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흑인들보다 좀 덜 어두운 색이기 때문에 간혹 백인으로 '패싱'되기도 하는 여자들이 책 속에 나온다. '클레어'는 그걸 이용해 백인 남자와 결혼했고 '아이린'은 백인 전용 까페에 갈 때에 살짝 그 패싱을 이용하긴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속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흑인 남자와 결혼했고 흑인 아이를 낳았다.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여자가 우연히 까페에서 재회하면서 그들의 과거의 삶을 생각하고 그리고 현재의 반복되는 만남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아이린은 백인으로 패싱되어 클레어가 결혼한 백인남자가 가진 인종차별적 발언에 놀란다.



아이린이 재밌다는 듯 말했다. "그러니까 흑인을 싫어하신단 말이네요. 벨루 씨?" 그러나 그녀의 말은 생각만큼 유쾌하게 들리지 않았다.

존 벨루는 아니라는 투로 짧게 웃었다. "레드필드 부인, 그 멎에서는 저를 잘못 보신 겁니다. 전혀 아니죠. 난 그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난 그들을 증오합니다. 닉도 마찬가지죠. 깜둥이가 되려고 저렇게 애를 쓰면서도 말이죠. 저 사람은 깜둥이 하녀조차 옆에 두려 하지 않아요. 절대로요. 내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난 그것들 아주 소름이 끼쳐요. 저주받을 검은 악마들 같으니라고."

농담이 아니었다. 벨루에게 알고 지냈던 흑인이 있었는지 아이린이 물었다. 그녀의 방어 조의 목소리는 안절부절못하던 거트루드를 다시 놀라게 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으나, 순간 클레어도 염려하는 눈치였다.

벨루가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없습니다! 절대로 없죠! 대신 시꺼먼 그놈들 자신보다 그것들을 더 잘 아는 사람들을 알지요. 그리고 신문에서도 그들에 대해 읽습니다. 노상 약탈하고 사람을 죽이고, 그리고," 그가 험악하게 덧붙였다. "그보다 더 악한 짓도 서슴지 않는 놈들."

거트루드 쪽에서 억눌린 이상한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콧방귀인지 킥킥대는 소리인지, 아이린은 구별할 수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그녀는 타오르는 분노와 화를 참나애기에는 자신의 자제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문득 옆에 앉은 남자를 향해 외치고 싶은 충동이 솟구쳤다. "그리고 당신은 여기 검은 악마 셋에 둘러싸여 차를 마시고 있어." (p.56-57)



존 벨루는 자신이 결혼한 여자가 흑인인줄 모른다. 당연히 백인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 아내의 친구들 역시 백인으로 패싱되지만 흑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까 존 벨루의 입장에서는 '흑인이 없는 곳에서' 흑인을 증오한다고 말하고 있는 거다. 왜냐하면 흑인이 그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신문에서도 그렇게 말하니까. 직접 보거나 경험한 건 아니지만 신문에서 그랬으니까, 그들은 악마인 것이다. 노상 그러는 놈들.





유색인이 없는 무대 뒤에서 백인 학생들은 자주 유머를 구사해 유색인, 특히 흑인에 대한 인종적 고정관념을 강화한다. 피카와 피긴은 이런 무대 뒤 행위의 목적은 백인 연대를 만들어내고 백인과 남성 우월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행위는 비록 과거보다 덜 공식적이지만 아마도 더 강력한 방식으로 인종주의를 계속해서 퍼뜨리는 기능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문화적 규범에 따라 유색인에게 우리의 인종주의를감추고 우리끼리 인종주의를 부인한다고 역설하면서도 실제로인종주의에 도전하지는 않는다. 사실 우리는 인종주의에 도전할경우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한다. - 《백인의 취약성》, 로빈 디앤젤로, P100







존 벨루는 자신과 함께 앉아있는 사람들이 백인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유색인이 없는 무대 뒤에서 유색인에 대한 자신의 의견(고정관념)을 피력했다. 정말 백인들이었다면 존 벨루의 말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러나 존 벨루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존 벨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흑인이었다. 그가 악마로 생각하는 존재들.



아이린은 자신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백인 남성과 '패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린은 흑인은 백인으로 패싱될 수 있지만, 백인이 흑인으로 패싱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백인 남자는 그런 생각은 못해봤다고 말하고, 아이린은 그에게 네가 뭣하러 그런 생각을 해봤겠냐고 묻는다.


"그럼, 도러시 톰킨스와의 내 경험을 들어봐요. 그녀가 흑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전에, 나는 그녀를 소모임이나 단체 모임에서 네댓 번봤어요. 어느 날 끔찍하게 고상한 체하는, 불쾌한 티파티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도러시가 거기 있었죠. 우린 얘기를 나눴어요. 오 분도 안 되어 난 그녀가 백인이라는 걸 알았죠. 무슨 말이나 행동, 외모 때문이아니었어요. 그저, 그저 뭐가 있었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이죠."
"그래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곧 ‘패스‘ 하잖아요."
"우리 쪽에서는 아니에요, 휴. 흑인이 백인인 척하는 건 쉬워요. 하지만, 백인이 유색인 행세를 하는 건 그렇게 만만치 않을 거예요." "그 생각은 못 해봤네요."
"당연히 안 해봤겠죠. 당신이 무엇 때문에요?" . - P106



자, 다시 백인의 취약성이다. 생각을 못해본 것, 생각해볼 이유조차 없는 것, 바로 그 지점. 로빈 디앤젤로는 유색인들이 그렇게 오랜 세월 말해왔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런데도 모른다는 건, 몰라도 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백인이 내게 인종주의와 백인의 취약성과 관련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을 때, 나는 먼저 이렇게 되묻는다. "어떻게 당신은 교양 있는 전문직 성인이면서도 인종주의와 관련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를 수 있죠?" 이것은 솔직한 질문이다. 주변 어디에나정보가 있는 마당에 우리는 대체 어떻게 모르는 걸까? 유색인이 그렇게 오랜 세월 우리에게 말했는데도 말이다. 이 물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 온갖 이유를 따져보면, 그에 맞는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어 나의 답변이 인종주의에 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면, 앞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답변이 유색인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면, 유색인과 관계 맺을 필요가 있다.
나의 환경에 유색인이 없는 것이 이유라면, 편안한 영역에서어나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 노력하지 않고는 인종주의에 대처
할 수 없다. -
《백인의 취약성》, 로빈 디앤젤로, P246




'넬라 라슨'의 《패싱》은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에 이른다. 나는 창문이 열렸던 지점부터 불안했다. 일전에 어딘가에서 본 그 유명한 문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총이 등장한다면 그 총은 반드시 발사되어야 한다는 것. 영화나 책 속에 그 총이 괜히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창문을 열었을 때 나는 묻는다. 당신은 그 창문을 왜 열었는가. 아니, 여기에서 이 창문은 왜 열려야 했는가. 창문을 여는 사소한 장면은 이 책에 왜 등장했는가. 그것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더라도 나는 이야기가 이렇게 흐를줄은 몰랐다. 한 등장인물의 스트레스는 누군가의 거짓말로부터 온것이고, 그 거짓말은 거슬러 올라가면 인종주의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인종주의가 없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었다는 것.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이 벌어진 후에 '그러지 않았다면'이라고 하는 것은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을까. 그것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 일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있는 것이겠지. 백인의 취약성을 읽고 내처 읽은 패싱은 연결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얘긴데, 백인의 취약성을 읽다가 나는 너무 외로워졌다. 백인의 취약성을 읽는 틈틈이 잭 리처 시리즈를 읽는데, 잭 리처와 이번 임무를 함께 하는 CIA 요원과의 대화가 나올 때마다 부러웠다. 세계가 위험에 처한 것에 대해, 그들 앞에 놓인 위험에 대해, 그 두려움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장면들이 부러웠다. 코로나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터라 누군가와 얘기 나누는 것이 절실해졌다. 잭 리처 부럽네, '나이스' 부럽네. 서로 처음 만나 임무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고 그러다가 서로의 성향에 대해 파악하게 되는 것도 너무 부럽네. 백인의 취약성을 읽으면서 나는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누군가가 너무 그리웠다. 만나서 백인의 취약성을 읽은 것에 대해, 그 안에 담긴 것에 대해, 읽다가 불쑥불쑥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상대의 말을 듣고 싶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지적인 대화가, 지성이 들어있는 대화가 너무 간절했다. 아 외롭다. 언제쯤 사람들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나..


나는 어제도 집에서 텔레비전 보면서 술을 마셨다. 현지에서 먹힐까 태국 편 보면서, 이건 별로 재미없네, 하면서 그런데 태국 너무 가고싶다..하면서 술을 마셨다. 작년부터는 계속 뭐 하고 싶다, 가고 싶다 하고 바라기만 할 뿐 할 수가 없어서 미치겠다. 혼자서 바라기만 하는 삶 말고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는 삶도 틈틈이 끼어들어줘야 하는데 이게 다 뭐야.. ㅠㅠ 백인의 취약성 읽은 나랑 대화하고 싶지 않니, 너는? ㅠㅠ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군인이었다. 나는 아주 까다로운 군인이었고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는 군인이었다. 부하직원에 대해 잘못된 징계가 내려지려고 할 때 나는 상관들에 맞서 싸웠다. 으르렁 거렸고, 그래서 일은 잘 풀렸다. 내 얘기를 듣고 내 편이 되어줬던 늙은 상관은 나에게 와서 자신이 애썼음을 잘난척했고 나는 조금 웃으며 그 얘기를 들어주었다.

나는 왜 군인이었을까. 왜 꿈에서 군인이었을까. 그거슨! 바로!

잭 리처 때문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의 가장 큰 실수가 뭔지 알고 있소?"

"답을 알고 계신 모양인데 어서 말해 보시죠."

"군에 입대해야 했소. CIA 말고."

"이유는?"

"당신은 혼자서라도 국가의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결심을 늘 다지고 있소. 그건 지나친 책임감이고 그래서 불안한 거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소. CIA라는 집단을 신뢰할 수가 없으니 말이오. 그러니 당신은 외로울 수밖에 없소. 그렇게 늘 불안하고 외롭다 보니 결국엔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소. 하지만 군대는 다르오. 일이 잘못되는 경우에도 전우간의 신뢰는 깨어지지 않소. 오히려 더욱 두터워지는 경우가 많지. 군대에서는 그게 전부요. 만일 지금 군복을 입고 있었다면 당신은 훨씬 행복했을 거요." - 《퍼스널》, 리 차일드, 전자책 中



스물 여덟살의 CIA 여자 요원에게 네게는 군인이 더 잘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주는 잭 리처가 좋았다. 그녀의 성격과 책임감을 짐작하고 조직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또한 알고 있으면서 그래서 이게 더 잘 어울릴거라고 말해주는 게 군인이라서 더 좋았다. 비록 젊은 여성을 보고 '한창 때의 영글어 터질 듯한 여인의 육체'라는 표현을 써서 나를 당황시켰지만(뭐라고? 돌았어? 그게 무슨 표현이야?!), 동등한 요원으로 보고 말해주는 게 좋았다. 지금 대한민국의 군대에 대한 기사는 안좋은 것들뿐이라 대한숨이 나오지만... 나는 잭 리처가 '나이스'라는 젊고 유능한 직원에게 군인이 되면 너는 더 행복했을 거야, 라고 말해주는 게 좋았다. 나는 이 부분이 되게 인상깊었던 거다. 그러니까 뭐랄까, '네가 이런 힘든 직업을 갖지 않았으면' 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더 얌전한 직업 혹은 더 조신한 직업'을 가지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위험에서 도망쳐'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네 책임감에는 군대가 더 낫겠어'라고 말하는 게 좋았다. 이 부분이 너무 좋았는데, 진짜 너무 좋았던걸까.. 꿈에서 내가 군인이 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의를 다 부숴버리겠다!! 호이짜!! 막 이렇게 되어버렸어.... 나여..............




여러분, 나 책 산 거 볼래염? 저 중 몇 권은 생일이라고 혹은 그냥 나 좋다고(응?)알라디너들이 선물해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분들이다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라디너들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를 그렇게 좋아하고들 그러세염??????????????





아무튼 꿈에서 군인이었던 나는 이만 총총..






"클레어, 너 그런 생각 해본 적 있니?" 아이린이 물었다. "주님의 사랑과 자비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불행과 지독한 학대가 용인되는지?
그것도 늘 가장 열렬한 신자들에 의해서 말이야."
"생각해본 적이 있냐고?" 클레어가 외쳤다. "그것이, 그들이 오늘의나를 만들었어. 왜냐하면, 당연히 난 도망가기로, 자비의 대상이나 골칫거리, 심지어는 경솔한 함의 딸이 아닌,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으니까. 게다가 난 욕심이 없지 않았어. 나는 내가 못생기지 않았고, 백인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 린, 너는 모를 거야, 사우스사이드에갈 때면 내가 얼마나 너희 모두를 미워하다시피 했는지. 너희들은 내가갖고 싶었지만 결코 가질 수 없던 것들을 다 가지고 있었어. 나는 그것들을 다 가지고 그보다 더 많은 것들까지 갖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점점 굳혀갔지. 내 심정을 이해하겠니, 이해할 수 있겠어?" - P37

그리고 그녀의 분노와 의구심에는 또다른 감정, 다른 질문이 섞여있었다. 왜 자신은 그날 얘기하지 않았을까? 벨루의 맹목적인 증오와 혐오 앞에서 왜 자신의 혈통을 숨겼을까? 그가 자기주장을 펼치고 그릇된 생각을 맘껏 떠들도록 왜 내버려두었나? 어째서 자신을 그런 고통에 방치한 클레어 켄드리 한 사람 때문에 자신의 인종을 방어할 기회를 놓쳤을까?
아이린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통감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녀도잘 알 듯 수사修辭에 불과했다. 그녀는 모든 대답을 알고 있었고, 대답은 언제나 같았다. 기막힌 노릇이었다! 그녀는 클레어를 배신할 수 없었고, 모욕당한 사람들을 대변하듯 보이는 위험마저 감수할 수 없었다.
그들을 대변함으로써 결국 클레어의 비밀을 폭로할 수 있다는 두려움때문이었다. 그녀는 클레어를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 그녀는 클레어가버렸으나 완전히 끊어내지 못한, 그 인종이라는 끈에 묶여 있었다. - P70

"그런 사람이 흑인들의 댄스파티에 오다니 이상하잖아."
지금은 1927년이고 여기는 뉴욕이라고, 휴 웬트워스 같은 백인들이점점 더 많이 할렘의 행사에 오고 있다고 아이린이 말했다. 너무 많이들 와서 브라이언이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조만간에 유색인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게 생겼군. 아니면 들어가도 짐 크로 법에 따라 격리 좌석에 앉든가."
"그들이 왜 오는 건데?"
"네가 여기 있는 거랑 같은 이유로, 흑인들이 보고 싶어서지." 이
"하지만 왜?"
"이유야 여러 가지지. 어떤 사람들은 그냥 단순히 즐기러 오는 거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료를 얻어 그걸로 돈을 벌어. 또 유명 인사나 유명인사에 가까운 사람들이 흑인을 바라보는 걸 바라보러 오는 사람도 있어." 아이린이 설명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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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1-08-18 1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냥 좋다고요.

다락방 2021-08-18 10:43   좋아요 2 | URL
아이참 테레사님도..부끄럽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8 10: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약속의 땅 엄청 두껍네요..?
안돼, 다락방님이 페이퍼 하나 더 써서 리차일드마니아 점수가 더 올라갔을거야.. 안 돼..ㅜㅜ
<패싱>과 <백인의 취약성>을 읽고 연결해서 써주시는 페이퍼, 참 좋네요. 인종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알기 힘든 부분이라, 책으로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전 잭리처 읽으면서 젤 부러운 게 저렇게 무서운 거 없이 혼자 어디든 갈 수 있다는거..
<대불호텔의 유령> 저도 주문했습니다. 오늘 올 거예요 ㅋㅋ

독서괭 2021-08-18 10:35   좋아요 2 | URL
뭔가 굉장히 두서없는 댓글이군요🤪

다락방 2021-08-18 10:44   좋아요 3 | URL
자고로 댓글이란 두서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
약속의 땅 벽돌책이에요. 저는 아직 읽기 전이지만 미셸 오바마 책도 사뒀거든요. 그것보다 훨씬 두껍네요. 오바마여, 왜그렇게 할 말 많은가...
아무튼 잭 리처 마니아 1위를 위해 저는 오늘도 달립니다!! 빠샤!!

잠자냥 2021-08-18 1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군인 다부장 ㅋㅋㅋㅋ
그러게요, 왜 다들 다부장을 글케 좋아하고들 그래요!

다락방 2021-08-18 10:44   좋아요 3 | URL
그러나 저는 다들 저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지치지 않겠습니다!! (막말)

=3=3=3=3=3=3=3=3=3=3=3=3=3=3=3=3=3

테레사 2021-08-18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약속의 땅은 레마르크의 그 약속의 땅인가요?

다락방 2021-08-18 11:06   좋아요 2 | URL
버락 오바마의 약속의 땅입니다! 저 책탑에 오바마 책이 원서와 번역서 다 있어요.

수이 2021-08-18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사랑해요 🤟 난 락방님 안 좋아해 난 사랑해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8 12:09   좋아요 1 | URL
어휴 비타님도 참..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랑한다 하시면 제가 좋아합니다. ♡♡♡♡♡♡♡♡♡♡♡♡♡♡♡♡

테레사 2021-08-18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ㅎㅎ 오바마의 약속의 땅 원서라니..도대체 다락방님의 독서의 한계는 어디까지입니까???ㅎ

다락방 2021-08-18 13:51   좋아요 3 | URL
아니 아직 읽은 건 아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두기만 한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책이 아주 많아요, 아주.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8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종주의에 대한 백인의 무심함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나 싶어요. 마음껏 누리고 있는 특권을, 혜택을, 마일리지를 쉽게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전, 인종주의에 대한 지지, 동조를 부끄러워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안 할테니 먼저는 법적으로 시작하고, 그리고 사회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캐나다 책탑은 오늘도 역시 한 미모하네요. 하늘과 나무와 다부장님 그냥 좋다고 하시는 분들의 협업 작품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8 13:59   좋아요 4 | URL
애써 인종주의에 대해 공부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필요치 않다는 증거라고 로빈 디앤젤로도 언급하는데요, 여성주의 책들이 무수히 쏟아져도 읽지 않는 안티페미니스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삶이 평안한데 뭐하러 들여다보겠는가 하는거죠. 그런 한편, 극단의 인종주의자가 나타나고 또 보여지는것, 그것도 인종주의를 견고히 하는거고요. 이봐, 저렇게 흑인들한테 직접적 폭력을 가하는 인종주의자들 너무 끔찍해, 나도 끔찍하다고 생각해, 나는 진짜 저런거 안해.. 라고 하는 태도가 자기는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걸 보여주는 태도일테고요. 그 사회구조속에서 더 유리하게 살고 있는데 말이지요. 그런 지점들이 ‘나는 일베와 다르다‘고 말하는 한국남자들과 닿아있다는 생각이 저는 들었어요. 분명 저도 어느 지점에서는 저도 모르는 사이 유리한 위치에 있을테고요. 이미 숱하게 얘기하고 있는 유색인종들 과 여성들의 얘기를 듣고 책을 읽고 공부하는게 좋은 방법이라지만 그걸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역시 법이 답인걸까요.. 하아-


하늘은 높고 책탑은 쌓여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8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거는 좋아하는 거고요. 잭 리처 그만 읽어요!!!!

다락방 2021-08-18 14:02   좋아요 3 | URL
단발머리님, 잭 리처 왜케 재밌어요? >.<

붕붕툐툐 2021-08-18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이유를 정녕 모르십니까? 다부장님은 북플의 사랑둥이~❤

다락방 2021-08-19 09:03   좋아요 0 | URL
아이참 사랑둥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글오글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8-18 19: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패싱> 읽으셨으면 빨리 리뷰 올려주세요!!!
감은 잡고 있지만 뭔가 삐리릭, 이게 중요하거든요. 전 11월에 읽을 예정입니다. 당연히 문학동네 이 책으로요.

다락방 2021-08-19 09:04   좋아요 1 | URL
으앗 폴스타프 님 어떡하죠. 저는 리뷰 안쓸건데요. 패싱에 대해서라면 이 페이퍼가 아마도 전부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정말이지 도대체 리뷰를 쓸 수가 없어요. 리뷰는 제가 자신 없는 분야입니다. 되게 신경줄 뾰족뾰족해지는 소설이었어요. 폴스타프 님 리뷰 읽으려면 11월까지 기다려야 하는겁니까.. 오 마이 갓.. 앞으로 새치기 하면 안돼요?

바람돌이 2021-08-19 0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싱과 백인의 취약성의 글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네요. 그러니까 두개 다 읽고 싶잖아요. ^^
이렇게 적고 마주 보이는 제 책탑 한번 쳐다보면서 한숨쉬고..... 왜 읽어도 읽어도 책은 쌓이는걸까요?
그리고 또 궁금한거, 다락방님은 정말 정말 꿈을 자주 많이 꾸시는군요. 아 저는 몇 달에 한번 꿈꿀까 그런데.....
꿈과 숙면은 무슨 관계일까도 또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다락방 2021-08-19 09:06   좋아요 0 | URL
백인의 취약성도 두껍지 않고 패싱은 심지어 얆은 소설이라서 두 권을 함께 읽어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두 권다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 저는 기꺼이 추천합니다.
저도 제가 꿈을 너무 잘꿔서 미치겠어요. 며칠전에는 동물원의 맹수들이 탈출해서 거리를 활보하는 꿈을 꾸었답니다? 하아...

저는 어제 책탑 쌓기만 해서 어쩌나 고민해놓고 지금 또 장바구니에 책 담고 있어요. 어떡하면 좋나요 정말 ㅠㅠ

책읽는나무 2021-08-1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봤을땐 배경이 넘 예뻐 책 들고 태국 가신 줄~~~ㅋㅋ
대화가 참 그립긴 하죠??
아....입에 거미줄 돋칠~~~ㅜㅜ
그래도 다락방님은 인기서재인이라 계속 손가락으로 심오한? 대화를 여러 사람들과 풀고 계시니....사랑 고백까지 받으시면서~~외롭지 않은 인생이십니다.
잘 살고 계셔요ㅋㅋㅋ
독서하고 일 하고, 밥 먹고 독서하고 늘 책속의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생활하시나 봐요?
늘 책 내용과 비슷한 꿈을 꾸고 계시는 듯 해요?늘 한결같이 다이나믹 합니다.
잘 살고 계셔요ㅋㅋ
저는 며칠 전에 태몽?을 꿨는데...창문으로 뛰어 든 하얀털의 아기 늑대인지 염소인지...암튼 그 녀석이 내 오른쪽 어깨위에 올라타 이빨로 꽉!!!! 근데 아프진 않았네요.여튼 태몽일진대...대체 내 주변에 누군 게야??하며 소식 기다리고 있네요ㅋㅋㅋ
저는 이리 현실성 없는 꿈을 꾸고 있네요.ㅜㅜ
아...그리고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

다락방 2021-08-19 13:53   좋아요 0 | URL
저 예쁜 풍경의 저희 사무실에서 찍을 수 있는 풍경입니다. 회사가 양재천 바로 앞에 있어서 이렇게 근사한 풍경이 나올 수 있어요. 저는 저기 배경으로 책탑 사진 찍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책박스를 다 사무실로 시켰더니 사무실에 책이 쌓여가지고 매일 집에 한두권씩 가져가고 있어요 ㅠㅠ 바보ㅠㅠ 바부팅 ㅠㅠ
제가 책을 읽으면, 특히 그게 소설이면 그 이야기속에 엄청 빠져버리거든요. 정신을 못차려요 가끔 ㅠㅠ 현실로 다시 컴백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아마도 꿈으로도 이어지는건가 싶어요. 머릿속에 이야기가 너무 넘쳐요. 감정도 넘치고요. ㅎㅎ
책나무님 태몽 듣고 그거 제꺼에요~ 라고 드립치고 싶은데 저를 위한 태몽은 ‘확실히‘ 아닙니다. 킁킁.

생일 축하 감사드려요, 책나무님! :)
 

이번에 백자평 백일장.. 8권 참가했나? 10권? 모르겠다. 아무튼 그 중에 한 네 권 일등되면 15만원*4=60만원.. 이러면서

아니야 겸손해져야지, 하나만 일등하자. 그러면 15만원.. 이랬는데.. 그래서 또 책 살 거 잔뜩 담아놨는데, 딸랑 5천원됐어, 또.....


왜 나는 5천원밖에 못받는거야, 왜. 나 살 책 겁나 많은데, 왜. 왜.


오천원이라니..

백자평대회 참가하려고 책 산게 얼마여.....



장바구니의 책들아, 담에 보자..

나혼자 생각했던 60만원 아니 15만원 모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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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8-18 1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왠지 저의 주식 투자랑 비슷하더라는 ^^

백자평 오천원이 어딥니까 그래.
부럽습니다.
오늘은 책 한 권 값 벌었네요.

근데 산 책만 가능했나 봅니다.

다락방 2021-08-18 11:35   좋아요 1 | URL
아뇨 빌려 읽어도 가능했어요. 빌려 읽고 참가하신 분들도 아마 많을 겁니다.
백자평 오천원..벌써 홀랑 써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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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종 상황은 백인에게 편안한 상황이며, 편안함에 머물러 있는 한 우리는 인종 관계에서 한 발짝도 전진하지 못할 것이다. 전진의 관건은 우리가 불편한 감정으로 무엇을 하느냐는 것이다. - P42
















오늘 출근길에는 '로빈 디앤젤로'의 《백인의 취약성》을 읽었다. 읽는 내내 너무 좋아서 고작 40페이지쯤 읽었을 뿐이지만, 다 읽고 리뷰쓸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 일단 페이퍼를 쓰기로 한다.


로빈 디앤젤로 자신이 백인 여성이고 이 책 역시 백인을 염두에 두고 썼으므로 이 책에서 계속 언급되는 '우리'는 백인 집단을 가리킨다고 밝히고 시작한다. 나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우리'라고 할 때마다 한번씩 더 거기에 '(한국) 남자'들을 대입해 읽게 된다. 그렇게 읽었을 때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이 책을 읽는 일은 본래의 의도보다 더 즐겁다. 아니, 인종주의에 대해 말하는데 즐겁다고 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단어이겠지만, 왜, 좋은 책을 읽었을 때, 책 한장 한장 넘기는 일이 너무나 짜릿할 때, 우리는 그 독서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가. 그런 즐거움이다. 으, 이 책 읽는 거 너무 좋아, 짜릿해, 흑흑, 하면서 40페이지가량 읽으면서 밑줄을 박박 긋고 북마크도 붙인다. 여러분,책을 읽어요!! >.<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기고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혹은 강연을 들으면서) 아마도 많은 여성들이 '아, 이 책을 정작 읽어야 할 사람은 남자들인데 아마 읽지 않겠지'하는 생각들을 해보았을 것이다. 페미니즘 관련 책들 리뷰나 페이퍼에 종종 그런 문장들이 등장하곤 한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쓴 적도 있고.

도쿄 올림픽 기간동안 여성선수들에게-그들이 미성년자여도- 성희롱 댓글이 달리는 걸 보면서(와 진짜 천박한 댓글 많더라) 많은 여성들이 항의하는걸 보기도 했는데, 매체에서 다루는 기사들을 보더라도 빈번하게 '왜 여자들은 점점 앞으로 가고 있는데 남자들은 뒤로 가고 있는가'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여자들이 주변을 더 보고 더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안 남자들은 더 멍청해지는 게 너무 느껴지는 거다. 성희롱 댓글을 다는데 얼마만큼의 지능이 필요할까? 과연 지능이라는 게 필요하긴 할까? 일전에 정희진 선생님 강연에 갔을 때, '공부하지 않으면 멈춰있는게 아니라 뒤로 가는거다'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나는 지금이 바로 딱 그런 때가 아닌가 싶다. 그건 아마도 남자들이 딱히 여성주의를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인데, 인종주의 역시 마찬가지다.



의식적으로 꾸준히 공부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의견이 정보에 근거하지 않는 의견, 더 나아가 무지한 의견이 될 수밖에 없음을 우리는 기꺼이 인정해야 한다. 당신이 백인이라면 나는 당신을 모르더라도 인종주의에 대한 당신의 의견이 십중팔구 무지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 P32



의식적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가진 의견만 굳건해지며 확신할 뿐이고, 그것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갈 수가 없다. 인종주의에 대해 백인들이 의식적으로 공부하려고 하지 않듯이, 여성주의에 대해 남자들이 의식적으로 공부하는 일도 아주 아주 드물다. 공부하지 않으면 스스로의 무지를 깨달을 수가 없다. 스스로의 무지를 들여다보지 못하는채로 꾸준히 공부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 욕할수만 있을 뿐.



마침 며칠전에 어디에나 미친놈은 존재하고 한 개인이 저지른 짓으로 왜 한국남자를 일반화하느냐는 댓글을 받았는데, 인종주의 역시 마찬가지. 인종차별을 한 그 놈이 나쁜 놈인데 왜 백인을 모두 싸잡아서 말해? 라는 반응을 백인들도 보인다.


예컨대 교외의 백인 동네에 거주하고 유색인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백인 참가자들은 대부분 자신에게 인종 편견이나 적대감이 없다고 확신했다. 다른 참가자들은 인종주의를 좋은 사람들 대 비열한 사람들의 문제로 일축해버렸다. 대다수는 1865년 노예제 폐지와 함께 인종주의가 끝났다고 믿는 듯했다. 백인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암시하기만 해도마치 무릎반사처럼 방어적 반응을 보이는 동시에 이 사회에서백인인 것이 조금이라도 유리하다는 점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대다수 참가자들은 오늘날 백인이 억압받는 집단이라고 주장했고, 소수집단 우대 정책으로 보이는 모든 조치에 몹시 분개했다.
- P26


매일 남성에 의한 여성 대상 범죄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도(어제 본것만 해도 해군 여중사가 성추행한 가해자 신고후 숨진채로 발견됐고, 남자간호조무사는 수면내시경 여자환자를 불법촬영 했고, 성매매 알선 승리는 고작 3년형을 받았다.)  왜 역차별하느냐는 남자들을 보는 것 같지 않은가. 나도 우유당번 했다규!!



다수의 백인은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내가 개인주의의 가장 중요한 규칙을 위반한다는 이유로, 즉 일반화를 한다는 이유로 반발할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 백인이라는 이유로 마치 그에 대해 안다는 듯이 서술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자신이 나머지 백인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만약 내가 당신이 이 나라에 어떻게 왔는지 안다면, 당신과 가까운 사이라면, 당신과 같은 동네에서 자랐다면, 함께 고생하거나 같은 경험을 했다면, 당신은 남과 다르다는 사실, 당신은인종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줄 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 같은 반사적 반응을 나는 직업생활 중에 무수히 목격했다. - P38-39



나는 내가 백인성의 기둥들 - 우리의 인종적 반응을 떠받치는검증되지 않은 믿음들 - 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
나쁜 사람들만 인종주의자라는 믿음의 힘뿐 아니라, 개인주의덕에 백인이 어떻게 스스로를 사회화의 구속력에서 벗어난 존재로 여기는지도 볼 수 있었다. 인종주의를 개개인이 저지르는 개별 행위로만 치부하고 상호 연관된 복잡한 체제로 생각하지 않도록 우리에게 가르치는 방식을 볼 수 있었다.
- P27




나쁜 사람들만 인종주의자인가? 정말 그런가? 단지 개개인이 저지르는 잘못일 뿐인데 왜 백인이 아닌 사람들은 백인과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가. 단지 개개인이 저지르는 잘못일 뿐인데 왜 땡볕더위에 여성들 몇 만명이 거리로 나와 불법촬영 하지 말라고 소리쳐야 하는가. 나쁜 개인 때문에 여성혐오가, 여성차별이, 페미사이드가 일어나는가. 나쁜 개인 때문에 여성들은 스포츠 선수가 되어도 비키니를 입고 경기해야 하는가.





남자가 여자에게 성폭력을 가함으로써 남근이 여근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이 확립되면, 남자는 일상적으로 여자와 상호작용할 때조차 이런 폭력에서 이득을 얻는다. 그저 자기는 남근이 있고 여자에겐 여근이 있다는 걸 환기하기만 해도 우위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성폭력을 가해서 남근이 위고 여근이 아래라는 생각을 주입하는 남자는 일부지만, 결국 일부 남자의 폭력이 늘수록 모든 남자가 더 큰 이득을 보게 된다. - P171









아오 이 책 너무 재미있어서, 너무 흥분돼서 얼른 읽고 싶다. 왜 내가 사무실에 있어야 하는지 원망스럽다. 한장 한장 꼭꼭 씹어 읽으면서 밑줄도 박박 긋고 어떤 문장들은 두번씩 읽고 싶다. 그러다가 문득, 아니, 나같은 친구를 가진 사람들은 얼마나 큰 복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네?) 아니, 이거봐, 좋은 책 읽고 막 인용문 가져오고 그러잖아. 덕분에 이런 책을 그리고 이런 구절들을 알게 되니 너무 좋지 않나욤? 나는 여러분의 큰 복이며 축복이다. 샤라라랑-

얼마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님이 똑똑한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러분, 책을 읽자. 물론 여기에 와서 이 글 읽는 사람들은 이미 나보다 더 많은 책을 읽는 분들이겠지만, 여러분 책 읽는 거 너무 좋지 않나요? 세상 꿀이야 진짜. 너무 좋아. 너무 짜릿해. 오늘 지하철 안에서 양재역이라는 안내를 듣고 너무나 속상했다. 아니, 이거 더 읽어야 되는데. 흑흑 ㅠㅠ




오늘 금요일이라서 너무 씐난다.

휴가 기간동안 아빠 엄마랑 정약용 생가 다녀오면서 맛집이라 소문난 만두집에 들러 만두전골을 포장해왔는데, 와 맛있더라. 그 때 1인분을 냉동실에 조리하지 않고 넣어두었었고, 오늘 집에 가면 엄마랑 그거 먹기로 했다. 엄마가 '만두전골은 소주인데?' 라고 하셨지만, 나는 오늘 아침에 '와인 마실거야' 라고 말해두었다. 왜냐하면 소주는 내일 대하구이랑 먹기로 다 계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일은 소주니까 오늘은 와인. 사실 만두전골엔 소주가 더 좋긴 하지만.. 내가 이번주 월,화,수,목 금주했으므로 와인을 꼭 한 번 먹어야쓰겄어.. 그러므로 만두전골에 와인 먹겠다. 아니야 그냥 이틀 연속 소주할까? 아 갈등되네. 계획했던 대로 와인을 할것이냐, 소주를 할것이냐. 소주랑 와인을 둘다 먹으면 내가 다음날 맥을 못춰서 그렇게 먹으면 안된다. 하나만 선택해야 해. 신중해지자.



빨리 퇴근하고 싶다. 퇴근길에 잭 리처 읽을라고 했는데 백인의 취약성 넘나 재미있어서 또 선택을 못하겠네...후우-



여러분 백인의 취약성 읽자. 이거 300페이지도 안된다 여러분. 얇지유?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이제 간식 먹어야겠다.









백인을 상대로 인종주의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혹시 우리 모두가 같은 대본의 대사를 외우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뻔한 반응을 접하곤 한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같은 대본을 들고 있는 셈인데, 우리가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는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백인 대본의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객관적이고도 독특한 존재로 본다는 데서 비롯된다. 백인의 취약성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완전히 객관적일 수도 독특할 수도 없는 이유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사회화의 힘을 이해해야 한다. - P35

사회 집단은 중요하지 않으며 우리는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여긴다고 아무리 항변한다고 해도, 우리는 지배 문화에서 남성으로 규정하는 사람의 경험과 여성으로 규정하는 사람의 경험이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노인으로 보이는 경험과 청년으로 보이는 경험, 부자로 보이는 경험과 가난한 사람으로 보이는 경험, 비장애인으로 보이는 경험과 장애인으로 보이는 경험,
동성애자로 보이는 경험과 이성애자로 보이는 경험 등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 P36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의 독특한 면모를 이유로 들어 백인성을검토하지 않는 것보다 한결 유익한 길은, 당신 자신에게 "나는백인이고 X 경험을 가지고 있다. X 경험은 내가 백인이기도 하기때문에 내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하고 묻는 것이다. 당신의독특한 면모에 대한 의식을 한쪽으로 밀어놓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넓게 보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개인주의를고수해서는 사회를 넓게 볼 수 없다. 당분간 당신의 개인적 서사에 집착하지 말고 서로 공유하는 더 넓은 문화의 구성원으로서우리 모두가 받는 집단적 메시지와 씨름해보라. 당신 이야기의어떤 측면을 당신이 그런 메시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로 내세우지 말고 그런 메시지가 당신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 보려고 노력해보라.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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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8-1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인의 취약성> 다 읽을 때까지 리뷰 쓰기 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랑 간헐적 단식 중 뭐가 더 힘들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3 09:56   좋아요 0 | URL
아니 제가 안쓸라고 안쓸라고 하다가 페이퍼 써버렸고 ㅋㅋㅋㅋㅋㅋㅋ간헐적 단식... 월요일에 하루 했어요...(시무룩) 그중에 뭐가 더 힘드냐면..........음...............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퇴근하고 싶은 마음뿐!! 으하하하핫

잠자냥 2021-08-13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전에 친애하는 알라디너님이 똑똑한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 이거 너무 우려먹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골국 다부장 ㅋㅋㅋㅋㅋㅋ

저는 일반화하지 말라고 흥분하거나 화내는 사람들 보면 그 기저 심리에 자기도 약간 그런 성향이 있으니까 지레 찔려서 그러는 게 아닐까 싶어요. 자기가 그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 그렇구나. 그런 일이 있구나. 하면서 그 사건을 객관화해서 바라보지 무턱대고 ˝일반화 하지마!˝ 하면서 화내지는 않는 것 같거든요...

다락방 2021-08-13 09:55   좋아요 2 | URL
제가 또 사람이 참 진국이다 보니 우려먹기를 아주 잘한답니다? 게다가 우려먹기는 이제 비로소 시작이에요. 앞으로 각오하세요, 잠자냥 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똑이 얘기는 계속될겁니다. 영원히. 뽀에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 자뻑은 끝나지 않아요. 움화화화화화화화핫

백인이 쓴 이 책을 읽고 많은 백인들이 불편하겠구나 싶어요. 이 책에도 사례들이 나오지만 ‘나는 아닌데 왜그래?‘하는 반응들이요. 아마 반발하는 리뷰들도 나올것 같고요. 저는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아마존에서 리뷰를 찾아 읽어볼 생각인데, 그전까지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어휴.. 세상엔 왜케 할게 많아요?


- 2021-08-20 17:3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친애하는 알라디너 중 똑똑한 영향력의 자장안에 들어 저절로 똑똑 갱신중인 공장쟝입니다. 그리하여 저는 백인의 취약성을 읽고 싶어요에 넣어둡니다! (아 배부르고 똑똑해지는 기분 😆)

Forgettable. 2021-08-13 14: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재미있겠군요! 트위터에서 보고 페이퍼 보러 왔어요. 일반화 발끈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왜 발끈하는지 알려고 하지도 않겠죠.. 분노를 하는 지점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인데. 그런데 월화수목 금주 대단… 저도 오늘 원래 술마셔야 하는데 어제 백신 맞고 아파서 못마실 듯 ㅠㅠ

다락방 2021-08-13 15:14   좋아요 1 | URL
뽀님, 이 책 재미있어요. 너무 씐남요. 재미있는 책 발견하면 넘나 씐나요! >.<

전 빨리 퇴근해서 얼른 술 마시고 싶어요. 나흘 참았더니 아주 그냥 오늘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그래봤자 집에서 마시는건데 말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거 왜케 서론 길어. 읽어도 읽어도 서론이 안끝나 ㅠㅠ 본문 언제 나와요? 🥺

그냥 잘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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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1-08-12 21: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론법을 만들어서 10페이지 내로 정리하게끔 해야할것 같아요ㅎㅎㅎ

다락방 2021-08-12 21:54   좋아요 2 | URL
글이 쉽지도 않은데 길어서 환장하겠어요 ㅠㅠ

단발머리 2021-08-12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십구…. 구구구구…. 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구쪽🤣

다락방 2021-08-12 22:23   좋아요 1 | URL
세상은 똥이에요! 엉엉 ㅠㅠ

단발머리 2021-08-12 22:24   좋아요 1 | URL
일단 오늘은 자고요~~ 내일 그 문제에 대해서 심도깊게 논의해 봅시다요 ㅎㅎ
굿나잇! 다락방님!😘

다락방 2021-08-13 05:42   좋아요 1 | URL
세상은 똥이라고 쓰고 서론 꾸역꾸역 다 읽고 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3 07:05   좋아요 0 | URL
👍🏼👍🏼👍🏼👍🏼👍🏼
 















똑같은 책인데 어쨌든 왼쪽은 전자책이고 오른쪽은 종이책이다. 나는 왼쪽 전자책으로 읽기 시작했다. 아니 글쎄, 잭 리처 마니아 2위인줄 알고 1위를 향해 가야겠구먼 하던 중에 2위를 친애하는 알라디너분께 빼앗겼다는 사실을 어제 알았기 때문이다. 이대로는 참을 수 없긔!! 해서, 어제 당장 가지고 있는 이북중에 있던 잭 리처의 《퍼스널》을 읽기 시작했다. 나이스.. 언제나 책 준비되어 있는 나란 여자...


잭 리처 시리즈 중 《네버 고 백》에서 나는 그가 상대에게 말해야 할 것을 말하는 사람이라서, 숨기지 않는 사람이라서 좋았더랬다. 처음 만난 여성과 섹스를 할 분위기가 되자, 그전에 당신에게 말해줘야 할 게 있는데 어쩌면 나는 딸이 있을지도 몰라, 라고 했던 것. 그래서 그들의 섹스는 불발이 된다. 나는 그럴 때의 잭 리처가 좋다.


잭 리처를 좋아하게된 건, 이 시대 위대한 명저,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에서도 언급했지만, 그가 약자를 보호하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혹여라도 어린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봐 내내 걱정하다가 무사한 걸 알고 마구 감사하던 장면. 그게 1권 《추적자》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는 이런게 진짜 너무 좋다. 아마 다들 그렇겠지만, 자신의 강함을 약자를 괴롭히는데 쓰는게 아니라 약자를 보호하려는데 쓰는 사람이 좋지 않은가. 내가 제이슨 스태덤의 <트랜스포터>보다가 반했던 것도 내내 무뚝뚝하던 그가 폭탄이 터지자 여자가 무사한지 확인하는 장면 때문이었다. 나는 이런 것들에 그냥 마음이 흐물흐물 녹아내려..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약자를 보호해주고 싶다. 혹여라도 나보다 약한 자가 나에게 시비를 걸어오면, 내가 이길게 뻔하면 나는 싸우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 《퍼스널》을 읽는데도 너무 좋다.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 왜냐하면 잭 리처가 나쁜놈을 잡겠다고 하는게, '나를 죽일지도 모르는 놈'이라서가 아니라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놈'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거다. ㅠㅠ


"놈의 침실에 있던 내 사진은 상관없습니다. 그 쥐새끼 같은 놈이 발코니에 서 있던 나를 조준했다는 사실도 상관없고요. 경찰이라면 그 정도쯤은 당연히 감수해야죠. 하지만 놈은 주의를 게을리 했고, 그래서 표적을 맞히지 못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을 택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놈은 무고한 사람을 죽였어요. 그건 얘기가 다릅니다. 용서해선 안 될 실수예요. 장군님 말씀처럼 나는 그놈을 한 번 잡아넣었습니다.그러니 다시 잡을 수도 있을 겁니다." -전자책 中



오늘 아침 출근길 버스에서 위의 장면을 읽다가 하아 좋다, 정말 좋다, 이런 잭 리처라서 너무 좋다 했다. 잭 리처 내가 다 읽어 주겠어. 으르렁-



잭 리처가 또 좋은게 뭐냐면, 많이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좋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아주 미묘한 포인트인데, 그러니까 잘 먹는다고 다 좋은건 아니다. 내가 싫은 사람이 잘 먹으면 진짜 꼴도 보기 싫다. 그만좀 쳐먹어라..이렇게 된달까.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잘 먹으면 세상 기분 좋은 거 아닌가. 으하하핫.



일단 커피가 급했다. 큰 포트 째로 부탁한 뒤, 햄과 치즈를 넣은 토스트 위에 계란프라이를 올린 크로크 마담과 쌉쌀한 초콜릿 스틱이 들어간 사각형의 크루아상, 팽 오 쇼콜라 두 개를 주문햇다. 아침식사로는 약간 부담스러운 분량일 수도 있겠지만 내 위장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전자책 中



나는 잭 리처가 하지 말아야 할 건 하지 않는 사람이라 좋아하지만, 이렇게 자기 위장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르는 사람이라서 좋다. 아니, 세상에 아침부터 저게 뭐야. 햄치즈넣은 토스트위에 계란프라이를 올린 크로크 마담이라니.. 거기다 크루아상에 팽오 쇼콜라.. 힝. 너무 좋구먼.. 그런데 크로크 마담이라니, 크로크 무슈 얘기하는건가? 하고 찾아보니 크로크 마담은 크로크 무슈의 변형인 것 같다. 트리코나아사나의 변형인 파리브리타 트리코나아사나 처럼... (그러지마..)







아..간식으로 <바질 토마토 크림치즈 베이글> 사왔는데 크로크 무슈 살걸 그랬나... 쩝.. 어쨌든 파리에 가서 잭 리처는 크로크 마담을 먹는다. 와 맛있겠다. 아침으로 먹기에 적절한데? 크로크 무슈 사먹으러 뛰쳐나가고 싶다... 나는 이제 크로크 마담을 알게 되었다. 크로크 무슈 위에 계란 얹는 걸 말하는거야. 여러분 이렇게 소설을 읽으면 상식이 풍부해진다. 크로크 무슈만 알던 내가 크로크 마담을 아는 사람이 되었어. 여러분, 책을 읽자!!




지난주는 휴가였고 매일 걷기 위해 노력했다. 사정상 매일 걷지는 못했지만 아마 이틀 빼고는 충분히 계획대로 걸었던 것 같다. 태양이 뜨거운 한낮이어도 나는 걸었다.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걷는 걸 몹시 좋아하기 때문이다. 땀이 잔뜩 나지만, 그래서 냄새 나지만 괜찮아. 여름이 또 금세 가버릴거기 때문에 나는 이 여름을 한껏 즐기고 싶고 걷기도 즐기고 싶다. 나는 걷는거 진짜 너무 좋아해서, 여행을 가면 가급적 걸어다니려는 사람이다. 그러다 코피 터지게 힘들기도 하지만. 아직도 센트럴 파크 겁나 걷다가 너무 힘들어서 주저 앉을 뻔했던 경험 잊지 못해.. 여튼, 여름에 걷는거 너무 좋아서 나는 도통 비를 이해할 수 없다. 왜 태양을 피하고 싶어하는거야??

이거봐, 잭 리처도 걷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건강하다.




"자네의 신체 상태는 나이에 비해 아주 훌륭해, 리처. 자네가 선택한 생활방식 덕분에 운동량이 많아서 그럴 거야. 특히 많이 걸어 다니니까. 걷는 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들 하더군. 하지만 내 생각에는 걷는다는 게 그저 단순한 운동만은 아닌 것 같네. 마음이 내켜야 하게 되는 취미활동이라고 보는 게 옳을 거야. 안그런가? 탁 트인 길, 쏟아지는 햇살, 멀리 보이는 지평선. 혹은 현란한 도시의 불빛, 그 분주한 풍경과 살아 있는 것들의 소음. 그 모든 것을 즐기기 위해 자네는 걷고 또 걷는 거야. 자네는 걷는 걸 좋아해. 그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거지." -전자책 中



나는 걷는게 너무 좋고 아마도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낯선 곳에서 걷는 건 정말이지 너무 짜릿해. 워낙에 길치라 길을 잃을까 두려워하면서도 낯선 거리를 걷는 걸 너무 좋아한다. 걸으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또 내 상황극의 90프로는 걸으면서 일어난다. 크 걷는 거 진짜 너무 좋아. 그런데 잭 리처가 걷는걸 좋아하고 덕분에 신체 상태가 나이에 비해 훌륭하다고 한다. 나는 이렇게 걷는 걸 좋아하는데 왜 신체상태가 이모양??? 좀 더 걸어야 하나????? 여튼 좋은 신체 상태를 만들도록 더 신경 써야겠다. 그래야 아주 오래오래, 아주 나이들어서까지도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약자를 보호하고자 하는 신체 건강한 남자가 잘 먹고 걷기도 좋아하는 것도 너무 좋은데 히히 샤워.. 잘한다. 그러고보면 치약을 안써서 그렇지(치약 써주면 안되겠니?), 칫솔도 꼭 챙기고, 무엇보다 모든 시리즈에서 샤워하는 장면은 나왔던 것 같다. 이번 책에서도 마찬가지.



머리를 감고 비누칠을 한 다음 물줄기로 내 몸을 씻어 내렸다. 서둘렀던 터라 옷을 다시 걸친 뒤에도 시간이 약간 남아 있었다. 나는 간단하게 요기를 할 양으로 휴게실에 먼저 들렀다. -전자책 中



내가 좋아하는 모든 특징을 갖고 있는데 그러나 그 특징이 사실 별스러운 건 아니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으레 갖추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들이다. 약자를 보호하려는 정신, 깨끗하고 건강한 신체를 위한 노력, 매 끼니에 위장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이걸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귀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차이 때문일 것이다. 위장의 말에 뭐하러 귀를 기울여, 할 수도 있는 거니까. 뭐하러 걸어 더워 죽겠는데, 할 수도 있고. 그런데 나는 이런 사람이고 그래서 이런 잭 리처가 좋다. 으흐흐흐흐.



전자책이라서 어느만큼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전자책 쪽수로 보니 한 30프로 읽은 것 같다. 잭 리처는 읽기 시작하면 재미있어서 좋다. 뭔가 중간에 그만 읽을까, 하게 되질 않아. 그리고 대체적으로 짜증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건강한 사람이 주인공이며 건강하게 지내려고 해서 너무 좋다. 해리 홀레 술로 몸도 못가누고 여자친구한테 매춘하다 걸리고 호텔 바닥에 오바이트 하고 그러는거 좀 스트레스였어... 그런데 막 아침도 푸짐하게 잘 먹고 잘 걷고 잘 씻고 나쁜놈은 벌줘야 돼! 막 이러는 건강건강한 잭 리처 보니까 속이 다 후련하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어제 본 <블랙 위도우> 생각난다.




극장에 간지는 되게 오래되었고 그래서 이것도 못보고 있었는데 마침 네이버에 떴더라. 굿다운로드로 봤는데, 어휴 막판에 막 자꾸 눈물이 나서 혼났다. 물론 처음 부분에서도 눈물나고 힘들어서 사람들 이거 어떻게 본거지 ㅠㅠ 막 이렇게 됐다. 내가 <겨울왕국>도 울다가 안봤는데 이것도 초반에 어린 자매들한테 그러는거 너무 힘들어서 ㅠㅠ 여튼 보는데, 우리의 주인공 나타샤는 대의를 위해 적의 어린 딸을 죽였다는 것 때문에 내내 죄책감을 갖고 산다. 적은 적이고 적은 나쁜놈이고 그 적이 세상의 갈 곳없는 소녀들을 다 끌어모아 전쟁무기로 만들어버렸지만, 그래도 그 어린 딸에겐 죄가 없는데, 내가 그 어린 딸을 죽였다는것 때문에 내내 미안한 마음을 품고 사는거다. 이런 지점들이 나는 정말 자지러지게 좋다. 이건 약간 스포인데, 그런데 그 딸이 죽지 않고 적의 또다른 강한 전쟁 무기가 되었다는 걸 알았을 때, 나타샤는 이제 그녀를 적으로부터 구출하고자 한다. 세뇌당해서 나타샤를 죽이려고 하는 전사에게 무기를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놓고, 미안하다고 하고, 그리고 널 두고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녀를 비롯해서 세뇌당한 다른 여성들을 적의 손으로부터 구해내려고 애쓰는 게 진짜 눈물나는 거다. 자기를 죽이겠다고 다가오고 공격하는데도, 나는 너희들과 싸우고 싶지 않아, 하면서 어떻게든 그곳으로부터 구해내려고 하는데 진짜 자꾸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고 쓰면서도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이런게 진짜 너무 좋아 엉엉 ㅠㅠ 이런거 너무 좋지 않나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휴.. 좋다.. 소설과 영화에서 이런 등장인물들 나오는 거 나는 너무 좋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친구들과 원서 읽기 네번째에 들어갔다. 샐리 루니의 책인데, 원서 읽기 세권을 완독하고 나니 영어가 놀랄만큼 부쩍 늘었다,

라고 쓰고 싶지만 아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영어 지문을 대했을 때 '흠, 한 번 읽어볼까?'라는 마음이 예전보다 더 생기기는 하더라. 그래서 어제는 트윗에서 알티되고 있는 bbc 기사를 읽어보았다.


Why South Korean women are reclaiming their short hair

(↑ 위의 영문 누르면 기사로 이동합니다. ↑)


으흐흐흐. 어차피 다 읽지도 못할텐데, 하고 패쓰하기 보다는 '어디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긴거 너무 좋다. 긍정적이야.. 더 열심히 원서를 읽겠다. 아자!



아, 근데 소설의 정치사.. 읽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왜케 읽을게 많고 할 것도 많고 막 그래?

여튼 오늘 아침에 쭈꾸미 볶아서 밥 슥슥 비벼먹었고, 남은 쭈꾸미에 밥 볶아서 도시락도 싸왔다. 늘 위장의 말에 귀 기울이는 나 되시겠다. 아침부터 잘먹는 삶, 좋은 삶... 샤라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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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8-12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럼 독서괭 님이 잭 리처 마니아 2위 등극했나요?! ㅎㅎㅎㅎ
오, 크로크 마담은 뭔가 했더니, 저런 거군요. 저도 이 페이퍼를 통해 새로운 음식을 앍고 갑니다. 크로크 마담, 아니 크로크 무슈라도 먹고 싶으네요....; 배고파라....

아침에 쭈꾸미 *볶아서* 먹는 다부장님은 진짜 위대하신 분.... 위대(胃大)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2 09:46   좋아요 5 | URL
2위는 단발머리님 입니다!! 세상에, 3위였던 단발머리님이 2위가 되셨답니다.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헐레벌떡 잭 리처 읽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크로크 무슈 너무 먹고 싶어서 지금 뛰쳐나가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위대한 저의 위의 명령을 거스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명령에 복종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2 11: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컥 벌써 읽으셨단 말입니까!! 이 미친 속도 뭐죠.. ㅠㅠ 다락방님 다른 책 읽으실 거 많잖아요. 리처는 좀 손 놓으시란 말입니다 ㅋㅋ 잠자냥님, 저는 얼마전 syo님을 제치고 4위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ㅋㅋ

다락방 2021-08-12 11:34   좋아요 3 | URL
아뇨아뇨 아직 30프로 밖에 못읽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다 읽겠습니까, 어제 시작했는데요. 어제 퇴근길 지하철안에서 읽고 오늘 출근길에 읽었더니 고작 30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리처 좋아요, 독서괭 님!! >.<

독서괭 2021-08-12 11:35   좋아요 2 | URL
아, 일단 댓글 급히 달고 글을 마저 읽으니 아직 30%군요!(안심)

다락방 2021-08-12 11:39   좋아요 1 | URL
저 이거 읽으면서도 다른책 읽고 싶어서 막 몸이 근질근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욕심이 똥구멍까지 차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2 11:43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다른책 읽으세요 다른책.. ㅋㅋ
덕분에 좋은 기사도 읽었네요. 손가락모양사건 얘기도 나오는군요. 창피함은 누구 몫인가요..

다락방 2021-08-12 11:47   좋아요 2 | URL
저 아침 출근길에 다른책도 펼쳤어요. 아주 그냥 정신이 없네요? ㅋㅋㅋㅋㅋ
독서괭 님은 잭 리처 멈추시고 얼른 조남주 책 리뷰 쓰세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1-08-12 11: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괭방 싸움에 단발버리/쇼 1,2위 등극할판...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2 11:59   좋아요 1 | URL
아이참 또 그렇게 되면 어뜨카지.. 역시 잭 리처에 몰빵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2 1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사실 제가 얼마전에도 마니아 3위였죠. 그런 시절이 있었더래요. 근데 뭐 찾다가 보니 잭 리처 리뷰인데 태그에 잭 리처가 없지 뭐에요. 그래서 정리 차원으로다가 태그에 ‘잭 리처’라고 썼거든요. 전 사실 새로 읽은 책이랑 링크한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열심히 읽으세요, 다락방님! (어깨 툭툭) 2위가 그렇게 막 쉽게 얻어지고 그런거 아닙니다요? 🤪🤪🤪

다락방 2021-08-12 13:07   좋아요 2 | URL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퍼스널 다 읽고 내처 한 권 더 읽어야겠네요. 제가 사둔 전자책 중에는 <메이크 미>도 있답니다? 후훗. 책은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저로서 금세 치고 올라가도록 하겠습니다. 단발머리님 긴장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2 13:13   좋아요 2 | URL
우앗!! 전자책이 또 있어요?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 이건 다른 문제인데… 잠깐만요! 다락방님 소설의 정치사 읽어야지요~~ 어째 마음을 한쪽으로만!! 골고루 사랑해줘요! 골고루!!! ♥️🧡💛💚💙💜

다락방 2021-08-12 13:22   좋아요 1 | URL
저는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이미 다 가진 여자... 그런 여자인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잭 리처 전자책이 총 다섯권 있는데 세 권은 다 읽었고 한 권 읽는중이고 한 권은 읽기를 기다리는 중이네요. 후훗.
전..뭐가 이렇게 많을까요.. 하하하하하.
소설의 정치사 읽어야지요. 어제도 소설의 정치사 읽을라고 침대 머리맡에 똭!! 앉아서 똭!! 책을 가져왔는데...
아 모르겠다~ 이러고 그냥 잤답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인생...

독서괭 2021-08-12 13:23   좋아요 2 | URL
앗 태그 다는 게 중요한 거였군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근데 어째 2,3위는 근접해있는데 4위와 차이는 상당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분발해야겠다..

다락방 2021-08-12 16:04   좋아요 1 | URL
제가 보기엔 독서괭님도 곧 근접해지다가 치고 올라오시지 않을까 합니다. 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1-08-12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가 매력덩어리인데 치약을 잘 안 쓴다는 거죠?^^

걸으면서 상황극 90%, 나머지 10%는 다락방님 드실 때?^^

정말 유쾌한 페이퍼입니다. ㅋㅋㅋ잠자냥님과 단발머리님과의 케미 또한 광대뼈 불룩 솟게 합니다 ㅎㅎㅎ웃다가

다락방 2021-08-12 16:03   좋아요 1 | URL
네, 저는 치약 쓰는 사람이 좋아요. 방금 양치한 치약 냄새 나는 거 좋지 않나요? 왜 잭 리처는 치약을 안쓰고..

상황극 나머지 10프로는 먹을 때, 마실 때... 뭐 그렇긴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황극 안에서는 모두가 해피엔딩~~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