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코,를 봐서가 아니다.
엊저녁에 보고 사무실 와서 직원에게 보여주며 또 감탄하기까지 했는걸.
발단은,
출근길에 지나치는 호텔 앞 사거리 신호등.
근처에 초등학교도 있어 꼬맹이들도 많이 다니고 하는 길인데, 그놈의 호텔에 묵는 관광객을 아침에 실어갈 대형버스들이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답시고 - 분명 그런 이유때문일거다. 호텔 입구에 세워놓으니까. 근데 문제는 그곳이 횡단보도이고 어제는 파란신호가 켜졌는데도 그 버스 때문에 애들이 지나가지 못했다. 분노에 떨고 있는데 내가 건너야 할 신호가 파란불로 바뀔 때 그 죽일놈의 버스가 나를 무시하고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다. 내가 신경안쓰고 건넜으면 부딪칠 상황.
다혈질을 못이겨 주먹으로 그넘의 버스를 한대 퍽, 치고 싶었으나 운전기사는 나를 무시할 것이고 관광객들은 내가 원주민 원숭이인양 구경만 할테니 분을 씩씩 거리며 참고 사무실로 왔다.
그리고 도저히 그냥 참을수는 없다는 생각에 - 사실 이런게 어제의 일만이 아니라 몇달되었다 - 드디어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항의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회원가입을 위해 실명인증을 시도하다가........................
결국 인증에 실패하고 결과는 내 컴이 바이러스 먹어버렸다. 이런 젠장할.
오래 전 파일은 말짱하고 최근 데이타, 특히 2008년 데이타와 중요한 문서가 모두 날아갔다. 훠~얼 훨.
처음부터 다 다시 자료입력을 하면서 데이타 복구작업을 해야한다. 시청 홈페이지와 그 호텔과 대형버스 기사들의 몰상식함을 확 싸질러 없애버리고 싶다..............
그래, 오후 업무전에 차 한잔을 마셔야겠다. 맘을 가라앉혀야지. 허나, 분명 그들은 지금 맘속으로 섬뜩함을 느끼고, 여름이 가기 전 공포를 체험하리라. 에잇!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