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힘든거야 어제오늘일이 아니지만, 오늘은 특히 더했다. 삶은 왜 내뜻대로 되질 않는건지. 그러니까 내가 출근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을 타고 강남까지 두 번 갈아타는 방법이 있고 마을버스나 일반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가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방법이 있다. 나는 대부분 바로 집 앞에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강변역에 내려 2호선을 타고 출근한다. 이 마을버스는 한 대 보내고나면 십분이상 기다려야 그 다음버스가 오기 때문에 일곱시 가량 오는 버스를 반드시 타야 지각하지 않는다. 만약 이 버스를 놓쳤을 경우에는 일반 버스 정류장으로 냅다 뛰어서 잠실역으로 향해야 한다. 일반버스 정류장은 마을버스 정류장보다 더 멀고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야 한다. 나는 당연히 마을버스를 선호한다. 


그런데 오늘, 집에서 나오니 아주 가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우산을 가지러 다시 들어간다면 버스를 놓칠게 분명할 터,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마을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아뿔싸, 이미 출발한거다. 나는 저어어쪽에 있는 마을버스 뒤꽁무니를 보며 발을 구르기를 포기하고 대신 빠른 판단에 의지해 집으로 냅다 뛰었다. 엘리베이터를 잡아타고 후다닥 집안으로 들어가 우산을 들고, 아직 내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다시 타고 내려와 일반버스 정류장을 향해 뛰었다. 횡단보도를 향해 가고있는데 내가 건너야 하는 방향에 내가 타야 할 버스가 멈춰있다. 그러니까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면 나와 버스가 동시에 출발하게 되는데, 버스가 나보다 훨씬 먼저 도착할 것은 자명한 사실. 그러면 나는 이 버스도 놓치게 된다. 할 수 없다. 나는 무단횡단을 했다. 신호를 기다리지도 않았고 횡단보도까지 가지도 않았다. 무단횡단을 하고 뛰면서 자꾸 버스를 돌아보았다. 버스가 출발하면 큰일이다. 1분여를 달려 정류장에 도착했을 때 버스도 도착했고, 기사님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며 버스에 올라탄 나는 헉헉대며 숨을 쉬었다.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책을 꺼내읽을 수도 없었다. 멍때리며 창밖을 보다가 토요일에 서점에 갔던 일을 떠올렸다.



토요일 점심때쯤, 다른 도시의 영풍문고를 들러 책을 구경했다. 이 책 저 책 뒤적여보다가 한 에세이(? 장르가 뭔지 모르겠네)를 넘겨보았는데,  몇 장 뒤적여보다가 나는 한숨이 났다.


인기있는 블로거의 글이 책으로 나오는 현상 자체를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기있는 블로거의 글이 책으로 나올때는 블로거도 편집자도 출판사도 모두 한 번씩 더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다. 모니터 앞에 앉아 화면을 통해 글을 읽는 것과, 내 시간과 돈을 들여 책을 사서 읽을 때, 우리는(적어도 나는) 그 둘에서 다른 가치를 기대한다. 블로그에 썼던 글들이 종이에 인쇄되어 서점에 깔리고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구입할 때, 나는 그 책에서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는 글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책값이 얼마든 대체적으로 책값에 나는 신경쓰지 않는편인데, 그건 한 권의 책이 내게 줄 수 있는게 그만큼 깊을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이를 몇 장 쓰지 않은 것 같은 얇은 책이 만 원 이상이어도 돈 아깝다고 생각되지 않는건, 나의 시간과 돈을 들여 그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에서 나는 무언가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것이 지식이든 혹은 기쁨이든 슬픔이든 어떻게든 나를 움직였던 그 무엇.



그런데 내가 토요일에 본 그 책은 블로그의 전형이었다. 그 많은 여백들, 의미가 채 전달되지 못하는 문장들의 축약, 오글거리는 내용들. 후아- 이럴 경우 나는 책을 뒤집어 책값을 본다. 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후아- 이럴 땐 돈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너만큼 누군가를 좋아해본 건 처음이야, 라고 상대에게 말한다고 해서 상대가 반드시 나를 그만큼 좋아해야 할 의무는 없다. 그걸 기대할 수는 없다. 내가 처음이라고 해서 상대에게도 처음이라는 의미는 아닐뿐더러, 나에게 처음의 가치와 상대의 처음의 가치가 어찌 같겠는가. 그건 순전히 내 기준이고 '내가 이만큼 좋아하니 너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건 철저히 내 위주의 생각일 뿐인데. 밤을 새워 코피터지게 공부해도 전교 1등은 먼 얘기일 수도 있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는건 아니니까. 마찬가지로, 노력해서 썼다고 해도, 심혈을 기울여 문장을 글로 완성시켰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좋은 책이 될 수는 없다. 잔인하지만 정말 그렇다. 




나는 에세이나 여행기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에 비해 그 장르의 책들을 현저히 적게 읽었지만, 그 몇 권 안되는 내가 읽은 에세이중에서 최고의 책은 이것이었다. 오늘 버스안에서 이러저러한 책들에 대해 생각해보다 그렇다면 내가 읽은 최고의 에세이는 무엇이지? 했더니 이 책 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토요일 오후에는 하이네켄 500ML를 마시면서 영화를 봤다. 어두운 극장안에서 마시는 맥주는 정말 좋은데, 그 맥주를 마시며 보는 영화가 괜찮다면 그야말로 더할나위없이 좋지 않겠는가.



몇몇 작위적인 장면들 때문에 완벽하게 좋지는 않아서 별 다섯을 줄 수는 없지만, 충분히 토요일 오후 시간을 들여 볼 가치가 있는 영화였다. 내가 아주 나이가 많이 들고 내 옆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내 여생의 남은 시간을 돌보고 싶을까? 일전에 영화 『당신이 그녀라면』에서 카메론 디아즈가 실버타운에서 잠깐 머무르는 장면이 나왔을 때(실버타운에 있는 이모를 찾아갔던가;;암튼 실버타운에 갔다.), 나는 그때부터 막연히 내가 늙고 힘이 없어지면 실버타운에서 지내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 나에겐 자금의 여유도 필요하겠지만, 내 또래의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고 노래를 듣고 가끔은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영화속의 메리골드호텔에 머무르는 노인들처럼, 나도 내가 노인이 되었을 때 다른 노인들과 함께 벗이 되어 지냈으면 좋겠다. 





출근길 지하철에서는 어제 조금 읽다가 잤던 책을 다시 펼쳐 들었다. 아직 1권의 90페이지까지 밖에 읽지 못했는데, 이만큼만 읽고서도 나는 울컥, 눈물이 고였다.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다. 지금은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직후, 경찰들과 구급차가 학교로 달려가고 총을 쏜 아이를 잡고, 학부모들이 소식을 듣고 학교로 뛰어가는 장면까지 읽었다. 이 학교에 다니는 조지라는 여자아이의 엄마는 판사인데, 재판 도중 쪽지를 받고 학교로 달려가게 된다.


서기가 뭔가를 써서 건넨 종이를 경위가 판사석으로 가지고 왔다.

스털링 고등학교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알렉스는 돌처럼 굳어버렸다. 조지.

"휴정하겠습니다." 그녀는 작은 소리로 말하고서 법정을 뛰쳐 나갔다. (p.84, 이 인용문의 볼드체는 작가의 것.)


이 부분을 읽는데 미치겠는거다. 저 쪽지를 받아든 조지의 엄마, 알렉스의 마음이 저때 어땠을까. 어휴. 상상하기도 싫다. 아직 내 아이가 다쳤는지 무사한지도 모르는 상황. 그녀는 구두를 벗고 맨발로 뛸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의 생존여부를 혹은 얼마나 다쳤는지를,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하니까. 그리고 또다른 엄마.


"실례지만, 내 아들을 ‥‥‥. 아들을 찾고 있는데 말이야. 네가 방금 그 애 이름을, 피터 호턴이라고 하던데?"

여학생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엄마 곁에 더 바싹 붙었다. "그 애가 총을 쐈어요." (p.90)


아, 내 아이가 총을 맞고 피를 흘리는게 더 가슴이 아플까, 내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총을 쏜 게 더 가슴이 아플까. 


레이시를 둘러싼 모든 것이 느린 화면으로 변했다. 앰뷸런스의 흔들거리는 불빛, 뛰어다니는 학생들의 발걸음, 앞에 선 여자애의 입술에서 떨어진 낭랑한 목소리까지. 어쩌면 잘못 들었는지 몰랐다.

다시 그 여학생을 힐끗 쳐다본 그녀는 이내 후회했다. 그 애는 흐느끼고 있었다. 소녀의 어깨 너머로 그 아이의 엄마가 공포에 찬 눈빛으로 레이시를 응시하고는 마치 레이시가 바실리스크(입김을 쐬거나 눈길에 닿으면 사람이 즉사했다고 하는 전설상의 도마뱀 비슷한 괴물-옮긴이)라도 되는 듯이, 그녀가 보기만 하면 돌로 변하기라도 할 듯이 자신의 딸이 그녀를 보지 못하게 조심스레 몸을 돌렸다.

무슨 착오가 있는 거야, 제발 착오이기를. (pp.90-91)



지하철에서 여기까지 읽었는데 눈물이 ㅠㅠ 레이시와 알렉스는 친구이다. 레이시는 알렉스가 아이를 낳는 것을 도와준 조산원이다. 그런데 레이시의 아들이 알렉스의 딸에게 총을 쐈다. 한 아이의 엄마는 총에 맞은 딸 때문에, 한 아이의 엄마는 아이들에게 총을 쏜 아들 때문에 두 다리가 흔들린다. 피터는 왜 총을 쐈는지,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피터의 엄마와 조지의 엄마는 이제 앞으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지, 이 이야기는 결국 어떻게 끝을 맺을지 궁금하다. 벌써부터 힘이 든다.





내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불필요한 고민들이 많다. 이 고민들과 걱정들은 아무때고 불쑥불쑥 튀어나와서 나를 괴롭히는데, 혹시라도 이 책을 읽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50쪽까지 읽고는 책을 덮었다. 이 책은 나를 위한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걱정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한 책이었다. 나는 걱정하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 걱정하고 싶지 않은데 가끔 불안한 미래에 대해 초조해하는 사람이라서 이 책을 읽어야할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체크하는 부분에서 내게 해당되는게 없더라.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될까 싶어서 꾹 참고 읽어가려다가, 에잇, 그만두겠어, 하고 책장을 덮어버렸다. 이 책의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혹시 당신도 지금 머릿속에 박혀 떠날 줄 모르는 어떤 걱정거리를 확실하거나 거의 확실한 해결책이 떠오를 때까지 계속 생각해봐야 한다고 믿는 사람인가? 삶의 대부분을 이런 고민으로 꽉 채워 허비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혹시 걱정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느껴지는가? 만약 지금 이 순간 삶이 지나칠 정도로 평탄하다면, 머지않아 반드시 안 좋은 일이 생겨날 거라고 미리 걱정하는 성격인가? 배우자나 가족, 혹은 친구도 반드시 당신과 함께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의무적인 걱정으로 고통받는 사람이다. (서문, p.14)



내가 하는 걱정은 이것과는 많이 다르다. 나는 지금 삶이 평탄하다고 해서 미래를 걱정하는게 아니고, 내가 하는 걱정을 내 주변 사람들도 해야한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내가 읽을만한 책이 아니구나.




토요일에 서점에 가기전에, 늦은 아침으로 하이네켄 500ML을 또 먹었다. 사발면에 물을 부어 같이 먹었고, 과일도 있었으며, 하하하하, 족발도 있었다. 아침에 과연 족발을 먹을 수 있을까? 있다! 게다가 맛있기까지 해! 으윽,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족발과 뜨거운 사발면과 과일과 맥주를 더불어 먹는 여유로운 아침.


오늘 아침에 내가 마을버스를 놓친건 아침 밥상의 반찬이 지독하게 맛있었기 때문이었다. 호박과 두부를 썰어넣은 칼칼한 된장국과 양념장이 잔뜩 뿌려진 두부조림, 멸치와 함께 볶은 매콤한 고추. 아, 밥을 한 숟가락도 남길 수가 없어서 밥풀 하나 안남기고 삭삭 긁어먹고 뛰쳐 나갔더니 버스는 이미 출발.........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내일아침부터는 밥을 한 숟가락씩 남기자'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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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2-07-16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도 댓글도 간만에 1등! 그래, 비 오는 날 척척한데, 잘 보내고 있어요? (19분은 인용만 봐도 후들후들..) 그나저나 아침에 족발 먹는 다락님이라니.. 그런 캐릭터는 난 라디오 사연으로만 나오는 줄 알았지 뭐야.

다락방 2012-07-16 13:11   좋아요 0 | URL
지금 다시 날이 맑아지고 있어요! 오전에 잠깐 나갔다올때는 아주아주 얇게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하하하하. 아침에 족발 맛있어서 저도 깜놀 ㅜㅜ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침 삼겹살은 가끔 했어도 아침 족발은 저도 처음이었는데, 아 좋았어요, 네꼬님! ㅠㅠ

야클 2012-07-1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 아침부터는 미리 공기에 밥을 '한 숟가락'만 더 푸고 식사 시작하세요. 그러면 한 숟가락 남기더라도 식사량은 안줄일 수 있고 지각은 안하고.....아닌가? ^^

다락방 2012-07-16 13:12   좋아요 0 | URL
저는 좀............덜 먹을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서요, 야클님 ㅠㅠ 좀 덜 먹어야해요, 그래야 해요. ㅠㅠ

글샘 2012-07-16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행복론 참 좋죠? ^^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데... 참 진솔한 행복론이더라구요. ^^

다락방 2012-07-16 13:13   좋아요 0 | URL
저 책은 표지가 바뀐거구요, 전 바뀌기 전의 책으로 선물 받았었거든요. 제목도 표지도 읽기 싫은거에요. 그렇게 방치해두다가 읽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재미있게 읽고 친구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어요. 좋았어요, 글샘님.
:)

프레이야 2012-07-1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먹성도 좋은 다락방님^^
저는 내일 저 영화 보려구요.(누가 물어봤냐고요? ㅎㅎ)
유쾌한 행복론, 좋은 에세이 소개 받아 담아가네요. 좋아보여요.

다락방 2012-07-16 13:14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 저는 머리는 안좋은데 왜 먹성은 좋을까요? 네? ㅠㅠ 전 이런 제가 슬퍼요.
저 영화 보시고나면 프레이야님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제 생각으론 프레이야님이 책이나 영화에 대해서 저보다 더 관대하신것 같거든요. 전 관대함과는 좀 거리가 먼 여자사람..이라서. 이 영화의 몇몇 작위적인 장면들이(너무나 뻔한, 영화같은) 좀 아쉬웠어요. 충분히 좋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유쾌한 행복론은 정말 정말 좋아하실거에요, 프레이야님!

웽스북스 2012-07-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장에서 맥주요? 아 나는 생각만 해보고 실현은 못해봤는데, 다락방님 최고.
역시 맥주는 하이네켄이죠. ㅋㅋ

다락방 2012-07-16 13:15   좋아요 0 | URL
그런데요 웬디양님, 좋기는 엄청 좋고 행복함마저 느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제 방광이 약한게 문제에요. 영화 보다말고 화장실을 ㅠㅠ 전 그런거 짱 싫은데 ㅠㅠ 지난번에도 극장에서 맥주 마시다가 도중에 화장실 갔는데..아아아아아아아아 그래서 나는 맛있는 맥주를 곧잘 포기하곤 해요. 야속한 방광 ㅠㅠ

선인장 2012-07-16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금요일 사무실 앞이 시끄러웠어요. 경찰자에 기동대까지 출동하고, 무슨 일인가 했더니
보이스피싱 때문이더라구요. 아이를 납치했으며, 돈을 부치지 않으면 죽인다고...
경찰이 학교에 전화를 걸어 아이와 통화까지 시켜주었으나 아이 엄마는 계속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송금해야 한다고 절규하고, 결국 경찰이 아이를 학교에서 데리고 온 후에야 상황 종료.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눈을 계속 마주 보면서도, 떨림이 가라앉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애도 없으면서, 나도 같이 겁을 먹었더랬어요.

인터넷 서점이며, 오프라인 서점이며를 그렇게 들락거려도, 님이 골라오는 책들은
왜 내게 생소하죠? 세상에 책이 정말 많은가 봐요... 지난 주 주문한 책은 아직 도착도 안 했는데
장바구니에 책은 계속 늘고, 통장 잔고는 계속 줄고, 참으로 가난한 여름이네요.ㅋㅋㅋ

다락방 2012-07-16 13:17   좋아요 0 | URL
어떤 엄마가 그 상황에서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요, 선인장님. 보이스피싱은 물론이고 대체적으로 많은 범죄들이 피해자가 받을 충격과 상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것 같아요. 아니, 그런걸 고려했다면 범죄를 저지르지 못했겠죠.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와 엄마 눈 앞에 보여줘도, 엄마가 그 아이를 안고 흐느끼고 안도해도, 그 날 느꼈던 충격은 아주 오래오래 잊히지 않을거에요. 그렇게 만든 보이스피싱놈들, 아우, 진짜 몽둥이로 실컷 때려주고 싶네요.

세상엔 책이 정말 많죠, 선인장님? 저도 늘 놀라고 있답니다. 저는 온라인 서점은 알라딘만 다니고 오프는 가끔 교보나 영풍엘 가는데, 제가 여러군데 돌아다니는게 아니어도 언제나 생소한 책이 곳곳에 널려있더군요. 전 지난주에 주문한 책이 좀전에 도착했어요. 언제 읽을지 몰라 일단 사무실 캐비넷 안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오늘 주문한 한 박스는 18일 이후에 배송된대요. 하하하하. 전 책 '읽기' 보다는 책 '사기'를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orz

blanca 2012-07-16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재수 시절 그 추운 겨울에 발을 동동 구르며 한 시간을 버스를 기다렸는데 버스가 와서 뛰어가려니 발이 곱아서 도저히 움직여 지지가 않아서 거의 강씨처럼 콩콩거리며 뛰어갔던 기억이 ㅋㅋ 나요. 그 때도 기사님이 기다려 주시긴 했는데 요즘엔 그냥 가버리시는 분들도 있어서 흑흑 허무해요. 아,19분 저런 스토리를 저는 도저히 읽지 못할 것 같아요. 요즘은 더 약해지고 걱정이 많아져서 스릴러물도 못 보잖아요. 저도 걱정을 안고 살아요. 저렇게 맛있는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다락방님이 부러워용.

다락방 2012-07-16 13:21   좋아요 0 | URL
전 어릴때 출발한 버스에 막 뛰어와서 문 열고 태워달라고 하는 사람들 보면 어휴, 챙피해서 저걸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며칠전에는 반 정거장쯤 가다가 신호에 걸려 멈춘 버스를 향해 미친듯이 뛰어서 문을 두드렸어요. 열어주세요, 하고. 기사님께서는 다음부터는 정류장에서만 열어줄 거에요, 라고 하시는데 네! 라고 씩씩하게 대답했죠. 물론 아주 챙피했지만 말예요. orz

[19분]은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조디 피콜트의 다른 작품이에요. 아우, 얼마나 울게 될지 모르겠어요. 휴..
그런데 블랑카님은 요즘 뭐 읽고 계세요?

blanca 2012-07-16 22:29   좋아요 0 | URL
찰스 램의 <굴뚝 청소부 예찬>이요. 진도가 안 나가요. 이렇게 요즘 읽고 있는 책을 물어봐 주는 다정함이 참 좋네요^^

다락방 2012-07-17 09:45   좋아요 0 | URL
아, 블랑카님! 제 침대에도 [굴뚝 청소부 예찬]이 놓여져 있어요. 세 달전 쯤인가, 제일 첫번째 에세이만 읽고 놓아두었죠. 읽어야지, 하고. 그런데 이렇게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첫 번째 에피소드 읽고 웃었는데 좀처럼 그 뒤를 읽게 되지는 않네요.

블랑카님, 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묻는게 참 좋아요. 히히.

하루 2012-07-1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영화 봐야겠다고 적어놨었는데 역시 빠르셔요.

다락방 2012-07-16 13:21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정말 보고싶었거든요, 하루님. 그래서 다른 도시에서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극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훗.

... 2012-07-16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디 피콜트의 <19분>이요, 보관함에 넣어두고 잊어버린 책인데, 지금 보니 일시품절!! 저 책이 제가 알기론 콜럼바인 총기사태를 배경으로 한 책일거예요. 저 소설이랑 마이클 무어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 영화와 같이봐야 세트 완성! 9/11과 함께 미국사회의 최극강 트라우마라고 불리울만한 사건이라 영화도 볼만해요.

저는 우디 알렌의 <미드나잇 인 파리> 봤어요. 헤밍웨이의 A Moveable Feast 읽고 봤더니 이해력이 완전 상승하더라구요. 하하하

다락방 2012-07-16 13:23   좋아요 0 | URL
저는 대체적으로 우디 알렌의 작품을 좋아하긴 하는데, [미드나잇 인 파리]는 이상하게 그다지 많이 땡기지를 않아요. 보게될지 안보게될지 모르겠어요.

[19븐]은 2009년 생일날 선물 받은 책이었는데, 조디 피콜트의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읽고나니 그녀의 다른 책을 안읽고 싶어지더라구요. 펑펑 울었지만 썩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서 말이죠. 그렇게 오랜 시간 책장에 방치해두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아침엔 눈물이..

저는 읽으면서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엘리펀트]를 생각했어요. 이 책의 구성과 비슷한게, 그 영화에서도 일단 개개인의 평범한 삶을 보여주거든요. 그들의 평범한 일상. 그런 한 날에 그 중의 한 소년이 총을 가지고 학교를 오죠. 어휴..

레와 2012-07-16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풍문고, 극장, 마트, 호텔.. 이 모든게 5분거리에 다 있는 '그곳'은 정말 만남을 위한 최상의 장소인듯! ㅎ

다락방 2012-07-16 14:00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게나말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조만간 거기서 또 모여야죠! 새벽 세시든, 샹그리라든!

Kir 2012-07-16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한 행복론> 보관함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책은 당연히 내용물이 중요한 매체이건만 표지가, 표지가 마음에 걸리네요; 좋은 책이라니 더더욱이요ㅜㅠ

2012-07-16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7-17 09:4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이전표지보다는 나은편이에요. 이전표지로 가지고 있는 저는 선물 받고 아주 오랫동안 묵혀두었었거든요. 읽기 싫게 생겨가지고...어휴. 그렇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아주 잘 읽히는 좋은 에세이랍니다. 흣 :)

2012-07-17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6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7 0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Jeanne_Hebuterne 2012-07-16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의 먼 북소리를 꼽으실 줄 알았는데!

다락방 2012-07-17 09:57   좋아요 0 | URL
전 하루키의 모든 책을 사랑하기는 하지만 먼 북소리를 그렇게까지 사랑하지는 않아요. 내용도 기억안나는걸요. 하하핫

라로 2012-07-16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전시륜씨의 책을 예전에 읽었는데 제가 읽은 책은 표지가 하늘색이었어요!!
예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다락방님과 달리 에세이류를 무척 좋아하는 저도
기억에 오래 남고, 좋아하는 에세이였어요!!
지금은 어디있나 기억도 안 나지만,,,^^;;
분명 어딘가 있을텐데,,,박스에 넣어놨나???
암튼 그책을 언급해주시니 저도 마음이 참 좋아요,,^^
그런데 다락방님이 19분을 읽으면서 인용해주신 글은 정말,,뭐라고 해야 할까요,,,ㅠㅠ
저는 그 글을 읽지 않았는데도, 님의 글만 읽고도 가슴이 찢어지네요,,,두 경우 다 부모라면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가장 끔찍한 일일테니까요,,더구나 작가가 조디 피콜트라니!!

다락방 2012-07-17 10:07   좋아요 0 | URL
저도 옛날 표지로 읽었어요. ㅎㅎ
제가 괜찮게 생각했던 책 중에 뤼야님이 좋아하시는 에세이 또 있어요. [황금물고기] 요!
저 이 책 읽고 리뷰쓰기 전이었나 리뷰 쓰고난 후였나, 아니면 땡투하려고 그랬나, 여튼 리뷰와 페이퍼 뒤적여보다가 뤼야님 글 봤어요. 뤼야님이 정말 좋다고 하셨더랬어요! ㅎㅎ

[19분]은 오늘 출근길에 좀 더 읽게 되었는데, 어휴, 뤼야님은 보시면 아마 펑펑 우실거에요. 조디 피콜트는 왜 이렇게 사람 울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가슴 아파서 읽기가 힘들어요. ㅠㅠ

달사르 2012-07-1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유쾌한 행복론> 잠시 검색해봤는데요. 저도 느낌이 왔어요!
<올리브 키터리지> 이후로 다락방님과 겹치는 책이 하나 더 생길 것 같은 예감. ^^

저녁 푸지게 먹고 퇴근해서 또 롯데리아에 오징어링 등등과 팥빙수까지 또 와구와구..배터지게 먹고나서, 다락방님 아침 만찬의 기쁨을 읽으니 왠지 동지가 생긴 느낌이어서 행복해요. ^^ (다들 여름에 살뺀다고 난린데 난 이 와중에 2키로나 쪘다는..여름에도 절대 사그라들지 않는 이 식욕..ㅠ.ㅠ)

다락방 2012-07-17 10:09   좋아요 0 | URL
[유쾌한 행복론]이야말로 달사르님의 책입니다! 달사르님이 읽어야 할 바로 그런 책이죠! ㅎㅎ

저는 어제 저녁에 스파게티를 해먹었거든요, 달사르님. 물론 소스는 만든게 아니라 오뚜기 프레스코 미트소스로 산거지만 말예요. 오뚜기 프레스코 소스가 맛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스파게티를 만들어서 그릇에 조금 담아 가위로 면을 좀 자른뒤에 조카에게 주었거든요. 조카가 먹더니 "최고" 이랬어요. 아, 어지나 행복한지, 매일매일 스파게티만 만들어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내일모레 만 두 돌이 되는 조카의 입에서 최고란 말이 나왔단 말입니다! 우하하핫.


저도 다이어트 한다고 부르짖고 다닌지 한 달 하고도 반이나 지났는데.....................................................할 말이 없네요. 하하하하하

heima 2012-07-17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쾌한 행복론].. 읽고 나면 정말 유쾌해 질 것 같아요. 날씨도 꿉꿉한데 이런 책을 읽어야겠어요! ㅎ
다락방님 덕분에 알게 되는 책들이 점점 많아지네요.. 비록 통장잔고는 빈약해져가지만 일상이 참 행복하네요 ㅎㅎ

그런데 저는 머리가 나쁜지 난독증인지.. 올리브 키터리지의 인물들이 뒤로 갈수록 다 엉켜서..
앞쪽 절반은 무지 재밌게 읽다가 절반쯤에서 턱- 걸렸어요.ㅜ 노트 펴놓고 관계도 그려가면서 읽어야하려나요;;

아참, 청정원에서 나온 로제 스파게티 소스도 괜찮더라고요 담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ㅎㅎ


다락방 2012-07-17 12:21   좋아요 0 | URL
아, 헤이마님. 올리브 키터리지는 연작소설이라 뭐랄까, 앞의 인물과 뒤의 인물이 상관관계를 반드시 알지 않아도 읽기에 무리가 없지 않던가요? 저는 얘가 걔다, 라고 생각하면서 읽지는 않았던 것 같거든요. 아, 올리브 키터리지 좋은데, 참 좋은데, 어떻게 더 설명할 방법이 없네..흑.

[유쾌한 행복론]은 제목도 저는 별로였거든요. 뭔가 행복하게 잘 살자, 이런식의 계몽정신이 드러나는 글이나 노래들을 저는 오글거려하는 편이라.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니었어요. 정말 유쾌하게 재미있답니다. 헤이마님께도 좋을거에요!

청정원 로제 스파게티 소스, 오케이, 기억하겠습니다!

heima 2012-07-17 13:37   좋아요 0 | URL
뭐랄까 글이 너무 좋은데.. 한 문장 안에 감정과 상황과 역사가 압축되어 들어있는 느낌이라 (작가는 능력자!!),
꼭꼭 씹어 먹지 않으면 이 사람 상황이 뭔지 지금 감정이 어떤지를 계속 놓쳐버려서 그게 너무 아쉬웠어요ㅠ
(제가 성미가 급한지 얼른 뒷문장으로 달려가려고 하더라고요.. ㄷㄷ)
아마 만원 지하철 안에서 시루떡이 된 채로 읽어서 그런거 같아서, 주말에 느긋하게 다시 읽으려고 챙겨뒀어요! 꼭 성공하고 성공담을 나눌게요! ^ ^

다락방 2012-07-17 17:21   좋아요 0 | URL
ㅎㅎ 헤이마님, 올리브 키터리지는 느긋하게 읽는게 진짜 제맛인것 같아요. 네, 반드시 성공하시기를 빌어드릴게요! 아우, 헤이마님이 올리브 키터리지를 읽으신다니 막 기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스피 2012-07-17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이쿠 상당히 멀리서 출근하시네요.아침 7시 출근이라니....참 집과 회사가 가까운것도 복이라는 그말이 맞단 생각이 새삼 드네요^^;;;;

다락방 2012-07-17 17:20   좋아요 0 | URL
한 시간 거립니다, 집에서 회사는. 다만 출근이 8시까지죠. 다른 회사보다 한 시간 빨라요 ㅜㅜ

moonnight 2012-07-1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왓. 아침에 마시는 맥주. 저 너무 좋아해요. >.< 집에서는 엄마 눈치보느라 잘 못하구요. -_-; 여행 갔다하면 아침부터 맥주 마셔요. 눈뜨자마자 냉장고 문 열고 캔 뚜껑 따는 그 느낌. 흑흑. 맥주 마시고 싶다. ㅠ_ㅠ
cgv에서는 하이트였나? 생맥주 팔길래 한 잔씩 들고 들어가는데요. 맥주는 정말 화장실 문제 때문에 힘들어요. ㅠ_ㅠ;;

유쾌한 행복론 저도 보관함에 넣었어요. 그리고 밥 남기지 마세요! 제가 보기에 다락방님은 정말 사랑받는 따님. 음식 맛있게 싹싹 비워 먹는 모습 얼마나 예쁜데요. ^^

그리고 맞다. 저도 가끔 새책 나온 거 구경하면서 같은 생각 했더랬어요. 이 책이 정말 나무를 벨 가치가 있단 말인가. 이러면서, 슬퍼져요. ㅠ_ㅠ

다락방 2012-07-17 17:19   좋아요 0 | URL
저도 만약 집에서 아침에 맥주 마셨다면 엄마가 몹시 분노하고 또 우울해했을 거에요. 얘가 왜이러나, 무슨일이 있나, 하고 말이지요. 집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래서인지 엄청나게 짜릿하고 행복하더라구요! 아, 아침 맥주 너무 좋아요!
극장맥주는 정말 비추에요. 마시는 동안에는 좋지만 금세 화장실.. ㅠㅠ 전 일전에 트랜스포머 보면서도 경험이 있어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또 해버리고 또 고통스러워하고..전 영화보다가 중간에 나가는거 짱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헐레벌떡 나갔다와야했어요. 어휴.. ㅠㅠ

[유쾌한 행복론]은 맥주 한 캔 함께 하면서 읽으세요, 문나잇님. 좋을거에요. 히히.


2012-07-18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8 1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8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9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0자평] 악당들의 섬















이 책을 사놓고 남동생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줬더니 몇장 읽지 못하고 다시 나에게 줬다. 자기는 이 책 읽지 못하겠단다. 그래서 으응? 이상한가? 하고 봤는데, 웬걸, 재밌더라. 캐릭터가 아주 마음에 든다. 미키 할러와 필립 말로를 섞어놓은 것 같은, 그러나 그들보다 좀 더 에로틱한(?) 주인공이라고 해야할까. 무엇보다 주인공의 유머감각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는 소설속 등장인물들에게도 그리고 현실의 사람들에게도 유머감각은 갖추어야할 꽤 중요한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나름대로 유머감각이 있어도 나랑 코드가 안맞으면 그도 메롱이지만..


주인공인 '멀리건'이 내뱉는 말들 자체도 유머스러웠지만, 하하하하, 이 작가, 소설 자체에 유머스럽게 자신의 아내를 등장시켰다.


나는 신문사 도서 평론가의 책상에서 슬쩍한 로버트 파커의 새 소설을, 베로니카는 직접 찾아낸 자유시 작가 퍼트리샤 스미스의 얇은 문고판을 읽었다. (p.232)


으응? 퍼트리샤 스미스?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아, 작가 소개에 시인 아내 퍼트리샤 스미스, 라고 써있지 않았나? 나는 책날개를 다시 보았다. 오, 나의 이 탁월한 기억력. 맞았다. 퍼트리샤 스미스는 시인이며, 이 책의 작가인 브루스 디실바의 아내였다.



[알라딘 작가소개]


브루스 디실바는 2012년 현재 컬럼비아 언론대학원에서 석사논문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 최대의 미스터리 축제인 부셰콘을 비롯해 미국추리작가협회 등에서 인기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2012년 5월 《악당들의 섬》 후속작인 《Cliff Walk》를 발표했으며, 시인인 아내 퍼트리샤 스미스와 함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범죄소설을 구상 중이다.



하하하하. 그런데다가 이 시인의 시도 인용했다. 그래서 나는 그 시를 유심히 보았다. 어디, 좋은 시인가? 하고.



접힌 부분 펼치기 ▼

 

재즈에 생명을 부여한 존재가 무엇이었는지

재즈가 빠져나오려 몸부림쳤던 습하고 좁은 길이 무엇이었는지

재즈를 높이 들어 올려

갓 태어난 엉덩이를 두드리고

영광된 외침을 재촉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중요치 않네.


중요한 것은 스캣 속으로 흩어지는 우아한 선율과 

그 감미로움을 소유하는 우리 자신이라네.

중요한 것은 바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욕설을 내뱉는 

담배처럼 비쩍 마른 남자들이라네.

중요한 것은 손수 만든 치마를 끌어 올리고

무도장 바닥을 구멍이 나도록 두드려대는

통행 시간을 넘기고서 시간을 되묻는 일에 진력이 난

흑설탕 빛 아가씨들이라네. (pp.232-233)

 

펼친 부분 접기 ▲



으음...뭔 소리야.. 난해한 단어가 없는 난해한 시..인건가. 이 시를 읽고 주인공 멀리건은 좋아한다. 음..미국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시인가. 그런데 이 시를 다 읽고난 다음 부분이 나를 빵터지게 했다.


"오 이런!"

내 말은 진심이었다.

"그것 봐요."

"좀 보여줘."

베로니카가 나에게 책을 건넸고, 나는 책을 뒤집어서 뒤표지의 작가 사진을 확인했다.

"제길. 이 여자, 섹시하기까지 하잖아." (p.233)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재미있어. 물론 나처럼 기억력이 월등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응?), 혹은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읽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 장면은 그렇게까지 재미있진 않겠지만, 나는 읽다가 풋- 하고 웃어버렸다.



게다가 이 책의 주인공 멀리건은 야구를 꽤 좋아해서 야구 경기와 선수에 대해 수시로 지식을 드러내는데,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핸드폰의 벨소리조차 상황에 맞게 수시로 바꾸는 그가 몇 번이나 음악을 언급하는데, 그 음악들 중 유독 이 노래의 제목이 내 마음을 끌었다.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벨소리를 멋진 아칸소 블루스 밴드 케이트 브라더스의 '당신, 내게서 멀어지고 있나요?(Am I Losing You?)'로 바꿨다. 내가 매우 좋아하는 곡이었다. (p.302)



당신, 내게서 멀어지고 있나요? 보다는 나는 당신을 잃고있나요, 라는 내 해석이 훨씬 더 근사하게 여겨져서 한참을 영어 제목을 들여다보다가 이 노래가 궁금해져서 youtube 로 검색해봤다. 






오 좋다. 그리고 이 영상에서 보여지는 분위기도 좋다. 케이트 브라더스라고 해서 처음에 kate 를 찾았는데 cate 였다. 이 노래가 들어간 앨범을 사고싶어졌는데, 알라딘에 검색해보니 검색되질 않았다. 이 밴드의 앨범은 국내엔 발매되지 않은걸까.. 쓰읍-



그리고 정말로 이런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소리내서 웃은 부분이 있다.


가을 선거에서 시장과 맞붙게 될 호적수가 지난주에 앤젤리나 V. 리코에서 앤젤리나 V. 아리코(aRico)로 개명했다. 알파벳 순으로 기호 1번을 배정받기 위한 술수였다. 하지만 어제 로코 D. 카로차 시장이 로코 D. 아아아아카로차(aaaaCarozza)로 이름을 바꿨다. 이 기사는 1면을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p.83)


아, 나 진짜 빵터졌는데, 이것보다 더 빵터지는 부분이 잠시후에 나왔다.


"시장님의 새 이름을 방송에서 어떻게 발음해야 합니까?"
"카로차입니다. 에이 네 개는 묵음입니다."
시장이 대답했다. (p.117)

풉- 아. 작가님하, 나 빵터졌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책을 읽다가도 찰스 디킨스에 대한 글을 보게됐다. 찰스 디킨스, 그는 대체 어떤 작가인걸까.


나는 호기심에 손을 넣어 책을 한 권 꺼냈다. 찰스 디킨스의 [황폐한 집] 이었다. 
"기회가 되면 그 책 꼭 읽어보쇼. 그 사람 진짜 글 쓸 줄 안다니까!"
조지프가 말했다. (p.305)


얼마전에 존 카첸바크의 『하트의 전쟁』을 읽고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을 구매해서 지금 내게로 배송되고 있는 중인데, 황폐한 집이라고? 
















오, 이것도 읽어보고 싶구나. 일단 위대한 유산을 읽고나서 주문하도록 하자, 라고 생각해보지만..아아. 나 너무 책사고 싶다. 지금 한 박스 배송되어 오고 있는데...두 박스 더 배송받고 싶어지는 이런 쓰잘데기없는 욕망.. 


어쨌든 이 책, 『악당들의 섬』을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노라니, 이 책의 주인공인 '멀리건' 시리즈의 다음편이 미국에서 나왔다고 한다. 오, 그럼 국내에도 번역되겠지? 나는 멀리건 시리즈를 계속 읽을 의향이 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미키 할러가 보고 싶을까. 마이클 코넬리의 책을 아무거나 사서 한 권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이클 코넬리의 책이 무척이나 보고싶다. 갑자기. 아..보고싶어.. 뭘로 살까.. 히융-





오후에 여동생과 메세지를 주고 받았는데, 우리는 외모가 출중한 사람이 얼마나 살기에 편한가 하는 것에 대해 각자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었다. ( ") 그러다가 내가 이렇게 얘기했다.



"내 경우엔 글쎄, 세무서에서도 특혜를 받았다니까. 번호표 뽑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직원이 나 몇번이냐고 묻는거야. 그리고 내 앞에 대기인 수가 몇 명이나 있는데도 나더러 자기한테 오라더니 해주더라고."


그러자 여동생이 이렇게 대꾸했다.


"임산부인줄 안 거 아냐?"


나는 갑자기 패닉에 빠져서 대꾸를 하지 못했는데, 바로 여동생으로부터 메세지가 날아들었다.


"나 만삭이었을 때 국민은행 직원이 나한테 그렇게 해주더라고."



아!







(패닉중)







그런...........걸까. 예뻐서.....특혜를 받은게 아닌..............................건가. 





후아.




어쨌든 금요일이다. 마음껏 술마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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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07-13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지금 미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신의 책에 아내를 등장시키며 섹시하다고까지 말하고, 에이 네 개가 묵음이라고 하는 작가의 당당함과 재치에 저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야 말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섹시하대 ㅋㅋㅋㅋㅋㅋ

막 책 교환신청 하고와 얼떨떨한 마음이었는데 페이퍼 읽고 빵 터져서 ㅋㅋㅋㅋ

다락방 2012-07-16 13:05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 저도 막 책을 쓰고 싶어지지 않겠어요? 제가 아는 인물들을 막 유머스럽게 등장시키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아는 사람들은 그 유머를 다 캐치할 수 있게 말이죠. 아우, 책 쓰고 싶어졌어요!! >.<

그런데, 그의 아내는 정말 섹시하기까지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노아 2012-07-13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핫! 이름 개명에서 완전 빵 터져서 크게 웃었는데, 제 앞뒤로 앉은 수학 선생님 둘은 그게 뭐? 이런 반응이네요. 저 엄청 뻘쭘해 하고 있는데 자기들이 이과생이라서 문과생들의 유머코드가 안 맞아서 그런 거라네요. ㅡ.ㅜ

다락방 2012-07-16 13:03   좋아요 0 | URL
아니, 저 유머를 이해못해요?
저는 유머 코드가 비슷해야 친구도 되고 애인도 되고 그러는것 같아요. 나는 웃는데 상대는 웃지 않으면 그도 낭패 ;;
아니, 저 유머에 왜 웃지를 않는담! 흥!!

... 2012-07-13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이 네 개는 묵음입니다" 아아아아아 어떻게 해~~~~~~~~
남동생은 왜 이 책이 재미없데요? (이 책 지나친 1인의 질문)

다락방 2012-07-16 13:02   좋아요 0 | URL
남동생은 처음부터 이 책이 잘 안읽히고 유머감각도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유머감각을 캐치할만큼 제 남동생이 많이 읽지도 않았어요. 하핫.

마음전문가 2012-07-13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묵음 ㅠㅠ

다락방 2012-07-16 13:02   좋아요 0 | URL
왜 우세요, 마음전문가님!!

레와 2012-07-13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술 잘 마시고 있어요?

아...!!!!! 술땡겨.

다락방 2012-07-16 13:01   좋아요 0 | URL
레와님 언제까지 술 못마셔요? 술 마실 수 있을 때 함 보자 ㅋㅋㅋㅋㅋ
난 레와님과 술 마시고 싶어. 내가 창원 함 간다. 아님 마산이나. 미키님도 보고 ^^

dreamout 2012-07-1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와 제목만을 보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유머들이네요. ㅎㅎㅎ

다락방 2012-07-16 13:00   좋아요 0 | URL
어쩐지 읽기 싫게 생겼었는데 웃으면서 읽었어요 ㅎㅎ

그나저나 [몬스터 콜즈] 오늘 왔는데 만화책이 아니네요! 오! 어쩐지 슬퍼요... 하아-

moonnight 2012-07-14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봐야 할 책이로군요!!! ^^ 저도 어제 상당히 달렸어요. 기억이 가물가물 -_-;

다락방 2012-07-16 13:00   좋아요 0 | URL
전 금요일 밤에 새벽 네시까지 술, 토요일 오전 열 한시에 술, 토요일 오후 네 시에 술, 토요일 밤에 또 술....이런 주말을 보냈습니다, 문나잇님. 전 가끔 제가 아저씨가 된 기분이에요. ㅎㅎㅎㅎㅎ

Kir 2012-07-14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구입하든지, 도서관에서 대출하든지 (어쩌면 구입신청도) 꼭 읽고 싶어졌어요^^

+) 다락방님, 저도 <황폐한 집>을 읽고 싶어서 국내에 번역본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제가 알기로 지만지에서 나온 건 슬프게도 발췌본이에요ㅜㅠ

다락방 2012-07-16 12:54   좋아요 0 | URL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하핫.

근데 저 책이...발췌본....입니까? 아, 이왕 읽는거라면 전문을 다 읽고 싶은데요. 어떤책인지 궁금해요. 일단은 [위대한 유산]으로 디킨스를 만나봐야겠어요.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얼음장수 2012-07-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뻔뻔한 유머 너무 좋아요. 그리고 나선 유머가 아니었다는 듯 시치미까지 떼준다면 더욱 더.

음악, 좋네요. 라이브 연주도 너무 근사하구요.
저는 "내가 당신을 앓고 있나요?"라는 해석을 하나 더해 봅니다.

다락방 2012-07-16 12:24   좋아요 0 | URL
앓고 있든 잃고 있든, 가슴아프기는 매한가지네요...

저도 저런 유머 좋아요. 하하. 음악은 금요일밤에 다른 도시로 가는 기차 안에서 다시 들어봤는데 참 좋더라구요. 가사가 제게는 잘 들리지 않는다는게 단점이었지만(ㅠㅠ) 그곳의 분위기도 참 좋죠? 한 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7-14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묵음도 우습지만,
마지막 구절에서도..ㅎㅎ
여동생님마저도 유머러스하시네요.
전 동생들 얘기가 왜 이렇게 재미난지?

다락방 2012-07-16 12: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참말이지, 제 동생들이지만 웃겨요. 유머감각은 우리형제가 가진 재능, 뭐 이러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하하핫. 물론 모두에게 맞는 유머감각은 아니지만요. 하핫.

저는 오늘 아침에 책읽는나무님의 쌍둥이들이 나는 사진을 보았어요. 와- 정말 부럽더라구요. 그 나이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폴짝 뛰는게 가능할 것 같아요. 나이들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ㅜㅜ

2012-07-15 0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6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12-07-1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은 몸에서 광채가 나요. 책 많이 읽고 글 잘쓰고 멋진 상상력을 가진 아가씨한테선 다 그렇게 광채가 납디다. 그래서 그런 거겠죠 아마. 글구요 가족들은 원래 자기 식구들에게 평가가 가혹해요. 절세미녀의 아들이 "우리 엄마가 뭐가 예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거예요.

다락방 2012-07-16 12:20   좋아요 0 | URL
저는 그다지 멋진 상상력을 가지고 있진 않아요. 상상력이 제게는 부재한듯 ㅠㅠ 제 여동생이 저한테 평가가 가혹했던걸까요? 하하하하. 그치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여동생의 말이 제게 설득력있게 다가와요. 이젠 정말 그랬던걸거라는 확고한 믿음마저 생기지 뭡니까! 하아-

2012-07-15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6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13

제 책상 밑 사진이에요.






브론테님 책상밑도 이런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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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7-13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위 사진은 왜 감추는 거죠?

다락방 2012-07-13 15:39   좋아요 0 | URL
그건.............너무 심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07-13 15: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2-07-13 15:44   좋아요 0 | URL
그건 너무 난장판이라 부끄럽단 말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2012-07-1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렇게 작은 박스로는 안와요 ( "). 그럴 수가 없어요 ㅜㅜ

다락방 2012-07-13 15:40   좋아요 0 | URL
아, 큰박스는 중고샵에 보내요, 저는. 책 차곡차곡 담아서. 남은게 작은박스들 뿐. ㅎㅎ

하루 2012-07-13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박스 정말 중고샵에 보낼 박스들.OTL

다락방 2012-07-13 18:1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전 월요일에 큰 박스 하나 배송되어 올겁니다. 훗.

가연 2012-07-15 0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상자들이...ㅎㅎ 버리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 쌓아두고있어요.

다락방 2012-07-16 12:18   좋아요 0 | URL
전 중고샵에 책 내다팔때나 책 방출하거나 할때 작은 박스들도 요긴하게 쓰기 때문에(이게 막상 찾으려고하면 없거든요) 차곡차곡(이라기엔 좀 난장판 -_-) 모아두고 있답니다.
 
악당들의 섬
브루스 디실바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삶에 필요한 것들이 책안에 다 있다. 음악, 시, 책, 야구, 술, 섹스, 그리고 유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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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m I Losing You?
    from 마지막 키스 2012-07-13 18:02 
    이 책을 사놓고 남동생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줬더니 몇장 읽지 못하고 다시 나에게 줬다. 자기는 이 책 읽지 못하겠단다. 그래서 으응? 이상한가? 하고 봤는데, 웬걸, 재밌더라. 캐릭터가 아주 마음에 든다. 미키 할러와 필립 말로를 섞어놓은 것 같은, 그러나 그들보다 좀 더 에로틱한(?) 주인공이라고 해야할까. 무엇보다 주인공의 유머감각이 마음에 들었는데, 나는 소설속 등장인물들에게도 그리고 현실의 사람들에게도 유머감각은 갖추어야할 꽤 중요한 요소라고 보
 
 
poptrash 2012-07-1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혹시 담배도 있나요?

다락방 2012-07-13 09:21   좋아요 0 | URL
물론입니다! 담배를 빠뜨렸네요. 이런.

아무개 2012-07-13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개장터로군요 ㅋㅋ

그나저나 어제 페이퍼 지금 읽었는데
아~ 다락방님 아니면 웃을일이 없다니까요.
신나게 한판 웃고 금욜 시작합니다.^----------------------------^
불금!!!!!!!!!!!!!!

다락방 2012-07-13 11:32   좋아요 0 | URL
히히히히히. 신나게 한 판 웃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금요일 재미나게 보내세요.
그리고 저 오늘내로 페이퍼 하나 또 쓸 예정입니다. 상사의 눈치를 봐가면서. ㅋㅋㅋㅋㅋ

2012-07-13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3 1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3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3 15: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벽에 곧잘 잠을 깨는데, 깨서 바로 자기보다는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한다. 딱히 기다리는 메일이 있다거나 한건 아니고 그냥, 본다. 그러다가 어제 새벽에 본 이메일은 알라딘 중고판매 정산완료 메일이었다. 얼마전에 회원간 거래로 한 권을 팔았던 것.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일단 웃고 시작하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 -70원 들어왔다. 하하하하하하하하. 70원이어도 웃긴데, 무려, -70원이다!



자, 이것의 사연은 이렇다. 나는 대부분의 중고를 알라딘에 팔기로 한다. 회원에게 팔기가 훨씬 재미있고 내 마음대로 가격책정을 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언제 팔릴지 모르고 정산되어도 목돈이 들어오는게 아니라, 알라딘에 팔기로해서 한꺼번에 휘리릭 가져가고 목돈 똭~ 들어오면 꺄울...하며..... 그렇게 이제 책장을 터엉- 비게 만들어 버렸는데, 며칠전에 회사로 가져와 중고로 등록하려던 책 몇 권이 알라딘 매입불가 상품인거다. 이럴경우 책 방출을 하거나 지역 도서관에 가져다주거나 했는데, 흐음, 회원에게 팔기를 오랜만에 해볼까 싶었던거다. 이 책은 어차피 누군가에게 줄 책이었으니 배송료 없이 원하는 사람에게 주자 싶었던 것. 그렇게 몇 권 등록했고, 그 중에 한 권의 책이 며칠전 팔린거다. 품절된 책이었는데 등록하니 역시나 가장 먼저 팔린 것. 배송료 2,500원은 무조건 판매자가 낸다고 체크해두고 등록한 이 책의 책 값은 2,700원.


나는 여기서 배송료 2,500원과 알라딘 수수료 270원을 공제해도 나에게 700 원이 남는다는 해괴망측한 계산을 해놓고, 으응, 공짜로 선물인듯 주는 책인데 몇 백원이 생기네, 홍야홍야, 책 살때 보태야지, 이러고 기다리고 있다가 갑자기 이메일로 폭탄맞고 정신차린것.


2,500(배송료)+270(수수료)=2,770

2,700(판매가)-2,770(공제금액)=-70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래서 -70원이 나의 예치금에.... 그래도 엊그제 중고 한 권 또 팔려나갔고, 거기에서는 아마도 2,000원 가량의 이익이 생길터, -70원에 대해서 내가 알라딘에 갚을수가 있겠구나. 알라딘한테 빚졌네 ;;



올해 초기에, 무려 3월달까지만 해도 3개월 순수구매금액을 20만원대로 낮춰놓았었는데 ㅠㅠ 지금은 다시 50만원대. ㅠㅠ 그런데 어제 73,000원어치 또.......... ㅜㅜ

아, 대체적으로 주문할때 쿠폰을 잘 쓰지 못하는데(구간에만 적용되곤 하니까), 어제는 대박이었다. 무려 7,400원어치를 쿠폰으로 결제했다!! 




어찌나 신이 나는지 책 한 권 뺄까 하다가 그러면 7,400원 할인도 못받을거야 싶어서 걍 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쿠폰으로 7,400원을 할인받다니! 수지맞은 기분. 그거 할인받기 위해 내가 긁어댄건 일단 뒷전으로.. 움화화화핫.



그나저나 -70원, 알라딘에 빚진게 자꾸만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난 이제 알라딘에도 갚을게 생기는구나..이렇게 살긴 싫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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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012-07-1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요. 푸하하하하.
+ 회원에게 팔기라....

다락방 2012-07-12 13:15   좋아요 0 | URL
전 중고샵 처음에 회원에게 팔기만 했었어요. 이게 너무 재미있어가지고 ㅋㅋㅋㅋ 신나서 두 권 사는 사람한테 한 권 더 다른책 껴주고 초콜렛이나 과자 넣어주고 막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돈이 너무 찔끔찔끔. 그래서 요즘엔 알라딘에 팔기로 숑숑 보냅니다.

heima 2012-07-12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 다락방님 빚 갚아 드리기 위해서 땡스투를 얼른 하나 찾아서 눌러야 하나.. 하다보니 땡투는 예치금이 아니라 적립금이네요 ㅎㅎ

다락방 2012-07-12 13:1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예치금...며칠 기다리면 갚아질거에요. 하아-
그런데 설사 땡투로 갚아진다 하더라도, 헤이마님 땡투 하나 누르면 저한테 70원 갚아주시고 헤이마님 카드 7천원 긁히는.....하하하하하하하하. 배보다 배꼽이 더 크잖아욧!!

야클 2012-07-1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낭자만 허락한다면 그 빚 내가 대신 갚아드리겠소.

다락방 2012-07-12 13:17   좋아요 0 | URL
기꺼이 허락하옵니다.
이왕에 갚아주실거면 은행 빚......도 말씀드려도 될런지요. (아주 차분하게 두 눈을 내리깔고 다소곳이 말하고 있습니다)

라로 2012-07-1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저도 예전에 마일리지 마이너스 된 적 있었는데,,기분이 그렇더군요,,ㅎㅎㅎ
그런데 마일리지는 그나마 책 주문하면 되지만 예치금은,,,ㅎㅎㅎㅎㅎ
선한 다락방님,,,,그나저나 다락방님 중고판매 하시면 제가 사야겠어요!! 배송료도 안 받으시다닛!!!ㅎㅎ
근데 저는 10만원 어치 넘게 산 적이 있는데 것도 쿠폰 할인 최대로 받은게 3000원이었던듯,,,,다락방님 대박!!ㅎㅎ

다락방 2012-07-12 13:12   좋아요 0 | URL
아이쿠야, 뤼야님. 저 별로 회원거래로 내놓은 책도 없을뿐더러 뤼야님은 아마 다 읽으신 책들일거에요. 워낙에 책을 많이 읽으시는 분이니 제가 내놓은 것들중에 사고 싶은건 없으실듯 ㅋㅋ

저도 쿠폰 할인 끽해야 2,3천원 이었는데 이번엔 뭔가 해당 쿠폰이 많았어요. 13주년 어쩌고 쿠폰인가 뭐 암튼 쿠폰이 보이는대로 다 다운받았더니 이번 주문에 네 개였나 다섯개였나 다 되더라구요. 우하하하하하. 신나요!!

웽스북스 2012-07-12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회사 팀장님은 환불하고 어쩌고 하다가 적립금이 -3000원인가가 되어버려서
서점을 옮기시더라고요 ㅠㅠ

다락방 2012-07-12 13:10   좋아요 0 | URL
저 커피 마시다가 이 댓글 보고 뿜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 왜 그생각을 못했지? 저 탈퇴해야겠네요, 알라딘. 그러면 70원 안갚고 튀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예스에도 교보에도 다 계정 있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도망가야겠다 ㅋㅋㅋㅋㅋㅋ설마 알라딘이 70원 받으려고 나 잡으러 오진 않겠지. 70원 떼먹고 도망가야겠어요.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07-12 14:36   좋아요 0 | URL
가지마요. 내가 10배로 갚을게요. ㅠㅠ

다락방 2012-07-12 14:40   좋아요 0 | URL
좀 더 써봐요. 내가 고작 10배 밖에 안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웽스북스 2012-07-12 16:27   좋아요 0 | URL
미안. 그 이상은 힘들겠어요.

다락방 2012-07-13 11:33   좋아요 0 | URL
우리 사이, 고작 이정도군요...하아..(담배를 꺼내문다)

건조기후 2012-07-12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마일리지 빚진 거 최근에 다 갚았어요.ㅋㅋㅋ 책 하나 반품하면서 상품 마일리지랑 5만원 이상 2,000점 받았던 것까지 다 까였는데 ; 계속 중고샵만 이용하다보니 빨리 안 갚아지더라구요 ㅋㅋㅋ 암튼 이젠 빚 청산. ㅎ

다락방 2012-07-12 13:19   좋아요 0 | URL
아! 속이 다 시원하겠어요!!!!! 이젠 내것좀 갚아주세요. 흑흑. 70원. 흑흑. 전 언제쯤 이 빚을 청산하게 될까요? 우리엄마가 빚지고 살지 말라고 어릴때부터 가르쳤거늘. 흑흑. ㅜㅜ

건조기후 2012-07-12 13:24   좋아요 0 | URL
글고보니 저도 3,000점 더 넘었었는데.. 도망갈 생각을 왜 못 했을까요? ㅋㅋㅋㅋㅋ
난 엄마가 빚지지 말라고 가르친 게 아니라 빚 떼먹고 도망가지 말라고 가르쳤나봐요 ㅋㅋㅋ

다락방 2012-07-12 13:26   좋아요 0 | URL
우리엄마는 빚 떼먹고 도망가지 말라고 가르치진 않았으니까 떼먹고 도망가야겠어요. 그리고 성형수술하고 신분증도 새로 발급 받을거에요. 나 아닌것처럼, 알라딘이 나 못찾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조기후 2012-07-12 13:3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난 다락방님 성형수술하고 신분증 바꿔도 다락방님인 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ㅎㅎㅎㅎㅎ 도망가요. 내가 다락방님 찾아서 알라딘에 고자질해줄게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12-07-12 13:36   좋아요 0 | URL
이런 배신자!!!!!!!!!!!!!!!!!!!!!!!!!!!!!!!!!!!!!!!!!!!!!!!!!!!!!!!!!!!!!!!!!!!!!!!!!!!!!!!!!!!

2012-07-12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12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aint236 2012-07-1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계산법이었습니다.^^ 더운데 조심하세요

다락방 2012-07-13 11:34   좋아요 0 | URL
네네 정말 덥습니다, 잘 보내세요.

icaru 2012-07-1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야~ ㅎㅎ 태그,보고 또 한번 박장대소 했어요! 얼른 갚으셔요! ㅋㅋ

다락방 2012-07-13 11:34   좋아요 0 | URL
튈거에요, 튈거라구요. 떼먹고 도망갈거란말입니닷!!!!!

Kir 2012-07-1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너스가 발생하기도 하는군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에요^^;

+) 그런데 다락방님, 너무 착하신 거 아닙니까? 배송료까지 부담하는 판매자라니요ㅜㅠ

다락방 2012-07-13 11:35   좋아요 0 | URL
어차피 팔지 못하는 책인걸요. 가지고 있어봤자 기부하거나 방출했을테니, 원하는 사람에게 배송료 물고 가져가라고 하는거죠. 착하진 않아요. 하하하핫 ;; 이번엔 계산을 잘못해서 마이너스가 떠버렸지만..ㅠㅠ 다음엔 500원이라도 남기도록 가격 책정을 해야겠어요. 불끈!

재는재로 2012-07-1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ㅊ 참 재미있는 일이네요 저는 상태 안좋은 책은 회원하게 판매하기 못팔겠더라구요
다시 반송될까봐 좀 상태가 안좋아더 알라딘에서는 값을 깍아사주니 자주 이용합니다
회원하게 판매하기 신청해놨는데 1년이상 안팔리는 것도 있고 베스트셀러는 쉽게 팔리는데 좀 소수만
보는 책은 안팔려요

다락방 2012-07-13 15:42   좋아요 0 | URL
아, 책 상태가 안좋으면 반송될 수도 있겠군요! 저는 아주 안좋은 책은 팔아보질 않았던 것 같아요. 일전에 백권 대량 매입 신청했을때도 택배기사님께서 책들이 모두 깨끗하다고 하셨어요. 하하하하하.

저도 성격이 급해서 그런지 안팔리고 있는것 보니 답답하네요. 죄다 삭제하고 도서관에 가져다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진 2012-07-12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이너스가 생길수도 있네요.
회원한테 책 팔면 무지 재밌겠다! 누군가 제 책을 사간다는 것 만큼 흥미롭고 쏠쏠한 재미는 없을 듯 해요..ㅎㅎㅎㅎㅎㅎㅎㅎ 시험끝나고 막 노는 중... 이러면 안 되는데.. 하 ㅋㅋ

다락방 2012-07-13 15:43   좋아요 0 | URL
네. 2,700원 하지말고 3,000원 할걸 그랬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네, 소이진님. 회원한테 책 파는거 엄청 재미있어요. '빠른배송요망' 막 이런 요구사항도 써있어요. 하하하하하

블루데이지 2012-07-12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마 빚독촉은 안하겠죠?
습해서 불쾌지수 짱인날...다락방님 페이퍼덕분에 뒤집어 졌어요!!
며칠은 잘 버틸수있을것같아요..우하하핫~~

다락방 2012-07-13 15:43   좋아요 0 | URL
빚독촉하지 않도록 오늘도 알라딘에서 한 박스를 주문할까 어쩔까 생각중이에요. 장바구니가 터질라고 해서 좀 처리해줘야 할 듯...하아-
금요일 오후인데, 잘 버티고 계시나요, 블루데이지님?
:)

dreamout 2012-07-1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에서 5분 거리에 헌책방이 있어서 거길 이용해요. 한동안 안팔았더니 너무 쌓여서, 생각난 김에 주말에는 좀 팔아야겠어요. 중고샵.. 많이들 이용하시네요.@@

다락방 2012-07-13 15:48   좋아요 0 | URL
오, 요즘에는 헌책방 찾기가 힘들텐데 드림아웃님 댁 근처에 있단 말씀이십니까! 오!
알라딘 중고샵은 바로 등록하면 택배기사님이 오셔서 가져가시잖아요. 그래서 편하더라구요. 지난번에 한번 직접 들고가서 팔았더니 팔이 후달려서..... ㅠㅠ

레와 2012-07-1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배땡겨...;;;;;;;

다락방 2012-07-13 15:50   좋아요 0 | URL
으응? 금요일이고 퇴근시간은 이제 두 시간 남았소. 우리, 잘 지내봅시다! ㅋㅋ

감은빛 2012-07-1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이 글보고 피식 웃는 바람에 저 건너편에서 사장님이 째려봤어요.
거기에 웬디양님 댓글 읽다가 또 픽 웃음 소리가 새나가서 엄청 민망했어요. ㅠ.ㅠ

그렇지만 정말 웃겨요!
이게 이용하다보면 알라딘에 빚지는 경우도 생기는 군요.
이런거 처음 알았어요!

다락방 2012-07-13 15:51   좋아요 0 | URL
저는 감은빛님의 댓글을 보고 피식 웃는 감은빛님은 어떤 모습일까, 2초간 떠올려 봤습니다. 그러나 떠올려질 턱이 없지요. 우리는 만난적이 없으니까요. 하하하하하.

위에 몇몇 분들 말씀처럼 저도 마일리지에 마이너스 생긴적 있어요. 뭔가..처참한 기분이더라구요. 하하하하하

달사르 2012-07-1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 대박! 내 책 내주고 알라딘에 빚을 지다니..ㅋㅋㅋㅋㅋㅋ
다락방님 짱! 너무 웃어서 머리가 아파요. 하하하하하하하.

다락방 2012-07-13 18:14   좋아요 0 | URL
으응? 그러게요. 내 책 내주고 빚을....왜 내가 내 책을 줬는데 도망다녀야 하지....
이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합니다!!!!!!!!!!!!!!!!!!!!!!!!!

마노아 2012-07-1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그래서 롯데카드 포인트가 -3000점인데(포인트가 내가 쓰고 난 다음 뒤늦게 취소되어서 빚져버렸어요.) 포인트를 3천점 메꾸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에요.ㅡ.ㅡ;;;;

다락방 2012-07-16 12:17   좋아요 0 | URL
포인트라뇨, 마노아님. 포인트라뇨. 차라리 돈 3천원 갚는게 쉽지, 포인트 3000점을 무슨수로 메꿉니까!! 고생했어요. ㅠㅠ

가연 2012-07-15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는 마일리지 -2000점인 적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 5만원 주문 마일리지 2000원이 들어와서 사라진 적 있었답니다. 그때 마이너스도 생길 수 있구나, 생각했는데.. 저는 마일리지였는데 적립금도 그럴 수 있나봐요ㅋㅋㅋㅋㅋ 잘 지내시죠? 너무 오랜만에 들어온 기분인데요 ㅠ

다락방 2012-07-16 12:17   좋아요 0 | URL
가연님 오랜만에 들어온거 맞는것 같은데요. 이토록 반가우니 말입니다. 아니, 가연님은 자주 들어와도 볼때마다 반갑기는 하지만. 히힛.

저는 저 예치금이 나의계정에 들어갈때마다 눈에 걸리고, 나의계정에 안들어가도 빚졌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요. 하아- 어서 빨리 갚고싶어요!

저는 70원이지만, 마일리지 2000점이 마이너스라니, 으윽, 그건 더 속이 쓰리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