활용으로 퍼센트도 넣어보고 싶고, 퍼센트 계산이 들어가면 당연히 소수점의 숫자를 정수로 바꿔넣을 필요가 생겨난다. 이렇게 수식계산만을 확인하다가 데이터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단순계산식만 알던 것의 명령어를 넣을 필요가 생겼다. 그러니까 사칙연산에서 나열식 합계로도 충분했는데 이제는 그 나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sum의 필요성이 생겨난 것이다.

 

이 책은 그런 필요성을 느끼고 실무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빨리 익히기에 알맞은 책이다. 책의 제목은 '쉽게' 배우고 바로 써먹는 실전 엑셀 비밀노트이지만 솔직히 '쉽게' 배울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글로 된 설명이 너무 길어 한눈에 바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기능인데도 뭔가 좀 어렵다. 그래도 단순하게, 빠르게, 쉽게 엑셀을 사용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에셀을 처음 사용할때는 어쩔수없이 기본적인 것을 달달 익혀야하고 - 이 기본적인 기능을 모르고 있다고 한탄했었는데 정식으로 배우지 않고 대충 인터넷검색하면서 엑셀을 익혔던 내게는 이 책의 2장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그렇게 기본적인 것들은 자꾸 해보면서 익혀야하는 것이고 3,4장은 엑셀의 함수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사실 4장 이후부터는 단시간에 쉽게 이해하고 익힐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조금 주춤해진다. 물론 3장의 엑셀필수함수 5가지에 대해서도 다 아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 내가 활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니 다행이라고 할까?

 

이 책의 구성은 엑셀에 대한 기본, 반드시 익숙하게 익혀야 하는 기본 기능과 기본 함수, 그리고 알아두면 좋은 함수에 대한 설명에 이어 실무엑셀을 경험하고 있히기 위한 예제가 나와있다. 이제 기본적인 것을 배우고 있는 처지라 솔직히 5장은 책장을 쓰윽 한번 넘겨보고 말았다. 지금의 내 처지는 2장의 기본 기능에서 맴돌고 있다고 해야하니까. 지금 아주 쉽게 5가지의 기본 기능과 응용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제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엑셀의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 내게 필요한 기능만 배워서 활용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 그것이 엑셀을 사용하는 한 방법이다. 지금 현재 엑셀을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지만 그래도 단순 사칙연산을 나열식으로 하느냐 썸으로 하느냐는 천지차이인 것이니 차근차근 새로운 기능을 배워야겠다. 쉽게 하면 한없이 쉬워지지만 아직까지는 알면 알수록 실무에 적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엑셀인 듯 하다. 알고보면 엑셀은 단순업무의 복합 형태인 것이라고 하는데, 엑셀을 필요한만큼 제대로 사용할 수 이는 그날을 위해 다시 또 학습모드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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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까미노 - 스물아홉, 인생의 느낌표를 찾아 떠난 산티아고순례길
김강은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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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 전, 온 가족이 모여앉아 티비를 보고 있었다. 마침 모두가 좋아하는 나피디의 예능, 특히 이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알베르게 운영. 우리는 자연스럽게 산티아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다들 한번쯤은 산타아고 순례를 품에 안고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오래전에 친구의 권유가 있었지만, 친구는 혼자서 능히 해낼 수 있었고 나는 여건상 중간에 혼자 돌아와야 하는 일정이어서 망설임끝에 포기를 했다. 혼자 외국의 거리를 다닌다는 것도 두려웠지만 체력이 될것인가 하는 불안함도 많았으니까. 그리고 나날이 체력이 떨어지고 아프게 되면서 산티아고는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후 애써 관심을 끊었었는데 또 우연히 방송에서 이제 장년이 되어가는 그룹 지오디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리얼 예능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다시 끊어버리기 힘든 소망이 시작되었고 이번에 보면서 쐐기를 박았다. 일단 마음에 산티아고 순례를 품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처음 눈에 들어온 산티아고 순례기인 이 책 아홉수, 까미노를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내 나이 스물아홉이었던 때가 언제였던가 싶지만 오히려 그래서 지금의 나와는 또 다른 시선으로 산티아고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괜히 설레이면서 책을 펼쳤다. 스물 아홉의 인생의 느낌표는 어떤 것일까...

 

뜻밖에도 스물아홉의 그녀는 이번이 두번째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산티아고에서 좋은 인연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까지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그 길을 걸었고 그 이후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산티아고를 걸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리라 믿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시 한번 그 길을 걷는 것으로 내 삶이 대번에 바뀌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되새기면서 그녀의 두번째 여정을 마음으로 따라가봤다. 그리고 어쩌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는 것은 삶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가 변하면서 그로인한 인생의 전환점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또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또 하나. 누구도 직접 그 길을 가보지 않고서는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

 

저자 자신의 경험도 그렇지만 그녀는 무엇보다 '관계'를 중시했고 그러면서 체험하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순례 도중에 만난 승령이라는 친구는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한 상태에서 저자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 인연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 저자의 말처럼 최악의 순간에 최고의 친구를 만나게 되는 것. 우리 인생에 있어서도 언제나 희망은 있다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간단히 정리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만화로 표현하기도 하고 순례길과 그 길에서 마주친 친구들의 사진이 많이 담겨있어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게 금세 다 읽을 수 있다. 사진에는 간간이 저자의 그림도 눈길을 끌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에피소드는 다 각자의 이야기겠지만 또 공통적으로 모두 각자 나름의 이유와 깨달음을 담으며 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완성과 완주가 목표겠지만 그것을 이뤄내야만 성공은 아니라는 것 또한 그길을 걸었던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의 느낌표를 찾으러 떠난 산티아고 순례길, 그러나 산티아고엔 기대했던 정답은 없었다. 또한 매순간이 아름답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은 고난 속에서, 뜻밖에 선물받은 호의와 베풂속에서, 끈덕진 우정속에서, 예상치못한 아픔속에서, 친구와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속에서 작지만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 알고보니 산티아고가 아닌 길위에 대단한 순간이 아니라, 단순한 일상속에 무수한 깨달음이 존재했던 것이다. ...... 이 작은 깨달음들이 모여 만든 나만의 노란 화살표를 믿고 따르고 여지없이 즐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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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제철 음식입니다 - 박찬일 셰프의 이 계절 식재료 이야기
박찬일 지음 / 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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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과일도 제철보다 하우스 과일이 더 당도가 높다는 이유로 선호하고 있어서 제철이 되면 오히려 끝물인 듯한 느낌이 들곤한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과일도 그렇지만 야채의 경우도 되도록이면 제철에 많이 먹으려고 한다. 값이 싼 이유도 있지만 왠지 자연속에서 햇빛을 받으며 긴 시간을 보내고 자라난 야채와 과일이 더 좋기 때문이다. - 하우스가 토양을 망가뜨린다는 이야기와는 별개로.

 

그래서 저자의 이름을 확인하지 않고 제목만 봐도 관심이 가는 내용이었는데 작가의 이름을 보는 순간 믿고 볼 수 있는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박찬일 셰프라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글을 맛깔스럽게 쓰는 작가임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가 만드는 음식의 맛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 사실 그분의 심드렁한 표정을 보면 요리가 즐거운 거 맞을까? 싶은 생각에, 그의 요리를 먹어본적도 없기에 뭐라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확실히 글만큼은 맛나게 쓰는 것 같다. 요리를 직접 하기 때문에 단순한 식재료의 느낌이 아니라 요리로 완성되는 제철 음식에 대한 생생히 살아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4계절의 제철 식재료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책은 산과 들과 바다에서 나는 흔하거나 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예전엔 가장 싼 반찬으로 고등어, 갈치를 꼽았는데 지금은 너무 비싸서 큰 맘 먹고 먹어야 하는 반찬이 되었다는 걸 실감하고 있기에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딸기철만 되면 박스로 사다 먹곤 했는데 왜 노지 딸기보다 하우스 딸기가 더 흔한지 알게 되어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 사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양파가 과잉생산으로 값이 폭락하고 있다는데 그만큼 힘든건 농민들일뿐이고 마트에 가면 가격폭락이라는 것을 크게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평소 딸기를 씻으며 흐르는 물에 여러번, 꼭지를 따면서 안익어 하얗게 된 부분을 크게 도려내버리곤 했었는데 오히려 꼭지 부분이 영양이 제일 많으며 딸기는 농약을 적게 하는데다 햇빛을 받으면 다 증발해서 씻지 않고 먹는 것이 수용성 비타민을 유실시키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아,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늦봄이 제철인 딸기가 겨울의 맛에 들어가 있네. 이제 정말 딸기는 겨울과일이 되어버린 것일까.

 

제철 식재료의 절반 이상이 바닷것이어서 비린 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저 이야기로서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그런 나 마저도 밥을 먹기전에 이 책을 읽으면 먹고 싶은 것들이 자꾸 생각나 도저히 책만 읽고 있을수가 없어서 저녁을 배불리 먹고 난 후 조금씩 읽었는데 제철이 되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처음부터 통조림으로 먹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생꽁치를 쓰면 더 맛이 없다고 느낄 테지. 맛이란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설탕과 미원을 왕창 넣고(이미 통조림에는 미원이 꽤 들어있다) 조린 꽁치김치 요리는 아마도 이 시대를 상징하는 맛이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의 신화 같은 것"(155) 이란 문장과 마주치면 좀 많이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이 책은 맛깔스럽다.

이제 여름이 되었으니 그나마 먹는 전복으로 죽을 해 먹어볼까, 아니면 누군가처럼 전복라면을 한번 시도해볼까 싶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가지요리를 좀 찾아봐야겠다. 참기름에 살짝 굽기만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가지의 계절이 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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