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책은 언제나 많지만, 특별히 이 책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 지금 이순간 토크가 필요한 건 이들이 아니라 나와 또 다른 누군가이지만.
주일학교 관두고 맘 편히 지내려나.. 싶다가 괜히 호출당하고 시도때도없이 주일학교 관련해서 전화질을 해댄다. 아 쫌! 그냥 보면서 자기들끼리 해도 되는데 그걸 꼬박꼬박 물어보는거.. 질리지도 않나? 작년에 했던 그대로 안해도 되잖아. 올해 그냥 형편에 맞게 하면 되는걸 왜 굳이 작년에 어쨌는지 물어보는거냐고. 그래, 솔직히 나도 어떻게 했는지 정확히 기억하기가 쉽지도 않고 내 기억이 백퍼센트 맞는것도 아니고 말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행사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물어보기 전에 올해 그 행사에 대한 예산책정이 되어있는지부터 확인하고 나한테 물어봐야할거 아냐. 대뜸 전화질만하면 나보고 어쩌라고.
대화의 질과 양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아침부터 사무실과 관계없는 사람에게 사무실 청소에 대한 이야기나 듣고 앉았고, 자기가 일처리를 대충 하면 내가 알아서 다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말이나 듣고 앉았고. - 그 사람에 대해서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난다. 전화좀 상냥하게 받으라고 하지만, 지가 나를 열받게 하면서 도저히 상냥해질수없게 하는걸 모르나봐. 그리고 본인은 날마다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전화를 받으면서 무슨 짓이셔!
아, 오늘 왜 이리 짜증을 많이 내는거냐. 나는 이런 잡소리나 하고 있고, 저들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겠거니..생각하고 있으려니까 더 우울해진다. 어휴.
알라딘에서 알사탕 주는 책이다. 불행하게도... 이미 두 권의 책은 읽고 서평까지 올린 책이고 신데렐라는 읽는 중인 책이다. 각기 다른 분위기의 책으로 추.천.하는 책들인데 알사탕 천개가 무색해져버리는 오늘이다.
집에 책이 넘쳐나는데도 또 책타령인것은 짜증나고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또 책쇼핑에 나서려는 고질병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긴. 내가 읽을 책을 사는 대신 책선물을 해버렸으니 나를 위한 책을 사기 위해 손이 더 근질거리고 있는것인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