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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 에리히 케스트너 평전
박홍규 지음 / 필맥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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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에서.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때가 오면 자랑스럽게 물러나라.
한번은 살아야 한다,
그것이 제1의 계율이고,
한번만 살 수 있다,
그것이 제2의 계율이다.
- 두가지 계율 Die zwei Gebote-5쪽

우리가 잊어버리는 것들은 나이를 먹는다. 그러나 어제는 잊혀지지 않는다. 그 잣대는 시계가 아니라 가치다. 행복했건 불행했건 어린 시절은 가장 가치가 있다. 그 소중한 시절을 절대로 잊어선 안된다!-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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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 에리히 케스트너 평전
박홍규 지음 / 필맥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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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적을 잊지말라. 사람들은 어렸던 시절을 마치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낡은 전화기인 것처럼 잊어버리나, 1층이 없는 2층이 없듯이 어른이 되어도 아이같은 사람만이 인간이다.
둘째, 교단을 옥좌나 설교단으로 생각하지 말라. 선생은 무엇이나 다 아는 사람이 아니다. 이 점을 인정하는 선생을 사랑하라. 선생은 선도 악도 아니다. 모두를 열심히 키우는 원예가와 같다.
셋째, 동정심을 갖는 사람에게 동정심을 가져라.
넷째, 공부를 너무 많이 하지 말라. 인생은 학교 공부만이 다가 아니다. 노래도 춤도 운동도 열심히 하라.
다섯째, 머리가 나쁘다고 경멸하지 말라. 누구든 자기가 좋아서 머리가 나쁜게 아니다. 누구나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여섯째, 가끔은 교과서를 의심하라. 교과서에 아무리 훌륭한 인간, 용감한 인간의 이야기가 나와도 그는 24시간 내내 훌륭하거나 용감하지는 않기 때문이다.-2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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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3-07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낯이 익은 글들이라 생각했더니 캐스트너 평전이구만요. 땡스투를 누르오.

chika 2005-03-0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
 
한국 철학의 이 한 마디 - 단군에서 김구까지
김경윤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한국철학의 이 한 마디'가 책 제목이라니. 정말 읽고 싶지 않은 제목이군요. 그런데 책 표지역시 암울하네요. 갑자기 철학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져버립니다.

이 책을 권한 사람이 숨은아이님이 아니었다면 그저 그런, 철학을 팔아먹는 책인가..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을지 모릅니다.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철학책을 누가 읽겠어요.

그런데 이 책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걸 여실히 느끼게 해 주는군요. 저자의 책 머리말을 읽으면서 겉보기로 판단한 선입견이 말끔히 사라져버렸습니다.

"어려운 철학적 개념을 복잡하게 소개하기보다는 철학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전하려 했습니다. 지식을 쌓고 싶어서 책을 읽은 게 아니라, 느끼고 싶어서 책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느낀 점은 제 삶을 되비추는 반성의 거울이 되었고,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냉철한 지식보다는 따뜻한 가슴을 만드는 데 소용이 닿는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 과거의 철학을 전달하려는 의도보다는 현재의 삶을 음미해 보도록 노력했습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도 결국은 현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함입니다"

이 책은 한 마디의 말속에서 삶을 되비추고 사회를 바라보는 삶의 글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철학'이라는 말이 딱딱하게 느껴지거나 고리타분한 옛글이라고 생각이 되면 삶을 이야기하는 에세이라고 생각해도 될 듯합니다.  저자가 아니었다면 많은 말들이 그저 과거의 책속에 박혀있는 박제된 글로만 남아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 또한 저자의 바램처럼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살아있는 삶의 글이 많이 읽혀야하는거 아닌가요?

오래전에 읽은 책을 이제야 정리하려니 전체적인 느낌밖에 쓰지 못하겠네요. 단군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많은 인물들의 삶과 중첩되어 저자의 삶 이야기도 나오고.. 그 삶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 삶의 모습도 스멀스멀 올라오곤 했다는 기억은 있습니다.
이 책을 읽게 되는 다른 누군가도 그렇게.. 역사속의 인물을 책속에 박힌 낡아빠진 박제로 만나지 않고 삶의 모습으로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군요.

"우리 모두는 시궁창 속에 있지.
하지만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은 별을 바라보고 있다네"
- 오스카 와일드 (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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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03-14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읽었어요. ㅠ.ㅜ 따스한 리뷰 고맙습니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5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막상 책을 쳐다보고 있으려니 왜 조제만 떠오르는 걸까? 의문이 생긴다. 책을 읽으면서는 다른 여자들에게 더 눈길이 갔었는데...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책을 선물받았다. 영화는 영화대로 책은 책대로 엄청 좋다는 평이 난무할즈음에 읽어보고 싶다는 내 말에 후배가 보내줬다. 어쩌면 요즘들어 소설책 사는 것을 등한시 하는 나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는 후배가 없었다면 이유없이 멋지구리한 책 표지를 가진 책을 볼 기회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첫 단편의 제목처럼 '어렴풋이 알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은 알 듯하지만 온전히 빠져들 수 없다는 것이 아마 내가 갖고 있는 나의 강박인지도 모르지만. 나는 나이를 많이 먹고 여러 경험을 하고 수많은 사람을 상대해 왔다고 생각했지만 사고방식이 철없는 아이수준을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특히 이런 책을 읽으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뭔가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라고 하면, 조제가 이유없이 조제인 것처럼 나도 이유없이 처음 읽어본 다나베 세이코란 사람의 글이 좋다, 라는 말 한마디로 끝내버려야겠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영화를 보면서 츠네오는 울음을 터뜨렸지만 조제는 꿋꿋이 길을 가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조제와 츠네오가 헤어졌다고 해서 조제가 불행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에 나오는 여러명의 여자들... 동생의 남자에게 다른 마음을 품게 되는 여자든, 조카를 사랑으로 유혹하는 여자든 유부남을 사랑하는 여자든.. 그 모든 사람이 행복하다고 믿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이 책을 진작에 던져버렸을지 모른다. 내가 어찌 행복하지도 않는 그들을 이해하겠는가.

"나는 짜증이 나거나 우울할 때면 다나베 세이코의 책을 펼쳐든다. 그리고 인생을 사랑하며 사는 법을 배운다. 아무리 어려운 책이라 해도 그걸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무지한 나는 그냥 머리를 두 팔로 감쌀 따름이다. 어려운 이론보다 인생을 행복하게 해 주는 게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또 그걸 모르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작품해설, 야마다 에이미

그녀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면 인생을 사랑하며 사는 법을 배운다는 야마다 에이미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느껴지게 될지 모른다.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신을 더 사랑하는 그녀들에게 누가 돌팔매를 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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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소년의 우울한 죽음
팀 버튼 지음, 윤태영 옮김 / 새터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울한 세기말, 잠든 감성을 일깨우는 가슴 아픈 동화!"

- 가위손의 감독, 팀 버튼이 노래하는 우리 시대의 슬픔

사랑하지만 사랑 받지 못하는 이,
함께 있어도 언제나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
가슴저린 아픔으로 세상에 등을 돌린 이,
그 외로운 영혼들에게 보내는 우울한 동화!

차마 버리지 못한 띠지에 적혀 있는 현란한 광고문구들이다. 아, 뒤쪽에도 또 있다.

외로운 굴 소년의 영혼에 바치는 사랑의 시.......

메모처럼 적는 리뷰에 다른 제목을 적어놓기는 또 오랫만이다. 이 책을 받은 날, 항상 점심을 같이 먹던 직원은 일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고 나는 혼자 안에서 라면을 끓여먹은 기억이 난다. 밖으로 나가기도 귀찮고, 점심을 굶기에는 덜 귀찮은 그런 날, 혼자 라면을 먹으며 책 한권을 읽어버렸다. 아니지, 엄밀히 말하자면 책 한권을 다 읽을 때까지 라면을 먹었다. 그릇에 덜어놓지도 않고 냄비하나, 김치 그릇하나 달랑 꺼내놓고 책장을 넘겨가며 읽다가 <굴 소년의 외출> '할로윈 날에 굴 소년은 사람처럼 행동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라는 문장을 읽고, 이것이 팀 버튼 동화의 끝임을 알고, 굴 소년의 마음과는 별 상관없는 라면을 먹고 뭔가 내려가지 앉는 느낌으로 설거지를 하고 책상에 앉아 다시 책을 펴들었다. 리뷰를 쓰려고 하는 지금 다시 책을 펴들고 또 하나하나 읽은 것처럼.

나는 이 동화들이 명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조금 우울하기도 했던가? 아마도 혼자 끓여먹은 라면때문이 아닐까.. 생각도 하지만.

안붙여도 좋을 뱀다리.. 나는 <마른가지 소년과 성냥 소녀의 사랑> <노려보는 소녀>가 조금 더 맘에 들었다. 왜냐, 내겐 뜨거운 열정, 아니지. 미지근한 열정조차 없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 열심히 노려보는 건, 눈이 아픈 일인데. 안그런가? 하...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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