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 을유사상고전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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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십대 중반까지는 스스로를 ‘자기 생각’이 있고 ‘책임감이 강한 여성’이라고 여겨왔었다. 무슨 생각이 그렇게나 많으며, 왜 ‘그냥’이 없냐는 건 언제나 따라다녔던 나에 대한 평가.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을 고칠 생각은 없으면서도 또 그런 말들에 상처를 안 받을 정도의 자존감은 없었으므로 삶이 무겁고 어렵고 괴로웠다. 

그런데 친밀한 관계에서는 일종의 퇴행이 나타났다. 나는 그걸 무장 해제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하길 좋아하는 데, 평소에는 터질 것 같이 많은 생각들이 별로 생각되어지지 않는 것이다. 항상 곤두서있었으므로 어쩌면 내가 믿고 싶다 여긴 이들에게는 세상 관대하게 굴었을지도 모르겠다. 니가 좋으면 나도 다 좋아, 혹은 그걸 원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자, 믿기로 했으면 믿는 거지 뭐. 의심이나 자기 주장을 잘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같아지는 것이 사랑이라고 다른 것은 내 쪽에서 먼저 제거하거나 보이지 않게 감추거나 나조차도 잊어버리는 것이다 라고 나는 그렇게 여겼던 것 같다. 

의존했다. 책임감을 내려놓았다. 그건 편했다. 쉬웠다. 만사가 다 복잡한 데, 어떤 관계에서는 좀 내려놔도 되잖아? 삶은 이미 어렵고 불편한 것들로 소화되지 않은 채 널려 있는 데, 쉬운 걸 두고 굳이 어렵게 가는 걸 편한 길 두고 굳이 불편한 길을 가는 건 소모적이었다.  

“(34) 사실, 모든 개인에게는 주체로서 자신을 확립하고자 하는 윤리적 주장과 더불어 자유를 회피하고 자신을 사물로 구성하고자 하는 유혹이 공존한다. 후자는 불행한 길이다. 왜냐하면 수동적이고 소외되고 길을 잃은 개인은 미래를 향해 초월하지 못하고, 모든 가치를 상실한 채 낯선 이들의 의지의 먹잇감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쉬운 길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실존의 공포와 긴장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자를 *타자*로 만드는 *남자는 여자 속에서 뿌리 깊은 공모*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여자가 자기를 주체로서 주장하지 않는 까닭은 그렇게 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고, 상호성을 세우지 않은 채 남자에 결부시키는 필연적 관계를 느끼기 때문이며, 흔히 타자의 역할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2. 

실존주의, 겁먹지 말자. 보부아르가 말하는 건 어렵지 않다. 어쩌면 단순한 이분법이다. 

여자란 무엇인가? 타자(제2의 성)다. 

대자-즉자(사물)/주체-객체/자아-타자/초월-내재/자유-단순반복/여타 등등 기타 등등. 의식을 가진 모든 존재(대자)는 자신과 같은 존재인 ‘타자(객체)’를 만나서 그를 ‘타자화’하는 성격이 있다. 주체의 입장에서는 타자이지만 타자의 입장에서는 주체 역시 타자다. 그런데 보통은 상호적인 대자-대자의 관계가 ‘같은 의식을 가진 존재’인 남-녀 관계에서 만큼은 왜 부인되는 가. 무슨 까닭에 여성은 스스로를 ‘타자’의 자리에 두기를 스스럼없어 하는가. 그것을 밝히는 것이 이 책 <제2의 성>이다. 

스스로만을 주체로 적립한 남성주체(들)에 의해 여성이 사회/역사/문화적으로 타자로 존재해왔음을 논증하는 것이 이 책의 1권 <사실과 신화>이다. 인류의 모든 신화와 유명한 이론가, 작가들의 여성에 대한 ‘타자화’를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 후두려패는 1권도 백미지만, 나는 2권 <체험>을 특별히 더 좋아하는 데(그러나 이 책이 나왔을 당시에 2권의 판매는 현저하게 저조하여 보부아르가 속상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 여성의 삶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여자들의 ‘상황’을 안팎으로 세세히 기술하고 있어, ‘여성 스스로가 스스로를 타자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읽어낼 수 있다. 

그 말투가 적나라하고 비판이 신랄하기도 하여, 어떤 의미에서는 여성혐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건 내 솔직한 느낌이다. 만약 당신이 이 책이 두꺼워 너무 겁이 난다면 2권만이라도 읽기를 바란다. 혐오적인 상황, 그것이 바로 어찌할 수 없는 여자의 상황이니까. 나는 심리적으로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2권 <체험>을 읽기가 더 거북할거라고까지 생각한다. 그리고 현대의 여성 보다는 우리보다 한 세대 앞선 여성들이 훨씬 더 읽기 어려울 거라고도 생각한다(우리세대가 ‘역하지 않은 만큼까지’가 <제2의 성>이후의 페미니즘의 ‘성취’아닐까). 

이유는 간단하다. 노예는 자신이 노예임을 바로 보았을 때 노예에서 벗어나는 법, 나의 노예 근성, 나의 거지 근성, 나의 타자 의식 으음🤔 인정하기 쉽지 않다. 역하다. 보부아르는 그걸 썼다. (일전에는 몰랐는데, 전기를 읽고 나니 얼마나 절절하게 썼는지 알겠어서 눈물 난다 진짜) 내재에서 눈 뜨지 못하고 있던 타자(노예)가 현실을 바로 보면 사실 게임은 끝난다. 환상 없이 적나라한 현실을 끌어안는 것은 자유로운 주체의 특권이자 멍에다. 멍에를 지는 순간이 초월하는 순간이다. (둘 다 힘들다. 차피 인생 힘든 거다. 자기 스타일대로 알아서~) 

“(42) 사람들은 행복이란 말의 의미를 잘 모르며, 그 말이 의미하는 진정한 가치는 더더욱 모르고 있다. 타인의 행복을 가늠하기란 전혀 가능하지 않고, *타인에게 강요하려는 상황이 행복한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은 언제나 쉽다.* 사람들은 행복이 부동성이라는 핑계 하에 특히 정체 상태에 있도록 강요당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선언해 버린다. 그러므로 그런 개념은 우리가 참고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채택한 관점은 실존주의 윤리의 관점이다.* 즉, 모든 주체는 계획을 통해 자기 자신을 구체적으로 초월로 확립한다. 그는 다른 자유들을 향한 영속적인 초월에 의해서만 자신의 자유를 완성시킨다. 무한히 열린 미래를 향하여 자신을 확장하는 길 외에는 현 존재를 정당화시킬 다른 방도는 없다. (중략) 이러한 여성 조건 속에서 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그에게 어떤 길이 열려 있을까? 어떤 길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할까? 종속의 한가운데서 어떻게 독립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떤 상황이 여자의 자유를 제한하며, 과연 여자는 그것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그러한 것들이 우리가 규명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문제들이다. *우리는 개인의 기회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 기회들을 행복이 아닌 자유라는 용어로 정의 내리게 될 것이다.*”

보부아르는 서론에서 행복이 아닌 ‘자유’를 이야기한다. 나는 그가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 아닌 것이 좋았다. 
언제나 자유는 두 가지다. 억압 혹은 무언가로부터 ‘벗어날’ 자유와 무언가를 ‘창조’할 수 있는 자유(동시에 나는 무언가를 능숙하게 잘 다룰 수 있을 때 자유롭다고도 느낀다. 이는 창조와 멀지 않은 개념이라 섞어 쓰겠다). 언제부턴가 나는 ‘자유’, ‘자유로울 것’, ‘돈은 나에게 자유를 준다’ 등을 내 집 방구석 구석에 써서 붙여두는 중인데, 지금 내게 자유는 후자의 의미다. 동시에 전자를 계속해서 선명히 인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조심스레 덧붙여본다. 


3.

그러니까, 다시 돌아가서. 소싯적의 / 어렴풋한 /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 구차해) / 사랑에 빠진 나에겐 점(.)과 느낌표(!)만 있었다. 물음표(?)나 쉼표(,)는 없었다. 물음표 투성이에 끝나지 않는 쉼표로 스스로를 볶아쳐대던 나에게 마침표와 느낌표는 행복과 가까운 것이었다. 누구라도 잘 알 것이다. 나를 잠시 잊는 다는 것의 그 감정적 강렬함. 그것에 취해있을 때만이 가질 수 있는 어떤 열의와 마취의 상태. 그게 너무 좋아서 그걸 뺀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음. 사랑~더럽~폴인럽럽~ 

. ! . ! . ! . !

아주 진한 세상. 짙은 밀도의 삶. 그건 빠져야 해. 취해있어야만 해. 일상에서의 무기력함 혹은 경제적 무능력함을 잊어야 하고 때로는 그것들까지 포함해서 보상 받아야 하니까 또 더욱더 흠뻑 취해야 하는 거겠지. 너무 많이 취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사랑이라면 응당 그래야만 하는 거라고 그때의 난 정당화 했었어. 세상 앞에 서는 내가 너무 부족한 것 만 같고 자신감이 너무 없어서, 나는 쉬고 싶었으니까. 게으르고 싶었으니까. 사실은 나 자신을 포함한 누구도 책임지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 순간만큼이라도 인생 좀 쉽게 살고 싶었으므로.

… ? , … ?, … ? 
,

질문(?)은 언제나 ‘살짝’ 사랑에서 빠져나온 순간(,) 생겨났다. (그동안 미뤄뒀던 것 포함 한꺼번에 몰아쳤음은 물론이다.) 그런데 그때 나는 도리어 내가 나 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랑하고 있지 않을 때가 나 답다니, 사랑하지 않는 것이 어울리나. 

어쨌든 사랑하면 나는 자꾸 나를 잃었다. 대상이 원하는 모습으로 있고 싶었고, 그에 대한 자기 주장을 하지 않았다. 그것이 사랑 자체의 속성은 아니었다. 사랑할수록 자기 주장이 세진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랑하면 충만해 진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를 잃어버리는 것은 내가 가진 사랑에 대한 편견이었을 것이다. 그저 나는 나는. 사랑을. 그것을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헌신이었고, 내가 사랑이라 여긴 모습(엄마…😭)이 그런 것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사실 평소의 나는 알 수 없는 책임감으로 언제나 과로 중이었기 때문에 그저 그냥 맹목적으로 의존한다는 것은, 혹은 통제권을 모조리 넘겨버린다는 것은 차라리 행복한 기분이었던 것이다. 

또한 그것은 페미니즘을 빼놓고는, 사회-계급-경제적인 나의 ‘상황’ 혹은 조건을 제외한 추상의 세상에서는 (물론 그런 진공상태는 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자아-타자/개인-개인 이라는 모든 것을 쳐낸 단지 단독자-단독자의 관계에서는) 확실히. 정확히. 명확히. 그 의존이 바로 나의 의지였으므로… 투명하게 (한)남 탓을 못하겠다. 음. 뭐래. 사랑이 살짝 풀렸을 때, 맨날 방긋방긋 웃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에 섬광이 번쩍하고 변해서 미친 듯이 물음표를 그려대는 나를 그들은 괴로워했었다. … 썩 미안하진 않지만 좀 당황하긴 했었을……. (으아, 쓰다 보니 끝없이 쓰고 있다… 현재 앞이 알려주는 글의 양은 5,000자 또 넘기 시작했다, 물음표 살인마 버전 공쟝쟝. 그만써 그만써 마무리하자 마무리!!)

“(880) 사랑의 길은 자립이 허용된 경우라 하더라도 역시 대다수 여성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책임진다는 것은 불안한 일이다. (중략) 불행하게도 여자는 거의 저항할 수 없는 유혹들에 둘러싸여 있다. 모든 것이 그녀에게 쉬운 언덕길을 따라가도록 부추긴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자기를 위해 투쟁하는 대신 미끄러지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황홀한 천국에 도달할 것이라고 권유한다.”
“(889) 사랑에 빠진 모든 여자에게서 유사한 특징이 발견된다. (중략) 그녀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이다.(중략) 처음에 그녀는 사랑 속에서 이제까지의 자기 자신, 자기의 과거, 자기라는 인물에 관해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속에 자기의 미래도 포함한다. 즉, 의미있는 미래를 위해 모든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그 사람에게 미래를 맡겨 버린다. 그렇게 해서 그녀는 자기의 초월이라는 과제에서 해방된다. 그녀는 그 초월을 본질적인 타자의 초월성에 종속시켜 그 타자의 가신이자 노예가 된다. 처음에 그녀는 애인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를 구해 내기 위해서 자기를 상실했다. 그런데 사실은 거기서 조금씩 자기를 잃어 가고 있다. 모든 현실이 타자 속에 있게 된다. 초기에는 나르시시즘의 찬란한 개화로 정의되었던 사랑이 헌신의 가혹한 기쁨 속에서 완성되고, 이 헌신은 흔히 자해에까지 이른다.”


4.

보부아르의 저 문장을 읽고 어찌 이불킥을 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어찌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으랴. 저기까지 읽고 술을 땄다, 꼴꼴꼴~~ (쓰다 보니 과몰입하여 훌쩍 12시가 넘었네?) 어쨌든 2권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제3부 <정당화>이고 나는 오늘(어제) 그거까지 읽었다. (을유문화사여 보고 있나. 다 읽고 또 쓸 꺼다. 진짜 10월 3일까지 읽고 제출 마감 너무 한거 아이가? 그래서 생각난 김에 방금 또 편지 확인해보니까 온라인 서점 서평 등록 2곳 이상이라고요???????? …🙄🙄🙄 저를 뽑아주신 관계자님이여, 저는 이렇게 스스로를 타자의 자리에 묶어둔 타자가되었사옵…)

<제2의 성>은 정말인지 훌륭한 책이지만, 이 책이 탁월한 부분은 바로 제3부 <정당화>부분에 있다고 한다. 
(왜 탁월한 지는 예전에 읽었던 더덕단 도서<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에서 긁어옴.)  

“(306) <제2의 성>이 여타의 페미니즘 서적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남성들에 의한 여성억압의 문제를 다루면서 이에 공모하는 여성들의 책임을 같이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부아르는 여성들이 스스로의 타자화에 동조하여 남성 지배에 공모하는 이유는 경제적 이익, 사회적 지위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되기 위해 필수적인 실존적 투쟁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라고 통렬히 지적한다. (중략) 2부 3편 ‘정당화’의 내용은 여성들이 자신을 타자화하는 남성의 시선에 스스로 굴복하고 정당화하는 심리적 기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여성의 공모가 이루어지는 방식을 여성으로서의 보부아르 자신의 시선에서 이론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나르시시즘, 연애와 사랑으로의 도피 그리고 신비주의가 여성의 대표적인 자기정당화 방식으로 논의된다. -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 배은경>, ”

언젠가 좋아하는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한국 영화에서 사랑이 실종되었다며 광광 징징~ 댄적이 있는 데 [글 링크 👉🏻 한국 영화에서 변하고 있는 ‘사랑’과 ‘섹스’ : (정성일) ] (한번 읽어보시라. 방금 찾아보니 2018년 글이라 격세지감. 모든 것을 거는 기투로서의 사랑… 정말인지 피곤하다) 그때 나는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일종의 시대정신이며, 바람직한 현상(ㅋㅋㅋ) 생각했었다. 여전히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누군가는 신포도 논리라고 하겠지만,) 나는 사랑이 싫다. 로맨스 싫다. 너무 지겹다. 이성애에 국한된 것 만도 아니다. 사랑할 시간에 차라리 자기 계발을!! 모르겠다. 걍, 나 자신에 대해 별로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든다. 정확히 말하면 사랑에 ‘빠진’ 내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것일 테지만, 하지만, 언젠가는 좋아하고 싶다. 아직은 보부아르 선생님이 말한 “(910)진정한 사랑은 두 자유의 상호 인정 위에 근거를 두어야 할 것이다. 그때 연인들 각자는 자기를 자기 자신처럼 그리고 타자처럼 느낄 것이다. 둘 가운데 누구도 자기의 초월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자기를 훼손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고(는) 싶다. 

지금의 나는 ‘쉬운 길’을 버젓이 눈앞에 세워두고 굳이 어려운 길을 선택할 자신이 없다. 그러므로 ‘쉬운 길’자체를 봉쇄시킨다. 초월은 초월인데 소극적 초월이랄까?  

한 번 더 곱씹어보는 보부아르의 지적. *그것은 쉬운 길이다. 그러나 자유로운 길은 아니다.* 
바꿔 말하면 실존 - 그것은 자유로운 길이다, 그러나 쉬운 길은 아니다. 

자유롭고 싶다. 그냥 해방되고 싶다가 아니다. 만들어가고 싶은 거다. 사랑에 빠졌던(쉽게 살고 싶었던) 나는 전혀 나 답지 않았고, 눈 질끈 감고 도망쳐 나오면서 사랑 자체를 포기한 것도 같다. 나에게 없으니 모두에게도 없길 바란 것은 부끄럽게도 사실이다. 있다면 잘 사랑하시라! 막지 않겠다! 없으면 나랑 함께해요! 사랑 없는 세상이여~~~ 내가 안고 살아가겠 노라.. 껄껄... 자야겠다. 

마지막으로 제2의 성 2권의 첫 문장(자, 여러분 여기서 갑자기 퀴즈입니다!🥳 Q. 2권의 첫문장은? 🥳가장 처음 맞추는 분께, 제가 소정의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이 책을 협찬 받은 의미도 있기 때문에 정답 문장의 번역은 을유문화사 책 2021년 버전으로 하겠습니다!!! 왜 이러고 있냐면 저는 술을 마시면 허세쟁이가 되는 데, 지금 허세쟝될락말락ㅋㅋㅋㅋㅋ)보다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영영 회자되어야할 12장의 첫 문장을 공유하며, 일단은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912페이지까지 열나 읽은 이 몸의 선 리뷰(후완독)를 마감하도록 하겠따.. ㅋㅋㅋㅋㅋㅋㅋ (다 읽으면 또 쓸게염~ )

100페이지 남았다. 킁.


*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책 가격에 비해 제한 시간 내에 읽기와 쓰기는 극심한 노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_-ㅋㅋ)

-12장 사랑에 빠진 여자-‘사랑’이라는 말은 남자와 여자에게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남자와 여자를 갈라놓는 중대한 오해의 원천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전혀 다른 의미였다는 것을, 삶을 많이 살아보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 P877

어떤 남자들은 여성의 경쟁에 대해 불안해한다. 며칠전 한 남학생이 『에브도라탱Hebdo-Latin』지에 "의사나 변호사 지위를 차지하는 모든 여학생은 우리 자리를 훔치는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이 남학생은 이 세계에서 자기 권리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았다. 여기에는 경제적 이해관계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억압자들에게 보장하는 이익 중에는 그들 가운데 가장 비천한자도 자기를 *우월하게* 느낀다는 것이 있다. 미국 남부의 한 가난한 백인은 자신이 ‘더러운 검둥이’는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받는다. 가장 부유한 백인들은 이런 오만함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남자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가 여자들 앞에서 반신半神처럼 행동한다.*
😞 끄덕 끄덕 - P37

*남자가 여자에게 협조적이고 호의적인 태도를 가질 때, 그는 추상적인 평등의 원리를 내세우고 그가 확인하는 구체적인 불평등을 문제 삼지 않는다. 그러나 여자와 갈등 국면에 들어서면 상황은 역전된다*. 그는 구체적인 불평등을 내세우고 추상적인 평등을 부인하기 위해 그것을 구실로 삼기까지 할 것이다.
(각주) 예를 들어 남자는 아내가 직업이 없다고 해서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정의 임무 역시 고귀하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일단 말다툼이 일어나면 "너는 나 없으면 굶어죽을 거야"라고 소리친다.
😞 남편, 그 이름 모순이여라. - P39

이런 역사를 전체적으로 일별해보면 거기서 몇 가지 결론을 볼 수 있다. 첫째, *여성의 모든 역사가 남성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미국에 흑인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백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반유대주의가 유대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인 것처럼" 여성의 문제는 언제나 남성의 문제였다.
😞 여자여, 이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우리의 문제를 만들자!! 더 사고쳐!!! - P210

이 모든 신화 가운데 여성의 ‘신비’라는 신화보다 남자의 가슴에 더 깊이 뿌리박고 있는 신화는 없다. 이 신화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설명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을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 설명할 수 있게 해 준다.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는 자기의 무능력을 객관적 저항으로 대치시킨다. 그는 자신의 무지를 받아들이는 대신에 자기 밖에 있는 신비의 존재를 인정한다. 이것이야말로 나태와 허영심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알리바이다. 여자에게 반한 남자는 이렇게 해서 수많은 실망에서 벗어나게 된다. 즉, 사랑하는 여자의 행동이 변덕스럽거나 말이 어리석거나 하면 신비라는 것이 구실이 된다.
😞 스티븐 호킹 아재 왈 : 우주는 알아도 여자는 모르겠다. 당신 어쩌면 나태했던 거 아닐까? - P372

남자는 여자의 위선을 비난하지만 그렇게 끈질기게 속아 넘어가려면 자기 만족이 강해야 한다. 여자가 부도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도덕이 그녀에게 비인간적인 본질, 즉 강인한 여성, 경탄할 만한 어머니, 정숙한 아내 등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여자가 지시 없이 생각하고 꿈꾸고 잠자고 욕망하고 숨을 쉬면, 그 즉시 남자의 이상을 배반하는 것이 된다.
😞 도덕이 너무 부도덕해. - P662

오직 노동만이 여자에게 구체적 자유를 보장해 줄 수 있다. 여자가 기생하는 존재가 되는 것을 멈추는 즉시, 여자의 종속을 토대로 세워진 체계는 붕괴한다. 여자와 세계 사이에 더는 남자의 매개가 필요하지 않다.
😞 (가사노동을 기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논외로 치고) 반세기 뒤의 여자들은 남자들이 세계에서 하는 노동을 모두 할 수 있게 되었다. 헌데 남자들은 뭐했나? 이 곤란은 체계의 붕괴 중이라는 신호로 생각하라. - P927

결혼했거나 혹은 편안하게 부양받는 여자 친구를 보면 홀로 성공을 확보해야 하는 여자는 유혹을 받는다. 그녀에게는 자기가 임의로 가장 어려운 길을 도맡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고 자문한다. *"내가 모든 것을 내 머리에서 짜내야만 한다고 생각할 때면 말이에요 정말!"* 가난한 어린 여학생은 분연히 나에게 그런 말을 하였다. 남자는 절박한 필요성에 복종한다. *여자는 부단히 자기 자의 결심을 새롭게 일신해야만 한다.* 그녀는 자기 앞에 하나의 목표를 곧게 세우고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그래서그녀의 걸음걸이는 소심하고 불확실하다.
😞 나는 이 문단이 정말 와닿았다. 나의 불안과 불확실이 그런 마음 때문들은 아니었는 지 스스로에게 많이 묻고 있다. 이미 감당하고 있는데도 가끔 그것이 무겁게 느껴질 때. - P947

위대한 일을 하기 위해서 오늘날의 여자에게 없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기를 잊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를 잊으려면 우선 지금부터라도 자기를 발견했다는 것을 단단히 확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 명심. 심장에 새김. 나를 잊자. 나를 발견하자. - P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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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1-09-28 14: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 !!!!!
작은따옴표는 지가 추가했습니다요.ㅎㅎㅎ
어 근데 이거 비댓으로 해야 되는 거죠? 급 바꿈요 ㅠㅠ
(댓글 보고 또 수정..ㅎㅎ 근데 이거 저만… 또르르…)

공쟝쟝 2021-09-28 08:25   좋아요 3 | URL
딩동댕 딩동댕 비댓 안하셔도 돼요!! 어서 해제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정의 상품 커피쿠폰 할랬는데!!!!!!!! 난티님 한국 아니죠…😱😱😱😱 어떡하지??

난티나무 2021-09-28 14:35   좋아요 2 | URL
저 진짜 소정의 상품 욕심낸 거 아닌데용 근데 다 아실 텐데 아무도 댓글로 안 다셨… 아 나는 욕심쟁이인가? ㅋㅋㅋㅋㅋ
커피 마신 걸로 할게요!!!!! 맛나당~~~~^^☕️☕️☕️☕️☕️

공쟝쟝 2021-09-29 11:09   좋아요 0 | URL
소정의 상품 보내드렸습니다. 잘 음미(?)하시기를 ㅋㅋ
여자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라는 번역이 난티님이 주신 문장으로 바뀐 것이 이번 번역의 의의이기도 한것 같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만들어진다는 말이 좀더 직관적이긴 한 것 같아요! 번역 관련한 이야기들을 나중에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아서 (취한 허세쟝이) 퀴즈로 낸 모양인데, ㅋㅋㅋㅋ 그건 10월에 함께 읽어가면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관련 기사 링크 가져와봅니다. 클릭되나?ㅋㅋㅋ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011772.html

난티나무 2021-09-29 15:10   좋아요 1 | URL
폰에서 링크는 클릭 안 되지만 아마 제가 본 기사인 것 같아요.^^
저도 을유 문장 번역보다 만들어진다,가 더 와닿는다고 느꼈어요. ^^

난티나무 2021-09-29 15:33   좋아요 1 | URL
아니!!!! 메일을 이제 확인했어요! 이거 너무 거한 소정의 상품 아니에요??@@ (공쟝쟝님의 취기에 박수를!!!! 😅) 감사합니다! 지리적 여건상 진짜로 상품 욕심 없거든요… 이하 긴 말 생략.^^;;; 아이참, 마음에 쏙 든다고 전해달래요.ㅎㅎㅎ

난티나무 2021-09-28 0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덕분에 2권 시작 전인 저는 기대 가득입니다. 왠지 2권이 더 좋을 것 같았어요.^^

공쟝쟝 2021-09-28 08:30   좋아요 3 | URL
뼈 붙잡고 읽으셔야해요. 잔인하고 불편한 팩폭이 계속 됩니다. 그래도 좋아요. 저는 처음 읽을 때 거의 울 것 같은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투쟁의지로 불타올랐지만 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8 07:3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심지어 온라인 서평 두 군데 이상이라고요? 을유 진짜 너무하네 이 두꺼운 책 그토록 빨리 읽으라고 하고 못하면 반납하고 서평도 두 군데 이상이고… -.-
그치만 쟝님이 즐겁게 읽는 것 같으니 내가 용서한다..(누구 맘대로?)

공쟝쟝 2021-09-28 08:35   좋아요 2 | URL
책 먹튀하는 사람들이 많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원래 이런 책은 밀도 높여 한번에 파바바바자자바바바바바바바바박 읽어버려야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안 처사(?)이겠지만 ㅋㅋㅋㅋ 제가 반백수이기에 가능한 두께이긴 해요 ㅋㅋ 직장인이었음 꿈도 못꿔 ㅋㅋㅋㅋ 암튼 여러분 읽다 포기하지 말고 2권 먼저봐요 ㅋㅋㅋㅋㅋㅋㅋ 을유문화사 새책기준 389페이지 부터~~2권~~~~~~~

유부만두 2021-09-28 08: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장쟝님 독서기록은 쓴데 맛있다, 뜨거운데 시원하다, 아픈데 쾌락이 느껴진다(????)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막 이 책을 사서 읽고싶어집니다. 이건 뭐죠?

공쟝쟝 2021-09-28 08:37   좋아요 3 | URL
인생 단짠 아는 여자의 영업 성공. 혹은 유부만두님 어릴때 부터 상처에 얹은 딱지뜯던 버릇이 있었건 건 아니신지?ㅋㅋㅋㅋ 아는 사람만 아는 쾌감?ㅋㅋ

다락방 2021-09-28 08:39   좋아요 4 | URL
유부만두 님, 10월에 사서 같이 읽어보시죠! 함께해요!! >.<

유부만두 2021-09-29 12:33   좋아요 1 | URL
딱지… 무릎 딱지…
아, 얼마전 읽은 <버터>에는 딱지 떼서 맛보는 애도 나옵니다;;;

유부만두 2021-09-29 12:34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저야말로 책사고 먹튀(??? 이건 아닌 거 같지만) 할거 같아요. 음청 두껍고 어렵고 전 게다가 전과가 있어요 ㅠ ㅠ

syo 2021-09-28 08: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생했다...... 그냥 글 전체에서 고생이 느껴져요 ㅋㅋㅋ 즐거운데 고생한...

공쟝쟝 2021-09-28 08:46   좋아요 3 | URL
이 심심치 않은 위로를 받아들이노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쉬고 놀려고 하면 사람들이 제2의 성 안읽냐고 계속 구박함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9-28 09: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쟝쟝님(허세쟝) 포함, 너무 멋지세용! 제가 고민하고 있던 바로 그 지점을 짚어주셨네용! 이건 꼭 읽어야해! 영업 1명 성공!!!

공쟝쟝 2021-09-28 09:09   좋아요 3 | URL
다음달 여성주의 같이 읽기 도서랍니다. 소신 먼저가 있겠나이다! 같이 읽어요!!! 그럼 더 재밌을 거야. 툐툐님도 보봐르 가 안내하는 사랑없는 세상에서 우리 함께 철학이나 땡깁시다 ㅋㅋㅋㅋㅋㅋㅋ (뭐래는 곀ㅋㅋㅋㅋㅋ)

2021-09-28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8 0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8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8 09: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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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9: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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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8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1-09-28 09: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장쟝님 리뷰 읽으니 대학때보다 쉽게 읽겠네요.

공쟝쟝 2021-09-28 09:24   좋아요 3 | URL
도전하시는 것이옵니까 😌 아 뿌듯하여라 😙

그레이스 2021-09-28 17:33   좋아요 1 | URL
제2의 성 찾다가 기절하겠습니다.
ㅠㅠ ㅋㅋ

공쟝쟝 2021-09-29 11:10   좋아요 1 | URL
대체 어디에 꽂아놓으신 겁니까. 그레이스님도 알고 보면 뒤메질러...?

수이 2021-09-28 11: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깊은 통찰을 하는 친구를 두다니 감격스럽습니다. 퍼갑니다. 술독에서 빠져나와 어구어구 커피를 퍼마시며 잘 읽었습니다. 2권 아직 읽지 못한 1인은 (작년 겨울에 중도포기한 씁쓸한 기억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곧 2권을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공쟝쟝 2021-09-29 10:53   좋아요 0 | URL
드루와 드루와 2권 드루와 커몬커몬 (겁나 적극적)

잠자냥 2021-09-28 14: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 어머 어떡해 우리 둘째 뒷태 사진 준비해야 하능가… *주섬주섬*

공쟝쟝 2021-09-29 10:54   좋아요 1 | URL
!둘째의 뒷태 사진! 나의 숨은 전리품 ! 오늘 저녁에는 다 읽을 것 같아요. 승리의 만세를 부를 테니 사진 딱 챙겨놓으시오! (그나저나 잠자냥님의 댓글 덕분에 읽은 것 같긴 해요...)

단발머리 2021-09-28 15: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요!! 예전부터 팬입니다^^
진즉부터 쟝쟝님을 알아본 나의 감식안에 마구마구 칭찬을 퍼부으며 이런 알짜 리뷰를 선물받은 을유도 뭔가 내놓아야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을유야 을유야 뭔가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

공쟝쟝 2021-09-29 10:57   좋아요 0 | URL
아니요... 을유여 받지 않으리.... 이거 한권으로 충분했다... 충분했어.. sns도 공개로 돌렸고 yes24 아니면 교보 아니면 무튼 다른 서점 아이디도 파러 가야해... (다크써클)

모호 2021-09-28 17: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공쟝쟝님 글이 너무 재밌어요 ㅜㅜㅋㅋㅋ 보부아르 만큼이나 통렬한 솔직함으로 하는 자기얘기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 방법이 없으니까요 😇
스스로의 경험이 떠올라 괴롭게 하는 책드링 있죠ㅜㅜ 한창 페미니즘 공부 할 때 틈틈히 읽다 말다 했던 책인데, (저는 스스로의 남성 선망을 고백하는 부분을 제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공쟝쟝님 리뷰 보고 다시 도전해봐야 겠어오 >.<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1-09-29 11:01   좋아요 1 | URL
모호님 안녕하세요. 통렬한 솔직함은 술을 부르죠 (꼴꼴꼴~) 제2의 성은 정말인지 그런 책이예요. 괴로워서 몸 배배꼬이는 책.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재도전의 의사를 밝혀주셨으니 저도 영업멘트 여성주의 책읽기를 3년째(벌써) 하고 있어요(ㅋㅋㅋ) 모처럼 제2의 성 재번역 출간 소식에 다음달 도서이기도 하니, 함께 읽으며 경험, 감상 함께 나누면 좋겠습니다! 관련 공지는 제 이웃 다락방님의 서재에서 링크는 이곳 https://blog.aladin.co.kr/fallen77 (남의 서재 홍보하고 유유히 사라진다)

모호 2021-10-07 01:40   좋아요 1 | URL
헉 저도 함께해도 될까요 🥰 안그래도 책읽기 모임에 고팠는데, 당장 가입하겠어요 영업 감사합니다 🙆‍♂️

공쟝쟝 2021-10-07 16:20   좋아요 1 | URL
어서 오소서🤭 함께 읽으며 무럭무럭 자라자요 🥰

독서괭 2021-09-28 17: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을유문화사 담당자님께- 공쟝쟝님의 이 페이퍼로 저는 10월 첫 주문에 <제2의성>을 넣겠다 다짐하였음을 말씀드리고 북플베스트에 <제2의성>이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데에는 공쟝쟝님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사료되오며 이렇게 무식하게 두꺼운 고전을 일반독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생각했을 때 설령 (그럴 일은 없겠지만) 쟝쟝님이 남은 100페이지를 읽지 못하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책 반납 조치는 부당한 처사일 것임을 아뢰옵니다 (..??)
쟝쟝님 이글 너무 좋타 ㅜㅜ

공쟝쟝 2021-09-29 11:02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이 이렇게 을유에게 읍소하였지만, 훗. 남은 백페이지 오늘 읽을 거라구요 읽는다? 나 읽는다구! 읽을 거다!!!!!!!!!!!! 반납 안할거야!!!!!!!!!!!!!! 반납해도 이제 을유는 못써 이미 책이 아주 너덜너덜해!!!

scott 2021-09-28 1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을유는 공장쟝님의 이런 노고를 알고
앞으로 출간 되는 신간! 은 무조건
장쟝님에게 !!
줘라!(*•̀ᴗ•́*)و ̑̑

공쟝쟝 2021-09-29 11:07   좋아요 0 | URL
줘라줘라줘라........(잠깐)....... 아니야 (절레절레)....... 기한내 다 안읽으면 반납하고(심지어 택배비 본인부담), 여기저기요기조기 올려야하고, 절레절레 안받아. 공짜의 댓가가 너무커. 저 읽을거 많아요. 하지만 <제2의 성>과 행복했어요. 믿어주세요. <아주 편안한 죽음>은 주시면 받을게요. ㅋㅋㅋㅋ네? 을유 관계자님?ㅋㅋㅋ

2023-01-15 11: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15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