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속도
스티븐 M. R. 코비 지음, 김경섭.정병창 옮김 / 김영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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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의 사임

 

며칠 전, 영국의 고든 브라운이 총리직과 노동당 당수직에서 사임의 뜻을 밝혔다.
사임 이유를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의 연립 정부 구성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데.....
단지, 그 이유만으로 그가 갑자기 사퇴를 결정했을까? 
 

고든 브라운 총리의 유세 활동 때 일어난 일이다.  

총리 일행은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으로 국민들을 향한 총선을 위한 유세 활동을 하고 있었고
그 유세 장면을 전국 TV에 생방송으로 방영 중이었다.
그러자 국민들에게 악수를 나누고 있던 총리에게 한 여성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에게 총선과 총리의 당에 대한 여러 가지 정치적 내용에 관한 질문을 말했다.
이 두 사람의 대화 시간은 짧았지만 정치 토론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총리는 정곡을 찌르는 여성의 질문에 충실히 대답하였지만, 얼굴은 당황함이 역력했다. 
그 여성에게 혼줄이 날 정도로 진땀을 뺏던 총리는  

자신의 차에 올라타면서 참모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엉망이었어. 그 여자를 왜 만난 거야…누구 아이디어야? 웃긴 여자 같으니라고'  
 

그런데 문제는 혼잣말로 한 험담이 전국 방송을 탔다는 사실이다.
이유는 총리의 양복 가슴에 소형 마이크가 달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매스컴에서는 총리에 대한 가쉽거리를 쏟아냈고,
총리는 그 여성에게 찾아가 사과를 하였다.
안 그래도 노동당과 자신의 지지율이 밑도 끝도 없이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
이미 그가 내뱉은 말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었다.

일명 ‘혼잣말’ 구설수가 일어난 후
몇 일 뒤에 고든 브라운 총리는 다우닝 가를 떠나게 되었다. 
 

 

 신뢰의 중요성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간에는 ‘신뢰’가 아주 중요하다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신뢰가 우리에게 주는 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신뢰성’ 이라는 좋은 이미지 하나만으로 말단 직원에서  

사장까지 수직 상승한 직원에서부터
한 순간의 행동으로 인해 신뢰를 주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정치인 등
신뢰를 어떻게 여기느냐에 따라 그 한 사람에 대한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것이다.
영국 총리의 사임은 영국 정치의 특수적 상황에 맞물려 결정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총선 중에 생긴 구설수에도 그를 사임하게끔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항상 국민들 앞에서 청렴결백의 이미지를 보여줘야 할 정치인이
국민에게 잘못된 언행을 하거나 부정적인 정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면
그에 대한 신뢰감이 하락하게 되고 그것은 선거 영향에까지 미치게 된다.
이렇듯 신뢰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알고 지켜야 할 중요한 미덕인데도 불구하고
중요성을 깨닫지도 못하고 결국 손해를 보게 된다. 
  

 

 신뢰를 측정하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의도는 신뢰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고치고
좀 더 나아가 살아가면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실천 방안들과
실천하면서 얻게 되는 신뢰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신뢰의 효과를 예로 들면서 신뢰는 실체적이며  

규정할 수 있기에 측정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신뢰 수준이 내려가면 작업 속도도 내려가고 비용은 올라가는 반면
신뢰 수준이 올라가면 작업 속도도 올라가고 비용은 내려간다는 것이다.
일상 생활을 비유하자면 우리가 내고 있는 세금들은  

사회 전반에 이루어진 낮은 신뢰가 만든 현상이다.
어느 대기업에 사장이 된다고 하자.  

그런데 그 기업 문화가 신뢰성이 낮다는 것은
결국 그 기업의 사장도 신뢰성이 낮다는 것이다.
그러면 새로운 사장은 영문도 모른 채 세금을 내게 된다.
반면 높은 신뢰로 형성된 기업은 임무 수행 속도가 빠르고 성과도 많다.
그리고 성과에 대한 경제적 수익도 많아지고 이에 따른 수입 배당도 상승시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 
 

 

 신뢰는 자기가 만드는 것

 

대부분 사람들은 한 번 잃은 신뢰는 평생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고  

회복하는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신뢰라는 것은 무조건 상대방에게 ‘받는 것’ 이라고 잘못된 인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저자는 오해를 반박하면서
신뢰는 행동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함으로써  

거시적으로 대인관계, 조직, 시장, 사회로 확장된다.
대인관계나 조직이든 신뢰에 문제가 생기면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의 문제에 비롯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신뢰를 높여주는 행동들이 13가지나 제시되어 있다. 
 

솔직하게 말하기, 상대방 존중하기, 책임 있게 행동하기, 경청하기, 약속 지키기..... 
 

신뢰에 대해 새로운 방안과 인식을 제시한 책이라고 해서
이를 위한 행동도 새로운 것이기를 바라면서 읽어서는 안 될 것이다.
책에 나오는 행동 원칙들은 많은 자기경영 도서에 나오는 단골 내용들이다.
하지만 우리는 책 한 번 다 읽고 커버를 덮고 나면
내용들은 머릿 속에 잊혀져버리게 되고 실천하지 않는 위선적인 독자들 아닌가.
저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말과 행동에 대해
약속을 지킬 줄 아고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의 문학가 에머슨이 말한 격언이 생각난다.

 

자기 신뢰는 성공의 첫 번째 비결이자 영웅의 본질이다    

 

많은 사람들의 추앙받고 있는 유명 CEO들은  

대부분 가난한 집안에 태어나 자라거나 젊은 시절에 온갖 고생과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있었다.
그들은 항상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자기 자신의 성공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
그리고 그들은 성공을 위해 모든 일에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였기에
성실성으로 얻은 사람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그들은 성공한 ‘영웅’ 이 된 것이다.

걷기 힘든 진창길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 길을 가듯이
좀 더 편한 방법으로 택하여 짧은 시간 안에 성공하는 ‘로얄로더’ 가 되고 싶어 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는 속담이 있듯이
무엇을 하든 성공만 하면 된다.
그리고 자기 인생에 성공이 일찍 찾아온다면 여생은 행복하기만 하다.
하지만 단기간에 이루어진 성공은 오래 갈까?
유명 경영인이나 CEO들은 단기간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장기적으로 자신들만의 신뢰를 구축하면서  

지금까지도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지금 이 시간 어딘가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있을 것이다. 

분명 성공을 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책을 끝까지 완독을 하든 나처럼 필요한 부분만 읽었던지간에 

책에 있는 원칙들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사람들의 성공할 뿐만 아니라 

서로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좋은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인용 관련시가 출처 및 링크 

 

['유권자 험담' 고든 브라운 또 구설수] MBN 4월 29일 입력 

http://mbn.mk.co.kr/news/newsRead.php?vodCode=502250&category=mbn00008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사임] 연합뉴스 5월 12일 입력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32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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