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지내다가 혼자 있게 된 사무실에서의 자유시간.

얼렁뚱땅 보내다보니 벌써 이 시간인데, 어제 잠을 설친대다 평소보다 한시간은 일찍 깨어나서 아침부터 정신을 차려야된다는 심정으로 커피를 들이붓다보니 속이 쓰린듯해 뭐 먹을 거 없나 간식거리를 뒤적거리다가.

문득.

아.

 

엊그제 드라마 디어 마이 라이프,에서 교통사고를 낸 두 노친네께서 당황해하는데, 자꾸만 가방에서 먹을 것을 꺼내어 기운을 차려야된다며 사탕이건 뭐건 꺼내 입에 넣어주는 것을 봤었는데.

내 서랍속에 꼬불쳐둔 에너지바를 꺼내려고보니. 엊그제 화장실에서 피 흘리며 쓰러진 어머니를 보고 놀랜 나를 달래느라, 어머니가 자꾸만 주섬주섬 초콜릿바를 꺼내서 먹으라고. 뭔가를 먹어야 정신차리고 너라도 기운을 내야하지 않냐고 하셨던 모습이 떠올라서. 괜히 아침부터 사무실에 앉아 궁상맞게 ...

 

간식먹고! 힘내서!! 오늘 오전은 맘껏 놀아버려야겠다.

 

 

 

 

 

새 잎을 새끼처럼 품고있는 바이올렛과 새 잎을 새끼처럼 키우고 있는 장미 허브. 정말 잘 키워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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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6-05-26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은 괜찮아지셨나요?

chika 2016-05-26 13:18   좋아요 0 | URL
네. 얼굴의 멍자국말고는 평상시대로예요. 서로 놀래서 좀 더 조심하고있고요. ^^;;

hnine 2016-05-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드신 분들 화장실이나 욕실에서 넘어지시는 일이 아주 결정적일 때가 많다는 말을 들었어요. 얼마나 놀라셨어요. 멍자국으로 끝나서 다행이네요. (저는 아직 나이가 그리 되지 않았음에도 넘어져서-넘어졌다기 보다 뒤로 넘어갔다고 해야 맞지만- 큰일 날뻔 한 경험이 있거든요.
우연인지 저도 요즘 작은 화분에 이것 저것 키우는데 재미를 붙여보고자 하고 있답니다. 그게 참, 자라주는 것만 봐도 신통하고 대견하고 뭉클하고, 그렇더라고요.
에너지바 드시고 기운 좀 나셨어요? ^^

chika 2016-05-26 15:51   좋아요 0 | URL
헉! 괜찮으셨다니 다행이예요. 뒤로 넘어가면 뇌진탕의 위험이 ㅠㅠ

저는 관리를 잘 못해서... 근데 요즘 쬐끄만 다육이를 여기저기 넣어보고는 있어요. 이녀석들도 함 사진찍어 올려봐야겠네요 ^^

보물선 2016-05-26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어쩌시다 ㅜ.ㅜ

chika 2016-05-27 09:19   좋아요 0 | URL
드라마보면 갑자기 뒷목 잡고 쓰러지거나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사람들이 마구 나오는데, 그게 현실이구나 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갑자기 순간적으로 기절하시는건데 그럴때 쓰러지면서 다치는 것이 위험한거죠. 잘못하면 뇌출혈이나 뇌경색이 와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기도 한다던데....

다행히 어머니는 시티촬영까지 다 해봤는데 괜찮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하고 있습니다. ^^

hellas 2016-05-27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엄청 놀래셨겠네요. 크게 다치시지 않아 다행이에요. :0

chika 2016-05-27 09:20   좋아요 0 | URL
네. 와파린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있어서 출혈이 안멈출줄 알았는데 다행히 지혈이 빨리 되기도했고요.
정말 다행이죠.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