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중학교 시절 『좁은 문』을 읽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십 년만에 다시 만나는 거라고. 그런데 읽다 보니 이 작품은 낯설고 생소했다.

 

내가 기억하는 좁은 문은 이랬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각자 일기장을 마련해 일기쓰기를 제안한다. 상대에 대한 사랑을 일기로 표현하는 것. 그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것을 서로 교환해 보기로 한거다. 어느 순간 여자는 일기를 바꿔 읽자고 말하지만 남자는 미루고 그리고 또 한참이 지나 일기를 교환하기로 했을 때 남자의 일기장은 비어 있었다. 남자는 그녀에게 일기를 쓰게는 해놓고 자신은 쓰지 않았던 것. 그때 내가 부르르 떨면서 그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것 말고 뭔가 다른게 더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었는데, 오, 이 책은 내가 기억하는 내용과는 정 다른 내용이 아닌가! 대체 나는 무얼 읽은거지? 내가 읽은건....내가 생각했던 좁은 문은...뭐지? 뭘까?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은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은 아닌데, 재미가 없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 모두가 이해는 되는데, 글쎄, 용납이 안 된다고 해야할까. 다 읽고나서도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다. 그나마 뒤에 이 작품의 해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작품을 이해하지 못할 작품으로 기억하게 됐을 것 같다. 책 뒤의 해설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 해설을 읽고 나니 나는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보다 나는 '앙드레 지드', 이 작가에게 더 호기심이 생겼다. 책을 읽기도 전부터. 책 날개의 작가 소개를 보니 궁금해지고 만거다. 이 책의 책 날개에 있는 작가소개를 일부 인용해보겠다.

 

1891년에 자전적인 첫 작품으로 사촌 누이 마들렌 롱도에 대한 열띤 사랑의 표현을 담은 『앙드레 와테리의 수기』를 발표했다. 1895년 5월에 어머니가 사망했으며, 같은 해 10월에 마를렌과 결혼한다.

친구의 아들과 사랑에 빠져 오랜 기간 연인 관계를 지속하기도 한 지드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내용의 작품 『코리동』(1924)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자신이 목격한 제국주의의 횡포를 비판하는 『콩고 여행기』(1927)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공산주의에 우호적이었다가 소련 방문후 크게 실망하여 그에 대한 환멸감을 담은 『소련에서의 귀환』(1936)을 출간했다. (책날개중 일부 인용)

 

모든 작가가 그렇겠지만, 앙드레 지드의 소개를 읽노라니, 이 작가는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작품을 통해 하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거다.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글을 쓰고 결국 그녀와 결혼하고,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시인하고 그에 관련하여 책을 쓰고, 자신이 비판하게 되는 것들에 대하여 또 책을 쓰고. 그의 주제는 한 가지만을 향한게 아니었다. 사람이 모두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듯이 작가 역시 '작가로서도' 다른 식의 개성을 가질터, 앙드레 지드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가 옹호했던 동성애와 그가 비판한 제국주의 또 공산주의에 대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거다. 물론, 이 책, 좁은 문을 다 읽고나서는 그의 다른 책들을 읽고 싶다는 마음은 사라졌지만.

 

 

 

 

 

나는 분명 내가 좋아하는 책의 장르를 가지고 있다.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책들을 읽고 싶다. 그러나 가끔, 아주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다고 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제로 그렇게 해보기도 한다. 그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걸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고, 그걸 내가 알게 됨으로써 그 사람과 더 많은 혹은 더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는 내가 몰랐던 것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될 수도 있고.

 

이 영화속에서 공상과학 소설을 읽는 남자는 자신이 관심을 가진 여자 때문에 제인 오스틴을 읽게 된다. 그녀와 함께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대해 토론하고자 제인 오스틴의 작품 여섯 편을 모두 읽는다. 그는 그녀에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다. 그래서 그는 당연히 그녀도 그래줄줄 알았다. 그래서 그녀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선물했다. '어슐러 K. 르 귄' 이 바로 그 작가였다. 그러나 다 읽었느냐고, 어땠느냐고 물을 때마다 번번이 여자는 아직 읽지 않았다고 대답한다. 남자는 실망한다.

 

그러던 어느날 밤, 그녀는 남자가 선물한 책을 한 권 집어든다. 그리고 침대에 앉아 잠들기 전, 그 책을 다 읽는다. 불을 끄고 자려다가 그녀는 다시 불을 켜고 일어나 그가 선물한 그 작가의 다른 책을 한 권 집어들고 내처 읽는다. 그리고 새벽에 가판에 달려가 그 작가의 또다른 책을 사려고 한다. 그러나 그 작품은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이 그 책을 빌려주겠다면서 이렇게 얘기한다.

 

 

우리집에 당신이 좋아할만한 작가들의 책이 많아요.

 

와- 나는 이 말을 듣고 어찌나 좋은지 완전 쑝--------------- 하고 가버렸다. 와- 완전 멋져.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읽어주고, 내가 알지 못하는 작가의 책을 소개해주고, 자신의 집에 내가 좋아할 만한 작품들이 많다고 말하다니. 와- 진짜 울트라캡숑짱으로 멋진 남자가 아닌가!! 오, 정녕 당신같은 남자는 영화속에만 존재하는 겁니까!

 

뿐만 아니라, 이 남자, 어찌나 귀여운지, 스타벅스에서 텀블러를 꺼내들고는 '이걸 사니까 계속 리필해 주더라구요' 라고 말한다. 아- 나, 텀블러 싫어하는 여자, 그 순간, 스타벅스 가서 텀블러 사고 싶었어. 흑흑.

 

이 영화는 지독하게 사랑스럽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보여지는데, 아, 책읽는 사람들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게다가 그들은 같은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눈다. 좋아하는 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는 동안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 중, 내가 읽지 못한 네 권을 마저 읽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그러나 내가 읽은 두 권을(『오만과 편견』, 『설득』) 내가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건너뛰기로 했다. 대신, 르 귄의 작품을 읽어봐야지.

 

 

 

 

 

나는 너만 있으면 돼, 라는 말은 진정 개소리다. 이 영화에서는 그걸 여실히 드러내 보여준다. 사람은 둘이 짝지어 쌍으로만 살 수 없다. 여분의 사람이 필요하다, 라고. 우와- 나는 이 말이 너무 좋아서 기절할 뻔 했다. 그렇다. 여분의 사람은 필요하다. 내가 원하는, 혹은 같이 사는, 일상을 공유하는 나의 짝을 내가 아무리 사랑한다고 해도-사랑이 모든것의 해법은 아니잖은가!-, 그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은 필요한 거 아닌가. 나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영화를 보며 다른 식으로 웃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서로에게 무슨 일이 생겨 홀로 남겨졌을 때, 달려와 나의 집 문 초인종을 누르고 나를 들여다봐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서 인간은 홀로 떨어진 섬일 수 없다. 우리는 연결될 수 밖에 없는거다.

 

이 영화의 DVD 를 아주 오래전에 사두고 보지 않고 있었다. 책이 좋았었기 때문에 영화가 그걸 깨부술까봐 걱정됐기 때문이었는데, 웬걸, 영화가 엄청 좋은거다! 나는 내가 이 책을 읽고 또 이 영화를 봤다는 사실이 무척 좋아서, 이 영화를 다 보자마자 책장 앞에 가 섰다. 혹시 내가 이 책을 팔아치운건 아닌지 걱정됐던 거다. 그러나 책은 책장에 당당하게 꽂혀 있었다. 아! 나는 몇 백권의 책을 팔아치웠지만, 이 책은 남겨둔거다! 아, 이럴 때 나는 내가 진짜 미치게 좋다.

 

이 영화의 몇 장면에서 나는, 소리내서 웃기도 했다.

 

 

 

 

 

 

 

 

이 책은 책 제목 그대로 런던의 디자인을 산책한다. 런던 곳곳의 디자인들을 보여주는데, 일상적인 시장이나 까페의 사진부터 생활에 사용되는 여러가지 물건들의 디자인까지. 몇몇 사진들이 무척 좋아서 물끄러미 들여다보기도 했다.

펭귄디자인 책이 나올때는 심지어 반갑기까지 했다니까!!

 

그렇지만 이 책은 퇴근길 지하철안에서 읽으면 안되는 책이었다. 컬러사진이 많이 들어가있으니 책이 무거운데, 무거워서 그렇다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퇴근길 지하철안에서 읽고 있었던 이 책에 이런 문장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바쁘게 일한 하루의 끝자락, 식초에 소금까지 잔뜩 뿌린 칩스 한 접시로 겨우 허기를 달래고 맥주 한 잔으로 입가심을 하고는 또다시 반복될 아침을 기다린다. (p.208)

 

아아아아 나는 이 부분을 읽자마자 맥주랑 감자칩 생각밖에 안났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집에 가는길에 마트에 들러 맥주를 사고 감자칩도 샀다.

 

 

 

 

 

나란 인간은 정말이지, 흑흑. orz

 

그런데 이 책의 저자, 잔인하다. 저 문장 뒤에 이런 문장들이 뒤따라 온다.

 

이처럼 염분이 많고 당도 높은 음식을 즐기는 나라, 영국의 비만 인구는 네 명에 한 명 꼴로 유럽 31개 국가 중 최고다. (p.208)

 

 

오! 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 갓, 세이브 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의 거의 끝부분에 이르러 작가가 식당에 들어가 시킨 계란에 마음을 빼앗겨버리고 말았다.

 

 

 

아, 포크로 퍼먹고 싶다, 저 계란!!!!!!!!!! 얼마전에 직장 동료가 오사카 짬뽕 먹으러 일본에는 안가냐고 묻던데(;;) 저 계란 먹겠다고 영국에 가진 않겠다. (불끈!)

 

 

지금 저 밖에서 우는 건 귀뚜라미겠지? 냉장고에 맥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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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걸으면서
    from 마지막 키스 2012-10-29 11:12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보다, 뒤로 갈수록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꼈을 것이다. 아마도 그건 등장인물들을 파악하고, 배경을 파악하는 단계를 거쳤기 때문이겠지. 나는 이 책, 『어둠의 왼손』의 책장이 더디 넘어가는 걸 느끼면서, 만약 SF 장르를 숱하게 읽어온 사람이라면, 분명 나보다 훨씬 빨리 이 책의 책장을 넘길거라고 확신했다. 익숙한 것에 대해서는 더 적응이 빨라질 테니까. 그러나 나의 경우, SF 를 읽어본 적의 거의 없었고 그
 
 
웽스북스 2012-08-1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냉장고에 맥주가 없어서 울고 있어요. 사러 나갈까? 말까?

다락방 2012-08-15 00:56   좋아요 0 | URL
갑자기 비가 퍼붓고 있어요. 맥주 사러 나가기엔 너무 많이 와요!!

웽스북스 2012-08-15 01:20   좋아요 0 | URL
참으려고했는데 다락방님 댓글보고 사러나가요.
아......청개구리!

이진 2012-08-15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칩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 먹는...
뭐, 하지만 아까 사먹었으니까요. 그게 이번 달 용돈의 마지막이었죠. 크크.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8-15 01:48   좋아요 0 | URL
어머!! 아직 보름이나 남았는데 마지막 용돈이라뇨!! 이렇게 또 비오면 어떡하라고.. 흑흑 ㅜㅜ

웽스북스 2012-08-1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방금 하이네켄 두병과 수미칩을 사왔습니다. 하아. 이게 다 다락방님 때문.

다락방 2012-08-15 01:46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결국..... 내일 회사 안가도 되니 맘껏 먹고 마셔요!! 얼쑤~

hnine 2012-08-15 0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여분의' 사람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지요.


다락방 2012-08-15 12:02   좋아요 0 | URL
네 hnine 님. 내가 한사람을 사랑하는것도 삶을 지탱하는것도 결국은 여분의 사람들 덕인것 같아요.

비가 많이 오네요.

dreamout 2012-08-15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태원에 베이비 기네스. 라고.. 피시앤칩스 잘 하고 기네스 맛 좋은 데가 있는데,,
아. 비가 너무 많이 오네요. 이 비를 뚫고 가서 마시고 와야 하나...

다락방 2012-08-16 13:26   좋아요 0 | URL
저 지금 구글에다가 피시앤칩스 넣고 이미지 검색했다가 기절할 지경이에요. 왜 했지.. ㅠㅠ 사표내고 나가서 맥주 마시며 피시앤칩스 먹고 싶어요. orz

레와 2012-08-15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이퍼를 읽으니 할얘기가 너무 많다!! ㅋㅋ. 다락방 페이퍼가 날 자극해요. 좋은 자극 !

다락방 2012-08-16 13:27   좋아요 0 | URL
그 할 얘기가 뭡니까, 레와님! 어디 한 번 풀어놔봐요! ㅎㅎ

아무개 2012-08-16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페이퍼를 지금 보게 되서 다행입니다.
다락방님은 술과 책과 영화를 부르는 사람 ^^

강남쪽 물난리 났다던데 어찌 출근은 잘 하셨나요..?

다락방 2012-08-16 13:28   좋아요 0 | URL
네, 출근 잘했습니다, 마중물님. 방금은 핫도그로 점심을 먹었어요. 아...싫어. 가끔 어쩔 수 없이 이런 메뉴로 점심을 먹게 될 때가 있는데 정말 신경질나요. -_-

마중물님은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아..양치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요. 흑흑. ㅜㅜ

아무개 2012-08-16 13:55   좋아요 0 | URL

제 점심은 더 메롱이였어요.
군식당 "짬밥"을 먹었거든요.
질기고 느글느글하고 달고 짠 불고기라고 불리우는 고기 볶음, 베트남쌀로 만든 바람에 날리는 볶음밥
완두콩, 콩대, 스위트콘을 한꺼번에 삶은 야채를 먹었답니다. 글로 쓰면서도 우욱~~
갖다준 사람의 성의를 봐서 이까짓 한끼 먹어주겠어! 하고 먹었어요 ㅜ..ㅜ

아삭한 열무김치에 매콤한 고추장 고소한 참기름 넣고 쓱쓱 비빈
비빔밥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요오~~~
오전시간엔 점심메뉴 생각 오후시간엔 저녁메뉴 생각
나란 여자 도대체 뭐하는 여자? ㅡ..ㅡ::::::::::::::::::



다락방 2012-08-16 17:35   좋아요 0 | URL
저녁때가 다 되어 마중물님의 댓글을 읽노라니 배가고파서 미치겠네요. 고추장, 참기름 막 이런거 읽으니까 돌아버리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스피 2012-08-16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어제 맥주와 인디언 밥을 먹었지요^^

다락방 2012-08-17 10:36   좋아요 0 | URL
전 저 다음날 스파게티에 와인을 마셨어요. 하하하하하

가연 2012-08-1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드의 저 작품을 읽고 상당히 감명받았는데..ㅎㅎ 선한 사람에 대해서 말하는 글귀를 읽고 대단한 성찰이구나, 라고 고개를 많이 끄덕거렸습죠..ㅎㅎ 지상의 양식, 을 겨우겨우 고생하면서 읽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좁은 문을 더 좋아합니다, 하하.

다락방 2012-08-17 10:39   좋아요 0 | URL
아, 속상해요, 가연님. 제가 문학쪽에 있어서 신뢰하는 B 님도 어릴적에 이 소설을 읽고 폭풍감동 받았다고 했거든요. 마지막에 임팩트가 너무 강했다고. 그런데 가연님마저 상당히 감명 받았다 하시니...제가 좋아하는 두 분이 받은 감명을 저도 받고 싶단 말예요. 근데 왜 못받는거죠? 아...속상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슨 성찰이요...난 왜 그 성찰 못느끼는거야 왜왜왜왜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당고 2012-08-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좁은 문>을 완전 좋아해요.
그 말도 안 되는 신비주의적 종교 체험이 어쩐지 깊이 남아 있어요, 마음속에.
바라보기만 하는 사랑 같은 것도 ㅎㅎ

다락방 2012-08-21 08:55   좋아요 0 | URL
제가 위에 가연님 댓글에도 댓댓글 달았지만 저도 이 책을 완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감명 받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런데 별로 느낀게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제가 싫을 지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알벨루치 2019-01-09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완전 알라딘의 기둥이시네요 오래전부터 ㅎㅎ

다락방 2019-01-09 20:34   좋아요 0 | URL
여기에 오셨군요 ㅋㅋㅋㅋㅋ

카알벨루치 2019-01-09 20:42   좋아요 0 | URL
지드의 책을 읽고 배회하다가 ㅎㅎ

다락방 2019-01-09 21:00   좋아요 0 | URL
다른 작가들의 책을 읽으시다가도 종종 저를 만나실 것 같은데요? ㅎㅎ

카알벨루치 2019-01-09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그때 또 아는체 하지요 Rehi~이렇게 ㅋㅋ
 
좁은 문 - 펭귄 클래식 펭귄클래식 5
앙드레 지드 지음, 이혜원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그녀가 좁은문을 선택한건 그녀에게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삶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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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와 2012-08-15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표지는 그녀를 닮았군요! 우리의 천재사이코시인. ㅎ

Jeanne_Hebuterne 2012-08-16 09:31   좋아요 0 | URL
레와님이야말로 천재!
(사심이 가득한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8-16 09:58   좋아요 0 | URL
흥!
 
제인 오스틴의 북 클럽
로빈 스위코드 감독, 메기 그레이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늦은밤까지 책읽는 사람들, 그 느낌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 이건 정말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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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out 2012-08-14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지아일랜드 감자껍질파이클럽이야말로 영화로 나오면 볼만할텐데.. 이건 왜 안나올까요.

다락방 2012-08-14 21:13   좋아요 0 | URL
2013년 개봉일겁니다 드림아웃님. 케이트 윈슬렛 주연이구요. 잘 어울리죠?

dreamout 2012-08-14 21:26   좋아요 0 | URL
케이트 윈슬렛이 줄리엣으로 나오나요? 아니면 엘리자베스?
줄리엣은 좀 더 경쾌한 성격의 배우가 했으면 좋겠고, 엘리자베스 역이라면 아주 근사할 것 같아요.
1인 2역을 할지도 모르겠군요. 으음.. 그럼 별룬데. ㅎㅎㅎ

다락방 2012-08-15 00:41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을 실망시켜 드리게 되서 유감이지만 '줄리엣' 역이라고 되어 있네요. 어쩌...죠? 하핫. 저는 줄리엣 역이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지 아일랜드에는 케이트 윈슬렛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핫.

설마 1인 2역...은 아니겠죠. 그건 저도 싫어요! ㅠㅠ
 
어바웃 어 보이 - 할인행사
폴 웨이츠 외 감독, 휴 그랜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책만큼 좋은 영화라니, 완전 좋아! 소리내어 여러번 웃었고 보는 내내 행복함이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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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2-08-1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님, 이거 영화음악 음반도 좋은데! (나 이거 DVD, 음반, 책 다 갖고 있는 여자.)

다락방 2012-08-14 10:04   좋아요 0 | URL
꺅 음반도 사야겠네!!!!!

다락방 2012-08-15 00:52   좋아요 0 | URL
네꼬님아, 이거 OST 품절이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꼬 2012-08-16 11:42   좋아요 0 | URL
내 거 아쉬운 대로 어떻게 해볼게요. ㅠㅠ (복사? 음원? 하여간.)

프레이야 2012-08-14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이 디비디 볼래요. 다락방님의 별다섯이라니 무조건 신뢰해요^^
목욜 오후 도착예정이에요. 어제 패스되는 바람에♣

프레이야 2012-08-14 16:49   좋아요 0 | URL
헉, 근데 품절 ㅠㅠ
다른 경로로 찾아봐야겠어요.ㅎㅎ

다락방 2012-08-15 00:42   좋아요 0 | URL
제가 산 것만 품절이 아니라 죄다 품절이네요. 혹시 프레이야님, 다른 경로로도 못구하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가진걸로 빌려드릴게요. 이거 너무 좋아서 드리지는 못하겠고(!!), 빌려드릴게요. 흐흣.

알로하 2012-08-14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휴 그랜트는 저렇게 딱 철없는 역할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몇 해 전에 봤는데 저 아이가 자라서 그렇게 훈남이 될 줄 몰랐거든요. 격세지감!

다락방 2012-08-15 00:44   좋아요 0 | URL
알로하님 댓글 읽고 지금 찾아봤는데 저 아이가 출연한 다른 영화를 제가 본 게 하나도 없네요! 심지어 엑스맨 조차도 제가 안 본거에 출연했네요. 하핫.
네, 이 영화에서 휴 그랜트 최고였어요!! >.<
 

나는 사전을 좋아한다. 사전을 찾는 일이 자주 있지는 않지만, 사전을 가지고 있으면 안심이 된다.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은 물론이고 독일어 사전과 스페인어 사전 프랑스어 사전까지 나는 책장에 꽂아두고 있다. 그것들은 아주 새것이다. 어떤 상황이 나에게 닥칠지 모르는데, 그 상황들에 맞딱드리다보면 언어가 문제가 되는일이 있지가 않을까. 그때 문법이나 회화를 모를지언정 사전을 가지고 있다면 조금쯤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것.


국어사전과 영어사전이야 필수겠지만, 다른 사전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가질 생각을 했던건 아니었다. 처음엔 키스, el beso 라는 스페인어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오래전 어느 때, 나는 소설 『거미 여인의 키스』를 읽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영화 『더티댄싱:하바나 나이트』를 보게 되었고, 그 영화의 삽입곡인 「el beso del final」을 듣게 되었다. 스페인어라 가사를 알 수 없었지만, 제목을 보면서 어어, el beso 를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데, 싶었던거다. 그러다가 내가 읽던 책의 표지를 보게됐고, 그 앞에 쓰여진 제목에서 el beso 를 발견했다. 그 책의 원제는 『El Beso de la Mujer Aran"a』였던것. 그런데 팝송 제목에 '거미'가 쓰일리는 없으니 이 단어는 키스가 아닐까 싶었던거다. final 은 영어와 단어가 비슷하니 마지막, 쯤 되지 않을까. 나는 점심시간에 근처 서점으로 가서(지금은 없어진 진솔문고) 스페인어 사전을 뒤적였다. 그리고  beso 가 '키스'라는 뜻임을 알게되었고, el 을 붙여야 하는지 몰라서 스페인어를 전공한 친구에게 물었다. beso 는 키스란 뜻인데 일반적으로 앞에 el 을 같이 쓴다고 했다. 오! 


이 과정이 재미있어서 나는 제일 처음으로 스페인어 사전을 샀고 그 후에는 독일어 사전을 그 후에는 프랑스어 사전을 사서 꽂아두었다. 사 둔 뒤로 한 번도 꺼내본 일은 없지만 책장에 꽂힌 그 사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면 가슴이 꽉 차오르는 기분이다. 게다가 내가 사 둔 사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나는 사전이 좋다. 그래서 이런 사전도 사뒀다.














이 사전을 사두고서는 영화 『트로이』를 보고 온 날, 아킬레스를, 브리세이스를 찾아서 주욱 읽어보곤 했었다. 재미있었다.



그리고 장만한 또 하나의 사전.














이 책의 목차는 무려 77번까지 되어있다. 77개의 세계 각 지역이 소개된 것. 나는 이 책을 받아들고 목차를 손으로 짚어가며 훑었다. 포르투갈을 찾아보고 싶었다. 그리고 오, 이 책에는 포르투갈의 리스본(20번)과 포르투(35번)가 있음을 알게됐고, 이 책에서 제일 먼저 이 두 지역에 대해 읽었다.


읽었다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짧은 분량이었다. 고작 여섯 페이지 정도가 분량의 전부였으니까. 설명은 간략하고 간단하다. [포르투갈 포르투]의 처음을 잠깐 인용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도루 강변을 따라 가파른 비탈길에 서 있는 도시. 리스본(Lisbon)에 이어 포르투갈 제2의 도시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Port)와인의 산지(영국에서 프랑스 와인의 수입을 금지하면서 포르투 항에서 포르투갈 와인이 대량 수출되는데, 와인의 변질을 막기 위해 브랜디를 섞으면서 항구의 이름을 딴 포트 와인이 탄생했다). 빛바랜 주홍 지붕 아래, 옛 이야기가 돌길 모퉁이마다 숨어 있고 강과 바다가 부르는 노래가 햇살 아래 퍼지는 포르투. 누구나 이 도시에서는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p.184)


이 책은 말 그대로 '사전'에 가깝다. 그 지역에 관한 자세한 여행 정보나 관광 정보 혹은 생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이 책보다는 다른 책들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이 좋다. 간략한 설명들 뿐이지만, 나는 언제고 마음에 드는 지역을 찾아 간략하게 읽을 수 있으니까. 1번은 호주의 멜버른인데 나는 아직 읽지 않았다. 21번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먼저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목차를 보고 쭈욱 훑으면서 아무곳이나 내가 원하는 곳을 '잠깐' 살펴볼 수 있다.






내가 이 『절대 여행 사전』에서 가장 먼저 포르투갈을 찾은건 위의 음식 때문이었다. 마카오에 갔을 때 찾아간 포르투갈 식당에서 먹은 식사가 무척 좋았던 것. 우리나라 LA갈비(이 표현이 맞나요?) 와 비슷한 이 음식을 먹는데 마냥 행복한거다. 그러면서 아, 포르투갈에 가고싶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투갈에 가서 장기 체류를 하고 싶다. 한 달이고 반 년이고 있으면서 혼자 느즈막히 일어나 씻지도 않고 레스토랑에 가서 신문이나 책을 펼치며 프란세시냐를 먹는다. 그리고는 숙소로 돌아와 책을 읽고 텔레비젼을 보고 낮잠을 좀 자다가 저녁때쯤 다시 레스토랑에 찾아가 이렇게 맛있는 고기를 먹는다. 게다가 내가 먹어본 메뉴들 말고 또 얼마나 많은 맛있는 메뉴가 있을까? 아, 너무 포르투갈에 가고 싶은거다. 거기 있는 음식들을 죄다 먹어보고 싶다!!


















『절대 여행 사전』은 『포르투갈 내게로 오다』를 읽은 내게 일종의 복습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이미 읽었던 사람이라면 『절대 여행 사전』에서의 포르투갈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을것이다. 그러나 『절대 여행 사전』속의 수많은 지방은 내가 가보지 못하고 읽지 못했던 곳들이 가득하다. 스웨덴과 벨기에가, 아일랜드와 모로코가 있지만 목차에서 내가 보고 싶은 덴마크를 찾을 수가 없다. 덴마크도 내가 한 번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려고 생각중이다. 아직 구매전이지만 이 책을 사두고 책장에 꽂아둘 것이며 포르투갈에 가고 싶은 욕망이 미치게 차오를때마다 펼쳐볼 것이다. 포르투갈에 대해 더 많은 것들을 알고 싶다. 언제고 찾아올지 모를 포르투갈 장기체류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 포르투갈에 장기체류를 하게 된다면, 나는 그곳의 모든 음식을 죄다 먹어보고 올테다.



삼십분만 있으면 점심시간이다. 꺄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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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ne_Hebuterne 2012-08-13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큐리어스 시리즈는 표지가 정말!

다락방 2012-08-13 12:59   좋아요 0 | URL
점심은 드셨습니까. 전 이제 커피를 마셔야 하는데 내리기가 너무 귀찮아요. 와서 커피 한 잔만 내려주세요. ㅠㅠ

Jeanne_Hebuterne 2012-08-13 21:20   좋아요 0 | URL
지금 가도 됩니까?

(뭐라는 거야..정말..이라고 스스로에게 중얼거렸습니다. 푸훗)

다락방 2012-08-15 00:46   좋아요 0 | URL
쟌님, 지금이라도 오셔서 커피를 좀... ( ")

네꼬 2012-08-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르투갈에서 장기체류하고 싶어 하는 아가씨라니, 다락방님은 정말 멋져요. 사람이 배포가 남달라!

다락방 2012-08-13 13:36   좋아요 0 | URL
배포가 남다른 다락방은 점심으로 제육덮밥을 먹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ㅠㅠ

... 2012-08-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번 여행에서 리스본과 포르투를 가려고 했으나 시간관계상 ㅠㅠ 네이버 글로벌회화 앱에 스페인어도 있어요^^* 절대여행사전은 저도 완전기대하고 샀는데 내용들이 너무 짧더라구요....

덴마크는........저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나라 ㅜㅜㅜㅜ

다락방 2012-08-13 14:21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브론테님 나중에 갑시다. 브론테님 따로 저 따로 가서 숙소도 따로 잡고 우리 렐루 서점에서 한 번 만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포트와인 각 두 병씩 마시고 취해서 각자의 숙소로 돌아갑시다.

아! 근사해.. ㅠㅠ

... 2012-08-13 14:24   좋아요 0 | URL
여행에 포함시킬 계획이 있었던 터라, 큐리어스 포르투갈은 샀지 뭡니까!!!

다락방 2012-08-13 14:25   좋아요 0 | URL
꺅 >.<
벌써 사셨다니 짱이에요, 짱!! 진짜 짱짱짱짱짱!! 멋져요 멋죠. 나도 살거에요, 살거란 말입니다!!

테레사 2012-08-13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정말이지 남다른 다락방님!!

다락방 2012-08-13 14:23   좋아요 0 | URL
누구나 가보고 싶은 나라가 한 두개쯤 있을텐데 뭐 남다를것 까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르투갈에 맛있는 음식이 많은것 같아요! >.<

레와 2012-08-13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랜 주홍 지붕 아래, 옛 이야기가 돌길 모퉁이마다 숨어 있고 강과 바다가 부르는 노래가 햇살 아래 퍼지는 로르투.(포르투?ㅋ) '
이 구절을 읽으니, 간편한 복장으로 저 오래된 골목길을 걸어보고 싶어요.
거기엔 분명 맛있는 식당이랑 찻집이 숨겨져 있을것 같아!

다락방 2012-08-13 14:39   좋아요 0 | URL
손가락이 졸았네. 지금 알았어요, 오타난거 ㅋㅋㅋㅋㅋ 그래서 수정완료! 땡큐.

맛있는 식당이랑 찻집이 있을것 같아요, 정말. 그리고 분위기 좋은 음식점들도. 아우..너무 가보고 싶어요! >.<

이진 2012-08-13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포르투갈 홀릭 다락방님 ㅋㅋㅋㅋ
저는 국어사전 하나면 충분합니다 ^_____^ 하나밖에 없는데, 하나로는 부족해요.
나중에 돈을 벌면 있는 국어사전이란 국어사전은 다 사들여야겠어요 ㅋㅋㅋ

다락방 2012-08-13 14:39   좋아요 0 | URL
저도 국어사전 새로 하나 사야되지 않나 싶어요. 지금 있는거는 너무 오래된 사전이거든요. 몇 번이나 개정되었을 것 같은데...국어사전은 필수죠!!

Kitty 2012-08-1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는 이야기에 제가 빠질 수 없...(먼산)
전 포르투갈 에그 타르트요!! 꺄오!!

다락방 2012-08-13 15:50   좋아요 0 | URL
키티님, 포르투갈에서 만납시다!!!!! 꺅 >.<

dreamout 2012-08-1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본행 야간열차와 7월 24일 거리를 읽은 후 저도 포르투갈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었어요. 가보고 싶네요. ^^;

다락방 2012-08-13 15:54   좋아요 0 | URL
드림아웃님. 내년 여름에 포르투갈에서 만납시다. 내년 여름까지 제가 다른 대안을 찾아서 회사를 그만둘 수 있어야 될텐데요...하아.....시무룩....orz

... 2012-08-13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자, 윗분들 우리 모두 포르투갈 포르투의 렐루서점에서 만납시다!!!!! 그리곤 다락방님이 물색해두신 음식점으로 이동하는거죠

다락방 2012-08-13 16:10   좋아요 0 | URL
우어어어 완전 신나요! 우리 포르투갈 렐루 서점에서 만나 서점 구경을 한 뒤에 각자 책을 몇 권씩 사들고 아마도 제가 물색해두었을 음식점으로 모두 이동하여 배터지게 먹고 마십시다. 우와. 신나 신나 짱신나요!!

2012-08-13 17: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8-15 00:44   좋아요 0 | URL
하하 저기 저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어서 포르투갈에 가고 싶다고 써놨는데. 하핫. 음식들이 맛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가보고 싶어요.

2012-08-15 17: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2-08-1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포르투갈 다녀왔지만 별 감흥이 없었는데 -_- 다락방님 페이퍼를 읽다보니 막 처음인 듯, 가고 싶어져요. 다락방님 글의 힘. ^^

다락방 2012-08-15 00:45   좋아요 0 | URL
우앗, 문나잇님은 이미 포르투갈을 다녀오신 분이란 말입니까? 얼마전에 제 친구도 포르투갈에서 5일간 머물렀다며 거기서 먹은 오징어구이 사진을 보여줬어요. 전 오징어 싫어하는데도 그 오징어 구이는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아, 먹어보고 싶은게 정말 많은 나라에요!!

2012-08-14 0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8-15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