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카 코타로의 신작소설,이 아니라 신작 산문집이다. 어쩌면 소설보다 더 따뜻해져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기대가 되기는 하는데 어쩔라나. 일러스트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노우캣! 그래서인지 이 책이 더 맘에 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햄릿처럼 우유부단 결정장애처럼 안절부절못하여 흐지부지일수도 있겠지만. 일단 나는 좋다. 그래, 그것도. 괜찮겠네.
요즘 집에 쌓여있는 천쪼가리들과 뜨개실을 볼때마다 뭔가 만들어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리고 있다. 나의 최대 난적은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과 손으로 하는 것은 뭐든 해보고 싶어하는데 정교하게 집중적으로 해내기 힘들어한다는 것. 그러니까 십자수와 같은 자수를 하는 것도 매듭을 하는 것도 뜨개질도 바느질도.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생각과 하고 싶은 욕심이 큰데 그걸 진중하게 앉아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앉아서 질리지 않게 하는 것은 아마도 티비보기와 잠자기. 물론 재미있는 책 읽기도 포함되겠지만.
베이킹이라거나 요리를 해 보는 것은 재료와 도구를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는데다가 요리는 또 못먹는 것이 많아서.... 하아. 무엇을 해보려고 할 때, 일단 무조건 초기 투자는 엄청 많은 것이 요구되는데 나는 그냥 어떻게 할까 깨작거리고만 있으니 쉽지가 않은 것인지도. 하지만 일상에 묻혀있는 상태에서 책 읽을 시간을 빼기도 힘들어지고 있어서 다른 뭔가를 시도할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야.
ㅇ아앙아이고야.
저 책 읽고 싶다. 미주인상. 만국유람기. 경성에리뜨의 만국 유람기.
인터스텔라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본 기억이 있는데 이게 요즘 개봉하는 영화인 줄은 몰랐다. 기억했다가 찾아봐야겠다,하고 있었던 영화. 카트도 보고 싶고. 영화는... 지난 번 명량이후로 또 못봤다. 사무실 가까운 곳에 영화관이 있어서 좀 관심이 있다, 싶은 영화가 있으면 자주 갔었는데. 이놈의 귀차니즘은 토요일 출근하지 않게 되면서부터 저녁 늦게 영화를 보고 집으로 가는 것이 싫은 것과 겹치면서 일부러 영화를 보러 나오지 않게 되면서 끊어져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