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는 어떻게 자기 삶과 육체의 새로운 사용법을 창안하는가? 『벌거벗음』은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10편의 에세이로 구성된다. 이 책에 수록된 에세이들은 일견 아무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감벤 사유의 핵심인 잠재성과 무위는 각각의 단편들을 단단히 연결하고 있다. 이 글들은 아감벤 본인의 (혹은 벤야민과 하이데거의) 작업에 대한 스스로의 재고, 연장, 혹은 주석으로 떠오를 것이다. 아감벤에게 주석이라는 것이 일종의 방법론이라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이러한 종류의 글쓰기와 글의 배열이 가지고 있는 불완전함은 결코 낯설지도 결여된 것도 아니다.

 

아감벤은 호모 사케르 연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이다. ‘예외상태’, ‘벌거벗은 삶’, ‘잠재성’과 같은 개념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그의 사유는 철학, 정치학, 법학, 사회학, 종교학, 문학이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큰 영향을 주었다. 아감벤에게 역사란 불완전한 것이고 그렇기에 잠재성이다. 이 불완전한 잠재성, 우발성과 일시적 무상함의 공간이야 말로 아감벤이 말하는 메시아적 시간이다.

 

“무엇인가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험을 박탈당한 오늘날의 인간은 스스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인간은 쾌활하게 ‘아무 문제없어.’라거나 무책임하게 ‘나는 할 수 있어.’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때야말로 정확히 인간은 그가 더 이상 제어할 수 없는, 전례 없는 힘과 흐름에 휘말려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오늘날 인간이 외면하는 것은 능력이 아니다. 인간이 외면하는 것은 그의 비능력, 그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그가 할 수 없는 것이거나 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본문 중에서)

 

 

 

 

 

차례

 

1장 창조와 구원

2장 동시대인이란 무엇인가?

3장 K

4장 유령에 둘러싸인 삶의 의의와 불편함에 대해

5장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6장 페르소나 없는 정체성

7장 벌거벗음

8장 영광스러운 몸

9장 황소의 굶주림 : 안식일, 축제일, 무위에 대한 고찰

10장 세계 역사의 마지막 장

역자 후기

영어판 주석

 

 

 

 

 

http://cafe.naver.com/darlgung

 

독서모임 카페 달의 궁전에서 조르조 아감벤의 『벌거벗음』 서평이벤트를 하고 있다. 의외로 신청자가 적다. 요즘 주목받는 사상가라서 신청자가 많을 줄 알았다. 현재 달의 궁전 회원 두 분만 신청했다. 총 5명에게 도서를 제공하고, 책을 받고 나서 10일 이내에 달의 궁전 카페와 온라인 서점, 개인 블로그 등에 서평을 작성해서 올리면 된다. 조르조 아감벤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의 신청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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