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발견하게된 ..... 정말 할 말 없음이다...허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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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투철한 사명감에 경외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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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10-06-1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노래 들어봤는데.. 좋드라구용 ㅋㅋㅋ . 막 찬양하는 기분 들고

무해한모리군 2010-06-17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당신과 나의 전쟁 - The War You and I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봄이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지 이제는 날씨가 뜨겁다.
이렇게 뜨거운 날... 아마 작년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이보다 더 뜨거운 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영화를 본다는 것. 환상을 넘어서 날 것 그대로의 현실을 본다는 것은 무거운 기분이다.  

생활 속에서 즐겁게 싸우자고 말한다.
극한의 처지에 몰려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이란 무엇일까? 쌍용자동차는 경영위기를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극복하려 했다. 사실 단위 사업장 내부의 경영의 문제와 그 해결에 대해서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아니 어쩌면 이 사회는 더 이상 구조조정이 문제가 되는 사회가 아니다.
당연히 회사가 살기위해선 희생자가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자신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이 있었을까?  

쌍용자동차의 옥쇄파업은 하나의 신호탄이었다.
IMF체제를 졸업하고도, 금융위기 이전의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아닌, IMF체제의 일상적 수용이
그대로 드러난 사태였던 것이다. 죽음을 각오하고 파업을 해도, 절박한 노동자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 자본의 보존을 위해 공권력이 나서는 사회. 쌍용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모든 결정을 행한
정치권도 관료도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다만, 너희들만 죽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이 그들의 유일한 답이었다.  

빨갱이들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본을 반대하여 싸웠던가? 아니 오히려
성실하게 일하다가 자본의 논리에 치여 생존을 위해 싸우다 보니 자연스레 자본에 반대했던것
아닌가? 빨갱이라는 말은 다른 곳은 몰라도 이 사회에서 하나의 낙인이다. 공동체 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낙인! 이 낙인이 찍히면 사람이 아니라 짐승 취급을 받게 된다.
그리고 2009년 여름 그들은 사냥감으로 몰려 결국 파업을 풀고 투항하게 되었다.
기나긴 파업이 마감되었을때... 파업에 참가한 사람도, 파업을 지지한 사람도 상처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이른바 '산자'와 '죽은자'의 구분이 중요하게 대두되었다.
자본에 의한 노동의 분할통치는 노동자를 '산자'와 '죽은 자'로 나누었고, 이른바 '산자'들의
'죽은 자'들에 대한 횡포는 이 사회가 얼마나 자인한 사회인지 극명하게 보여줬다.
자신의 양심에 반해서일까 카메라 앞에서 시종 당당하지 못한 사람들은 파업자 가족대책위의
천막을 철거하고 폭력을 휘두르며, 파업을 해산하기 위해 나섰다. 노노갈등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사실 자본과 노동의 갈등이지 노동과 노동의 갈등이 아니다.
노동자들 모두 일하고 싶었을 뿐이다. 다만, 그 일에 대한 통제가 자본에 있었을 뿐이다.  

민주주의의 회복은 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노동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을 때 달성
된다. 노동의 유연화가 아닌 노동의 보호를 통해 달성될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땐
우리 모두는 언제 쌍용자동차의 노동자와 똑 같은 처지로 떨어질지 모른다. 아니 이미 진행
되고 있지만, 쌍용처럼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을 뿐이다. 쌍용에서 구조조정된 수 많은
노동자들은 이미 비정규직의 대열로 흡수하고 계속 불안정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단결하지 않는다면 향후 흐름은 명백해 보인다. 이른바 성공한
몇몇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의 비정규화...노동유연화의 극단이다.  

여기서 이 싸움이 쌍용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그렇다 이것은 그들만의 전쟁이 아니다. 그들의 싸움에서 나의 싸움을 바라본다.
'당신과 나의 전쟁'이 외치는 외침이다.  

뱀발 : 영화상영 후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간담회가 있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말은 
        "영화를 보는 분들은 쌍차를 지원하지 못한 마음의 짐이 있는 줄 안다. 안에서는 싸움에
         패배하여 민주노총을 약화시키지 않았는가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다"
         결국 정말 옥쇄하여 다 죽었어야 했단 말인가? 진정한 연대는 어떻게 해야 가능할
         것인가? "같이 살자"는 짤막한 말이 주는 힘과 그것을 실행할 방법에 대한 불투명함이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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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용차 문제를 보면서 거기 싸우고 있는 사람들도 가족이 있고, 평범한 한 사람이라는 걸 사람들이 너무 쉽게 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서웠습니다. 누군가 나도 사람이 아닌 비용으로 볼까봐 물건으로 볼까봐 더 두렵습니다.

novio 2010-06-20 0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영화리뷰는 영화보다 더욱 뛰어날 것 같네요. 현실에 대한 냉철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리뷰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Poetr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창동 감독은 영화를 통해 문학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까?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질문이 계속 내 머리를 맴돌고 있다.  

나이들어 버린 여자.... 그녀의 삶은 순탄해 보이지 않는다.
파출부일을 해야 먹고 살 수 있으며, 이혼한 딸이 남긴 손자를 맡아서 기르고 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 처럼 보이지 않게 세련되게 옷을 입고 다니며, 무엇보다 그녀는
'시'를 쓰고 싶어한다. 왜 '시'였을까? 늦은 나이에 그녀가 쓰고 싶었던 '시'는 무엇일까? 

한 소녀가 강에서 몸을 던졌다.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해자의 부모들은 어떻게든 사실을 숨기고 자식들을 보호하기 급급하고,
가해자로 나온 소년들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른다.
선생들은 학교의 명예를 위해 어떻게던 이 사실을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전전긍긍이다.
나중에 소녀의 부모도 돈 앞에 무너져 내려 버린다.  

'시'를 쓰기위해 사물을 새롭게 관찰해야 하고, 사물과 자신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여인에게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오히려 세상의 추함이 더 눈에 밟힌다.
(의도하진 않았어도) 사람을 죽음으로 내몬 짓을 한 손자는 아무런 죄책감이 없고,
가해자의 부모들 역시 자식들의 안전만 생각하지 죽은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녀는 죽은 소녀를 생각하고 그녀를 추모하면서, 아름다운 '시'를 쓰기 위해 애쓴다.  

아름다움.... 진흙 속에서 연꽃이 핀다고 하지만, 그녀의 눈에 비친 세상은 햇살과 바람과
나무와 풀과 열매가 아름답고 신비하지만, 현실의 사람들 사이로 되돌아 오면 그저 처참
하기만 하다. 늙건 젊건 자신의 욕정 밖에 생각지 않는 남성들과 돈으로 모든 것을 치환시켜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녀의 '시'는 방황한다.

그녀가 느꼈던 사실을 주변과 공감하려고 해도 방법이 없다.
그저 그녀는 문화강좌에서 배운대로 아름다운 '시'를 쓰려고 노력한다. 어쩌면 그녀는 살아온
세월의 풍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무언가를 지키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시'로 형상화시키고 싶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을 계속 그녀를 비껴 지나간다.
'시'는 그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었는지 모른다. 회식자리에서 만난 젊은 시인은
이 시대를 '시가 죽어버린 시대'라 규정한다.  

그녀은 '시'를 남겼다. 그 시는 잊혀진 존재에 대한 부름이었다.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아 죽음조차도 말살되어버린 '죽은 소녀'를 애도하는 그녀의 시는
이 영화가 가진 힘을 보여준다.
애도하지 않는 이 사회, 불의와 통정하면서 아무도 그것을 고발하지 않는 이 사회
'시'가 죽어버린 사회 '문학'이 죽어버린 사회에 대한 이창동의 고해가 아닐까?  

뱀발 : 감독은 소설가였다. 그의 시나리오가 국내에서 무시당했을 때, 이미 그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가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현실이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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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에 대한 논의를 정리하기 위해 또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읽어야 할 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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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5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중 없으시면 드릴까요?

머큐리 2010-06-16 08:00   좋아요 0 | URL
음...(일단 고민하는 척 한다) ㅎㅎ
 

극장에 영화보러 갔는데... 

아무도 없고 혼자 덜렁 앉아서 그 큰 극장을 집안 거실 처럼 느끼며 영화를 볼때...  

이런 경험한 사람이 있을까? 

 

 

 

 

 

 

근데, 공포영화일 때는 쫌 많이 무섭다는거.....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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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06-15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딩입학을 기다리던 중 도시친척집에 갔다가 심심해서 극장을 갔는데 달랑 나 혼자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본 영화가 "김두한과 시라소니"였던 걸루 기억합니다.
한 30여년 된듯....ㅋㅋ

머큐리 2010-06-15 17:51   좋아요 0 | URL
도시였는데 말입니까? ㅋㅋ

순오기 2010-06-15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욜 아침, 조조영화 보러 가면 달랑 우리 멘버 뿐일때가 종종 있지만
혼자서 본 적은 없었는데...
공포영화라면 같이 보는 사람들이 소리쳐서 더 무섭잖아요.ㅋㅋ

머큐리 2010-06-16 07:59   좋아요 0 | URL
월욜 아침은 조조라...ㅎㅎ 대박인데요..
일요일저녁의 심야도 함 고려해 봐야 겠어요...ㅋㅋ

라로 2010-06-15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저는 예전에(작년?) <레슬러>보러갔는데 완전 저 혼자였어요!!
공포영화는 아니었지만 첨에 좀 으시시 했어요(배경이 겨울이잖아요,,ㅠㅠ)
하지만 나중엔 영화에 몰입하느라 혼자인것도 잊었던듯~ㅎㅎ

머큐리 2010-06-16 07:59   좋아요 0 | URL
오 레슬러는 보고 싶었지만 놓친 영화였는데 말이죠..ㅎㅎ
흔치 않은 경험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는데요..

L.SHIN 2010-06-1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때는...'내 집의 영화관' 같은 기분이죠. ㅎㅎㅎ
전 절대로 호러영화를 안 보기 때문에 상관없다능~ㅎㅎ

머큐리 2010-06-16 07:57   좋아요 0 | URL
오 외계인은 호러를 싫어하는 군요... 혼자 보는 기분 오묘(?)하죠? ㅎㅎ

카스피 2010-06-15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어느 영화인지 극장인지도 잊었지만 거의 영화 끝물에 1회 조조 할인 영화를 본적이 있는데 정말 저밖에 없었던 것 같더군요^^

머큐리 2010-06-16 07:57   좋아요 0 | URL
캬~ 그걸 어떻게 잊을 수가 있어요 카스피님..^^

다락방 2010-06-16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영화를 그렇게 보셨어요?

2010-06-16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