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1, 총 144044 방문  

 

문득 숫자를 보아하니 144444 가 되는 날이 언제쯤일지. 서재 방문자 수가 많지 않으니 금새 되진 않겠지만 그래도 삼월 이내에 되긴 할 것 같다. 기분이 좋으면 벤트고. 기분이 별로면. 나도 모르는 새 넘어가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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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책은 언제나 많지만, 특별히 이 책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지금 이순간 토크가 필요한 건 이들이 아니라 나와 또 다른 누군가이지만. 

주일학교 관두고 맘 편히 지내려나.. 싶다가 괜히 호출당하고 시도때도없이 주일학교 관련해서 전화질을 해댄다. 아 쫌! 그냥 보면서 자기들끼리 해도 되는데 그걸 꼬박꼬박 물어보는거.. 질리지도 않나? 작년에 했던 그대로 안해도 되잖아. 올해 그냥 형편에 맞게 하면 되는걸 왜 굳이 작년에 어쨌는지 물어보는거냐고. 그래, 솔직히 나도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기가 쉽지도 않고 내 기억이 백퍼센트 맞는것도 아니고 말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사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물어보기 전에 올해 그 행사에 대한 예산책정이 되어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나한테 물어봐야할거 아냐. 대뜸 전화질만하면 나보고 어쩌라고. 

대화의 질과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아침부터 사무실과 관계없는 사람에게 사무실 청소에 대한 이야기나 듣고 앉았고, 자기가 일처리를 대충 하면 내가 알아서 다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나 듣고 앉았고. - 그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난다. 전화좀 상냥하게 받으라고 하지만, 지가 나를 열받게 하면서 도저히 상냥해질수없게 하는걸 모르나봐. 그리고 본인은 날마다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면서 무슨 짓이셔! 

아, 오늘 왜 이리 짜증을 많이 내는거냐. 나는 이런 잡소리나 하고 있고, 저들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겠거니..생각하고 있으려니까 더 우울해진다. 어휴. 

 

 

 

 

 

 

 

알라딘에서 알사탕 주는 책이다. 불행하게도... 이미 두 권의 책은 읽고 서평까지 올린 책이고 신데렐라는 읽는 중인 책이다. 각기 다른 분위기의 책으로 추.천.하는 책들인데 알사탕 천개가 무색해져버리는 오늘이다.  
집에 책이 넘쳐나는데도 또 책타령인것은 짜증나고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또 책쇼핑에 나서려는 고질병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내가 읽을 책을 사는 대신 책선물을 해버렸으니 나를 위한 책을 사기 위해 손이 더 근질거리고 있는것인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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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아빠 2010-03-06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있으면 도토리 녀석 천연성체 교육들어가구요.. 이번에 짱구엄마는 천연성체 대상인 아이들의 부모님 교육을 담당하게 되었대요.. 그래서 엄청 부담스러워하며 날밤 새가며 성가 연습(짱구엄마는 자타공인 음치..^^)과 교육자료 작성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짱구에 이어 도토리도 지가 원하면 복사까지 시켜볼까 했는데, 아침잠이 워낙 많아서 거기까진 어려울 듯합니다.
 

사무실 청소상태가 어떻든 타인이 왜 그것에 대해 간섭인가. 난 일주일에 한번 청소를 한다. 그게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면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자기 자리를 청소하면 되는 일이다. 사실 국장은 내가 한달에 한번 청소를 한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 뭐라 그랬길래 그를 찾는 누군가가 전화통화중에 나보고 청소 깨끗이 하라는 따위의 말을 하는가. 웃으면서 에둘러 얘기한거지만 결론이야 당연히 청소하라는 소리였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망가지고 있다. 그따위 간섭. 정말 지나치다. 

내역을 한번 보내줬으면 됐지 뭘 또 자세한 내역을 요구하냐며 퉁퉁거린 사람에게 굴하지 않고 내역을 받았다. 석달동안의 내역이 각기 다 다른데, 그걸 자세한 설명도 내용도 없이 돈만 보내라고 요구하면 난 어쩌라고? 내가 평소에 일을 너무 잘해서 그것만으로도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알아서 제대로 일처리를 할꺼라 생각하셨나? 그냥 곱게 얘기해도 되는데, 왠지 짜증이 나서 보란듯이 내역서 받고 하나하나 따져 얘기하고는 안붙여도 되는 말 '그러니까 내역서를 보내라고 한 거'라는 말까지 하고 통화를 끝내버렸다.  

짜증은 짜증을 낳고, 웃음은 웃음을 낳는데.. 아, 배고픔은 그냥 내게 남아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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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읽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용돈도 없던 시절, 책 한권을 살 돈이 생기면 서점을 돌고돌고돌고도 모자라 이틀째 죽치고 있다가 책한권을 골라 사들고 오기도 했었다. 대학생이 되어 알바로 돈을 벌면서 야금야금 사 모으던 책은, 급기야 졸업하고 취업이 되어 돈을 벌기 시작하니 식구들 몰래 엄청난 책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방도 작고 집도 작아서 할아버지 제사가 있던 날은 병풍 뒤로 내 책들을 다 쌓아야만 했고, 그걸 보면서 또 누구는 '야, 제사 온 친척들이 니 책들에게 절해야하는거냐?'라는 말도 농담처럼 흘리곤 했었더랬다. 
어쨌거나 그렇게 책을 읽어대긴 했지만 내가 읽은 고전문학은 그리 많지 않다. 지금도 거의 유일하게 '죄와벌'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읽은 것으로 고전문학의 위대함을 우려먹듯 말하고 있을뿐이다. 물론 달랑 그 두권만 읽은 것은 아니지만 문학의 위대함을 충격적으로 느꼈던 책으로 기억하는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기에 더 각인되듯 남아있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의 책읽기는 그저 습관처럼, 광고가 거창하게 나오는 책, 유명세를 타는 책,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등등등.. 그렇게 가벼운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장길산과 임꺽정을 읽으며 키득거리고 토지에 집중해서 빠져들고 어렵다고 투덜대면서 숙제하는 심정이긴 했지만 끝까지 읽었던 혼불도...한여름밤의 책읽기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고 지금 나는 재미있고 재미있고 또 재미있는 책을 찾아 읽고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하고 있는 나는, 어쩌면 또 다른 한여름밤의 꿈이 되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진중한 책읽기를 시도해보려 노력하고 있음을 위안삼으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불편하지 않은 것은 

살고 있는 것이 아니리니 

마음에 

휘몰아치는 눈발을 만나지 않는다면 

살고 있는 것이 아니리니. 

 - 시인의 말.

 

 쉽게 책장을 넘기지 못하겠더라. 조금씩 갉아먹듯 새겨넣는 시어는... 느낌을 표현할 길이 난감할뿐이다. 

 

제가 만들어낸 인물들은 저 자신을 밝히고, 가장 높은 곳에서 저를 좌지우지하는 우리 세대의 꽤 많은 의문점을 파헤치는 관측기와 같은 존재입니다. 그들을 통해 저는 여러분과 경제적 자본주의, 미디어 매체의 음란성, 지식인의 실종, 인간의 잠재성, 사회결정론, 사회적 차별, 반항, 복종, 테러리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 작가의 말.

 

 

 

 

신데렐라는 저자의 말에서부터 엄청난 깊이를 느껴버리게 된다. 첫장부터 쉽지 않고 다른 책의 속도와는 비교가 안되게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정말로 집중하지 않으면 모든 글들이 다 엉켜버릴 것만 같지만, 그래도 한글자씩 음미하며 읽어나갈 시집과는 달리 전체적인 숲을 보면서 읽어야 할 장편소설 신데렐라는 확실히 근래에 엄청나게 읽어제끼고 있는 일본소설들과는 또 느낌이 다르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신데렐라와는 달리 로맨틱 코메디로 분류된 살아있는 시체들의 연애는 현대인의 성과 사랑에 대한 집중적인 풍자를 담고 있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는 하다.

 

 

봄비 내리는 휴일 오후, 습관처럼 술렁거리며 책읽기를 해내지 못하고 있어 무기력해지는 나를 끄집어 올리기에 이 책들은 조금 무거운가?  

 

 

그렇다면 분홍책을 읽어야지. 이 책, 진짜 맘에 든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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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산책하듯 스미는 자, 

산책으로 젖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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