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챕터를 읽었다.
잭 리처가 모든 시리즈를 통해서 거의 대부분 섹스를 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그 때 상대와의 두번째 섹스가 첫번째 보다 낫다고 하는 것도 이 책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책이 아마도 한 상대와 가장 많은(?) 섹스를 했던 것 같다. 무려 여섯번에 걸친 섹스를 한다... 아, 물론 챕터 43에서 여섯번 한 건 아니다. 아무리 운동 없이 근육이 넘쳐나는 잭 리처 지만 ㅋㅋ 하룻밤에 여섯번을 할 수 있을 리가...
섹스를 하기 전의 전조 같은 것이 있다. 손톱이 닿았는데 성적 자극을 느꼈다거나, 무심코 부딪혔는데 역시 그것을 신체적 접촉으로 느꼈다면, 그것들이 역시 전조이겠지만, 그러나 다른 전조가 있다. 이를테면, 상대가 먹는 모습을 보는게 좋은거. 사실, 먹임은 사랑이라는 말이 있지 앟은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먹는 것만 봐도 예쁘잖아. 그런데 잭 리처가, 너무 잘 먹는 데버로를 보고 무언가를 느낀다. 무언가가 있다고 느낀다. 그러니까 데버로가 잘 먹는 거 계속 본다는 거, 거기에는 무언가가 있다고.
It has to mean something, if you can stand to watch another person eat. -p.258
상대방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충분히 참고 지켜볼 수 있다면 이미 모종의 감정이 싹튼 건가? -전자책 중에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번역이 진짜 환상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문장 어디에 '게걸스럽게'가 있나. 하하하하하하핳하하하하.
나는 이 먹는 모습을 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잭 리처가 언급한 것처럼 상대방이 게걸스럽게 먹는걸 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사이에 긍정적인 감정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잘 먹는 걸 보았을 때 그게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사실 이것에 대해 떠올리면 타미 생각이 제일 먼저 나고 또 제일 많이 난다. 우리 타미는 어릴 때부터 가리는거 없이 잘 먹었는데, 내가 대전에 갔다 오면서 튀김소보로를 사다주자 그걸 우유랑 같이 야무지게 다 먹었던거다. 그 때가 아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이었다. 너무 예뻐서, 나는 이 아이에게 먹이기 위해서 평생 돈을 벌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우리 집에 놀러왔을 때는 집에 삶은 달걀이 있었는데 요구르트를 꺼내주자 같이 맛있게 먹는거다. 그 아이 먹는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럽던지!!
완전 반대의 예도 들 수 있다.
나는 그 사람과의 헤어짐을 직감한 적이 있다. 아니, 헤어져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라도 해도 되겠다. 나는 상대가 먹는 모습이 너무나 싫었다. 저렇게 쩝쩝거리는게, 한 입에 우겨넣는게, 입을 벌리면서 먹는게, 먹으면서 말을 하는게, 식탐이 있는게 갑자기 한번에 우르르 쏟아졌더랬다. 어느날 같이 밥을 먹다가 '하 밥 먹는거 꼴도 보기 싫다'는 생각을 햇었고, 그 생각이 든 순간부터 옆에 가기도 싫었다. 헤어짐의 전조 혹은 느낌, 계기. 그것을 뭐라고 부르던, 만약 그것이 '먹는게 꼴도 보기 싫어' 에서 왔다면, 그건 정말이지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먹는 모습이 꼴보기 싫어지면, 그 사람이 다시 좋아질 확률은 제로라고 봐도 된다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잭 리처는 데버로가 먹는 모습을 기꺼이 본다. 전화를 받으러 가야했을 때는 '내 거 먹지마' 이랬는데, 통화하다 보니까 데버로가 본인의 식사 다 먹고 잭 리처 것도 먹고 있었다. 정말 많이 먹는 여자고, 데버로가 삐졌을 때(?) 에도 식당에서 기다린다. '밥을 거를 수 있는 여자가 아니다' 라고 생각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겨들어라.
나 역시 밥을 거를 수 있는 그런 여자 아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잘 먹는 여자 나와서 좋은데, 그녀가 걱정이 너무 많아 많이 먹어도 살 안찐다는 건 좀 오바쌈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지마라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온 세상 걱정 끌어안고 살고 있거든??
그리고 잭 리처 좋은 지점은 유머다. 자기는 안웃으면서 남들은 웃기는 재주가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이거 좋아 너무 좋아. 남들은 안웃긴데 자기가 먼저 웃는 사람도 있잖아? 나는 이거 질색팔색이란 말야? 그런데 잭 리처는 남들 웃기고 자기는 안웃어. 잭 리처, 라고 하면 웃는 얼굴이 절대 떠오르지 않는 남자인데, 그런데 잭 리처가 말하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상황은 이렇다. 잭 리처가 빡쳤다. 응징해야 할 놈들이 생겼다. 물론 응징해야 할 놈들이 있다는 거 알고 여기 오긴 했지만,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살인사건이 벌어졌고, 그렇게 수사하다보니 저기, 똘마니들이 있다. 아직은 저놈이 그놈인가 하는 상황이다.
The guy in the middle was the sandy-haired one. He was like the older man would have been, had he grown up twenty years later and in better circumstances. Just a guy, a little soft and civilized. The third guy was different. He was what you get when you eat squirrels for four generations. Smarter than a rat and tougher than a goat, and jumpier than either one. -p.314
모래색 머리카락의 사내가 가운데였다. 나이 든 사내의 20여 년 전쯤의 모습이라면 알맞을 만큼 두 사람은 닮아 있었다. 꽤 이성적이고 부드러운 인상의 소유자였다. 세번째 사내는 달랐다. 4대째 계속해서 다람쥐 고기를 먹다 보면 그렇게 될 것 같은 인상이었다. 시궁쥐보다 영악하고 염소보다 거칠며 그 두 짐승보다 몸이 날래게 생긴 사내였다. -전자책 중에서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떻게 하면 '4대째 계속해서 다랆쥐 고기를 먹다 보면 그렇게 될 것 같은 인상' 이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진짜 너무 좋으다 너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챕터 43.
자정에만 그 마을에 화물 열차가 지난다. 하루에 한 번. 그 소리도 엄청나고 진동도 엄청나다. 리처와 데버로는 그 전부터 섹스를 하고 있다가, 자정에 맞춰서, 그러니까 기차가 요란하게 지나가는 때를 맞춰서 자신들의 섹스도 요란하게 진행한다. 웃기고들 있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 막 사방이 흔들린다고 해서, 야 아무리 잭 리처가 거구이고 작가가 만들어낸 캐릭터라도 그렇게 사방천지 흔들릴 일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했다가 그게 기차 때문에 그런거라는 거 알고 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웃기고들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면서 사실 한 번쯤은 그거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 해봤을까요 안해봤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내가 해물파전 해먹은거 알고 있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침가루 있고 쪽파 사와서 하려다가 마침 냉동실에 새우 있어가지고 새우도 넣어서 제대로 해물파전이다! 라기 보다는 새우파전이지만, 하여간 그랬는데 저거 뒤집으면서 새우 다 떨어져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뭥믜 했단 말야? 여동생이 사진 보더니 앞으로는 새우를 잘라서 넣으라고 했다. 오?! 그거 좋은데? 내게는 부침가루도 새우도 남아있으니 다음엔 새우를 좀 잘라서 반죽에 넣어 부쳐먹어야겠다.
하여간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 한국에 몇 십년 살면서 해물파전 해본적 없지만 싱가폴에서 기어코 해 먹는 나라는 여자..
며칠전에는 마라탕 포장해다가 소주랑 먹었다. 친구가 보내준 돈으로 싱가폴 마트에서 병소주 사서 먹었다(인증 인증). 원래 계획은 삼겹살 사다 구워먹는 거였는데, 급 마라탕 먹고 싶어서 변경함 ㅋㅋㅋㅋㅋ

아, 저 두부 조림 내가 했다. ㅋㅋㅋㅋㅋ
싱가폴 와서 병소주 사 마시면 한 병 다 못마셨었는데, 이 날은 한 병 다 마시고 맥주도 마셨다. 마라탕에 두부조림 넘나 좋은 안주 ㅋㅋㅋ
그리고 아래는 내가 만든 김치를 넣어서 내가 만든 비빔국수 ㅋㅋ 존맛탱 ㅋㅋ 그리고 오른쪽은 야채스톡 넣고 끓인 계란탕이다. 진짜 졸라 잘해먹고 살고 있다. ㅋㅋㅋㅋㅋ

지난번 담근 김치 다 먹어서 또 담갔다. 파김치 조금이랑 배추김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사진 보더니 김장했냐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번보다 젓갈이랑 고춧가루랑 덜 넣어서 지난번보다 나아진 것 같다.
며칠전에는 미국 사는 친구가 소포를 보내왔다.

앤드류 포터 원서랑 차, 초콜렛, 과자 인데, 차는 오자마자 한 잔 마셨다. 초콜렛도 먹으려고 꺼내는데 다 녹아서 모양이 찌그러져 있었다. 얼라리여~ 하고 날씨를 보니 이 소포가 도착할 무렵의 날씨는 30도였어... 얼른 초콜렛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싱가폴을 떠나게 된다면 가장 그리워할게 오렌지 착즙주스 자판기이다. 얼마전에 착즙 주스 마시면서 영상 찍어 유튭에 올렸다. 음, 그러니까 싱가폴 싱글라이프 브이로그.. 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리 차일드 얼굴 볼라고 검색했다가 이런 기사를 봤다.
<After 30 books, Lee Child is ready to give Jack Reacher away>
뭐라는지 좀 읽어볼까 하다가, 걍 채경이한테 물어봤다.
잭 리처(Jack Reacher)는 오랫동안 가족의 일처럼 이어져 온 이야기다.
수십 년 동안 리 차일드(Lee Child) 는 범죄 스릴러 시리즈의 유일한 저자였다. 그의 이름은 각 권의 베스트셀러 성공과 함께표지 위에서 점점 더 커져 갔다. 그러던 2020년, 새로운 이름이 등장했다 — 차일드의 동생 앤드루(Andrew) 가 『더 센티넬(The Sentinel)』 을 공동 집필한 것이다. 이는 리의 은퇴와 함께 시리즈를 동생에게 넘기는 점진적 세대 교체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앤드루(57세)는 직접 글을 쓰지 않았다 해도, 잭 리처라는 전직 군인 캐릭터를 마치 세 번째 형제처럼 잘 알고있었다. 그는 리가 출간하기 전 원고를 읽어보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원조 리처 팬” 이라고 부른다.
화상 통화에 참석한 사람은 단 셋 — 와이오밍 자택의 앤드루, 영국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리(71세), 그리고 “보이지 않는형제”라 불리는 잭 리처다. 앤드루의 말처럼, 그들은 리처의 본능과 동기를 마치 자기 가족처럼 잘 알고 있었다.
이제 두 형제가 30번째 리처 소설을 출간하며, 그 시작과 앞으로의 방향을 되돌아본다.
이번 작품 『Exit Strategy』(밴텀 출판) 는 두 사람 모두 “전형적인 리처 스타일”이라 입을 모은다. 비록 표지에는 두 형제의이름이 함께 실려 있지만, 리는 말한다.
“이건 이제 전적으로 앤드루의 것이다.”
📘 리처 시리즈의 탄생
리의 TV 경력이 끝난 후 리처가 태어났다.
“어느 날 상사가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은 해고야.’ 그 순간 나는 TV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됐죠.”
당시 그는 마흔을 앞둔 나이에 실직 상태였다. 평소 책 읽기를 즐기던 그는 “직접 한 권 써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TV에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바로 “관객을 아는 것” 이었다.
그의 첫 소설 『Killing Floor』(1997) 는 출간 후 점차 인기를 얻었지만, 리가 말하듯 처음부터 대박은 아니었다.
앤드루는 그 시절을 애정과 불안이 섞인 기억으로 떠올린다.
“나는 괜찮은 돈을 벌고 있었는데, 형은 실직했죠.
형이 가족도 있고, 집 대출도 있는데 ‘이제 책을 쓸 거야’라고 말하니 솔직히 걱정됐어요.
속으로는 ‘어제 무슨 약을 한 거야?’ 싶었죠.”
앤드루는 원고를 읽기까지 망설였다 — 만약 형의 책이 형편없으면 뭐라고 해야 할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몇 장 넘기지 않아 그는 리처의 세계에 빠져들었고, 캐릭터가 살아 있는 듯 느꼈다.
독자들의 반응도 같았다.
그 결과, 리처는 세계적인 팬덤과 두 번의 영상화(영화와 아마존 프라임 시리즈)를 낳았다.
📘 리처의 일관성이 핵심
저자는 바뀌고 세상도 변했지만, 리는 단언한다.
“나는 캐릭터 발전이라는 걸 전혀 믿지 않아요.”
30권에 걸쳐 중요한 건 일관성이었다.
“물론 매번 다른 악당, 다른 사건, 다른 이야기가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늘 같아야 해요.
매년 오랜 친구와 며칠간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편안함이죠.”
시간이 흐르며 리처는 점점 리 자신보다 독자들의 캐릭터가 되었다.
그들은 리처의 습관, 행동, 가치관까지 완벽히 이해했다.
“내 목표는 그 캐릭터를 세상에 내어주는 것이었어요.”
📘 가족의 협업으로 이어진 리처
그러나 변화는 피할 수 없다.
리가 동생에게 공동 집필을 제안했을 때, 앤드루는 마치 수술실의 의사처럼 냉철하게 접근했다.
그는 오랫동안 리처를 지켜봐 왔기에, 어디가 낡았는지 진단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리처의 대사는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두 줄 넘으면 긴 대사였고, 세 줄이면 거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 수준이었죠.”
또한 2020년대에 들어서도 리처는 기술을 너무 거부적으로 대했다.
이 부분을 앤드루가 바꾸자 리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우린 25년 동안 리처와 함께 살아왔어요.
형은 늘 그를 마치 상상 속 또 다른 형제처럼 이야기했죠.
가끔 정신과 의사가 들으면 우리 둘 다 병원에 끌려갈까 걱정될 정도였어요.”
📘 리처 팬들의 반응과 변화
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캐릭터에 대해 보호 본능이 강하다.
톰 크루즈가 영화에서 리처와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받았던 일처럼,
새로운 작가의 등장도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형제는 서서히 변화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리의 은퇴가 본인의 뜻임을 명확히 밝혔고,
『Exit Strategy』는 그런 의심을 완전히 잠재울 작품이라고 리는 말한다.
“이건 지금까지 나온 리처 책 중 상위 다섯 안에 들어요.
최고의 악당도 등장하죠.”
앤드루는 덧붙인다.
“우린 변화를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만들고 싶었어요.
중요한 건 작가가 아니라 캐릭터예요.
독자들이 ‘새로운 차일드’가 아니라
‘새로운 리처’를 사길 바랐죠.”
📘 리 차일드의 진짜 은퇴
COVID 이전까지만 해도 리는 조용히 물러날 생각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그는 계속 독자들과 소통했고,
앤드루가 집필을 이어갔다.
“결국 나는 아주 천천히 활주로를 빠져나온 셈이에요.
25년 동안 정말 멋진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그 즐거움을 누릴 차례죠.”
리 차일드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백인 남성으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학교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지냈어요.
내 인생의 95%는 로또 당첨과 같았죠.”
이제 그는 은퇴 후 감옥 내 문해(文解) 교육과 자선 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나는 큰 행운을 얻었어요.
이제는 그만큼 세상에 돌려줄 때죠.”
인터뷰에서 특히 이 부분이 눈에 띈다.
리 차일드는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회고한다.
“나는 백인 남성으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났고,
학교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지냈어요.
내 인생의 95%는 로또 당첨과 같았죠.”
자기가 가진 행운 자기가 인지하는 건 당연하고 또 똑똑한 일이다. 우유급식으로 남성차별 토로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나는 백인 남성으로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고 학교에서도 어렵지 않았어, 로또 당첨과 같은 인생이지, 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니. 자기 객관화가 중요하다. 불행배틀 해가며 성차별에 당위를 두는게 아니라 말이다.
리 차일드 현재 71세라는데 저런 생각을 하고 말을 하다니. 한국의 젊은 남자들보다 낫네요. 그나저나, 와, 잭 리처만 생각하니 작가의 나이에 대해서는 짐작도 못했었네. 71세라니.. 우리 엄마랑 비슷한 나이네.. 나는 우리 엄마 칠순에 모시고 네덜란드 갔었는데, 리 차일드는 어디 갔었니? 물어보려다가 생각해보니 ㅋㅋㅋ 프랑스랑 미국에 집 있고 비행기를 내 집삼아 글 쓴다고 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투른 잘난척 하지말자, 나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나도 한국하고 싱가폴에 집 있다, 왜!! 이제 비행기 안에서 글만 쓰면 된다굿!!!!!
하- 오늘 미드텀 테스트 있어서 어제 그거 준비한다고 늦게 잤더니 피곤한데, 오늘 시험 너무 어려웠고, 아무리 단어를 외우려고 해도 모르는 단어는 자꾸만 튀어나와서, 오늘 시험 문제 풀면서도 앗 이게 무슨 단어야? 해가지고... 틀렸다. 그러니까 지문에 나온 단어가 아니었는데 문제에서는 답을 요구하며 prevent 가 쓰인거다. 이게 이 단어의 뜻을 모르니까 내가 답을 못하겠는거야. 하여간 내 나름대로 이런 비슷한 뜻이겠거니 짐작하면서 build teeth 를 답으로 썼는데, 이게 계속 마음에 걸렸단 말이지. 쓰면서도 이게 아닌것 같고, 그런데 이게 아니면 칼슘 얘기 나오면서 도대체 뭐겠어? 하면서 시험지를 제출했는데, 제출하고나서 잽싸게 prevent 찾아보니, 예방... 이라는거에요. 하아- 답은 충치 cavity 였구나.. 속이 쓰리다. 이놈의 단어 때문에 미쳐버리겠다. 그리고 공부를 할수록, 단어를 많이 아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4레벨 빡세다.
음, 페이퍼가 길어지지만 그래도 덧붙이자면, 나는 성실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거다. 성실하다는 건 곧 태도의 문제다. 성실하다고 공부를 잘하는게 아니고 공부를 잘한다고 성실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지만,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성실할 확률이 높다. 예습하고 복습하고 그것이 실력이 되어 시험을 잘보고. 요즘 학교 다니면서 점수 잘 받는 학생이 평소에 공부도 열심히 하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게 당연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
오늘 미드텀 끝나고나서 뚜안에게 오늘 시험 어땠어? 물어보니 쓰기는 괜찮았다고 그런데 읽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너 쓰기가 괜찮았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어제 연습했다는거다. 어제 저녁에 예상 토픽을 선생님이 세 개 이메일로 주었었고, 나도 그래서 할까말까 하다가 준비를 하다 늦게 잤다.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 그래도 챗지피티한테 물어보고 뭔가 써보는게 낫지 않을까, 했던것. 그러다보니 평소보다 늦게 잠들었는데, 뚜안은 오늘 핸드폰을 보여주는데 모든글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서 세 편이 다 있는거다. 너 어제 이거 하느라 늦게 잤겠네? 물어보니, 응 어제 새벽 두시에 자서 오늘 아침 여섯시에 일어났어, 라고 했다. 이렇게 준비하는 사람이 준비 안하는 사람보다 점수를 잘 받는건 너무 당연한게 아닌가. 너무 자연스러운거 아닌가. 물론 아직 점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다는 거다.
아 책 읽을라고 들고 나왔는데 스테이크에 와인 마셨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취해서 못읽겠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라이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