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러두기

    

 

* GBLA(Good Bad Literature Archive)

영국의 작가 G. K. 체스터턴(Gilbert Keith Chesterton)문학성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읽어볼 만한 재미있는 책을 가리켜 좋으면서 나쁜 책(good bad book)이라는 표현을 썼다. 나는 세계문학(고전)의 주류에 속하지 않지만, 읽어 보면 재미있는 공포 문학좋으면서 나쁜 문학(good bad literature)이라 부르고 싶다(다만, 모든 공포 문학 작품이 다 재미있는 건 아니다). 내 목표는 국내에 번역되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공포 문학 작품을 정리한 온라인 아카이브(Archive, 기록 보관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온라인 아카이브 이름을 ‘GBLA(Good Bad Literature Archive)로 정했다.

    

 

 

* 작품 평가 기준

엘러리 퀸(Ellery Queen)은 탐정소설을 평가할 때 세 가지 기준을 사용했다. 나도 공포 소설을 평가할 때 이 평가 기준을 사용하겠다.

 

1. H: 역사적 중요성(Historical Significance)

이 작품이 문학사적으로 중요한가?, 문학사적 위상은 어느 정도인가?

 

2. Q: 작품의 우수성(Quality)

이 작품이 문학적으로 우수한가?

 

3. R: 초판본의 희소가치(Rarity)

GBLA에서는 번역본의 희소가치를 뜻한다. 번역된 횟수가 적은 작품 또는 번역본이 절판되는 바람에 해당 작품을 보기 어려울 경우 R를 부여한다.

 

 

 

 

 

 

 

 

 

E. F. 벤슨은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 에드워드 화이트 벤슨(Edward White Benson, 1829~1896)의 아들이다. 그녀의 어머니 메리 시지윅(Mary Sidgwick, 1841~1918)은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였다. 영국 총리 글래드스턴(Gladstone)은 그녀를 유럽에서 가장 영리한 여성(cleverest woman in Europe)이라고 평가했다.

 

E. W. 벤슨과 메리 시지윅 사이에 6남매가 태어났다. 장남 마틴 벤슨(Martin Benson)은 6남매 중 가장 영리해서 촉망받는 인물이었으나 18세에 요절했다. 차남 아서 크리스토퍼 벤슨(Arthur Christopher Benson, 1862~1925)은 시인 겸 수필가다. 그는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가 작곡한 <Land of Hope and Glory>의 노랫말을 썼다. 지금도 이 곡은 영국의 제2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알려졌다(이 곡은 총 다섯 곡으로 구성된 관현악곡집이다. 이 다섯 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1번 곡 선율이 바로 ‘Land of Hope and Glory’이다).

 

6남매 중에 세 번째로 태어난 마거릿 벤슨(Margaret Benson, 1865~1916)은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한 최초의 여학생 중 한 명이다. 그녀는 아마추어 고고학자가 되어 이집트에서 유물을 발굴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 활동으로 마거릿 벤슨은 이집트 정부로부터 유물 발굴 허가를 받은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 그러나 말년은 좋지 못했는데 1907년부터 정신병원에서 생활했다.

 

오늘 소개할 E. F. 벤슨은 네 번째로 태어난 삼남이다. 다섯 번째로 태어난 넬리 벤슨(Nellie Benson,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다. 위키피디아 영문판에 넬리 벤슨의 삶을 소개한 항목이 없다. 장남 마틴도 별도의 위키피디아 항목이 없는 벤슨 가 사람이다)은 뚜렷한 업적을 남기지 못한 채 26세에 요절했다. 막내 로버트 휴 벤슨(Robert Hugh Benson, 1871~1914)은 가끔 소설을 쓰는 가톨릭 신부였다.  

 

E. F. 벤슨 역시 고고학자로 활동하여 5년 동안 그리스와 이집트에서 살았다. 고고학 발굴 작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지내며 글을 썼다. 그는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주제의 글을 썼는데, 그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벤슨의 글은 공포 소설과 유령 소설이다. E. F. 벤슨은 운동 신경이 매우 뛰어나서 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으며 영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 출전했다.

 

 

 

 

 

 

 

버스 차장

The Bus-Conductor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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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영 옮김 세계 호러 단편 100(책세상, 2005)

 

 

 

어느 날 휴 그레인저(Hugh Grainger)의 집 앞에 검은색 마차 한 대가 선다. 그는 창문으로 마차를 내려다본다. 그런데 마차꾼의 옷차림이 이상하다. 그는 검은색 외투에 밀짚모자를 쓰고 있다. 마차꾼은 자신을 관찰하고 있던 휴에게 인사를 건네면서 안에 딱 한 자리 남았습니다. 선생님(Just room for one inside, sir)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자마자 불쾌해진 휴는 창문 블라인드를 내린다. 정확히 한 달 후에 휴는 집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 그의 앞에 버스 한 대가 서는데, 버스 차장의 모습이 예전에 봤던 마차꾼과 닮았다. 버스 차장은 휴에게 안에 딱 한 자리 남았습니다. 선생님이라고 말한다. 그 순간 휴는 버스를 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

 

이 소설이 수록된 세계 호러 단편 100(책세상) 233오역 문장이 있다.

 

 

 내 방은 삼층 정면에 있어.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방으로, 평소에는 자네가 사용하던 곳일 거라고 짐작했지.”

 

 You had put me in the front room, on the third floor, overlooking the street, a room which I thought you generally occupied yourself.

 

 

영국과 미국 층수의 개념이 다르다. 예전에 이 내용을 표로 만들어 정리한 적이 있다. 미국인들은 1층을 ‘First floor’라고 쓰지만, 영국인들은 ‘Ground Floor’로 쓴다. 미국에서 2층을 의미하는 ‘Second floor’가 영국에서 사용하면 3층에 해당한다. 미국의 ‘third floor’는 삼층이지만, 영국에서는 사층이다. 벤슨은 영국 작가이다. 그러므로 층수의 의미를 우리말로 옮길 때 영국식으로 쓰는 게 맞다.

 

 

 

 

 

 

 

쐐기벌레

Caterpillars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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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영 옮김 세계 호러 걸작선(책세상, 2004)

* [절판] 윤효송 옮김 세계 괴기소설 걸작선 1(자유문학사, 2004)

 

    

 

화자는 예전에 머물렀던 이탈리아의 카스카나 별장(Villa Cascana)이 헐린다는 소식을 접한다. 별장이 헐린 그 자리에 공장이 들어선다. 그는 사라진 별장과 관련된 불쾌한 추억을 떠올린다.

 

그는 별장에서 괴상한 형태의 벌레를 목격한다. 다음 인용문은 화자가 벌레를 묘사한 내용이다.

 

 

 방 안의 희끄무레한 빛이 침대에서,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침대 위의 어떤 것에서 나오는 것임을 깨달았다. 길이가 삼십 센티미터가 넘는 거대한 쐐기벌레들이 침대를 뒤덮은 채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쐐기벌레들은 희미하게 빛을 발했으며 침실 쪽으로 내 시선을 끈 것도 그 빛이었다. 보통의 쐐기벌레의 배다리 대신에 게처럼 집게발이 달려서 그것으로 표면을 움켜잡으며 움직거리다 앞쪽으로 몸을 미끄러뜨렸다. 그 오싹한 곤충은 노르스름한 회색빛에, 울퉁불퉁한 혹과 종기로 뒤덮여 있었다 (세계 호러 걸작선374)

 

 

별장에서 지내고 있던 화가 아서 잉글리스(Arthur Inglis)는 쐐기벌레에 흥미를 느낀다. 그는 집게발을 뜻하는 라틴어 ‘Cancer’와 자신의 성()을 합쳐 쐐기벌레의 이름을 지어준다. 이름은 캔서 잉글리센시스(Cancer Inglisensis).

 

쐐기벌레는 벤슨의 대표작이다. 내용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과 찝찝한 여운을 주는 매력적인 공포소설이다. 세계 괴기소설 걸작선 1(자유문학사)에도 수록되었는데 제목이 유충이다. 제목부터 오역이다‥…. ‘쐐기벌레가 맞다. 세계 괴기소설 걸작선 1세계 호러 걸작선(책세상)2004년에 나온 책이다. 그런데 두 권 모두 오역 문장이 있다.

 

 

 이윽고 그녀는 내게 말했다. 일 년 전에 그 빈 방에서 치명적인 종양이 발견되었다 (세계 호러 걸작선380)

 

 

  스탠리 부인은 그때 처음으로 나에게 그 방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1년 전쯤, 그 침실을 암 환자가 잠시 사용했다고 한다 (세계 괴기소설 걸작선 1235)

 

 

  Then she told me. In the unoccupied bedroom a year before there had been a fatal case of cancer.

 

 

소설의 결말에 해당하는 문장이다. 그래도 번역 문제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스포일러가 있더라도 인용하겠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라.

 

사실 원문의 ‘a fatal case of cancer’는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이 표현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case’환자 또는 상자로 해석할 수 있다. ‘상자로 해석이 가능한 이유는 소설 중반부에 아서 잉그리스가 쐐기벌레를 담은 상자를 화자에게 보여준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상자가 맥거핀이 아니라면 아서가 들고 있던 상자가 쐐기벌레의 개체 수를 늘리게 한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환자’로 해석해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다. ‘a fatal case of cancer’ 앞에 있는 ‘had been’‘have been(방문하다)의 과거형이라면 치명적인 암에 걸린 환자가 침실에 잠시 들렀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종양’인데 과연 ‘a fatal case of cancer’종양으로 해석이 가능한가. 원문과 다른 표현이긴 한데 오역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겠. ‘종양’이 개체 수가 기하학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뭉쳐진 채 서식하는 쐐기벌레들을 묘사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어쨌든 ‘a fatal case of cancer’의 의미가 모호해서 결말을 본 독자들은 찝찝한 여운을 느끼게 된다.

 

 

 

 

 

 

 

탑 실

Room in the tower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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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영 옮김 뱀파이어 걸작선(책세상, 2006)

* [절판, No Image] 이동진 옮김 괴기 X-파일(문학수첩, 1995)

 

 

 

화자는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 꿈을 자주 꾼다. 그는 열여섯 살에 처음으로 일정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꿈에 붉은 벽돌의 저택이 나오고, 저택의 정원에 친구 잭 스톤(Jack Stone)과 그의 가족들(잭 스톤의 부모와 두 누이)이 모여 있다. 스톤 부인(Mrs. Stone)은 매번 꿈에 나올 때마다 화자에게 이런 말을 한다. “잭이 네 방을 안내해줄 거야. 탑 실을 골라두었단다.”(Jack will show you your room. I have given you the room in the tower)

 

화자는 잭의 안내를 받으면서 탑 실에 간다. 탑 실 안에 들어간 화자는 엄청난 공포를 느낀다. 이런 악몽을 화자는 반복적으로 꾼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꿈이 되풀이될수록 꿈속의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면서 꿈속에 나타나는 잭 스톤 가족의 외형은 나이를 먹으면서 변한다.

 

꿈을 꾼 당시에 화자는 잭 스톤을 만나지 않았고, 꿈에 나온 저택과 비슷한 건물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친구 존 클린턴(John Clinton)과 함께 숲속에 있는 어느 저택에 지내게 되는데, 그곳은 화자의 꿈에 보던 저택과 흡사하다. 그리고 두 사람을 맞이하는 저택의 주인은 꿈속에서 본 스톤 부인의 모습과 닮았다. 드디어 화자는 악몽에서만 보던 탑 실을 눈앞에서 보게 된다.

 

탑 실은 탑과 집 실()과 합쳐진 단어다. 탑 속의 방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기도 했다. 탑 실과 다음에 소개할 앰워스 부인뱀파이어(Vampire)가 나오는 벤슨의 소설이다. 그래서 탑 실은 뱀파이어 소설의 역사를 논할 때 꼭 언급되는 작품이다.

 

탑 실이 수록된 뱀파이어 걸작선(책세상)정진영 씨가 번역했다. 이미 오역을 지적하면서 언급한 세계 호러 걸작선세계 호러 단편 100의 역자도 정진영 씨다. 이분 때문에 내 글의 분량이 길어졌다. 여러분, 글이 길다고 해서 나를 탓하지 마시라.

 

 

 지난주 어느 날 밤, 꿈속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으려 이층으로 향할 때였다. 자주 그래왔듯 우편배달부의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다시 아래층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때부터 꿈에 환상이 섞여들었고, 편지를 뜯어보니 최상품 다이아몬드와 함께 아주 익숙한 필체가 나타났다. 편지 내용은 이랬다.

  “이걸 안전하게 보관해주게. 이탈리아에서 이걸 지니고 있는 건 위험하니까.”  (155~156)

 

  One night last week I dreamed that as I was going upstairs to dress for dinner I heard, as I often heard, the sound of the postman’s knock on my front door, and diverted my direction downstairs instead. There, among other correspondence, was a letter from him. Thereafter the fantastic entered, for on opening it I found inside the ace of diamonds, and scribbled across it in his well-known handwriting, “I am sending you this for safe custody, as you know it is running an unreasonable risk to keep aces in Italy.”

 

 

‘ace of diamonds’다이아몬드가 그려진 트럼프 카드를 뜻한다.

 

 

 

 

 

 

 

 

사형수의 고백

The Confession of Charles Linkworth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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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길환 옮김 영국의 괴담(명문당, 2000)

 

 

 

약간 감동을 주는 결말이 있는 유령소설이다.

 

티스데일(Dr. Teesdale)은 처형 직전의 사형수를 1주에 한두 번씩 진찰하는 의사다. 그의 취미는 심령술 연구이다. 티스데일이 만난 사형수 찰스 링크워스(Charles Linkworth)는 문방구를 운영하는 사람이었다. 부채 때문에 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다. 찰스 링크워스는 돈을 차지하기 위해 어머니를 교살하고 시체를 유기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았다.

 

티스데일은 찰스 링크워스의 교수형을 참관한다. 그는 찰스가 즉사했음을 확인한다. 그 순간 티스데일은 찰스의 영혼이 자신 옆에 있는 듯한 오싹한 기분을 느낀다. 찰스가 죽은 지 한 시간 지난 후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찰스를 사형할 때 사용한 밧줄이 사라진 것이다.

 

티스데일의 방에 전화기가 있다. 저녁에 전화벨이 울리고, 티스데일은 수화기를 든다. 하지만 수화기에 전화를 건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그는 전화 교환국에 가서 자신의 집에 전화를 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확인한다. 전화번호의 위치는 교도소였다. 그러나 교도소의 당직 근무자는 티스데일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말한다. 티스데일은 교도소에 떠도는 찰스의 영혼이 자신에게 무언가 얘기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고 생각한다.

 

티스데일의 예상대로 다음 날 저녁에도 전화벨이 울린다. 수화기에 흐느끼는 찰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티스데일에게 교화사(敎化師)와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티스데일은 영혼의 요구를 들어준다.

 

원제에 있는 ‘Confession’고해성사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하다.

 

 

 

 

 

 

 

앰워스 부인

Mrs. Amworth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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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세계 추리소설 걸작선 1(한즈미디어, 2014)

* [품절] 이수현 옮김 세계 공포문학 걸작선: 고전 편(황금가지, 2003)

 

 

 

서섹스(Sussex) 주 고지대에 있는 마을 맥슬리(Maxley).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이지만, 삼백 년 전에 뱀파이어가 창궐했던  곳이다. 심리학 교수 프랜시스 어컴브(Francis Urcombe)는 지금도 맥슬리에 뱀파이어가 있다고 주장한다. 맥슬리의 유명 인사는 미망인 앰워스 부인이다. 인도에 파견된 남편과 함께 살다가 남편이 죽자 그녀는 영국으로 돌아와 맥슬리에 정착한다. 맥슬리는 부인의 조상이 살고 있던 곳이다. 부인은 마을 주민과 잘 어울리는 사교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그러나 프랜시스 어컴브는 부인의 정체를 의심한다.

    

사실 앰워스 부인은 추리소설이라고 보기 어렵다. 프랜시스 어컴브는 자신이 수집한 정보와 단서들을 가지고 앰워스 부인의 정체를 밝혀낸다. 그런데 그 단서라는 것들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만약 작가가 앰워스 부인을 쓰면서 독자를 속일 수 있는 정교한 트릭을 설정했다면 코난 도일(Conan Doyle)서섹스의 뱀파이어에 견줄 만한 추리소설이 되었을 거로 생각한다. 서섹스의 뱀파이어에서 셜록 홈스(Sherlock Holmes)는 뱀파이어로 잘못 알려진 부인의 이상 행동을 추리하여 부인의 억울한 오해를 풀어준다.

 

 

 

 

Trivia

 

* 세계 호러 단편 100아서 크리스토퍼 벤슨의 막힌 창로버트 휴 벤슨의 감시자가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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