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의 느낌도, 책의 내용도 전혀 다른 책들이지만 그래도 왠지 모두 마음에 든다. 구입하기에는 너무 비싸거나 꼭 필요한 책일까 라는 의문이 들어 망설여지는 책들이지만 가까이 있다면 한번은 읽어보고 싶은 책들. 아, 컬러링북은 칠해봐야하는 거였던가? 아무튼.
연휴내내 책만 읽거나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잠자며 놀기나 할꺼야,라고 결심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상 연휴는 연휴같지도 않았고. 이틀동안 세배를 다니면서 반나절을 밖에서 보내버리니 뭔가를 하기에도 애매하고 어정쩡하게 휴일이 휘리릭 지나가버렸다. 이럴꺼였다면 책쇼핑을 하거나 만화책이라도 실컷 보는건데.
스트레스가 마구 쌓이는 것 같아서 책 주문을 하면서 좀 풀어볼라고 했더니. 세상에! 여기저기 조금씩 널려있는 적립금을 써볼라고 머리를 쓰면서 책주문을 하고 잠시 미뤄두고 하기를 몇차례 했더니만 도대체가. 내가 무슨 책을 주무했는지 기억나질 않는다. 오호통재라. 하루 지나고 책 주문을 하려니 또 까먹어버려서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시간을 흘리고 있다. 읽을 책이 쌓여있는데 주문이 급할일은 없고.그렇게 시간을 보낼꺼라면 묵혀뒀던 책을 꺼내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춥고 졸립ㄱㅗ... 자판이 또 이상해.
아무튼. 십이국기와 몇권의 책이 있었는데 생각나지않는다. 근데 이렇게 또 한꺼번에 책 주문을 하면 읽지않은 책이 또 쌓여있게 되는데 어쩌나. 자꾸만 어쩌나,라고만 하고 있다.
언어가 안되고, 돈도 없고 시간도 안되는 것은 둘째치고 나는 이제 게으름과 체력, 건강때문에도 산티아고를 걷는 것이 무리겠다..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한때는 말이 안되더라도 일단 떠나봐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던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오랫만에 한비야의 새 책이 나왔는데. 음.. 6년만이군. 그 사이 나의 생각도 많이 변했고 환경도 많이 변했다. 그녀의 글은 변함이 없을까? 새책정보를 보다가 해시태그. 이거 꽤 재밌을 것 같다. 이 책들을 구입하기 전에 우선 방정리부터 해야겠는데. 점심 후의 엄청난 졸음의 공격은 이겨냈지만 여전히 뭔가를 탁탁탁 정리하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이제 좀 있다 춥다는 핑계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면 한낮에 못 이룬 낮잠자기를 끝내 하게 될지도. 아, 오늘 읽고 있던 책 두 권을 깔끔히 끝내고 싶었는데.
책소개만으로 관심이 가는 건 처음의 세 권, 그리고 관찰의 인문학, 해시태그. 아, 그리고 이제 주문할 십이국기.
죽이는 책을 보고서야 또 생각났다. 맏물이야기,는 구입했다 생각했는데 아직 결제를 안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