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친 결과물을 받아들고 있다. 아니, 이렇게 쓰면 책을 받을 줄 알겠네. 주문서를 확인했다는 뜻이다.
오늘 낮에 고민을 끝내고. 마침내 쌓여있던 적립금도 완전히 바닥을 냈다. 물론 알사탕 백사십개가 남아있긴 하지만.
주문을 하기까지는 좋은데 이제 줄줄이 이어 들어 올 책박스를 생각하니 쫌.
원래 사무실로 책박스가 끊임없이 들어오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미친듯이 들어올 것 같아 큰일이다. 그러니까 이미 주문해 둔 박스조차 택배사의 물량과부하로 배송이 늦어진다고 하니 이거 몽땅 겹쳐들어오면 어쩌나 싶은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리고 이후. 사무실 일로 엄청 바빠지고 난 다음. 이 쌓여있는 책들을 언제면 다 읽을까.. 고민만 하다가. 또 새로운 책이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다시 카드를 긁어대고 있....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우리는 누군가의 말대로 책을 읽으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쌓아두기 위해 사는 것 같은 기분이.
예스24 서버가 멈추지만 않았어도 상품권 결제 없이 적립금만으로 결제가 가능했을텐데. 괜히 한 권을 떼어놓았다가 방금 어렵게 주문을 했다. 팔백육십원이 모자랄게 뭐람. 평소같으면 출고완료 되어 그 적립금이 쌓여서 결제가능했을텐데말이다.
어쨌거나 알라딘을 이용하고 난 이후로 이렇게 적립금, 마일리지, 예치금 하나 없이 빵의 행렬이 생긴 건 처음인 듯. 괜히 내가 다 신기하네. 하아...
미생 작가가 다시 새로운 작품을. 흠...
구간도서를 미친듯이 구입하느라 새로 나온 책들이 밀리고 있다. 하긴 그래도. 이번에 구입하는김에 신간도서도 몇 권 마구 구입을 해버렸는데. 그 책들의 경우 재가격책정이 된다면.
헉, 하는 수준을 넘어서.
하긴 지금 다들 단통법짝이 날지도 모른다고 해대는 것 보면.
그러니까 이놈의 도서정가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었을까. 페이퍼백과 양장본의 구분이 좀 더 확대된다면. 한때 읽고 넘길 책들은 페이퍼백으로 사서 읽고 소장가치 충분하고 몇번을 되풀이 읽을 가치 충분한 책들은 좀 탄탄한 양장본으로 구입을 하고. 그렇다면 책값이 조금 비싸지더라도. 조금 더 저렴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할일도 많은데 미리 이런저런 걱정을 할 이유는 없지 뭐.
당장 읽을 책들이 쌓이고 쌓여있는데말이다.
알라딘은 열렸다 안열렸다. 그래도 서재쪽은 쉽게쉽게 열리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