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청소상태가 어떻든 타인이 왜 그것에 대해 간섭인가. 난 일주일에 한번 청소를 한다. 그게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면 사무실을 같이 쓰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자기 자리를 청소하면 되는 일이다. 사실 국장은 내가 한달에 한번 청소를 한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같은 사무실에 있는 사람이 뭐라 그랬길래 그를 찾는 누군가가 전화통화중에 나보고 청소 깨끗이 하라는 따위의 말을 하는가. 웃으면서 에둘러 얘기한거지만 결론이야 당연히 청소하라는 소리였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망가지고 있다. 그따위 간섭. 정말 지나치다. 

내역을 한번 보내줬으면 됐지 뭘 또 자세한 내역을 요구하냐며 퉁퉁거린 사람에게 굴하지 않고 내역을 받았다. 석달동안의 내역이 각기 다 다른데, 그걸 자세한 설명도 내용도 없이 돈만 보내라고 요구하면 난 어쩌라고? 내가 평소에 일을 너무 잘해서 그것만으로도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알아서 제대로 일처리를 할꺼라 생각하셨나? 그냥 곱게 얘기해도 되는데, 왠지 짜증이 나서 보란듯이 내역서 받고 하나하나 따져 얘기하고는 안붙여도 되는 말 '그러니까 내역서를 보내라고 한 거'라는 말까지 하고 통화를 끝내버렸다.  

짜증은 짜증을 낳고, 웃음은 웃음을 낳는데.. 아, 배고픔은 그냥 내게 남아있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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