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내분 사태부터 시작한 진보 분열의 문제가 지금은 종북 논쟁으로 논란이 점화되어가고 있다. 요즘 아침 일찍 등교하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보수, 진보 진영 가리지 않고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신문 어플로 신문에 실리는 소식들을 접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제일 먼저 관심 있게 보는 기사가 바로 통진당 내분 사태 관련 내용들이다.

 

그리고 몇 주 전부터 페이스북도 시작하게 되었는데 통진당 사태가 큰 사회적 이슈인지라 페이스북에서도 통진당 사태에 대해서 각자의 입장을 밝힌 글들을 볼 수 있었다. 학교 수업을 통해서 인연을 맺게 된 모 박사님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게 되었는데 그 분 또한 통진당 사태에 쭉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지 통진당 사태 관련 신문기사를 페이스북에 링크를 올리곤 한다. 그리고 진보 진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뿐만 아니라 NL계를 비롯한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종북주의자들에 대한 경계와 근절에 대해서 소신있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 분 덕분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보 내 종북주의자들의 존재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 PD계와 NL계의 실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모 박사님이 올리신 통진당 사태 관련 글이 있으면 항상 댓글을 남긴다. 방금 전에도 모 박사님의 페이스북 링크에 댓글을 달았는데 북한 인권, 3대 세습 체제 그리고 북침과 남침에 대한 질문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종북주의자들의 태도에 비판하는 입장을 취한 글이었다.

 

나는 박사님의 글에 동의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달았는데... 아뿔싸..!  댓글에 용어를 잘못 쓰는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내가 페이스북에 남겼던 문제의 댓글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 인권, 북침 문제를 회피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이념에 사로잡힌 전형적인 이데올로그입니다. 특히나 북침에 대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말입니다.

 

 

자, 이 문장에서 내가 무슨 실수를 했는지 알 수 있겠는가.

 

나는 종북주의자를 비판하는 입장을 담은 내용의 댓글을 남겼는데 나도 모르게 그만 '북침'이라는 용어를 쓰고 말았다. 그렇다. '북침'은 남한이 북한을 침략한다는 의미의 단어이다. 종북주의자를 비판하는 태도의 입장이라면 '북침'이 아니라 '남침'으로 써야한다. '남침'은 '북침'과 반대로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실수'라기보다는 내가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다. 다행히도 이 댓글을 단 지 5분 뒤에 모 박사님께서 답글로 나의 댓글 내용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했다. 확인한 후, 잘못 쓴 내용의 댓굴을 삭제하지 않았다. 나의 실수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실수를 인정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 제가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잘못 쓰고 말았네요. 실수를 통해서 단어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배웁니다. "



오늘 실수를 통해서 문득 느낀게 과연 나 같은 젊은 세대들이 '남침'과 '북침'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으며 두 단어를 제대로 구분하고 있는지 궁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염려된다.

 

어느 설문조사에 의하면 전국 초, 중고생의 50% 절반이 6.25 전쟁이 발발하는 연도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6.25 전쟁은 1950년에 발발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어떤 이는 6.25 전쟁이 북한의 침략이라는 사실을 모를뿐더러 심지어 남한이 먼저 북한을 침략한 걸로 알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6.25 전쟁은 소련의 스탈린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북한의 침략이며 이는 국제법상으로 불법적인 '남침'인 것이다.

오늘 실수를 통해서 용어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배우게 되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사실을 모르고 있다거나 나처럼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잘못된 오류의 역사를 알고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요즘 같이 국가의 정체성을 왜곡하고 이념에 사로잡힌 채 사회을 호도하는 자들이 판치는 세상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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