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통합진보당을 전격적으로 압수 수색한다고 한다.

경선과정에서의 부정을 수사한다고 하는데... 공당의 내부 조사가 이루어지고 새롭게 출발하려는 이 시점에서의 개입은 뭔가 부적절하다.

 

진중권이 주장하는대로 이번 기회에 아마도 대선까지 우려먹을 조직도 하나 제대로 그려낼 확율이 크다. 그리고 진실과 상관없이 사회적 파장을 통해 야권연대를 무력화 시키고 진보진영을 시대에 뒤떨어진 종북주의자에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고 갈 개연성이 크다고 예상이 된다.

 

파업중인 MBC기자 들이 파헤친 김재철의 범죄 행위나 이렇게 전격적으로 수사했다면 그나마 봐줄텐데... 증거를 들이대도 모르쇠로 일관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건만 수사하겠다는 태도는 최소한 민주사회에서 검찰이 할 일은 아니라 본다.

 

제발.... 진보정당을 뒤지면서 파업중인 MBC노동자들만 소환하지 말고....방송을 이 지경으로 만든 김재철이를 수사하란 말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녀고양이 2012-05-22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100개, 아니 100만개입니다.
제가요, 진짜 최근 검찰 하는 짓거리를 보면 속이 뒤집힙니다.
우아, 노건평씨에 대해 흘리는 것도 그렇고, MBC 노조 수사도 그렇고, 진보당에 대한 건도 그렇고...... 대체 어느 나라 검찰이랍니까! 어휴, 속터져. 세금 내기 싫어요 증말.

머큐리 2012-05-22 18:53   좋아요 0 | URL
세금은 내고...검찰 월급은 확~~ 깍아야지요..ㅎㅎ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남자들만 있는 학교가 다 그렇듯이 뭔가 조숙한 아이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런 아이들의 성에 대한 지식은 나름 권위가 있는 것이다. 청춘의 심벌인 여드름도 나지 않았던 나는 성에 대해 잘 몰랐고 이른바 '섹스'가 성기결합이라는 친구의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 좀 모자란 사춘기였다.

 

이런 나에게 결정적인 증거물이 나왔으니... 바로 일명 빨간책이라 불리는 만화였다. 쉬는 시간에 선생 몰래 쉬쉬하면서 돌려보던 그 조악하고 허접한 만화가 준 충격은 대단했다. 요즘이야 성교육도 많이 시행하고 (어떻게 시행하는지는 몰라도...) 과거보다 성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시기라 지금보면 정말 별 볼일 없는 만화였을지는 몰라도 당시에는 어떤 정보매체보다 성에 대해 전달하는 과정이 노골적이었기에 어린 마음에 결정적 한방(?)을 주었던 것이다. 더불어 섹스가 성기결합이라 주장했던 친구에게 강력하게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던 나는 바로 꼬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중3이 된 큰 놈이 인터넷에서 성인동영상(그 수위가 얼마인지는 모르겠다)을 검색하다 엄마에게 걸렸다. 걸린 시점이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나중에 이전저런 잔소리를 듣다가 성인동영상이나 보면서 공부도 안하고 게으름핀다고 꾸중하는 얘길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아.... 드디어 걸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간 터질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리 빨리 터진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애들의 성교육은 결국 아버지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나야 아버지에게 한번도 구체적인 성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세대니 그저 친구들과 이런저런 대화와 당시에 돌아다니던 '플레이보이'나 '헉슬러'를 보고 대충 짐작이나 하는 수준이지 어디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아볼 수 있었을까?

여성들은 일단 남성들과 성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틀리니 자기 자식이 성인 동영상을 본 사실 자체가 충격이었으리라. 더불어 그 사실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을 터... 일단 좀 혐오스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하긴... 고등학교 때 나도...'플레이보지'잡지를 책장에 몰래 숨겨 놓았다가 어머니에게 걸려 등짝 좀 두들겨 맞고 천하의 패륜아 취급을 받았던 적이 있는지라....아들놈의 그 심사는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성인동영상을 보기 위해 내 주민등록으로 성인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한 대 쥐어박었다. (짜식이...애비를 팔아도 그런데다 팔면 안되지...)

 

솔직히 말해서... 성인동영상을 찾아서 본 아들이 고맙다. 머 좀 발육이 늦는건 아닌가 걱정했더만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듯해서...그런데 고민이 하나 생겼다. 이런 유해한 자료화면이 끼칠 영향으로 부터 어떻게 좀 올바르게 보호할 것인지....그래서 타협적으로 이렇게 정리햇다.

 

첫째, 니가 뭘 보던 성인용 동영상에서 나오는 그런 관계는 허구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할 것. 보더라도 개뻥인건 좀 알고 보라고...

둘째, 여친을 사귀는 건 좋지만...부모한테 공개하면서 사귈 것...(뭐 별로 기대는 안한다만..)

세째, 여친과 육체적인 접촉을 하더라도 여자가 조금이라고 거부하거나 싫다고 하면 접촉 행위는 즉시 중단할 것....

네째, (나 닮아 소심해서) 그럴리야 없겠지만 혹 여친과 섹스를 하더라도... 피임기구는 꼭 챙길것..

 

이런 말을 주저리 주저리 하다가... 아들 둔 부모도 이렇게 성에 대해서는 갑갑한데... 따님 두신 분들은 어떻게 교육하는지 궁금해졌다.

 

하나 더... 성인동영상도 눈길을 사로잡지만(?) 문학 작품들 중 매우 애로틱한 작품이 많으니 좀 찾아서 읽어보라고... 그러니까 책 좀 읽으란 얘기다...뭐 귓등으로 흘리는게 명백하지만...

암튼 남성들의 시각적 탐욕... 이건 본성이다. 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2-05-21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딸을 둔 저는, 성교육을 생각하면 답답합니다... 아하하.

머큐리 2012-05-21 18:11   좋아요 0 | URL
아하하...흠..얼마 안남았어요...ㅎㅎ

다락방 2012-05-21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한테 공개하면서 사귀는건...어려울 것 같아요. 일단 그 나이에는 무조건 숨겨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요. 다만 피임에 신경써야 하는 건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때 성교육을 비디오로 받았는데요, 그게 낙태하는 동영상이었어요. 뱃속에 들어간 기구가 아이를 잘게 부수는 동영상이었죠. 이렇게 끔찍한 짓이니 성관계를 갖지 말아라, 했던 영상으로 기억하는데요, '하지 말라'고 말하는 건 모두에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죠. 그러니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려고 했다면, '자라면서 성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 이성을 만지고 싶고 안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충동적으로 성관계를 가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후의 책임은 어마어마한 것이니, 성관계때는 반드시 피임을 하도록 해라' 고 가르쳐야 하는 것 같아요. 머큐리님이 말씀하신 네번째 사항처럼 말이지요.

피임이 중요해요. 그건 사춘기때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마찬가지죠.

머큐리 2012-05-21 18:13   좋아요 0 | URL
알아 듣게 얘기한다고 했는데...얼마나 알아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피임이 중요한데.. 실습(?)을 시키기도 그렇고...흠

조선인 2012-05-21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좀 노골적인 성교육을 하는 편이에요. 약국에 갔을 때 딸아이가 콘돔에 호기심을 보이길래 가차없이 설명해줬습니다. 주변 아주머니들이 질색을 하더군요. 캬캬캬

머큐리 2012-05-21 18:14   좋아요 0 | URL
그 가차없음이 나중에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을 믿사옵니다...^^

마립간 2012-05-2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교 5년부터 고등학교 3년까지 친구들이 빨간책을 보다가도 제가 나타나면 (마치 선생님이 나타난 것 같아) 그 책을 숨겨준 친구들 덕분에 저는 청소년 시절 구경도 못하다가, 여성의 산과 기관과 비뇨기과 기관이 구분되어 (남성과 다르다는 것을) 대학 학과 공부하다가 알았다는...

머큐리 2012-05-22 19:01   좋아요 0 | URL
어...친구들이 왜 그랬을까요? 마립간님이 너무 모범생이라 그런걸까요? 원래 빨간책은 청소년기에 봐야 나름 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건데..아깝습니다..ㅎㅎ
 

2011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사태는 일단락 된 상태다.

일단락 되었다는 것이 해결을 얘기한 것이 아니듯이 한진중공업의 고요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이른바 진행중이란 것이다. 그나마 일단락 된 것도 김진숙이란 탁월한 지도자가 개인의 희생을 무릅쓰고 크레인 위에서의 고공농성이란 목숨을 건 항의와 이에 호응하는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자본은 이렇게 힘이 세고 독하다.

즉 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으면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스를 타라'는 한진중공업의 구조조정과 김진숙의 농성.. 그로인해 발생한 '희망버스'에 대한 다큐다. 그리고 그 다큐에는 연대와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연대...희망...

언제부터인가 절망뿐인 노동현장에서 가장 울림있게 다가오는 단어다. 그 연대와 희망의 물질적 단초는 '희망버스'에 있었다. 그 뜨거웠던 싸움의 현장에 날 것의 카메라는 현장을 그대로 담아냈다. 그리고 그 버스에 동승햇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실었다. 희망버스는 단순하게 한진중공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 땅의 노동현실을 돌파해 나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음을 다큐는 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연대와 희망은 들불처럼 번져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쌍용으로 재능으로 더 이상 절망 속에서 죽음을 선택하지 않도록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면서도 왠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렇게 싸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다시 한 번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반려견 한마리가 승용차로 끌려가다 죽은 사건이 인터넷으로 도배되는 인간미 풍기는 이 사회가 노동자들이 22명 죽어나간 쌍용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큼 관심을 갖지 않는 현실을 보면 어쩌면 우리는 구조조정과 비정규직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사회에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자본은 이윤을 위해 어떠한 행위를 해도 비난받지 않고 오히려 자본이 살아야 노동이 살수 있다는 것으로 자본을 두둔하는 이데롱로기가 뼛 속 깊이 각인 되어 잇는 듯 하다.

 

그라나 결국 자본이란 과거의 노동이 집적되어 쌓은 것 아닌가....

 

사실 영화의 내용과 전개가 썩 맘에 들지 않는다. 그건 희망버스의 출발점이 된 사회적 모순과 그 모순의 집결점으로서의 한진의 구조조정으로서의 연계가 잘 드러나지 않았음이고 단지 소금꽃 개인을 위한 버스가 아닌 이 땅의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위한 버스였음이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이 숨겨져 드러나지 않는 시대에 이런 다큐 하나하나 소중함을 느낀다. 투박한 영상과 서사지만 그 속에 있는 진심을 캐내는 일은 온전하게 영화를 보는 사람의 몫으로 돌려야겠다.

 

영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참고해야 할 책들로

 

 

 

 

 

 

 

 

 

 

 

 

 

 

덧글.... 그래도 한진이나 쌍용 등은 가끔(?) 언론에 노출되고 사람들이 연대라도 해준다.

그렇지 않은 지방 소재의 소규모 사업장들은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곳이 많이 있다고 한다.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상존하고 있을지.....진정한 연대는 관심으로

부터 출발한다는 한진 노동자의 말이 생각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단 당권파는 분당을 각오로 하여 덤비고 있다고 보인다. 이들의 행태를 보면 '왜 그럴까'하는 의문이 계속 들지만 역시 완전하게 이해하기 힘들다.

 

주관적으로 상상해 봤는데....당권파의 대응은 3가지 정도로 예측된다.

첫번째는 강력한 저항을 통한 부분적 타협이다. 어차피 강기갑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 역시 범자주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당권파인 경기동부가 분당을 각오로 항거하면 결국 범자주파의 일부가 부분적으로 양보안을 제안하고 비대위에서 승인하는 형태로 수습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당권파가 분당을 감행하는 것이다. 이미 당권파을 출당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상실시키지 못한다면 분당하여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물적토대는 가능한 것이고 이에 따라 차라리 분당하여 자유롭게(?)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뭔진 몰라도)를 추구할 것이라 보여지는 것이다.

 

세번째는 이석기, 김재연 등 당권파 일부만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며 당을 떠나고 나머지는 남아서 다시 당권을 장악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단 문제가 된 부분을 잠정적으로 뒤로 미루고 다음 당권력을 장악한 후 적절한 시기에 다시 통합시키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을까?

 

물론 다 실현 가능한 상상은 아니다. 첫째는 주변의 압력으로 사실상 범자주파라도 쉽게 양보안을 제안하거나 관철하기 힘든 상황이다. 나머지 참여계나 펑등파의 거센 저항이 예상되고 사태를 장기화 하면서 죽도 밥도 아니게 될 확율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면 새누리당보다 못한 쇄신으로 더욱 국민들의 실망을 자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안도 실현되기는 난망하다. 살기위해 뭉친 당을 깨버리면 결국 분당의 책임을 져야 할 당권파는 향후 입지도 매우 어려워질 것이고 분당 이후의 행보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래의 생존이 극히 불투명해질 것이라 생각되기에 분당이야 말로 최악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째 이 길로 갈 것 같은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세째 안은 사실 공상이다. 그런데...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왜냐면 지금 퉁진당에 당원으로 입당하여 다수파가 되면 현재의 패권적 당권파를 충분하게 견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당의 운영은 일반적 시민들이라기 보다는 당 활동가들이 좌지우지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당내에서 활동가 대오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정파의 능력이 사실상 매우 중요해진다. 이점에서 어찌되었건 당권파의 능력은 이미 검증된 것이기에 상상해 본 것이다.

 

또 다른 불안감은 어찌되었건 당권파가 몰락하더라도 새로운 당권 투쟁은 벌어지게 되어 있다. 여기에 민주적인 시스템이 조금이라도 불안전하다면 이러한 사태는 항시 재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사실 당권파의 행태가 워낙 패악스러워서 사태가 이지경이 되었지만, 경기동부를 제외한 범자주파 중 인천이나 울산, 광주 등 지역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있는 자주파 역시 사실상 경기동부와 비견해서 그리 모자라지 않다고 알려졌기 때문에 불안의 요인은 항상 잠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모두 반민주적인 사람들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반 당원들의 열성과 헌신을 보면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쩌면 매우 조중동스러운 편견의 눈길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지금의 사태를 촉발시킨 참여계도 현재의 구도에서 그렇지 언제든 패권적으로 변할 심성은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결국 모든 주체들이 어떤 결함이 있다고 보여질때 당내에서의 민주주의를 어떻게 시스템화 시키고 제도화 시킬 것인지에 대한 측면이 매우 중요하며, 이건 단지 형식적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운영에 대한 광범한 동의와 추인이 필요한 사안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워낙 총선의 승리를 위해 급조한 조직이라 향후 터져나올 노선에 대한 갈등이 합리적으로 토론되고 결정되고 추진되는 시스템이 없다면 새로운 반목은 언제든지 드러날 수 있고 이에 따른 정파적 분열은 또 다른 패권의 추구를 막을 수 없기 때문일터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분열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상대를 인정한다면 올바른 시스템을 갖추고 그에 따른 합리적 실천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오히려 이러한 분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진보신당 독자파와 사회당, 녹색당을 포괄하는 진정한 범 진보정당이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보수진영이 수구꼴통에서 부터 진보적 자유주의자 까지 포진해 있다면, 현재의 진보정당이 진보적 자유주의자 부터 사민주의자와 환경주의자 좀더 극단적인 사회주의자까지 포괄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단,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거절이다. 그건 진보적인 사상이 아닌 진보를 가장한 봉건적 사상이고 솔직히 수구꼴통들의 생각과 별다를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진보정당 속에 활동하면서 봉건주의자들과 같이 활동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 아닌가)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상상이고 바램이지만...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이 현재 통진당 사태를 바라보면서도 절망하지 않는 나름의 대처 방법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참석하지 않아도... 그저 관심만 계속 가져줘도... 계속되는 죽음과 불행을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쌍차의 정리해고 문제는 한진의 정리해고 문제와 동일하다. 개별자본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다. 전체 사회가 같이 풀어야 할 문제일 터다. 자본주의 사회의 대다수 노동자들이 자신이 노동자임을 새삼스레 자각할 때는 바로 고용에서 자유로워 질 때이다.

 

사실 노동을 하기 위해 투쟁해야 한다는 건 비참한 일이다.

하지만 노동 조차 하지 못해서 죽어야 한다는 건 더욱 비참한 일이다.

 

노동에서 해방되기 위해 노동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
쌍용을 위해 오늘 하루라도 관심이 필요하고

가능하면 참여도 필요할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