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알라딘에서 사려고 했다가 책 세 권에 배송비 3만원인거 보고 앗 잠깐 예스는? 하고 똑같이 책 세 권 담았는데 배송비가 23,500 원이어서 예스에서 주문했다. 사실 예스는 옵션이 세가지였는데 DHL 32,500 우체국 23,500 FEDEX 17,200 이었다. 제일 저렴한 걸 하고 싶었지만, 왜 저렴할까, 혹시 너무 늦게 오나 싶어서 그냥 우체국으로 했다. 사실 그런데 더 늦게 와도 되긴 하잖아? 아직 한글책 읽을 거 두 권이나 남았는데.. 괜히 샀나. 하여간 예스에서 책 주문했다. 나의 해외 생활 첫 주문.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다.


지난주에 그룹과제 마쳤다고 씐나서 좋아했는데 오늘은 또 오늘의 숙제가.. 게다가 상상치 못한 스트레스가..


자세한 건 브런치를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elbeso77/117



그나저나 학교를 다니다보면 참 신가한 아이들을 보게되는데, 그 신기하다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나랑 완전히 다르다는 거다. 그 중 한명이 내가 저 브런치에도 쓴 뚜안이라는 내 옆자리 친구인데, 이 친구는 나랑 완전히 반대된다.


일단 우리의 등교 시간은 비슷하다. 나도 매우 일찍 오는 편이고 뚜안도 마찬가지. 

그런데 나는 등교하자마자 일단 가방 열고 맥북, 교과서, 공책, 필기구, 핸드폰, 쉬는시간에 읽을 책까지 죄다 책상 위에 부려놓는다.

그런데 뚜안은 아무것도 안꺼내고 선생님이 교과서 보자고 하면 교과서를 그제야 꺼내고 프린트물 보자고 하면 그때 가방에서 그걸 꺼낸다. 놋북이 필요하면 그 때 꺼낸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자리가 항상 깔끔하다는 거다. 자기몫의 책상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는거다. 그런데 나는 자꾸 옆자리로 넘어갈라고 해서 신경써서 챙겨와야 한다. 텀블러라도 꺼낼라치면 이걸 어디다두지? 막 이래야 돼.


근데 이것만 다른게 아니라 숙제를 대하는 마음가짐도 다르다. 와..


저 링크에 쓴 브이로그를 위한 스크립트를, 나는 오늘 선생님께 들으며 하아 스크립트 작성을 해야겠네.. 라고 생각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는데, 아니 우리의 뚜안은, 자기 놋북을 꺼내서 나에게 자기 스크립트를 보여주는거다. 거기엔 요구사항과 그에 해당하는 답이 깔끔하게 타이핑되어 있었다.


"너 스크립트 다 썼어?"

"응."

"언제 썼어?"

"주말에."

"나는 주말에 맥주나 마시고 잇었는데 너는 스크립트 썼다고?'


그러자 뚜안이 소리내서 웃었다. 아니, 얘.. 뭐지?


이뿐만이 아니다. 미드텀 테스트에는 라이팅 테스트도 있었는데, 시험 끝나고 나서 뚜안이 놋북을 꺼내서 '난 이거 나올까봐 어제 한 번 써봤거든' 하면서 라이팅 쓴 걸 보여주는 거다. 역시나 놋북에 깔끔하게 정리된 문서가 들어있었다.


"너 이 주제 나올까봐 어제 써봤다고?'"

"응."

"근데 다른 주제 나왔고?"

"응."


나는 라이팅 미리 써볼 생각 같은거 1도 못했다. 뚜안은 .. 뭐 이래? 게다가 문서 작성도 엄청 깔끔해. 나 따위와 비교가 안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집에 가면서 물어봤다.


"뚜안, 너 오늘 동영상 촬영할거야?"

"아니, 나는 주말에 할 계획이야. 오늘은 숙제해야돼."


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애는 진짜 처음본다. 뒤에 로이드 보고 '너 혹시 스크립트 썼니?' 물었더니 로이드도 썼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네 같은 수업 듣는데.. 어째서 스크립트를 벌써 다 썼어? 나 이제 써야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학교생활 이렇게 해도 되는거냐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뚜안이 선생님이 우리 자리 왔을 때 자기 스크립트 검사 받는데 내가 선생님한테 말했다.

"그는 딜리전트 스튜던트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월요일에 '안' 이 내게 그랬다. '너가 저번에 클락키 좋다고 했잖아. 그래서 엄마랑 가봤거든. 정말 좋았어!' 그래서 내가 맞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야 이러면서 대화하는데 뚜안은 가본적이 없다는 거다. 그래서 우리 셋이 얘기하면서 안이랑 나랑 언제 한 번 가자 막 이랬더니 뚜안은 이랬다.


"주말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철저하게 계획적인 사람......... 아무때나 술 마시는 나따위는 감히 접근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뚜안에게 내 냉장고에 있는 타이거 맥주 한 박스 보여주면 뭐라고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지난주 토요일에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다녀왔다. 여기 싱가폴의 아주 유명한 관광지인데 나는 여길 그동안 한 번도 안가봤단 말이지. 앤드류 만난 첫날, 그 날 앤드류는 여기 다녀왔다고 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나한테 막 사진을 보여줬더랬다. 나도 언젠가 가봐야지 하다가 토요일에 간거였는데, 가서는 앤드류에게 나 여기 왔어! 했더니 아 거기 너무 좋은 곳이지, 사진 찍어서 나 좀 보내줘! 했단 말이야? 그래서 알았다고 사진 찍어가지고 막 보내주다가, 내가 너무 많이 보낸다는 자각이 든거에요. 아, 푼수짓이다.. 이거야말로 사진보내기 공격인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민망해가지고 "너무 많지" 했다. 그랬더니 Never! 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 넓은 앤드류...




이거봐. 

나 스크립트 쓰다 말고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음??



예스에서 책 주문한 다음에 생각난건데 내가 한국에서 이 책 가져왔더라고.
















한국에서 가져온 한글책 이제 없다고 생각해서 주문한건데, 저기.. 한달 걸려 읽을 책이 잇었네요... 

나 이거 왜 가져온거야? 영문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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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16 1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항상 유쾌합니다. 동영상 편집? 처음만 어렵지. 옆에 뚜안도 있고 어린 아가들 많잖아요. 놔뒀다 뭐하게요. 도와줘 도와줘 하세요. 걔들 다 잘할걸요. 이런건 진짜 스킬이라 한번만 해보면 그냥 해요.
이제 한국에서 책 오기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네요. 그동안 한나 아렌트 책 읽으면 되겠어요.

다락방 2025-09-16 18:41   좋아요 0 | URL
진짜 대환장 입니다. 영상편집이라니, 제 인생에 있을거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하. ㅠㅠ
한나 아렌트..
읽어야죠..
읽으려고 갖고온거잖아요..
읽어야죠..
읽을겁니다..
읽을거에요..

단발머리 2025-09-16 1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난간에서 사유하기> 다 읽고 리뷰 하나, 페이퍼 하나 다 쓰기 전에는 한국으로 돌아올 생각도 말아요! 😤😆🤪

바람돌이 2025-09-16 18:29   좋아요 1 | URL
과제가 너무 약합니다. 한나 아렌트 전작 읽기와 페이퍼쓰기 어때요? ㅋㅋ

단발머리 2025-09-16 18:31   좋아요 1 | URL
역시 선생님!!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귀한 말씀대로 진행하세요, 다락방님! 🤪😉😎

다락방 2025-09-16 18:40   좋아요 0 | URL
여러분 지금 여기서 뭐하시는거죠?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분노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9-16 18:41   좋아요 0 | URL
기한은 넉넉히 드릴게요. 일단 오늘은 오늘의 숙제를 ㅋㅋㅋㅋㅋ 서둘러요!!

바람돌이 2025-09-16 18:43   좋아요 0 | URL
한국 오기 전까지니까 기한이 거의 무한대급인데요. 아주 약소한 과제랄까? ㅋㅋ

단발머리 2025-09-16 18:45   좋아요 1 | URL
기한을 정하는게 낫겠어요, 바람돌이님! 추석 전까지 어때요? ㅋㅋㅋㅋㅋ 숙제를 마치고 민족 고유의 대명절을 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9-16 18:46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그러면 학생이 분노합니다. 추석연휴 끝날때까지로 봐주자구요.

단발머리 2025-09-16 18:4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 흠…. 그럼 추석 있는 그 주 토요일까지로 할까요? 어떠세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25-09-16 18:53   좋아요 0 | URL
적절하다 봅니다. 다락방님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그까잇 동영상 편집 후다닥 하시고 말이죠.

다락방 2025-09-16 19:07   좋아요 0 | URL
두 분을 제 서재에서 강퇴시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9-16 19:08   좋아요 0 | URL
아아앗??????????@@

바람돌이 2025-09-16 19:13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강퇴 기능 없지롱요~~~~

다락방 2025-09-16 19:22   좋아요 0 | URL
아니, 이분들이 정말!!

책읽는나무 2025-09-17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뚜안이 나이가 많이 어린가봐요?
어쩜 저렇게 모범생인지?
안도 엄마랑 같이 클락키 갔다고..ㅋㅋ
다락방 님은 혼자 가서도 맥주 마셨는데.ㅋㅋㅋ 셋이 함께 가서 맥주 마시면서 얘기해도 재밌겠어요. 근데 미성년자들 거기서 술 마셔도 되나?
앤드류…넘 오랜만이에요.
그러고보니 우리의 앤드류를 잊고 있었어요.ㅋㅋ

다락방 2025-09-27 00:49   좋아요 1 | URL
뚜안은 스물네살 입니다. 학생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고(저 다음일듯 합니다) 자기가 돈 벌어서 왔어요. 그래서인지 열심히 공부합니다. 저는 뚜안과 옆자리 앉아서 참말 다행입니다. 뚜안도 성실히 과제하는 학생입니다. ㅋㅋㅋ 무엇보다 저를 돕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스럽게도 뚜안과 안은 미성년자가 아니지만, 안은 엄아 없이 안다니는 것 같고 뚜안은 술을 잘 못마신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앤드류, 저를 웃게 하는 앤드류 입니다. ㅋ ㅑ ~

독서괭 2025-09-27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슨.. 다락방님이 p라서 그래요. 뚜안은 틀림없이 J일 겁니다 ㅋㅋ
클락키 좋죠~ 가든스바이더베이도 멋지죠!! 아 놀러가고 싶네요 ㅎㅎ 똠양꿍에 맥주 한잔 하고싶다!

다락방 2025-09-27 00:50   좋아요 1 | URL
네, 제가 뚜안에게 엠비티아이 애기해줬어요.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게 있는데 내 생각에 너는 J 일 것 같아, 해줬습니다. 뚜안도 그럴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하여간 미리미리 준비하는 모범생 뚜안 되시겠습니다. 제 옆자리가 성실한 모범생이라 다행이에요. 그는 졸지 않습니다! 만세!!

저는 내일 미술관 가려고 예약해뒀어요. 사실.. 공부해야 하는데... 일단 미술관 다녀와서 하겠습니다. 미술관이 클락키에 있더라고요?개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말리지마. 

책 산다.

배송료 몇만원 이던데.

그래도 산다.

진짜 말리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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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16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세요. 참아요. 진짜 참으세요. ㅋㅋ

다락방 2025-09-16 18:08   좋아요 1 | URL
저 이 글 쓰자마자 샀습니다.....

건수하 2025-09-16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영어로 된 책만 가져갔다고 하셔서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권당 배송료 받지는 않겠죠? 이왕 사시는거라면 배송비 무게 한계 맞춰서... ㅠㅠ

다락방 2025-09-16 18:09   좋아요 0 | URL
배송료는 예스에서 23,500 원 냈습니다.. 책은 세 권이었고요.. (먼 산)

단발머리 2025-09-1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린다고 말려지지 않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한결같이 말립니다!
말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16 18:09   좋아요 0 | URL
제가 똥고집 입니다... (고개를 푹 숙인다)

책읽는나무 2025-09-17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린다고 말려지지 않은 결과였네요.ㅋㅋㅋㅋ
근데 배송료 넘 비싸네요.ㅜ.ㅜ

다락방 2025-09-27 00:51   좋아요 1 | URL
아직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건 비밀입니다. 과제하느라 바빠요. 하- 학교는 왜 다닌다고 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9-27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ㅠㅠ 미국 도서관에는 한국책 코너가 있기도 하다던데.. 거긴 없을까유?

다락방 2025-09-27 00:52   좋아요 1 | URL
제가 도서관에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지금 안가고 있는데 ㅋㅋ 일단 산 거 다 읽어보고 그 다음엔 또 그 다음의 마음이.. 알아서 하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둔 책 읽자, 여기서까지 쌓아두지는 말자!!
 

김미소의 책을 읽다가 퍼뜩 수키 김의 통역사가 김미소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통역사 다시 읽고 싶은데,

전자책이 없고 종이책은 절판이고(한국 집에는.. 잇던가?) 영어 원서는 중고로 배송료까지 비싸고.. ㅠㅠ


아 읽고싶다. 수키김 통역사 읽고 싶다. 읽을 당시에도 좋아했었는데 어쩐지 지금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킨들.. 사면 내가 읽을 수 있을까? ㅜㅜ

















얘들아 책은 역시 일단 사고보는게 진리다. 나중에 절판 되면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가 없어. 일단 닥치는대로 사버리자. 나처럼..

그런데 한국 집에 저거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네.



아 이대로 나가려다가 잠깐.

지난번에 스피킹 테스트 볼 때 선생님이 내게 '너 이 영어 공부 마치면 한국가서 취업할거야?' 라고 물엇더랬다. 나는 응 그럴 예정이야, 라고 답했는데 선생님이 '싱가폴에서 직장을 찾을 생각은 없어?' 물어서, '음, 내 마음의 절반은 싱가폴에서 찾고 싶고 내 마음의 절반은 한국에서 찾고 싶어' 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내게 '너 싱가폴에서 직업 찾고 싶다면 한국어학교 가봐' 하면서 한국어학교 놋북에서 검색해서 보여줬다. '여기 싱가폴에서 제일 큰 한국어 학교야, 요즘 한국어 배우는 사람이 진짜 많거든. 여기에서 요구하는 자격이 있을테니 시도해봐. 물론 그전에 니가 영어를 마스터해야해' 라고 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물었더니 시도해봐! 라고 하셨다.


정착해버릴까, 싱가폴에.. 



아 수키김 통역사 읽고싶다.. 킨들 살까.. 나 킨들로 살까 얘들아....... 아니 왜 킨들은 있고 난리야?



가난한 유학생은 스타벅스 커피가 너무 비싼 관계로 버거킹 와서 사이다 시켜두고 글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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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9-15 18: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킨들로 샘플 받아 잠깐 봤는데 못읽겠는데??

바람돌이 2025-09-15 18:53   좋아요 1 | URL
싱가폴 어학연수 끝날때쯤에는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1등하는 다락방님인데? ^^

다락방 2025-09-15 18:55   좋아요 2 | URL
제가 그러려고 여기 와있는 것이긴 한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아직까지는 뭐 딱히 영어가 는 것 같진 않은데 말이죠? 흐음..

바람돌이 2025-09-15 19:04   좋아요 1 | URL
아무리 1등이어도 그렇지. 아직 한달도 안됐는데요. ㅎㅎ 시간의 힘은 무섭습니다. ^^

망고 2025-09-15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버거킹 가서 설마 사이다만 드셨어요? ㅠㅠ

다락방 2025-09-16 18:09   좋아요 0 | URL
사이다만 마셨습니다. 진상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9-15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집에는 있을까?
아…이런 문장은 쫌 멋진 문장 아닌가요?
비록 버거킹에서 사이다 시켜두고 글을 쓰고 계시다지만..ㅋㅋㅋ
근데 진짜 사이다만 드신 거에요?
그리고 어쩌면 싱가폴에서 제2의 직업이 생길 수도 있겠군요?

다락방 2025-09-16 18:10   좋아요 1 | URL
오, 인지하지 못했는데 그러고보니 겁나 멋진 문장이네요?‘한국 집에는 있을까?‘ 아... 뭔가 재벌 냄새 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막 한국에도 집 잇고 싱가폴에도 집 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사이다만 마셨고, 오늘도 버거킹에서 사이다만 시켜두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5-09-15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이 좋은 정보 주셨네요. 요즘 세계 어디서든 한국어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 많다고 하던데, 차근히 잘 알아보세요~
에구.... 진짜 사이다만 마신건 아니겠지요? ㅠㅠㅠ

다락방 2025-09-16 18:11   좋아요 0 | URL
진짜 사이다만 마셨습니다. 점심에 폭식을 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가폴은 월세가 너무 비싸서 여기서 직업 가져도 월세 내면 남는 돈이 없을 것 같아요 ㅠㅠ

clavis 2025-09-15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퍼도 사드리고 싶고, 스벅도 사드리고 싶습니다.ㅠㅠ

다락방 2025-09-16 18:11   좋아요 0 | URL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관찰자 2025-09-16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락방님.
저 저 빨간 커버 버전으로 <통역사>있는데, 지금 이 순간... 너무 보내드리고 싶네요.ㅠㅠ
수키김의 <통역사> 너무 좋은데.....아이고..

다락방 2025-09-16 18:12   좋아요 0 | URL
통역사 너무 좋죠! 근데 지금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집에 다녀오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통역사 가지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전 데이팅앱에 대한 페이퍼를 작성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온 미국인이 무작정 한국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데이팅 앱으로 데이트를 하고 지낸다는 걸 언급한 적 있다. 그는 최근에 길에서 우연히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 매력을 느끼고 그녀에게 우산을 건네면서 그 안에 쪽지를 넣어두었다. 그녀는 그걸 뒤늦게 발견하고 그에게 연락해서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들 모두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었고 그들 모두 나름대로 인기 있는 계정이었으며, 각자의 입장에서 영상을 올린 것 같았다. 그리고 드디어 데이트 당일, 남자는 부산역에서 설레어하며 그녀를 기다리는 영상을 올렸고 드디어 그녀를 만나 데이트하는 과정이 인스타그램에 떴다. 나는 이 모든걸 그들을 팔로우한 적이 없는데도 보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이 데이트하는 영상을-물론 일부지만-모두에게 공개했다. 남자는 미국인, 여자는 한국인이었다.


아마 그런 영상들을 보게된 때문인지 그 뒤에 내가 보게된 영상은,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인데, 한국 남자가 외국에 머물면서 외국인 여성에게 말을 걸고 함께 데이트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 짧은 영상 만으로 그가 어느 외국에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유럽이 아닌가 싶다. 그는 유창한 영어로 그녀에게 시간을 보내자고 말을 걸고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알겠다면서 함께 옷 쇼핑하는 장면이 그대로 보여졌다. 남자는 한국인 여자는 외국인이었으며 둘다 젊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데이트하는 영상도 그렇게 모두가 보게 됐다.


그렇게 휙휙 넘기다보면 중국인 커플이 데이트하는 영상, 태국인 여성과 데이트하는 걸 찍어 올리는 독일 남자 영상 같은것들도 올라온다. 태국인 여성은 매우 젊은 트렌스젠더였는데, 남자는 자신이 스트레이트이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지만 레이디보이랑 연애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신은 신경쓰지 않는다, 고 했다. 


그러니까 세상은 정말이지 너무나 많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 그러니까 SNS 가 지금처럼 모두가 사용하는 게 아니었을 때, 그러니까 아마도 아직 생겨나기도 전에, 어떤 사람들은 블로그 활동을 했을 때, 그 때도 블로그에 자신의 연애를 공개적으로 쓰면서 사진 공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 때도 그게 좀 꺼려지긴 했었는데, 왜 그걸 공개할까? 하는게 나로서는 전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던거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블로그상에 자신과 자신의 애인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하곤 했던거다. 그런데 지금은 SNS 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연애를 공개한다. 게다가 그 연애 대상은 꼭 같은 국적의 사람들만이 아니다.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또 육아까지 사람들은 그걸 공개하고 있다. 어떤 외국인 여성은 한국 남자가 임신한 자기를 버리고 가서 혼자 육아하는 걸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면 인기 끄는 계정들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인기 많아졌다고 팬미팅.. 까지 한다. 세상은 정말 완전히, 완전히 달라졌다. 일반인이 그저 연애하는 걸, 그저 결혼생활하는 걸 공개했을 뿐인데 팬이 생겨버려. 


그러니까 아마도 '나때는' 이 되겠지만, 내 경우엔 예전에도 밝힌 적 있지만, 젊은 시절 어학연수를 가본 적도 없고 그래서 외국인 친구라는 건 내 인생에 없었다. 아마 내 또래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 또래에도 이미 어학연수를 젊은 시절 다녀올 수 있었던 유복한 환경 혹은 깨어있는 부모를 가진 친구들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런 아이들은 소수였다. 그런데 지금은 대학생이 되자마자 혹은 그 전에 어학연수를 다녀오거나,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고, 세계여행을 다니는 젊은이들도 엄청 많아졌다. 그들은 곳곳에서 다른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가 되고 애인이 된다.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그걸 고스란히 세상에 대고 보여준다. 나는 이 분위기가 낯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사실, 연애를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 공개 욕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겠지만, 그러나 어쨌든 많은 젊은이들이 그러고 있다. 영국으로 짝사랑하는 남자를 만나러 간다는 여자도 보았고, 베트남에 썸남 만나러 간다는 여자도 보았다. 그들은 데이트 하러 외국으로 가는 과정, 가서 상대를 만나 즐겁게 보내거나 싸우는 것까지 그대로 보여준다. 위에 미국남자가 우연히 한국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나 쪽지를 건넸을 때, 그 여자는 너무나 당연하게 그와 영어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젊은 여성은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을까? 그는 한국에서 다른 여성들과도 많이 데이트를 했는데, 그런데 그녀들 모두 영어를 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젊은 여성이 먹방을 영어로 찍는 것도 보았다. 이 젊은 여성들은(젊은 남성들도)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그렇게 서슴없이 외국 남성(여성)과 데이트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를 하게 되었을까? 우리 엄마와 우리 엄마 또래는 그렇지 못한데 왜 지금 젊은이들은 이렇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을까? 세상은 어떻게, 그리고 누가 변화시킨걸까?















요즘 오며가며 전자책으로 이 책을 읽고 있다. 사실 제목 자체는 내가 전혀 관심 가질 제목이 아닌데,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싶어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누군가의 평이 주요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내용은 외계인이 인류를 멸망시킨다고 해서 지구인들이 웅성이는 걸로 진행되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은 20대 한국인 대학생 여성이다. 


내가 흥미로운 건, 이 책 속에서 이 20대 대학생 여성 '지민'은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일본인 '오가와 루리코'는 한국어를 배우러 와서 지민의 친구가 되었고, 탁구 동아리에서 만난 스웨덴인 유학생 '에바 한손' 과도 동아리 친구가 된 것이다. 그냥 대한민국에 있었는데 일본인 친구와 스웨덴인 친구가 생겨버렸어. 이게 지금 세상인 것이다. 길을 가다가도 미국인이 말을 걸고 한국에서 학교를 다녀도 외국인 친구가 생겨버리는 것이 지금인 것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대학시절 학교 내에서 외국인을 본 경험이 거의 없다. 원어민 교사가 있어서 그는 외국인이긴 했지만, 학생을 본 적은 없었던 거다. 그건 아마도 내가 학교를 잘 다니는 학생이 아니라서, 학사경고 받는 학생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그 때는 한국으로 유학오는 학생이 지금보다 현저히 적었던게 사실이다. 지금은 이미 ott 로 한국을 접해서 한국의 드라마를 외국인들이 나보다 더 많이 보고 한국의 연예인들을 알고 스스로 한국어를 배우기도 한다. 내가 지금 이곳 싱가폴에서 연수를 하면서 만난 몽골인 친구는 한국에 가서 한국어를 배우고 싶었는데 엄마가 반대해서 싱가폴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베트남인 친구는 소주를 좋아한단다. 선생님은 나에게 한국어로 인사하고 한국어로 말을 건다. 오 마이 갓. 그러니까, 지금 세상이 이런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건 내가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가 아니다. 그냥 지금 현실인거다. 젊은이들에겐 세상이 완전히 넓어져있다. 그들이 만난 세상은 이미 넓은 세상이다. 어제 조별과제 하면서 함께한 학생들과 음료수를 마셨는데, 홍콩인은 로제를 좋아한다고 했고 베트남인은 제니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그녀는 고져스 하다면서. 이에 중국인 어리둥절 하길래 내가 '아파트 아파트' 했더니 오, 안다고 블랙핑크 중국에서 인기 많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블랙 핑크는 전 세계에서 인기가 많다고 했다. 그러자 홍콩인 친구가 그 말이 맞다고 막 웃으면서 얘기했다. 


나는 내가 지금 어학연수를 오게된 것이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미 한국이 너무 많이 알려지고 또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져버려서,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면 이미 호감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어쩌면 지금이라서 나에게 적응이 덜 어려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너 한국 가면 우연히 장원영 만나기도 해? 막 이런거 물어본다. 하하하하하. 이곳에서 다른 나라의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그리고 SNS 를 통해 다른 젊은이들을 보면서, 나는 확실히 변해가는 그리고 이미 변해버린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음 아직 사실은 잘 ..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내 이해가 무슨 상관이람. 세상은 내 이해와 혹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변해버렸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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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9-14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은 우리나라가 이제 부자이고... 깨끗하고 환경이 좋고 보안이 안전하고. 한국의 인구는 급격한 속도로 줄어들면서 특히 대학생 숫자가 줄어들고, 그래서 이미 한국 대학은 여타 선진국 나라들처럼 학위 장사를 시작하였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아세요? 인천 송도에 뉴욕대 있대요. 송도에서 3년 다니고 미국에서 1년 다니면, 학위 나오는데 미국에서 나온거랑 똑같다고.... 전 대강 그렇게 알고 있어요. 집에 돈이 많으나 자녀가 한국의 괜찮은 대학에 들어갈 수 없을 때, 많이들 애용하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네는 영어를 왜 잘하는가. 초등 3학년때부터 배우기때문 아닐까요. 걔네들은 영어학원을 초2, 아닌 6살때부터 다녀요. 우리랑 리스링 출발점이 다르기에 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중학교 들어가서 A, B, C, D 배웠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15 09:35   좋아요 1 | URL
저 진짜 알파벳도 모르고 중학교 들어갔거든요. 그래서 대문자 소문자 외우기부터 시작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시작점이, 출발점이 다른거죠. 어제 인스타에서 외국인이 한국여자 둘을 인터뷰 하는걸 봤거든요.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젊은 여성들이었는데 인터뷰어가 너네 영어 공부 어떻게한거냐고 물어보니 학교 들어가기전부터 영어 배웠고 학교는 국제학교 다녔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국제학교의 존재란.. 무엇인가요. 저희 때는 없었던 거 맞죠? 있는데 .. 몰랐던 걸까요?

송도에 뉴욕대.. 라고요? 오 마이 갓 이네요.
제가 어제 다 읽은 책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네, 그 송도에 대한 언급입니다.

<(미국인)선배는 송도와 안산의 세계화를 극명히 대조해서 이야기했다. 국제 비즈니스 센터 및 여러 해외 대학교의 캠퍼스를 끌어당기는 송도, 세계 각지의 외국인 노동자를 끌어당기는 안산. 송도의 세계화는 해외 법인, 해외 대학교의 국내 캠퍼스, 유학생, 국제업무지구 등의 화려한 이름으로 대표된다. 반면 안산의 세계화는외국인 노동자, 공장, 저임금 같은 단어와 연결된다. 세계화는 양극단에서 진행되고, 그 둘은 만나지 않는다. - 김미소, <언어가 삶이 될 때>, P13>

건수하 2025-09-16 10:02   좋아요 0 | URL
뉴욕주립대 있죠... 연세대 옆에 있고
뉴욕주립대 말고도 다른 대학들도 꽤 있습니다 :)
조지 메이슨, 겐트, 유타대학교 등등..


바람돌이 2025-09-15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부모출신으로 말하건대 요즘 애들이 영어를 잘하는건 다 학부모들이 미친듯이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입니다. ㅋㅋ 저희 집 애들은 영어 못했거든요. 그래도 지난번 가족 여행 한달 정도 갔을 때 일상영어는 다 하더라구요. 저는 필요할 때마다 야 너 저기 가서 이거 왜 문 안열었는지 물어보고 와 뭐 이런거 맘껏 시켜먹었고요. 일단 말을 한다는데 대한 두려움이 없어요. 원어민 있는 영어학원 너무 많이 다녀서요. ㅎㅎ

그리고 요즘 해외 다닐 때는 어디든 말 조심해야 돼요. 한국어 하는 사람 없지 하다가 보면 꼭 있어요. 진짜 많더라구요.

다락방 2025-09-16 18:13   좋아요 1 | URL
네, 한국어 하는 사람 진짜 많아요! 어딜 가도 제가 한국사람인 거 알면 일단 저한테 한국어 하는 외국인들 진짜 많이 봐요. 와 이 사람들 언제 이렇게 다 배운거냐 싶더라고요. 저 학교에서 가끔 마주치는 몽골인 엥크리도 한국어 좀 하더라고요. 저 만나면 한국어로 말걸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세계는 지금 외국어를 잘하는 분위기로 바뀌는가 봅니다.
요즘 젊은 애들 영어 진짜 다 너무 잘하더라고요. 와...

책읽는나무 2025-09-1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리뷰를 읽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또 웃었네요.
다락방 님 반 아이들과 소통 하시려면 아이돌 아이들 이름과 노래 좀 검색 많이 해보셔야겠구나. 하구요.ㅋㅋㅋ
아파트 노래도 읊어 주시고…근데 애들은 다 알아듣고…참 신기한 세상입니다.
어제 저녁에 산책하고 들어오는 길에 남편이 어떤 플랜카드를 보고 놀래길래 뭔데? 하고 봤더니 영어유치원 학원 광고글이었는데 5세 선행반 모집이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선행 수업은 뭘까? 그리고 5세아 아이들은 어떻게 수업을 들을까? 그런 생각 잠깐 했었는데 요즘 애들은 그런 과정을 다 거쳤길래 영어를 잘하는 걸까요?
나의 5세 때는 어땠더라? 막 기억하려해도 기억도 안 나네요.ㅜ.ㅜ

건수하 2025-09-16 10:02   좋아요 1 | URL
유치원에 의대 준비반이 있다는 말을 들은지가 꽤 됐습니다... ㅠㅠ

다락방 2025-09-16 18:15   좋아요 1 | URL
책나무 님, 제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사실 저는 아이돌에 아무 관심이 없고 그나마 블랙핑크랑 bts 는 워낙 유명해서 아는 정도인데, 아직까지는 다행스럽게도 BTS, 블랙핑크, 슈퍼쥬니어, 장원영 정도만 언급됐습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그래도 알아서 다행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나이 들어 공부하는 건 역시 쉽지 않네요? 껄껄.

5세 아이들 선행...은 뭘까요? 어처구니가 없네요. 그런데 건수하 님 댓글 읽어보니.. 의대 준비반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 저는 중년에 영어 배우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일전에 <포스텔러> 앱에 들어갔다가 그날의 운세를 보았더랬다. 정확한 구절은 아니지만, 뉘앙스는 이랬다. 


'오늘은 '아 이렇게 사는 삶도 있구나,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걸 새롭게 깨닫게 될겁니다' 


이미 싱가폴에 들어와있었고 아직 호텔에 있을 때였고 흐음, 그래? 내가 아직 여기서 딱히 친구랄 것도 없는데, 어쨌든 외국이니까 그런다는건가? 하면서 창을 닫았더랬다. 사실 이런 매일의 운세가 나에게 뭐 그리 맞는거겠어? 그 날 오랜만에 그 앱에 들어간건 확인할게 있어서였는데, 들어가면 일단 그 날의 운세에 대해 보게되는거다. 그런가보다, 하고 창을 닫았다.


내가 로맨스 소설에 대해 자주 얘기했지만, 외국 영화를 보고 외국 서점에 가기 전까지는 국내에서 로맨스 소설은 음지에 있다고 생각했었다. 음지에 있는 장르. 어쩐지 아는 사람만 알고 읽는 사람만 읽는 그런것,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로맨스 소설 읽어!'를 말할 수는 없는 그런 것. 그래봤자 나는 음지든 뭐든 말하고 다니는 사람이긴 했지만, 로맨스 소설은 음지에 있는 장르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 로맨스 소설 작가들이 주인공으로 곧잘 나오고 심지어 엄청 인기를 끌어 토크쇼에도 초대받는 장면들을 보면서 '아 외국은 로맨스 소설에 대해 우리랑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고, 외국 여행을 갈 때마다 서점을 들러보면서 '아,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로맨스 소설은 양지에 있구나!' 하는걸 깨달았더랬다. 로맨스 소설만 써도 먹고 사는 일이 가능해지는구나, 외국에서는!! 


내가 생각한 또다른 음지에 있는 문화는 '데이팅 앱' 이었다. 

나는 고지식한 인간이라 굳이 데이팅 앱을 써가면서까지 데이트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했었다. 게다가 데이팅 앱은 좀 안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불량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조심해야 하는 것. 내 친구 중에 데이팅 앱으로 결혼까지 간 커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건 아주 운이 좋아서 그렇지 데이팅 앱은 사용하면 안될 것, 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외국 영화를 보면 그렇게나 다들 데이팅 앱으로 사람을 만나더라. 젊은 사람들부터 나이든 사람들까지 어떤 영화에서는 판사라는 직업을 가진 여자도 데이팅 앱을 사용하고 있었고, 어떤 영화에서는 심지어 데이팅 앱을 만드는 개발자도 나왔더랬다. 아, 외국에서는 데이팅 앱이 음지의 것이 아니라 양지의 것이구나, 하는걸 그래서 알게 되었다.

그렇게 안다고 해서 내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확 변한건 아니었다. 아, 음지의 것이 아니었어, 음지의 것이었던게 아니라 내가 음지의 것이라 생각한 것이었어, 라고 했지만 그 생각이 쉽게 바뀌진 않았는데, 나는 앤드류를 알고나서 이 데이잉 앱의 존재를 현실에서 마주하게 됐다. 앤드류가 싱가폴에서 데이팅 앱으로 사람을 만나 데이트를 했었다는 걸 알게된거다. 앤드류는 그걸 거리낌없이 내게 얘기했다. 내가 여기 와서 데이팅 앱으로 사람 만나서 데이트 했었거든, 하면서. 나는 이때 너무 놀랐다. 뭐라고? 이렇게 착하고 예의바른 남자가 데이팅 앱을 썼다고? 나는 너무 대충격을 받아가지고 그를 만났을 때 물어봤었다. 내가 너네 문화를 잘 몰라서 무례할 수도 있으니 만약 그렇다면 얘기해줘, 라고 일단 먼저 말해두었다. 그는 "너는 전혀 그런적 없어, 뭔데?" 해서, "너는 데이팅 앱을 왜 사용하는거야?" 라고 물었다.


그는 호주에서 회사를 그만두었고, 싱가폴에 사는 친구가 여행겸 자기를 만나러 오라 했고, 그래서 싱가폴에 왔지만 친구는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었다. 그를 만나는 날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고, 그럴 경우에 자기는 혼자여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다는거다. 아, 그래, 그렇구나. 그럴 수 있겠구나. 내 경우에 혼자 여행가면 그냥 나는 혼자인 채로 지내는데, 그러니까 미술관을 가고 밥을 먹고 혼자 술집에 가서 멍때리고 그러는데, 그 사이사이 나도 누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잇었다. 특히 저녁을 먹을 때나 먹고나서가 그랬다. 아, 누군가랑 얘기하고 싶다, 하는 생각을 나도 당연히 한 적이 잇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이 다 좋은데, 그게 나쁘단 말야? 하면서. 그런데 앤드류는 혼자 있는 시간을 나처럼 '응 나 혼자 왔지, 누가 있었으면 이럴 때는 좋았을테지만 내가 혼자 왔으니 할 수 없지' 한게 아니라, '혼자 왔는데 누가 있었으면 좋겠으니 데이팅 앱을 쓰자' 라고 한거다. 아..


나는 그에게 그렇다면 호주에 돌아가서도 그걸 사용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그는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은 회사를 다니고 퇴근하면 집에 가는데, 친구랑 가족말고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전혀 없다는 것. 그러니 데이팅 앱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거다. 그것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통로라고. 아...그래, 그렇구나, 그럴 수 있겠구나.. 어쩐지 어느정도 이해가 되고 있었다. 


나는 앤드류에게 나는 그 앱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도 사용할 것 같지 않은데, 혹시 내게 그 앱을 보여줄 수(show)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알겠다고 이리 오라고, 내가 너에게 그 앱을 보여주겠(tour) 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데이팅 앱을 열고 들어가 설명하는 걸 들었다.


"여기는 내 프로필이야. 이렇게 사진을 올리고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써. 그러면 여기 보이지, 어떤 사람들은 내가 마음에 든다고 하트를 누르고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나에게 메세지를 보내, 만나고 싶다고. 나는 이걸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답장을 보내고 아니면 이렇게 그냥 넘겨 버릴 수 있어.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찾고 싶으면 여길 들어가서 리스트를 보면 돼. 그들도 자기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써뒀어. 이 사람은 짧은 만남을 원한다고 했지, 어떤 사람은 오래가는 관계를 원한다고 해. 여기 보면 이 사람은 하트가 많지. 하트가 많으면 사람들은 내가 인기가 많구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하트를 누르기도 해서 자기가 누구한테 눌렀는지도 모르고 그러니 이 하트 많은게 그렇게 의미가 있는건 아니야."


그렇게 데이팅 앱의 투어를 마치고나니 처음 받았던 충격은 많이 완화되어 있었다.

오히려, 그래 그렇게 사는 방법도 있겠구나, 그런 사람도 있겠어, 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는데, 아, 포스텔러가 이거 말해준 거였구나 싶었다.


며칠 후, 학교를 다녀와서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방 청소를 하는데, 아, 저녁에 술 마실 사람 만나고 싶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 술 마실 친구가 아직 없다, 하는 생각을 하자마자, '아 이럴 때 데이팅 앱을 쓰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내가 했던 생각을 할 수 있겠지, 그러면 데이팅 앱을 사용해서 사람을 만나는 거였어!!


그렇다고 내가 그 날 데이팅 앱을 깔고 사람을 만났다는 건 아니다.















자, 내가 이렇게 갑자기 데이팅 앱 얘기를 한 건, 샐리 루니의 이 책에서 데이팅 앱이 나오기 때문이다.

첫 장면이 앨리스가 bar 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잠시 후 남자가 들어오고 그 남자가 앨리스에게 와서 네가 앨리스니? 묻고 앨리스가 응 네가 펠릭스니, 해가지고 만나는 장면인데, 그들은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만난거다. 너무나 유명해서 나도 들어본 틴더 되시겠다.


앨리스는 자신의 고향을 떠나 낯선 지역에 와있었고, 사실 이곳은 외진 곳이라서 사람들이 떠나면 떠났지 들어오진 않는 곳인데, 그런데 앨리스는 이곳에 집을 얻어 혼자 지내게 된거다. 그런 앨리스가 이 지역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같이 사는 사람도 없으니 데이팅 앱을 통해 사람을 만나기를 시도한거고 그게 펠릭스였던 거다. 그들의 첫 데이트는 성공적이라 할 수 없었지만, 그러나 이들은 나중에 같이 로마에도 간다. 앨리스는 매우 유명하고 잘나가는 작가였고 로마에 출판 행사가 있어서 출장가는데 펠릭스에게 '내가 비용 다 대줄테니까 나랑 가팅 로마 가자' 한 것. 그들은 글쎄, 그 당시에 연인이 아니었고 친구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방 두 개짜리 집을 예약해서 각자 방을 쓰면서 로마에서 함께 지낸다.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펠릭스에게 이 휴가는 드문 것이었는데, 펠릭스 친구들과의 단톡방에서 펠릭스는 틴더에서 누굴 만났는데 그녀와 같이 로마에 와있다고 말을 한다. 그 얘기에 친구중 하나가 이렇게 얘기한다.


<깨어나면 콩팥이 사라지고 없을걸? -p.107



그러니까 틴더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곳에서도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렇다해도, 데이팅 앱은 다른 사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창구가 되어주고 있는거다. 그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펠릭스에게도 그랬고 세게적으로 이름난 작가에게도 그랬다. 데이팅 앱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만날 일이 없었을지도 모를 두 사람이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났고, 누가 뭐라고 떠들든 그들은 연인이 되어버린거다.



어떤 지점에서 내게 그런 추천영상이 뜬건지 모르겠지만(아마도 외국어를 배우는 것 때문이었을까) 뉴욕에서 온 남자가 한국어가 익숙해질때까지 한국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걸 보여주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다. 그는 길을 지나다가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도 했지만, 바로 틴더를 통해서 한국 여자들을 만나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한강에 같이 가서 뭘 먹기도 하고,  까페에서 만나 각자 일(work)을 하는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틴더로 여자를 만나 데이트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인스타에 아무렇지도 않게 공개했고, 그가 틴더를 통해 여자를 만났다면, 상대 여자도 틴더를 사용해 그를 만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데이팅 앱이란 것도 데이트 라는 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음, 어쩌면 나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큰 의미가 있는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고지식하구나, 내가 되게 옛날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나는 샐리 루니의 책 때문에,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본 계정 때문에 또 하게 됐다. (이렇게 쓰고 싶지는 않지만) 젊은 사람들에게 데이팅 앱과 데이트는, 그냥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고, 그냥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이었다. 물론, 그러다 더 깊은 관계가 될 수도 있겠지만.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사람 일은 함부로 장담할 수가 없다. 내가 이날까지 살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해서 특히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해서도 '절대' 나 '결코'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거다. 그러다가 결국 '내가 그럴 줄은 몰랐는데' 하게 된다. 그러니 혹시 모른다. 내가 여기서 데이팅 앱을 사용하게 될지도. 나도 내 미래를 모른다. 거기에 뭐가 있을지, 나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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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12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데이팅 앱을 정말로 많이 쓰는군요. 심지어 우리 앤드루도..... 사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뭔가 모임에 들어가고 여러 사람들 중에서 고르고 하는 것보다는 훨씬 간편하긴 할 거 같은데, 그래도 제가 할 것 같지는 않아요. 딸이 한다고 하면 음 왠만하면 하지말지 하고싶기도 하고....
지난번에 프라하 갔을 때 딸래미 인스타에 갑자기 모르는 외국인이 메시지를 남겼더라구요. 나 너 인스부르크에서 봤어, 그런데 오늘 또 여기서 보네 이러면서요. 와 길거리에서 본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고 인스타까지 찾아냈지? 이러면서 좀 오싹했는데 어쩌면 그건 또 이 시대의 일상이 될 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러니 절대, 결코 이런 말은 안해야 된다는거 역시 동감입니다.

단발머리 2025-09-12 09:36   좋아요 1 | URL
우리 앤드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앤드루.... 우리의 앤드루... 우리들의 앤드루.... 앤. 드. 루.

다락방 2025-09-12 17:43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우리 앤드류는.. 30대의 청춘인 것입니다! ㅎㅎ

사실 저도 그래요. 여전히 제가 데이팅앱을 쓸 것 같지도 않고 사실 우리 타미가 성인이 되어 데이팅 앱 쓴다고 하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 것 같아요. 휴.. 저에겐 아직도 데이팅앱은 하룻밤 섹스를 위해 만난다는 생각이 참 크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주변에서 제 눈으로 보았는데도 그 편견을 없애는게 쉽지가 않네요. 앤드류도 데이팅앱으로 만난 상대가 장기간 연애에 대해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고 하더라고요. 앤드류는 역시 그걸 원하지만, 그러나 롱 디스턴스는 하지 않을거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제 친구중에는 데이팅앱으로 결혼해서 잘 지내는 친구도 있고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인플루언서도 건전하게 까페에서 각자 공부하는 데이트를 하더라고요. 제 생각도 아마 차츰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세상이 변하는 걸 보고 있으니까요.

제가 다음주에 데이팅앱으로 데이트하고 있을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ㅎㅎ

그나저나 그 외국인이 인스타에서 어떻게 찾았을까요? 흠, 인스타는 위치가 표시되니까 자기가 있는 도시 클릭해서 거기 있는 사진들을 봤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저도 외국에 여행가면 외국 사람들이 댓글 달고 그러더라고요. 위치 보고 찾아오는 것 같아요. sns 가 참 무섭습니다.

갑자기 다른 얘기 떠올라서 말씀드리는데(TMI) 제 친구 중 한명은 나이트클럽 갔다가... 남자 만나서 결혼했는데, 그 남자는 지금 강력반 형사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전에 형사들 나오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이 있답니다? 나이트에서 형사 만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25-09-1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 데이팅 앱의 기억은 ㅋㅋㅋㅋ영화 전종서, 손석구의 ‘연애 빠진 로맨스‘죠ㅋㅋㅋㅋㅋ 정말 그래? 라고 여러 번 묻고 싶었던 그런 설정이었는데, 요즘은 그런가봐요. 제가 좋아하는 책 <The Love Hypothesis> (죄송합니다, 제겐 이 책이 보물이라서요~~)에는 그런 이야기가 나와요. 올리브의 대학원 동료들이 보기에 애덤은 진짜 재수없는 천재 교수고, 올리브는 예쁘지만 평범한 친구인데... 둘이 어떻게 만났을까?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돌게 된 소문이... 두 사람 틴더에서 만났대~ 올리브가 화들짝 놀라서 아니라고! 그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사람의 일에 대해서 특히 자기 자신의 일에 대해서도 ‘절대‘ 나 ‘결코‘를 사용해선 안된다는 거다..... 에 저도 동감합니다.

바람돌이 2025-09-12 09:41   좋아요 1 | URL
사랑의 가설 지금 읽고 있습니다. 단발머리님 너무 좋아하셔서 막 궁금해졌다는... 요 앞에 읽었던 러브 온더 브레인은 재밌게 읽었었는데 말이죠. 그 책은 엄마모드로 안 읽었습니다. ㅎㅎ
이 사람 책에서 이공계 여성연구원의 상황 얘기하는게 재밌더라구요. 사랑의 가설도 그렇네요. ㅎㅎ

단발머리 2025-09-12 09:53   좋아요 1 | URL
어떻게 ㅋㅋㅋㅋ 이 책 제 책으로 해도 될까요?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9-12 09:55   좋아요 2 | URL
그냥 단발머리님 책 하세요. 제가 허락하죠 뭐... 이러니까 약간 재수탱이 애덤같지 않나요? ㅋㅋ

단발머리 2025-09-12 09:56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스윗해요 ㅋㅋㅋ우리 애덤ㅋㅋㅋㅋ 잘 부탁드립니다, 우리 애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12 18:00   좋아요 1 | URL
오래전에 저랑 친한 오빠가 사귀는 여자가 경찰이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도 다 경찰이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사람은 자기가 속한 그룹 내에서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된다는거죠. 우리도 알라딘에서 알게 되어서 다 책을 좋아하잖아요? 사람은 자기가 속해있는 곳에 따라서 친한 사람이 자연스레 결정되어지는데, 데이팅앱은 완전히 다른 분야의 사람과 접근이 가능할 것 같더라고요. 제 친구의 가족은 물류센터에서 일하는데 남편을 물류센터에서 만났어요. 제 여동생은 교사인데 남편도 교사지요. 그런데 샐리 루니 책 속에서 펠릭스와 앨리스는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하잖아요. 한 명은 물류센터 그리고 한 명은 유명한 작가. 이 둘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라도 데이팅앱이라는 장치는 필요했던 것 같아요. 데이팅 앱이 그걸 가능하게 하잖아요. 완전히 다른 사람 둘을 만나게 하는 일.

왜 요즘 예능 보면 세계를 무대로 촬영하잖아요. 아시아든 유럽이든 가서 보면 외국인이 한국어를 잘 하더라고요.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면 다들 혼자서 유튜브 보고, 드라마 보고 했대요. 이게 지금의 흐름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에서는 위에 언급했던 미국인이 한국 와서 지내면서 아무나 붙들고 말걸고 틴더로 데이트하고 그러면서 한국어를 배워요. 데이팅 앱을 잘 사용하는 것도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일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죠.

바람돌이 님, 사랑의 가설 읽고도 근사한 페이퍼 써주실거죠? 단발머리 님의 사랑의 가설 읽고 페이퍼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lavis 2025-09-12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산거 인증샷을 올릴 수가 없어서 오랫만에 서재에 글 올렸습니다.ㅋㅋ영향력이 지대하십니다!!
https://blog.aladin.co.kr/trackback/clavis/16736482!

다락방 2025-09-12 18:02   좋아요 1 | URL
ㅎㅎ 조 말론 너무 향 약해서 어떡해요. 맞아요 조 말론 오 드 코롱이어서 약해요 ㅠㅠ 다른 향수들도 오 드 뚜왈렛이라서 오래 안가는데 샤넬만 오 드 퍼퓸 이나 퍼퓸 이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강해요. 저는 그래서 샤넬이 좋아요!! 클래비스 님, 잘 아시겠지만 샤넬로 추천드립니다. ㅠㅠ

2025-09-14 2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