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lture Code (Hardcover) - An Ingenious Way to Understand Why People Around the World Live and Buy as They Do
클로테르 라파이유 / Broadway Books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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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알고 나면 세상의 어떤것도 예전처럼 보이지 않을 것이다 ?

물론 그럴 것이다. 잠재적 무의식이 사람을 조정한다는 얘기야 프로이트로 부터 시작해서 최근엔 이기적

유전자(프로이트 심리학의 유전학적 변형?) 까지 무수하게 많이 들어본 이야기고, 기업이 성공하려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경영상의 지침까지 감안하면, 감춰진 코드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나 또한 인간 내면에 감춰진 심리가 궁금한지라 선뜻 이 책을 지르고 말았으니 알라딘의

미리보기에서 몇 장 읽어본 것이 이리 안타까운 일이 될 줄은 진정 몰랐다... (더구나 책을 받고 나서 1 +

1 도서 행사까지 하고 있으니 열불난다)

다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해도, 프랑스인 저자가 미국에 가서 미국의 가치관을 발견한 후 감동먹고 이것

이 미국이다라고 떠들고 거기에 젊음, 실패에서 배우는 자세, 비젼... 등등을 숨겨진 코드라고 말하면서

마치 이래서 미국은 위대하다고 떠들어 대는 것 만큼은 절대 못참겠다.

이건 미국에서 유학하고 와서 미국의 위대함과 한국의 무지함을 떠들던 관변학자들과 무엇이 다른지

이해 못하는 나의 무지함(?)일지도 모른다

다만 생존경쟁의 회피때문에 비만에 걸리고, 성공을 위한 활동 때문에 돈에 집착하는 미국인들이 마치

열성적으로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려질때, 그 미국이 그렇기 때문에 세계를 침략하고 병탄할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이해력을 높혔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라면 장점일까

근데 이해는 해도 용납이 안되고 더구나 세계화는 미국인의 숨겨진 본성이라고 까지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어 보인다. 자기합리화의 극치... 뻔뻔함의 극치?

문화가 사람의 본성을 각인시킨다더니 미국 문화속에서 제국주의적 가치관을 각인한 저자에거 더이상

할말 없음이다.

로자님의 페이퍼에서 인생을 낭비하는 짓거리 중 쓸데없는 책을 읽는 것도 낭비라더니 시간낭비 돈낭비

아주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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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책으로 세상을 말하다
고병권 지음 / 그린비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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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과 꼬추장의 차이는? 수유 너머의 연구원들에게는 고추장과 꼬추장이 틀린 의미란다.

고병권씨는 연구공간 수유 너머의 추장이며, 따라서 고추장이고, 꼬추장은 고추장과 (먹는)고추장의

차별을 위해 연구원들이 먹거리 고추장을 지칭할때 쓰는 용어다.

사실 연구공간 수유 너머는 매력적인 단체다. 연구 코뮌을 지향하는 듯한데 이곳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담론들은 그 참신함과 새로움이 우리 인문학의 위기를 해결해 주는 하나의 모범으로 보이기도 한다.

(리 라이팅 클레식 시리즈는 언제부턴가 나의 필독서들로 자리 잡았고, 리 라이팅 클레식 시리즈를

읽게 만든건 고병권씨의 '니체의 위험한 책,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다.)

구성원들 자체도 단체나 집단에 매이지 않고 유일하게 연구공간 수유 너머에서 평등하게 연구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연구 단체들이 많이 나와서 획일적인 지배담론을 가로지르며, 소수자들의 의견과 차별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에게 저자는 니체의 난해함을 일정정도 덜어 준 고마운 사람이었고, 언젠가 새로운 책을 내면 꼭 사서

봐야 할 저자로 찍혀있었다.

이 책은 사실 단일저술은 아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몰랐는데 신문과 잡지에 기고한 글을

다시 모아서 펴낸 책이다.

책을 읽고 느낀 느낌들을 독서 메모한 부분들이 특히 좋았고, 매체에 기고된 글이라 시국과 연관되어

시의 적절하게 판단되는 그의 시선이 날카롭고 따뜻하다.

전지구적 자본주의가 판을 치며,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의 광풍이 몰아치는 현재 세상을 바라보는

'소수적 시선'을 견지하는 그의 태도에서 우리 학문의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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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고병권이 쓴 '민주주의'
    from 그린비출판사 2011-05-25 14:59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묻는 책들이 태풍처럼 출판계를 흔들어놓고 있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바람이 채 가라앉기 전에, 뒤를 이어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여기에 다시 고병권의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바람을 추가해야 한다. 그러나 고병권이 몰고 올 바람은 일시적으로 불고 지나갈 바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해서 되돌아올 바람이다. 그것은 한국의 정치·사상 지형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파열을 내는 이...
 
 
 
롱테일 경제학
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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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전공하거나 경제학과는 담 쌓고 사는 분들이나 솔깃한 얘기를 들려주는 책이 나왔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고전적 자본주의 틀을 깨부수는 최근 디지털 경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줄것이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뭔진 몰라도 현 시대의 돈이 되는 새로운 사업거리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 줄것같은 경제학책이 나왔으니 이 책이 바로 '롱테일 경제학'이다.

"80/20법칙, 블루오션전략을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 이 책의 선전 되겠다.

자본주의에 살다보니 물론 돈 벌 욕심을 부려야 하겠으나 천성이 읽고 비평하고 음미하는 건 좋아해도

아득바득 돈 벌기위해 내 한 몸 바쳐 뛰어다니는 걸 귀찮아 하다 보니 이 책을 읽고 돈 벌 사업을 구상

하기보다 감상이나 끄쩍이게 된다. (사실 돈벌 욕심보단 더 손해보지 않을 욕심으로 이 책도 구입했다

'구글스토리'도 덤으로 준다고 해서....ㅋ)

'롱테일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것은 온라인이 오프라인의 상품 진열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소비

자의 기호를 자극하는 틈새시장의 상품들을 계속 끌어들일때 이들 틈새시장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히

트상품 시장 못지 않게 상당한 규모를 형성하게 되고, 그 꼬리가 길어지고 두꺼워짐에 따라 수익이 늘

어난다는 것이다.

롱테일의 원동력은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카메라 등 '제작도구의 대중화', '네트워크 접속과 유통의 대

중화' , '시장 참여의 자유화' 에서 찿고 있다.  인터넷의 광범한 보급과 급속한 발달로 프로와 아마추어,

생산자와 소비자, 공급자와 수용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는 경쟁이 중심 키워드

가 된 세상이 바야흐로 프로암(Pro-Am)세대에 맞는 집단지성이 고도로 발휘되는 경제가 바로 롱테일

경제인 것이다.

저자는 설득력 있는 논증과 인터넷 기반으로 성장하는 디지털 기업들의 제품판매 통계를 통하여 롱테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단, 여기서 제시되는 기업이나 제품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치중되어 있어 전체 산업전반에 대한 통

찰을 좀 더 기대해야 될 것 같은 아쉬움 한펀과 인터넷의 발전에 따른 대중의 심리적 변화, 사회적

변동, 문화적 변천에 대해서는 대중문화이론의 기초적 데이터로 써도 될 만큼 충분하게 설들력 있는

근거들을 제시하므로 꼭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아니라 문화적... 특히 기술복제시대의 디지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텍스트로도 활용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적 안목 + 대중문화의 트렌트 이해의 두 가지 토끼를 잡고 싶은 분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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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로운 사회현상 그 시사점을 잘 파악해야 하는 <롱테일 경제학>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7-24 16:27 
    롱테일 경제학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2007년 6월 9일 읽은 책이다. 우선 책을 공짜로 읽게 해주신 랜덤하우스코리아의 이현일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오래 전에 읽었음에도 리뷰를 올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정리할 내용이 많다기 보다는 나온 내용들에 대한 내 견해를 적을 것이 꽤나 된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나 리뷰는 조금 가볍게 터치하는 정도 수준에서 머물려고 한다.<The Goal>이나..
 
 
 
팜므 파탈 - 치명적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
이명옥 지음 / 다빈치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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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여 고백해 보자....

정말 아름다운 여성이 자신의 곁을 스쳐 지나갈 때, 그대의 눈동자는 어디로 가는가?

이 책은 신화와 역사 속에서 많은 남자들을 아름다움으로 사로잡고, 치명적으로 파괴했던 여성들이

회화속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를 소개하는 책이다.

팜프파탈은 19C에 등장한 용어라 한다. 팜므 파탈은 세기말 탐미주의와 상징주의의 문학과 미술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요부형 여성 이미지를 뜻한다.  당시 사람들은 사랑에 빠진 남자를 죽음에 이르

게 할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숙명의 여인을 일컬어 팜므 파탈이라 불렀다

세기말의 급격한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의 변동에 두려움과 경계심을 가진 남성

들의 당혹함과 희생자의 지위에서 남성들을 지배하는 존재로 돌변해 버린 여성에게 매혹당하지 않

을 수없는 딜레마의 표현이 팜므파탈인 것이다

세기말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팜므 파탈의 이미지는 오늘날 광고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을

상품화한 섹시한 여인상을 형성하는데 독특한 기여를 했다 

물론 우리는 광고와 미디어에서 숱한 팜므파탈의 모습을

보지만, 팜므파탈을 일상적으로 접하는 만큼 그 유혹과 환상은 커지는게 아닐까? (유명 브랜드를

선전하는 특정 가수나 배우의 눈빛이나 자세를 보라 ! 유혹적이지 않은가? 자본주의의 상품은

이런 성적인 욕망을 제품을 통해 해결하라고 부추킨다. 그리고 그 욕망은 결코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끊임없는 갈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끊임없이 남성을 유혹하고 파멸시키면서 숭배를 받았던 팜므 파탈들이 거장들의 손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상세한 설명과 함께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도판만으로도 만족스러운데 거기에 대한 배경과 작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까지....

미술서적의 강자 이주헌, 노성두와 함께 이명옥도 기억해둬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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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코레아니쿠스 - 미학자 진중권의 한국인 낯설게 읽기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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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의 이름으로 구입하는 책들이 꼭 있다. 박노자, 홍세화, 한홍구, 김동춘, 강준만 그리고 진중권

머 다른 사람들도 많지만 이 사람들이 쓴 글이라고 하면 자동으로 장바구니를 거처 주문으로 직결한다.

다들 감당하기 힘든 인문학적 소양과 독설, 풍부한 자료 등 글을 읽는 사람으로 최고의 희열을 주는 저자

들이다.

이들의 우열을 어찌 가리겠는가마는 그래도 진중권이 고수로 통하나 보다. 이 책에서도 진중권이 누군

가의 글을 옮겨 적길 "말로는 유시민을 당할 수 없고, 글로는 진중권을 이길 수 없다" 나 ....^^;

종횡무진 주제를 변주하면서 한국사회의 전근대성, 근대성, 탈근대성의 중첩을 지적하면서, 사회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현상을 설명하는 저자의 글 솜씨는 현란한 무예를 보는 듯한 아름다움과 그 칼끝에서

느껴지는 예기에 몸이 떨리는 감동이 있다

일상에서 그냥 지나치고 .... 그런게 있나보다 하고 넘어갔던 많은 일들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이

겹쳐져 하나의 '습속'으로 굳어져 나타나는 현상임을 아프게 자각할 때 그 속에서 아무 비판의식없이

매몰되어 버린 무뇌아적 자아를 발견하는 씁쓸함도 느낄 수 있다

'미학 오딧세이'를 통해 미학과 미술로 나를 인도했던 진중권이 이젠 우리의 일상과 생활의 토대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건네고 있다

진중권의 글을 좋아하시는 분은 필독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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