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가 참아선 안 될 것들이 있다. 가장 나쁜 것은 무관심이다.”
우연히 네이버에서 메인으로 뜬 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본문 13쪽짜리라는 분량의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 독특했지만 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아서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 분개하라 ! '
위의 기사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 프랑스 베스트셀러 책은 소설이 아니라는 사회과학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마이클 샌델이 쓴 이 두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를 평정했지요. ' 평정 ' 이라는 단어에 어울릴 정도로 잘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인문도서가 베스트셀러 1위를 하는게 쉽지 않은 우리나라 출판계를 생각하면, ' 마이클 샌델 신드롬' 은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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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스테팔 헤셀의 책은 때마침 사르코지 정부의 레임덕 현상과 잘 맞물려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처럼 마이클 샌델의 책들 역시 우리 사회 내에서 대두된 정의와 도덕 불감증 그리고 찬반으로 갈려진 각종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 공론화되었을 때 시의적절하게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국내 출판계에도 우리나라 현 사회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는 사회과학 책들이 적지 않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잘 읽지 않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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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같은 경우에는 <88만원 세대> 한 권으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을 뿐만 아니라
' 88만원 세대' 라는 용어를 확립시켰지만 사실, 이 책 이외에도 우석훈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88만원 세대> 말고는 다른 책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강준만이 사회 문제에 대해서 독설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들의 책이나
칼럼을 쓴 걸로 유명했다던데 , , ,
제가 사회문제를 다룬 강준만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
강준만의 책들 중에 그나마 재미있게 읽었던 게 <근현대사 산책>과 <현대사 산책 시리즈> 뿐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취업 문제에 관한 책이 나왔던데, 책 제목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요즘 급 관심 있어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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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한 책들 말고도 우리나라 사회를 비판하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어떤 글쓴이들의 부류에는 스테판 헤셀처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고, 반면 다른 글쓴이들의 부류는 사회 문제의 어두운 면을 진솔하게 드러내면서 읽는 독자들에게 ' 충격 요법 ' 을 주게 하는 스타일 등 작가의 개성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직 사회문제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터라 설명이 많이 부족하겠지만 , , , ^^;;
기사를 보면서 느낀 것이 프랑스 출판계 아니 그 나라의 사회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스페판 헤셀의 책이 얼마나 직설하게 그리고 독설적으로 썼는지는 알 길은 없지만,
정부를 대놓고, 정면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는 그들의 문화가, 그리고 심각하기만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고르 줄 아는 그들의 독서가 부럽네요.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프랑스가 골치 아파하고 있는사회 문제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사회 문제와 흡사하기도 하거든요)
P.S> 이왕에 우석훈, 강준만, 김규항이 나온 김에 이 사람들 말고도 우리나라 사회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쓰는 저자들이나 관련된 책이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이제 막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터라 아직 사회를 보는 눈이 좁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이나 고전 읽기도 중요하겠지만, 올해에는 사회 문제를 다룬 책들도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출처
http://www.segye.com/Articles/News/International/Article.asp?aid=20110104004017&ctg1=01&ctg2=00&subctg1=01&subctg2=00&cid=01010401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