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영장에서 돌아오는 중,ㅡ
요즘 혼자 수영장도 잘 다니고
기특하다, 정말 시간이 약인지도 모르겠다
다른 아이들은 혼자 잘 다니는데 넌 왜 못하냐고 했었는데
이제는 척척 잘하고 온다,
차시간도 놓치지 않고,
자기 물건도 잘 챙겨서 오는 딸
요즘 4학년이 되어서 좀 많이 피곤한지 입안이 다 헐어버렸다
담임선생님이 매일 일기쓰기를 시키시고
글씨를 바르게 쓰는것을 강조하시는 분이라
언제나 또박또박 글쓰기를 하고 일기도 느낌이 많이 들어간 일기를 쓰려고 노력중인딸,,

 

딸몰래 살짝 옮기는 딸의 일기,

   3월10일토

날씨,,봄바람이 살랑살랑

 아침

토요일 아침. 책읽어야 하는데 빈둥빈둥 이불속에서 나가기가 싫다, 그러다가 다시 잤다, 깨어났는데 숙제하기 싫어서 또 빈둥빈둥,엄마가 있는 침대로 갔다, 옆에 누워있는데 엄마가 공부하라고 하셨다, 엄마는 다시 졸으셨다,
   살금살금 거실로 나가 냉장고를 열었는데,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벼락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마음이 조마 조마 얼른 책상으로 달려가서 영어 cd를 들으면서 영어 책을 읽었다,그런데 배는 살살 고프고 엄마는 밥줄 생각 없는지 청소만 하시고"엄마. 배고파,"엄마 눈치를 봤다

째려보는 엄마 , 정말로 배가 고팠었다, 한참 숙제를 하고 있었는데,,밥이다!

   엄마는 약속을 안지키는 나. 느린나를 싫어 하신다, 아침에 나는 그랬다.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

이버릇을 때어내 벌려야 하는데 잘 안된다, 속상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조금더 빠르게 행동해야 겠다,

 

류의 일기장을살짝 옮겨적었습니다
요즘 엄마에게 불만이 많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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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2-03-1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미치겠다. 그러니까 울보님은 공부하라고 류에게 하시고 다시 졸으셨단 말이죠! ㅋㅋㅋㅋ
빠르게 행동해야겠다 라고 말하는 부분이 어쩐지, 마음이 찡한데요...
느리게 사는게 더 빨리 가는 법이라고 알려줘야할거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경기도는 일기 쓰라는 과제가 금지되어서
올해부터 학교에서 그런 과제는 안 내준다 하네요~ 인권 존중 차원이래요... ㅋ

울보 2012-03-16 12:14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좀 토요일은 이상하게 맘이 편해서,,

류는 4학년이 되고 일기쓰기를 생각샘이라고 해서 글쓰기 연습처럼 매일매일 쓰기를 합니다, 선생님이 매일 읽어보시고 표현력이 좋은 부분은 칭찬도 해주시고 하네요, 그래서 아이가 꼬박꼬박 주제를 정해서 쓰고 있어요,,

같은하늘 2012-03-19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4학년 되더니 더 한가해졌는데...
작년 선생님께서는 숙제도 많이 내주시고, 일기, 독서록 꼬박꼬박 검사하셨는데,
올해는 숙제도 안내주시고 일기는 인권존중차원에서 숙제로 내줄 수 없다니...
숙제는 안내줘도 일기는 쓰라고 해야하는데 말이죠~~
글쓰기 연습도 되고, 선생님과 대화도 나누고 참 좋은데...

울보 2012-03-19 16:35   좋아요 0 | URL
류네 일기장제목은 생각샘이라고 글짓기 노트같은것이예요, 그곳에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고 고민도 이야기 하는곳이라고 적으셨더라구요,
류도 요즘 독서록을 잘 안쓰려고 해요 시간도 없다고,,그래도선생님이 꼼꼼하신 분이라 글씨는 정말 열심히 잘 쓰고 있답니다,,

책읽는나무 2012-03-21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일기는 인권존중차원이란 단어가 포함되는군요.음~
맞는 말 같기도 하고...^^;;

성민이는 작년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쓰는 숙제였는데(울아들은 이런 건 칼같이 지키는 성격인지라 딱 세 번 계산 철저히 하거든요.) 올해는 일주일에 네 번 이상씩 써오라고 하시더라구요.세 번 쓰다가 네 번 쓰려니 좀 그런가봐요.
작년부터는 일기장을 혹가다 한 번씩 담임샘이 뭐라고 댓글 다셨는지 궁금하여 훔쳐보곤 했는데 4학년 되면서부터는 일기장 잘 안봐지더라구요.고학년이 되었단 생각에 좀 괜히 거시기하단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그리고 남자애들 일기장은 정말 재미가 없어서 훔쳐 볼 맛이 안나거든요.ㅋㅋ)

그래도 한 번씩 넘 정확하게 부모의 행동들을 콕 꼬집어 줄땐 좀 낯이 뜨겁더라구요.^^;;

울보 2012-03-21 00:43   좋아요 0 | URL
ㅎㅎ 전 자주 봐요,
류가 읽어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일기가 아니라,,생각샘이란 이름을 붙여서 거의 글짓기 수준으로 쓰고 있어요, 상상 일기도 쓰고 시도 쓰고 ,매일매일 열심히 쓰고 있어요,ㅡ,,,
그런데 가끔 저렇게 엄마 흉을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