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 끝나지 않은 재앙 
 

미국 멕시코 만을 검게 물들었던 석유가 3개월 만에 유출을 멈췄다.
유출을 막기 위해 새로 개발한 캡을 씌우려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하였다.
아직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전문가들과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는 법. 현재까지 흘러나온 기름의 양은 222만~438만 배럴로 추정된다.  

그리고 그 많은 기름들은 지금까지도  바다 위를 부유하고 있다.

기름이 멕시코 만을 덮치게 된 이후 멕시코 만에서의 어업 중 가장 많은 경제적 수입을  

얻는 새우 관련 어업 종사자들은 손해를 보게 되었으며 멕시코 만 어부들은 아직까지도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유출 사고는 사상 최대의 환경 및 생태계  

파괴를 남긴 최악의 사고로 남게 될 우려가 높아졌다. 기름이 멕시코 만을 넘어서  

대서양쪽 미국 동부 해안으로 흘러들수록 집계되는 동물 피해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기름이 해안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 큰 생태계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있다. 비단 생태계에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다. 오일 제거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감기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지금까지 장기간 원유  

노출  시 인체 피해에 대한 의학적 보고는 없지만 미 보건당국은 장기적으로  

신경계통이나 혈액 콩팥 간 등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석유에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면 인간의 신체가 온전치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세상을 바꾼 책

환경 분야의 뉴스 중 핫 이슈인 멕시코 만 유출 사건을 계기로 해양 생태계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해양 생태계 도서의 고전이라고 일컫는 레이첼 카슨의
<우리를 둘러싼 바다>를 읽기로 결심하였다. 그런데 도서관에 와 보니 그 책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근처 바다 관련 도서가 꽂혀있는 책장까지 샅샅이 찾아봤지만  

헛수고였다. 그래서 마지못해 레이첼 카슨의 대표작인 <침묵의 봄>을 읽기로 하였다.
<우리를 둘러싼 바다>가 바다의 생태계와 그것을 지키기 위한 환경 보전에 관한 책이라면 

<침묵의 봄>은 농약이 자연 환경에 주는 악영향을 고발한 책이다.

<침묵의 봄>이 자연 환경 분야의 고전이라는 것은 간혹 언론이나 학교 수업 시간에  

들어봤다. 책 뒤에는 세상을 바꾼 책이라는 찬사가 아끼지 않았다. 이 책의 내용이  

어떻기에 출간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환경 운동의 선구적인 도서라는 명예를  

누리고 있는 걸까? 저자는 인간이 사용하고 있는 농약 성분들이 자연 생태계의 오염을  

초래하고 결국에는 농약을 만들고 사용한 인간들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구성하는 내용은 거의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피해  

사례에 관한 것이다. 이런 사례들은 아주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작가가 쓴 책의 배경이 무려 40여 년 전이라서 그런 것이었을까?

저자는 당시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었던 DDT의 유해성에 대해서 낱낱이 말하고 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DDT뿐만 아니라 저자가 환경 파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농약의 주성분들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환경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을 지금도 읽어야만 하는 것인가? 
 

 

 

 자연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다

저자는 일방적으로 자연에게 악영향을 주는 농약 사용을 금하지 않는다.   

농약 사용을 줄이는 대신에 인간과 자연이 공존의 길을 갈 수 있는 환경 보전 대안을  

제시한다. 놀라운 것은 저자가 제시한 대안은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식물을 방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특정 식물을 먹이로  

  하는 곤충을 이용하는 것이다. 목초지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이런 가능성은  

  상당히 무시되었다. 곤충들은 자신이 원하는 식물만 먹이로 삼는데 그런  

  제한적인 식성을 잘 이용한다면 우리 인간에게는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 레이첼 카슨『침묵의 봄』 p 116 - 

 

저자는 이미 40여 년 전부터 유기농법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농작물에는
해충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예전만 해도 농민들은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서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변할수록 사람들의 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게 된다. 그래서 농약 1%도 묻지 않은 농작물을 선호하게 된다.   

이런 환경 인식의 변화를 읽고 있었던 농부들과 농업 관련 연구자들은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법을 독자적으로 연구 및 개발을 하였다. 오랜 연구 끝에 현재  

유기농법은 지렁이, 우렁이, 오리 등 해충이나 잡초를 먹이로 하는 특정 생물들을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방법이 개발되었다.  역시 ‘세상을 바꾼 책’이라는 칭호를 받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무작정 농약 사용을 줄이라고 주장만 했었다면  

세상은 그녀의 말을 이해했을까?  레이첼 카슨이 고백했듯이 그녀가 살던 1960년대에는  

농약 속 유해물질이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미치는 피해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정부와 연구 기관들은 유해물질이 자연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련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책 출간 이후로 본격적으로 조사하기 시작되었다.
그 때 1960년대의 세상이 이 정도였으니 레이첼 카슨의 책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농약이 묻은 농작물로 만든 음식들이 우리의 식탁 위에 놓여 있었을 것이다. 

레이첼 카슨은 자연친화적인 사회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고쳐야 하는 것이 자연을  

정복하겠다는 철학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 세상은 환경 문제에 관해서는  

참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환경 문제 앞에서 사람들은 둘로 갈라지게 된다.  

인간의 이익을 위한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일부분 자연 파괴는 불가피하다는  

개발 옹호론자와 자연을 파괴하면서 개발한다는 자체가 잘못이며 오히려 개발 이후에도  

환경 문제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개발 반대론자들이다. 그렇다고 개발 옹호론자들이
무조건 자연을 정복해야한다는 고리타분한 사고를 가졌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아직까지도 구시대적 발상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무분별한 벌목이 그 예다.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아마존 특유의 야생적인 열대 우림이 파괴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곳에서  

살고 있었던 동물들은 보금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동물들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아마존에 살았던 토박이 부족들도 어려운 현실에 처해져 있다. 다른 나라의  

목재업 회사들이 행하는 벌목 작업을 자신들의 눈 앞에 보면서도
이렇다 할 말을 하지도 못하고 그들은 이곳저곳 떠돌게 되는 신세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궁핍한 삶의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도시로 진출하게 된다.  

아마존의 자연 파괴와 산업화, 거기에 다가 부족들의 단명의 근본적인 원인인  

전염병까지 더하여  아마존의 자연에서만 자랐던 순수 부족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마존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마존의  

나무들을 밀어붙이는 불도저와 굴착기들을 보면 아메리카를 자신들의 땅이라고  

우기면서 인디언들에게 무시무시한 피의 응징을 가했던 백인들이 떠오른다.
자신이 살고 있는 거대한 땅을 이루고 있는 모든 자연물을 경외했던 시애틀 추장의  

연설문 중의 한 구절을 비유하자면 백인들과 개발 옹호론자들이 원하는 것은  

‘그저 땅을 파헤치고, 건물을 세우고, 나무들을 쓰러뜨리는’ 것이었다. 
 

 

 

 양날의 칼, DDT

이 책의 감수자인 홍욱희 세민환경연구소 소장의 글을 보게 되면 농약의 화학 물질에  

대한 개선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며 레이첼 카슨이 살았던 시대의 농약과의 차이점을  

감안하여 농약의 위험성에 대해서 상당 부분 낮추어서 이해해달라는 당부의 말이 있다.

<침묵의 봄>을 읽은 계기로 인하여 DDT에 관한 내용들을 찾아봤다. 그런데 내가 책에서
알지 못했던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홍 소장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게된다면
자칫 환경 문제에 대한 편협된 사고방식을 야기할 수 있는 발상의 소지가 있다.

<침묵의 봄>이 출간 이후로 DDT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됨으로써
1970년대에 들어와서는 DDT 사용을 금지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DDT를 사용하는  

나라가 있다. 경제력이 약한 아프리카에서는 말라리아나 티푸스에 대한 대비책으로 DDT를 모기 살충제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스리랑카에서는 과거에 말라리아 환자가 연간 25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래서 국가적인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1948년부터 1962년까지 DDT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자 말라리아 환자 수가 연간 31명으로까지 줄었다. 그러나 DDT가  

금지된 후 5년도 채 지나지 않아 말라리아 환자 수가 연간 250만 명으로 다시 늘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DDT가 인간에게 끼치는 악영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스리랑카 입장에서는 

말리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을 가만히 놔둘 수 없는 노릇이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며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스리랑카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는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 DDT를  

합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DDT를 사용하게끔 하는 원인이 DDT에  

대한 경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DDT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DDT의 유해성에 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DDT는 인간에게 전염병을 유발하는 모기를 박멸할 수 있는 뛰어난 살충제이지만
어떻게 보면 살충제 내의 독성물질로 인해서 자연 생태계를 교란시키며 그 악영향이  

우리 인간에게도 미칠 수가 있다. 인간은 DDT라는 최고의 칼을 만들었지만 결국에는
검을 만든 우리가 날카로운 칼날에 찔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중략)

  내 손에 호미를 쥐어다오,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도록 밟아도 보고 좋은 땀조차 흘리고 싶다. 
  (중략)

  그러나, 지금은 - 들을 빼앗겨 봄조차 빼앗기겠네.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1, 8, 11연 중에서 -

이상화의 쓴 이 유명한 시는 당시 일제 강점기 상황을 바탕으로 일본에게 넘어간  

우리나라를 ‘빼앗긴 들’이라고 비유를 하고 있다. 국토뿐만 아니라 국권과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성을 상징하는 ‘봄’조차 빼앗기는 비통한 현실을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1연은 조국 광복의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8연은 풍요로운 국토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 있으며 1연에서 표현한 시적 화자의 질문은 마지막 11연에서 절망적인  

현실 인식이라는 답변으로 돌아오게 됨으로써 시는 마무리 짓게 된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환경 문제도 이 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정부는 4대 강 사업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커다란 원동력이  

되며 개발 이후에도 4대 강의 자연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국가적 차원의  

사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과 일부 환경 관련 시민단체들은 4대강 사업은 개발로 인해
오히려 자연환경이 파괴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그들은 4대 강을 개발할 때 사용하는  

공사 재료에서 다량의 발암물질과 중금속이 검출된 점을 이유를 들었다.

결국, 개발 공사를 하면서 강의 수질이 악화될 수 있으며 환경 파괴가 먹이사슬처럼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강이 오염이 되면 강에서 사는 물고기들은 자연스럽게  

오염된 물의 독성 성분을 받아들이게 된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희귀종을  

포함한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할 수가 있다. 오염 물질을 먹은 물고기들을 먹고 사는  

수달이나 조류에게 독성 물질이 고스란히 전해지게 된다. 당연히 물고기를 먹은  

동물들도 사망하게 된다. 동물뿐만 아니라 강에서 흘러나온 물을 용수로 사용하는  

인간도 오염 물질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레이첼 카슨은 모든 먹이사슬을  

지탱하는 것은 이라고 하였다. 그녀의 말은 물이라는 관점에서 환경 문제를  

인식하라는 것이다. 물속으로 흘러 보낸 독성 물질도 물로 시작하는 먹이사슬의  

순환 관계처럼 환경 오염이 주는 피해도 순환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환경 문제뿐만 아니라 농민들에게도 큰 타격을 입을 수가 있다는 근거도 있다.
4대 강 사업으로 농민들은 강제 이주를 하거나, 강 주변의 채소 재배지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채소 재배지가 감소되면 채소 가격이 폭등하여 결국에는 소비자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를 떠안게 되는 셈이다.  농민들의 입장에서는 정부의 4대 강 사업이  

자신들의 재배지를 강제로 빼앗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농민들에게 농사란  

먹고 살리는 유일한 노동이면서도 이상화의 시구처럼 ‘좋은 땀을 흘리면서 부드러운  

흙이 주는’ 자연의 위대함와 노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다.
그리고 4대 강 사업으로 이주를 하거나 재배지가 사라지게 되면 지금까지 자신들의 삶을  

이어가게 해주었던 실낱같던 희망마저도 빼앗기게 된다면 농민들에게  희망의 봄은  

오지 않을 것이다. 
 

 

 

 침묵의 봄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하나의 관용어로 자리 잡게 된 도발적인 책의 제목은 영국의 시인 키츠의 시에서
‘호수의 물들은 시들어 가고 새의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네’ 라는 시구에서  

따온 것이다. 시구처럼 물이 오염되면 새들은 오염 물질로 인해 죽거나 다른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예전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절은 뒤로 하고 오염되고  

주변에 생물들도 살지 않는 죽음의 땅이 되어버린다. 이미 죽은 자는 말은 없다.  

결국 봄이 오더라도 생(生)의 감각과 활기를 찾아볼 수 없는 ‘침묵의 봄’이 되는 것이다.

봄을 침묵케 하는 것은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자연에 대한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침묵의 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이 파괴 되어가는 현실의 원인을 

회피하려 하거나 알면서도 부정하는 몇 몇 인간들의 침묵이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환경 문제는 자신의 일과 관련 없으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환경 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생각도 해 보지도 않는다. 그들은 환경 문제의 원인은 남 탓이라고 돌리고 묵비권을  

행사하듯이 침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느 기업인은 자신의 사업으로 인해 자연  

파괴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보다 나은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이거나  

아니면 국가 경제의 이익을 위해서 자연 파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하는  

명분주의식 변명을 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공장은 사람들 몰래 폐수들을 강에 흘러  

보내기도 한다. 폐수로 인하여 강이 오염되면 앞으로 초래할 환경 문제들을 뻔히  

알면서도 그들은 몰상식한 행동을 저지른다. 그리고 자신들의 행동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처음에는 자신이 행한 일이 아니라고 발뺌을 하거나 최대한 자신의 죄가 걸리지 

않기 위해서 침묵하기도 한다. 
 

 

 

 3년 전, 우리는 침묵하지 않았다 
 

내가 앞에서 이상화의 시까지 들먹거리면서 말하고 싶은 것은 결국 우리가 처한
자연 파괴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침묵하게 되면 후세에도 불편한 현실이  

이어질 것이며 봄의 침묵도 길어질 것이다.  그리고 리 스스로 자연에 대해서  

침묵을 하게 되면 자연이 우리에게 줬던 아름다움과 삶을 위한 혜택 등  

좋은 것들이 자연 파괴자들로부터 허무하게 빼앗기게 될 수가 있다.

멕시코 만 유출 사태가 남의 나라 일이라고 해서 무심코 넘어 가지 말자.
우리나라도 3년 전에 충남 태안에서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를 겪은 적이 있지 않은가.
원인은 자연 상황을 무시한 채 선박을 운행하다가 충돌로 인해 태안의 모든 해안 지역을
타르 덩어리로 만들어 놓았다. 태안의 해안에서 일하는 어부들은 그 사고로 인해서
자식 같이 여겼던 수산물들은 폐사하였고 앞으로 펼쳐질 여생의 희망을 한 순간에  

빼앗겨버렸다.

하지만 국민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엄청난 해양오염 재앙을 함께 극복하고자 태안으로 향하는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사이에 5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서운 바닷바람 속에서 타르 덩어리를 제거하는 데 동참하였고, 재난 극복을 도우려는  

성금도 끊이지 않았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레이첼 카슨이나 대니 서와 같은  

개혁적인 환경 운동가처럼 거창한 행동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당장 해결될 거  

같지 않은 커다란 환경 문제도 관심을 가져 보고 단순하게 접근을 해보면 해결의 답이  

보인다. 그리고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말이 있듯이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힘을 합치면 환경 문제도 쉽게 해결될 수가 있다. 환경과 자연 친화를 중시하는  

그린 코드 사회로 발달할수록 우리들도 환경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이에 대한  

성숙한 윤리적 태도와 이를 바탕으로 공동적으로 해결하려는 참여 의지를 갖추어야 할  

필요성이 요구된다. 


 

 

 

인용 관련시가 출처 및 링크 

 

[멕시코만 원유유출 3개월만에 첫 차단] 헤럴드경제 7월 16일자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716000272 

 

 

[ [멕시코만 환경 대재앙] 원유 유출 47일째… 칠펠리컨·돌고래 떼죽음,  

방제요원 건강 적신호 경고] 국민일보 6월 5일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5&aid=0000413705 

 

  

 

인용 검색 출처 및 링크 

 

위키백과 [4대강 정비 사업] 

http://ko.wikipedia.org/wiki/4%EB%8C%80%EA%B0%95_%EC%A0%95%EB%B9%84_%EC%82%AC%EC%97%85 

* 문서 내용 현재 진쟁 중임, 불확실한 내용을 다루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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