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없이 지내다가 혼자 있게 된 사무실에서의 자유시간.
얼렁뚱땅 보내다보니 벌써 이 시간인데, 어제 잠을 설친대다 평소보다 한시간은 일찍 깨어나서 아침부터 정신을 차려야된다는 심정으로 커피를 들이붓다보니 속이 쓰린듯해 뭐 먹을 거 없나 간식거리를 뒤적거리다가.
문득.
아.
엊그제 드라마 디어 마이 라이프,에서 교통사고를 낸 두 노친네께서 당황해하는데, 자꾸만 가방에서 먹을 것을 꺼내어 기운을 차려야된다며 사탕이건 뭐건 꺼내 입에 넣어주는 것을 봤었는데.
내 서랍속에 꼬불쳐둔 에너지바를 꺼내려고보니. 엊그제 화장실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어머니를 보고 놀랜 나를 달래느라, 어머니가 자꾸만 주섬주섬 초콜릿바를 꺼내서 먹으라고. 뭔가를 먹어야 정신차리고 너라도 기운을 내야하지 않냐고 하셨던 모습이 떠올라서. 괜히 아침부터 사무실에 앉아 궁상맞게 ...
간식먹고! 힘내서!! 오늘 오전은 맘껏 놀아버려야겠다.

새 잎을 새끼처럼 품고있는 바이올렛과 새 잎을 새끼처럼 키우고 있는 장미 허브. 정말 잘 키워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