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 원제 Memoria de Mis Putas Tristes (2004)

 

 

얼마전에 하이드님 책사신다는 페이퍼에서 본책이다,

나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한번 자세히 보아야지,




<백년 동안의 고독>의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2004년 10월에 발표한 최신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이 출간됐다. 출간 전부터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출간 즉시 스페인 및 중남미권 베스트셀러 1위, 발행 60일만에 1백만 부 돌파, 전세계 19개 언어로 번역 예정인 화제작이다. 한국어 판 출간은 스페인어 판, 독일어 판에 이어 세계 3번째라고.

주인공은90세 노인. '서글픈 언덕'이란 별명으로 등장하는 노인은 평생 결혼하지 않았으며 '라 파스 신문'에 칼럼을 써온 신문기자다. 그는 열두 살 때 사창가 최고의 창녀 카스토리나로부터 사랑하는 법을 배운 뒤, 잠자리를 같이한 모든 여자에게 늘 돈을 주었다. 딱 한 번 결혼할 뻔 하기도 했으나 결국 포기하고, 일평생을 창녀들과 더불어 지낸 인물. 그렇게 아흔 번째 생일을 맞게 된 그는 14세 어린 소녀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이윽고 그녀에게 생애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20년 전 이미 이 소설의 구상을 시작했는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의 집>을 읽고 매우 감명을 받아 "이것이 바로 내가 쓰고 싶은 바로 그 소설이다"라고 말했다고. 이 소설의 중요한 모티프인 노인과 소녀의 사랑은 바로 이 야스나리의 소설에서 온 것이다. 또 1982년 파리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잠자는 아름다운 여인을 7시간 동안 지켜보다가 소설적 착상을 얻었다고도 말했다.

사창가의 최고 난봉꾼으로 살아왔지만 정작 진정한 사랑을 두려워했던 노인과 열네 살 소녀와의 만남. 작가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일 수 있는 소재를 지극히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승화시킨다. 그속에는 늙음과 소외와 죽음으로 이어지는 생의 모멸과 치욕이 있으며, '살아있음' 그 자체의 경이를 예찬하는 작가의 열정이 숨어있다.




나는 사랑 때문에 죽는 것은 시적 방종에 불과하다고 늘 생각해 왔다. 그런데 그날 오후, 그녀도 고양이도 없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랑 때문에 죽는 것은 가능한 일일 뿐만 아니라, 늙고 외로운 나 자신이 사랑 때문에 죽어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와 정반대의 것도 사실임을 깨달았다. 즉, 내 고통의 달콤함을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나는 자코모 레오 파르디의 시들을 번역하려고 십오 년 이상을 허비했지만, 그날 오후에야 비로소 그중 한 대목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오, 가련한 나, 이것이 사랑이라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Gabriel Garcia Marquez, 작가프로필 보기) -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순수문학을 하는 작가로서 마르케스보다 더 인기 있는, 혹은 책이 많이 팔린 현존 작가는 드물다. 아르헨티나의 보르헤스와 함께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로 손꼽힌다.

그의 소설에는 현실과 환상, 역사와 설화, 객관과 주관이 황당할 정도로 뒤섞여 나온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도 현실을 보다 날카롭고 깊이있게 드러내 주는 것이 마르케스 문학의 마력이다. 지은 책으로 <백년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납치일기>,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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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24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쯤 도착할것 같아요. 읽을 책 백만개지만, 이 책은 먼저 읽어보고 싶네요. ^^

울보 2005-04-24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시겠네요,,,

비연 2005-04-24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고 싶은 책 중의 하나죠...
쌓여 있는 책들 덕에 아직 주문은 못했지만..=.=;;

비로그인 2005-04-25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말았답니다..;;; 마르케스 만세, 를 외치게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