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길을 내어 줍니다.
찬찬히 밟는 흙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기억해냅니다.
나무가 숨을 쉬고 있네요.
나도 숨을 쉬고 있습니다.
생명이 가득찬 공기를 가르며
나무가 내어 준 길을 따라갑니다.
점점 작아지는 길...
점점 작아지다 보니
나도 작아집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되는 나의 모습
숲은 나를 기꺼이 받아주고,
나는 그 품 속에서 사라집니다.
그것은 상상입니다.
나는 여전히 이 길에 서 있고, 그 길을 주저합니다.
가장 아름다운 길을
만나고 싶습니다.
상상이 아닌 이 곳에서....
치카님... 같이 걸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