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삽화, 귀스타브 도레, 1861년

 

 

 

책이여, 그대가 신중한 태도로
훌륭한 사람들 곁에 다가간다면
세상 물정 모르면서 우쭐대는 사람은
그대의 생각을 알지 못해 감히 말을 건네지 못할 것이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의 손에 넘어가
매우 조급하게 다루어진다면
비록 그들이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짐짓 꾸밀지라도

그대는 이내 알게 될 것이오.
그가 정곡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이오.

(p 18)

 

 

 

현실의 정곡을 너무 벗어나면 허상과 광기만 남을 뿐이다. 기사도 소설에 탐독하다가 자신을 기사라고 착각하는 라만차의 늙은 귀족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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