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이성에 기대어 국민들에게 설득할거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의문점에 대한 성실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선거에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다.
마녀사냥식 통제도 예상했다.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난무하리라 예상했다.
이 모든 일로 선거는 완벽하게 묻혀버렸다.
4대강 개발에 대한 문제점도
무상급식에 대한 이견들도
세종시 문제도...
MB정권의 독선도 아집도... 몽그리 사리지고
위기에 처한 국가를 보위하기 위해
힘을 몰아주자고 한다.
누구에게? 바로 두들겨맞고도 뻔뻔한 애들에게?
난 선거제도가 완벽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완벽한 제도였다면... 이 정권에 반대한다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일테니
그리고 이 제도 하에서 내가 원하는 완벽한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래도 선거는 꼬박꼬박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것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제도적 정치행위는 없을테니까....
요즘의 나는 흔히 이야기하는 반MB연대를 주장하시는 옆지기와 함께 살고 있고...
선거 이야기는 가급적 하지 않으려 한다.
아직도 선거로 어느 후보에게 내 한표를 주어야 할 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열심히 밤낮없이 뛰어다니는 옆지기에게 이러저러한 토론을 하자니
그것도 못할 짓 같아 그냥 입다물고 산다.
이제 선거도 종반전으로 접어든다.
지지율 조사도 못한다고 한다. 하기사 애초부터 지지율이란 걸 잘 믿지도 않으니
섭섭한건 없지만....
이러저러한 사설들은 다 집어치우고 꼭 투표는 하자!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누구를 지지하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이번엔 투표를 하는지
물어보고, 망설이는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독려하자!
보편적으로 누굴 지지하는지를 가지고 논쟁하지 말자...누구를 지지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것으로 서로를 보듬었으면 좋겠다.
이것도 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대안도 없으면서 구태니 찍을 놈이 없다는 둥 떠드는 인간들을 난 신뢰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