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흑인들보다 좀 덜 어두운 색이기 때문에 간혹 백인으로 '패싱'되기도 하는 여자들이 책 속에 나온다. '클레어'는 그걸 이용해 백인 남자와 결혼했고 '아이린'은 백인 전용 까페에 갈 때에 살짝 그 패싱을 이용하긴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속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며 흑인 남자와 결혼했고 흑인 아이를 낳았다. 다른 길을 선택한 두 여자가 우연히 까페에서 재회하면서 그들의 과거의 삶을 생각하고 그리고 현재의 반복되는 만남에서 그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아이린은 백인으로 패싱되어 클레어가 결혼한 백인남자가 가진 인종차별적 발언에 놀란다.



아이린이 재밌다는 듯 말했다. "그러니까 흑인을 싫어하신단 말이네요. 벨루 씨?" 그러나 그녀의 말은 생각만큼 유쾌하게 들리지 않았다.

존 벨루는 아니라는 투로 짧게 웃었다. "레드필드 부인, 그 멎에서는 저를 잘못 보신 겁니다. 전혀 아니죠. 난 그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난 그들을 증오합니다. 닉도 마찬가지죠. 깜둥이가 되려고 저렇게 애를 쓰면서도 말이죠. 저 사람은 깜둥이 하녀조차 옆에 두려 하지 않아요. 절대로요. 내가 그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난 그것들 아주 소름이 끼쳐요. 저주받을 검은 악마들 같으니라고."

농담이 아니었다. 벨루에게 알고 지냈던 흑인이 있었는지 아이린이 물었다. 그녀의 방어 조의 목소리는 안절부절못하던 거트루드를 다시 놀라게 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으나, 순간 클레어도 염려하는 눈치였다.

벨루가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없습니다! 절대로 없죠! 대신 시꺼먼 그놈들 자신보다 그것들을 더 잘 아는 사람들을 알지요. 그리고 신문에서도 그들에 대해 읽습니다. 노상 약탈하고 사람을 죽이고, 그리고," 그가 험악하게 덧붙였다. "그보다 더 악한 짓도 서슴지 않는 놈들."

거트루드 쪽에서 억눌린 이상한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콧방귀인지 킥킥대는 소리인지, 아이린은 구별할 수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고, 그녀는 타오르는 분노와 화를 참나애기에는 자신의 자제력이 부족하지 않을까 두려웠다. 문득 옆에 앉은 남자를 향해 외치고 싶은 충동이 솟구쳤다. "그리고 당신은 여기 검은 악마 셋에 둘러싸여 차를 마시고 있어." (p.56-57)



존 벨루는 자신이 결혼한 여자가 흑인인줄 모른다. 당연히 백인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 아내의 친구들 역시 백인으로 패싱되지만 흑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러니까 존 벨루의 입장에서는 '흑인이 없는 곳에서' 흑인을 증오한다고 말하고 있는 거다. 왜냐하면 흑인이 그에게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고 신문에서도 그렇게 말하니까. 직접 보거나 경험한 건 아니지만 신문에서 그랬으니까, 그들은 악마인 것이다. 노상 그러는 놈들.





유색인이 없는 무대 뒤에서 백인 학생들은 자주 유머를 구사해 유색인, 특히 흑인에 대한 인종적 고정관념을 강화한다. 피카와 피긴은 이런 무대 뒤 행위의 목적은 백인 연대를 만들어내고 백인과 남성 우월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행위는 비록 과거보다 덜 공식적이지만 아마도 더 강력한 방식으로 인종주의를 계속해서 퍼뜨리는 기능을 한다. 오늘날 우리는 문화적 규범에 따라 유색인에게 우리의 인종주의를감추고 우리끼리 인종주의를 부인한다고 역설하면서도 실제로인종주의에 도전하지는 않는다. 사실 우리는 인종주의에 도전할경우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한다. - 《백인의 취약성》, 로빈 디앤젤로, P100







존 벨루는 자신과 함께 앉아있는 사람들이 백인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다. 유색인이 없는 무대 뒤에서 유색인에 대한 자신의 의견(고정관념)을 피력했다. 정말 백인들이었다면 존 벨루의 말에 어떻게 반응했을까. 그러나 존 벨루의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존 벨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흑인이었다. 그가 악마로 생각하는 존재들.



아이린은 자신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백인 남성과 '패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아이린은 흑인은 백인으로 패싱될 수 있지만, 백인이 흑인으로 패싱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에 백인 남자는 그런 생각은 못해봤다고 말하고, 아이린은 그에게 네가 뭣하러 그런 생각을 해봤겠냐고 묻는다.


"그럼, 도러시 톰킨스와의 내 경험을 들어봐요. 그녀가 흑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전에, 나는 그녀를 소모임이나 단체 모임에서 네댓 번봤어요. 어느 날 끔찍하게 고상한 체하는, 불쾌한 티파티에 간 적이 있었는데요. 도러시가 거기 있었죠. 우린 얘기를 나눴어요. 오 분도 안 되어 난 그녀가 백인이라는 걸 알았죠. 무슨 말이나 행동, 외모 때문이아니었어요. 그저, 그저 뭐가 있었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떤 것이죠."
"그래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줄곧 ‘패스‘ 하잖아요."
"우리 쪽에서는 아니에요, 휴. 흑인이 백인인 척하는 건 쉬워요. 하지만, 백인이 유색인 행세를 하는 건 그렇게 만만치 않을 거예요." "그 생각은 못 해봤네요."
"당연히 안 해봤겠죠. 당신이 무엇 때문에요?" . - P106



자, 다시 백인의 취약성이다. 생각을 못해본 것, 생각해볼 이유조차 없는 것, 바로 그 지점. 로빈 디앤젤로는 유색인들이 그렇게 오랜 세월 말해왔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런데도 모른다는 건, 몰라도 된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백인이 내게 인종주의와 백인의 취약성과 관련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을 때, 나는 먼저 이렇게 되묻는다. "어떻게 당신은 교양 있는 전문직 성인이면서도 인종주의와 관련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를 수 있죠?" 이것은 솔직한 질문이다. 주변 어디에나정보가 있는 마당에 우리는 대체 어떻게 모르는 걸까? 유색인이 그렇게 오랜 세월 우리에게 말했는데도 말이다. 이 물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게 된 온갖 이유를 따져보면, 그에 맞는 지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를어 나의 답변이 인종주의에 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면, 앞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답변이 유색인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라면, 유색인과 관계 맺을 필요가 있다.
나의 환경에 유색인이 없는 것이 이유라면, 편안한 영역에서어나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다. 노력하지 않고는 인종주의에 대처
할 수 없다. -
《백인의 취약성》, 로빈 디앤젤로, P246




'넬라 라슨'의 《패싱》은 내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결말에 이른다. 나는 창문이 열렸던 지점부터 불안했다. 일전에 어딘가에서 본 그 유명한 문장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총이 등장한다면 그 총은 반드시 발사되어야 한다는 것. 영화나 책 속에 그 총이 괜히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창문을 열었을 때 나는 묻는다. 당신은 그 창문을 왜 열었는가. 아니, 여기에서 이 창문은 왜 열려야 했는가. 창문을 여는 사소한 장면은 이 책에 왜 등장했는가. 그것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더라도 나는 이야기가 이렇게 흐를줄은 몰랐다. 한 등장인물의 스트레스는 누군가의 거짓말로부터 온것이고, 그 거짓말은 거슬러 올라가면 인종주의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다시 말해, 인종주의가 없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었다는 것.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이 벌어진 후에 '그러지 않았다면'이라고 하는 것은 얼마만큼의 의미가 있을까. 그것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 일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있는 것이겠지. 백인의 취약성을 읽고 내처 읽은 패싱은 연결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다른 얘긴데, 백인의 취약성을 읽다가 나는 너무 외로워졌다. 백인의 취약성을 읽는 틈틈이 잭 리처 시리즈를 읽는데, 잭 리처와 이번 임무를 함께 하는 CIA 요원과의 대화가 나올 때마다 부러웠다. 세계가 위험에 처한 것에 대해, 그들 앞에 놓인 위험에 대해, 그 두려움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장면들이 부러웠다. 코로나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서 오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터라 누군가와 얘기 나누는 것이 절실해졌다. 잭 리처 부럽네, '나이스' 부럽네. 서로 처음 만나 임무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고 그러다가 서로의 성향에 대해 파악하게 되는 것도 너무 부럽네. 백인의 취약성을 읽으면서 나는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누군가가 너무 그리웠다. 만나서 백인의 취약성을 읽은 것에 대해, 그 안에 담긴 것에 대해, 읽다가 불쑥불쑥 생각나는 것들에 대해 말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상대의 말을 듣고 싶었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지적인 대화가, 지성이 들어있는 대화가 너무 간절했다. 아 외롭다. 언제쯤 사람들 만나서 대화를 할 수 있나..


나는 어제도 집에서 텔레비전 보면서 술을 마셨다. 현지에서 먹힐까 태국 편 보면서, 이건 별로 재미없네, 하면서 그런데 태국 너무 가고싶다..하면서 술을 마셨다. 작년부터는 계속 뭐 하고 싶다, 가고 싶다 하고 바라기만 할 뿐 할 수가 없어서 미치겠다. 혼자서 바라기만 하는 삶 말고 누군가를 만나 대화하는 삶도 틈틈이 끼어들어줘야 하는데 이게 다 뭐야.. ㅠㅠ 백인의 취약성 읽은 나랑 대화하고 싶지 않니, 너는? ㅠㅠ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군인이었다. 나는 아주 까다로운 군인이었고 불의를 보면 참을 수 없는 군인이었다. 부하직원에 대해 잘못된 징계가 내려지려고 할 때 나는 상관들에 맞서 싸웠다. 으르렁 거렸고, 그래서 일은 잘 풀렸다. 내 얘기를 듣고 내 편이 되어줬던 늙은 상관은 나에게 와서 자신이 애썼음을 잘난척했고 나는 조금 웃으며 그 얘기를 들어주었다.

나는 왜 군인이었을까. 왜 꿈에서 군인이었을까. 그거슨! 바로!

잭 리처 때문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신의 가장 큰 실수가 뭔지 알고 있소?"

"답을 알고 계신 모양인데 어서 말해 보시죠."

"군에 입대해야 했소. CIA 말고."

"이유는?"

"당신은 혼자서라도 국가의 안보를 책임져야 한다는 결심을 늘 다지고 있소. 그건 지나친 책임감이고 그래서 불안한 거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소. CIA라는 집단을 신뢰할 수가 없으니 말이오. 그러니 당신은 외로울 수밖에 없소. 그렇게 늘 불안하고 외롭다 보니 결국엔 약물에 의존하게 되었소. 하지만 군대는 다르오. 일이 잘못되는 경우에도 전우간의 신뢰는 깨어지지 않소. 오히려 더욱 두터워지는 경우가 많지. 군대에서는 그게 전부요. 만일 지금 군복을 입고 있었다면 당신은 훨씬 행복했을 거요." - 《퍼스널》, 리 차일드, 전자책 中



스물 여덟살의 CIA 여자 요원에게 네게는 군인이 더 잘어울릴 것 같다고 말해주는 잭 리처가 좋았다. 그녀의 성격과 책임감을 짐작하고 조직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 또한 알고 있으면서 그래서 이게 더 잘 어울릴거라고 말해주는 게 군인이라서 더 좋았다. 비록 젊은 여성을 보고 '한창 때의 영글어 터질 듯한 여인의 육체'라는 표현을 써서 나를 당황시켰지만(뭐라고? 돌았어? 그게 무슨 표현이야?!), 동등한 요원으로 보고 말해주는 게 좋았다. 지금 대한민국의 군대에 대한 기사는 안좋은 것들뿐이라 대한숨이 나오지만... 나는 잭 리처가 '나이스'라는 젊고 유능한 직원에게 군인이 되면 너는 더 행복했을 거야, 라고 말해주는 게 좋았다. 나는 이 부분이 되게 인상깊었던 거다. 그러니까 뭐랄까, '네가 이런 힘든 직업을 갖지 않았으면' 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더 얌전한 직업 혹은 더 조신한 직업'을 가지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위험에서 도망쳐'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네 책임감에는 군대가 더 낫겠어'라고 말하는 게 좋았다. 이 부분이 너무 좋았는데, 진짜 너무 좋았던걸까.. 꿈에서 내가 군인이 된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의를 다 부숴버리겠다!! 호이짜!! 막 이렇게 되어버렸어.... 나여..............




여러분, 나 책 산 거 볼래염? 저 중 몇 권은 생일이라고 혹은 그냥 나 좋다고(응?)알라디너들이 선물해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좋은 분들이다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라디너들 만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나를 그렇게 좋아하고들 그러세염??????????????





아무튼 꿈에서 군인이었던 나는 이만 총총..






"클레어, 너 그런 생각 해본 적 있니?" 아이린이 물었다. "주님의 사랑과 자비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불행과 지독한 학대가 용인되는지?
그것도 늘 가장 열렬한 신자들에 의해서 말이야."
"생각해본 적이 있냐고?" 클레어가 외쳤다. "그것이, 그들이 오늘의나를 만들었어. 왜냐하면, 당연히 난 도망가기로, 자비의 대상이나 골칫거리, 심지어는 경솔한 함의 딸이 아닌,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으니까. 게다가 난 욕심이 없지 않았어. 나는 내가 못생기지 않았고, 백인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 린, 너는 모를 거야, 사우스사이드에갈 때면 내가 얼마나 너희 모두를 미워하다시피 했는지. 너희들은 내가갖고 싶었지만 결코 가질 수 없던 것들을 다 가지고 있었어. 나는 그것들을 다 가지고 그보다 더 많은 것들까지 갖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점점 굳혀갔지. 내 심정을 이해하겠니, 이해할 수 있겠어?" - P37

그리고 그녀의 분노와 의구심에는 또다른 감정, 다른 질문이 섞여있었다. 왜 자신은 그날 얘기하지 않았을까? 벨루의 맹목적인 증오와 혐오 앞에서 왜 자신의 혈통을 숨겼을까? 그가 자기주장을 펼치고 그릇된 생각을 맘껏 떠들도록 왜 내버려두었나? 어째서 자신을 그런 고통에 방치한 클레어 켄드리 한 사람 때문에 자신의 인종을 방어할 기회를 놓쳤을까?
아이린은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통감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그녀도잘 알 듯 수사修辭에 불과했다. 그녀는 모든 대답을 알고 있었고, 대답은 언제나 같았다. 기막힌 노릇이었다! 그녀는 클레어를 배신할 수 없었고, 모욕당한 사람들을 대변하듯 보이는 위험마저 감수할 수 없었다.
그들을 대변함으로써 결국 클레어의 비밀을 폭로할 수 있다는 두려움때문이었다. 그녀는 클레어를 보호할 의무가 있었다. 그녀는 클레어가버렸으나 완전히 끊어내지 못한, 그 인종이라는 끈에 묶여 있었다. - P70

"그런 사람이 흑인들의 댄스파티에 오다니 이상하잖아."
지금은 1927년이고 여기는 뉴욕이라고, 휴 웬트워스 같은 백인들이점점 더 많이 할렘의 행사에 오고 있다고 아이린이 말했다. 너무 많이들 와서 브라이언이 이렇게 말할 정도였다. "조만간에 유색인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게 생겼군. 아니면 들어가도 짐 크로 법에 따라 격리 좌석에 앉든가."
"그들이 왜 오는 건데?"
"네가 여기 있는 거랑 같은 이유로, 흑인들이 보고 싶어서지." 이
"하지만 왜?"
"이유야 여러 가지지. 어떤 사람들은 그냥 단순히 즐기러 오는 거고,
또 어떤 사람들은 자료를 얻어 그걸로 돈을 벌어. 또 유명 인사나 유명인사에 가까운 사람들이 흑인을 바라보는 걸 바라보러 오는 사람도 있어." 아이린이 설명했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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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21-08-18 1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냥 좋다고요.

다락방 2021-08-18 10:43   좋아요 2 | URL
아이참 테레사님도..부끄럽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1-08-18 10: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약속의 땅 엄청 두껍네요..?
안돼, 다락방님이 페이퍼 하나 더 써서 리차일드마니아 점수가 더 올라갔을거야.. 안 돼..ㅜㅜ
<패싱>과 <백인의 취약성>을 읽고 연결해서 써주시는 페이퍼, 참 좋네요. 인종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알기 힘든 부분이라, 책으로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전 잭리처 읽으면서 젤 부러운 게 저렇게 무서운 거 없이 혼자 어디든 갈 수 있다는거..
<대불호텔의 유령> 저도 주문했습니다. 오늘 올 거예요 ㅋㅋ

독서괭 2021-08-18 10:35   좋아요 2 | URL
뭔가 굉장히 두서없는 댓글이군요🤪

다락방 2021-08-18 10:44   좋아요 3 | URL
자고로 댓글이란 두서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ㅋ
약속의 땅 벽돌책이에요. 저는 아직 읽기 전이지만 미셸 오바마 책도 사뒀거든요. 그것보다 훨씬 두껍네요. 오바마여, 왜그렇게 할 말 많은가...
아무튼 잭 리처 마니아 1위를 위해 저는 오늘도 달립니다!! 빠샤!!

잠자냥 2021-08-18 1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군인 다부장 ㅋㅋㅋㅋ
그러게요, 왜 다들 다부장을 글케 좋아하고들 그래요!

다락방 2021-08-18 10:44   좋아요 3 | URL
그러나 저는 다들 저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지치지 않겠습니다!! (막말)

=3=3=3=3=3=3=3=3=3=3=3=3=3=3=3=3=3

테레사 2021-08-18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약속의 땅은 레마르크의 그 약속의 땅인가요?

다락방 2021-08-18 11:06   좋아요 2 | URL
버락 오바마의 약속의 땅입니다! 저 책탑에 오바마 책이 원서와 번역서 다 있어요.

수이 2021-08-18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사랑해요 🤟 난 락방님 안 좋아해 난 사랑해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8 12:09   좋아요 1 | URL
어휴 비타님도 참..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랑한다 하시면 제가 좋아합니다. ♡♡♡♡♡♡♡♡♡♡♡♡♡♡♡♡

테레사 2021-08-18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ㅎㅎ 오바마의 약속의 땅 원서라니..도대체 다락방님의 독서의 한계는 어디까지입니까???ㅎ

다락방 2021-08-18 13:51   좋아요 3 | URL
아니 아직 읽은 건 아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두기만 한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책이 아주 많아요, 아주.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8 13: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종주의에 대한 백인의 무심함은 어쩌면 당연하지 않나 싶어요. 마음껏 누리고 있는 특권을, 혜택을, 마일리지를 쉽게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전, 인종주의에 대한 지지, 동조를 부끄러워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안 할테니 먼저는 법적으로 시작하고, 그리고 사회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캐나다 책탑은 오늘도 역시 한 미모하네요. 하늘과 나무와 다부장님 그냥 좋다고 하시는 분들의 협업 작품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18 13:59   좋아요 4 | URL
애써 인종주의에 대해 공부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필요치 않다는 증거라고 로빈 디앤젤로도 언급하는데요, 여성주의 책들이 무수히 쏟아져도 읽지 않는 안티페미니스들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삶이 평안한데 뭐하러 들여다보겠는가 하는거죠. 그런 한편, 극단의 인종주의자가 나타나고 또 보여지는것, 그것도 인종주의를 견고히 하는거고요. 이봐, 저렇게 흑인들한테 직접적 폭력을 가하는 인종주의자들 너무 끔찍해, 나도 끔찍하다고 생각해, 나는 진짜 저런거 안해.. 라고 하는 태도가 자기는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걸 보여주는 태도일테고요. 그 사회구조속에서 더 유리하게 살고 있는데 말이지요. 그런 지점들이 ‘나는 일베와 다르다‘고 말하는 한국남자들과 닿아있다는 생각이 저는 들었어요. 분명 저도 어느 지점에서는 저도 모르는 사이 유리한 위치에 있을테고요. 이미 숱하게 얘기하고 있는 유색인종들 과 여성들의 얘기를 듣고 책을 읽고 공부하는게 좋은 방법이라지만 그걸 행동에 옮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역시 법이 답인걸까요.. 하아-


하늘은 높고 책탑은 쌓여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8-18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거는 좋아하는 거고요. 잭 리처 그만 읽어요!!!!

다락방 2021-08-18 14:02   좋아요 3 | URL
단발머리님, 잭 리처 왜케 재밌어요? >.<

붕붕툐툐 2021-08-18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 이유를 정녕 모르십니까? 다부장님은 북플의 사랑둥이~❤

다락방 2021-08-19 09:03   좋아요 0 | URL
아이참 사랑둥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글오글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1-08-18 19: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패싱> 읽으셨으면 빨리 리뷰 올려주세요!!!
감은 잡고 있지만 뭔가 삐리릭, 이게 중요하거든요. 전 11월에 읽을 예정입니다. 당연히 문학동네 이 책으로요.

다락방 2021-08-19 09:04   좋아요 1 | URL
으앗 폴스타프 님 어떡하죠. 저는 리뷰 안쓸건데요. 패싱에 대해서라면 이 페이퍼가 아마도 전부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정말이지 도대체 리뷰를 쓸 수가 없어요. 리뷰는 제가 자신 없는 분야입니다. 되게 신경줄 뾰족뾰족해지는 소설이었어요. 폴스타프 님 리뷰 읽으려면 11월까지 기다려야 하는겁니까.. 오 마이 갓.. 앞으로 새치기 하면 안돼요?

바람돌이 2021-08-19 02: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싱과 백인의 취약성의 글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네요. 그러니까 두개 다 읽고 싶잖아요. ^^
이렇게 적고 마주 보이는 제 책탑 한번 쳐다보면서 한숨쉬고..... 왜 읽어도 읽어도 책은 쌓이는걸까요?
그리고 또 궁금한거, 다락방님은 정말 정말 꿈을 자주 많이 꾸시는군요. 아 저는 몇 달에 한번 꿈꿀까 그런데.....
꿈과 숙면은 무슨 관계일까도 또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

다락방 2021-08-19 09:06   좋아요 0 | URL
백인의 취약성도 두껍지 않고 패싱은 심지어 얆은 소설이라서 두 권을 함께 읽어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리고 두 권다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 저는 기꺼이 추천합니다.
저도 제가 꿈을 너무 잘꿔서 미치겠어요. 며칠전에는 동물원의 맹수들이 탈출해서 거리를 활보하는 꿈을 꾸었답니다? 하아...

저는 어제 책탑 쌓기만 해서 어쩌나 고민해놓고 지금 또 장바구니에 책 담고 있어요. 어떡하면 좋나요 정말 ㅠㅠ

책읽는나무 2021-08-19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 봤을땐 배경이 넘 예뻐 책 들고 태국 가신 줄~~~ㅋㅋ
대화가 참 그립긴 하죠??
아....입에 거미줄 돋칠~~~ㅜㅜ
그래도 다락방님은 인기서재인이라 계속 손가락으로 심오한? 대화를 여러 사람들과 풀고 계시니....사랑 고백까지 받으시면서~~외롭지 않은 인생이십니다.
잘 살고 계셔요ㅋㅋㅋ
독서하고 일 하고, 밥 먹고 독서하고 늘 책속의 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생활하시나 봐요?
늘 책 내용과 비슷한 꿈을 꾸고 계시는 듯 해요?늘 한결같이 다이나믹 합니다.
잘 살고 계셔요ㅋㅋ
저는 며칠 전에 태몽?을 꿨는데...창문으로 뛰어 든 하얀털의 아기 늑대인지 염소인지...암튼 그 녀석이 내 오른쪽 어깨위에 올라타 이빨로 꽉!!!! 근데 아프진 않았네요.여튼 태몽일진대...대체 내 주변에 누군 게야??하며 소식 기다리고 있네요ㅋㅋㅋ
저는 이리 현실성 없는 꿈을 꾸고 있네요.ㅜㅜ
아...그리고 늦었지만 생일 축하 드려요♡

다락방 2021-08-19 13:53   좋아요 0 | URL
저 예쁜 풍경의 저희 사무실에서 찍을 수 있는 풍경입니다. 회사가 양재천 바로 앞에 있어서 이렇게 근사한 풍경이 나올 수 있어요. 저는 저기 배경으로 책탑 사진 찍는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책박스를 다 사무실로 시켰더니 사무실에 책이 쌓여가지고 매일 집에 한두권씩 가져가고 있어요 ㅠㅠ 바보ㅠㅠ 바부팅 ㅠㅠ
제가 책을 읽으면, 특히 그게 소설이면 그 이야기속에 엄청 빠져버리거든요. 정신을 못차려요 가끔 ㅠㅠ 현실로 다시 컴백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래서 아마도 꿈으로도 이어지는건가 싶어요. 머릿속에 이야기가 너무 넘쳐요. 감정도 넘치고요. ㅎㅎ
책나무님 태몽 듣고 그거 제꺼에요~ 라고 드립치고 싶은데 저를 위한 태몽은 ‘확실히‘ 아닙니다. 킁킁.

생일 축하 감사드려요, 책나무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