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해마다 별 일없이, 평소와 같이 지나가곤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매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기대하고 또 설레는지 모르겠다. 이번에도 대박 설렜다가 정신차려보니 어젯밤. 아이코, 다 지나갔네, 했다. 크리스마스는 무엇인가.

나는 크리스마스에 트리를 꾸며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엄마 아빠는 먹고 사는일에 급급해 트리 생각 하지도 못했다고 그간 생각해왔지만, 몇해전에야 비로소 먹고사는 일이 어렵지 않았어도 우리 엄마는 트리 꾸밀 사람이 아니다, 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트리를 사서 꾸밀 돈이 있는데 트리를 사서 꾸미지 않기 때문이다. 타고나길 뒤메질러로 태어난 사람은 트리 같은 거.. 안하는 게 좋다. 한 번 꾸며놓으면 아마 먼지 쌓인 채로 내년 크리스마스가 되고, 어차피 다음 크리스마스가 또 되고.. 세상 지저분한 사람이 될 것이며 설사 누군가 치워놓은다 한들 그렇다면 왜 꾸미나... 세상 귀찮다...하게될 것이 뻔하므로.. 나는 우리 엄마 딸이다.

각설하고,


이번주말에는, 그러니까 크리스마스인 토요일에는 책장을 하나 조립하기로 크게 계획해 두었다. 오후에는 아가 조카를 보러 가기로 되어있었으므로 오전에 책장을 조립하고 거기에 책을 꽂아두고 샤워한 뒤에 룰루랄라 발걸음도 가벼웁게 아가 조카네로 출발!! 이것이 나의 계획이었는데,


아아 미래는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는 것.


일단 열흘정도 걸려 배송된 책장을 조립하기 위해 방바닥에 펼쳐 두었다. 이미 오래전에 한 번 조립했던 터라 쉽겠지, 했지만 설명서와 이 부품들을 보면서 응?? 하게 되어버려써.. 여튼, 차근차근 설명서를 따라하자.



그런데!!

긴 기둥과 짧은 기둥을 이어야 하는데, 그렇게 잇는 과정에서 아아, 긴 기둥의 한쪽이 부서지고 만다. 내가 비뚤게 넣었을까, 아니면 세워서 연결하지 말랬는데 굳이 세워서 해서 그런걸까. 여하튼 바스라지고 말았고, 바스라진 기둥을 보니 속은 나무가 아니었다. 이런 재질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코르크.. 재질 같았다.



아아 이를 어쩐담. 나는 크게 당황했다. 저기 부러진 부분에 연결못으로 이어져서 작은 기둥과 맞물려야 하는데 이렇게 부서져버리니 뭐가 어떻게 수습이 안되는거다. 나는 시계를 봤다. 그리고 이케아 매장을 검색했다. 광명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 한시간 반, 거기에서 남동생 집으로 가면 한시간 반. 바삐 움직이면 오늘 책장 조립은 못해도 이 기둥 하나 사가지고 아가조카를 보러 가는 일정은 가능해진다. 그러나 일단 매장에 전화해서 이 기둥을 오늘 가면 바로 구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매장에 전화를 걸려고 하니 열시부터 오픈이란다. 하는수없이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열시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장칼국수를 끓여가지고 먹는다. 그리고 열시를 조금 넘겨 매장에 전화를 했다.


이 모델명과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얘기하고 혹시 지금 가면 이 기둥을 내가 구매할 수 있냐 물었더니 불가하다고 했다. 일단 지금 만들어지는 제품이 아닌지라 재고가 없다는 것. 어딘가에서 이 기둥의 재고가 들어온다면 그 때는 내게 무상으로 줄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게 언제일지 우리는 알 수 없다는 것. 그렇다면 이 기둥을 받아갈 수 있는 대기자 명단에 내 이름을 올려다오, 했더니 재고가 없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을 만들 수 없다 했다. 그렇다면 내가 온라인으로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지 묻자, 그건 직원 컴퓨터에서만 가능하단다. 그러면 재고가 들어오면 전화해주니? 물었더니 그것도 아니란다. 그러면 내가 이 재고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니? 물었더니, 그건 니가 우리에게 전화를 해봐야만 해.... 왓...더....샤라라랑.

그러면 혹시 이 제품 전체 환불은 되니? 파손된 걸 우리가 환불해줄 순 없어.

그러면 나는 조립도 하지 못하는 채로 이걸 이렇게 그냥 갖고 있어야 하니, 언제 들어올지 모를 기둥을 기다리며?

도움 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인생..


그래서 나는 이렇게 펼쳐두고 생각을 하자, 생각을... 했다. 부서진 부분에 못을 박으면 어떨까, 도 생각해보았지만 그렇게 힘을 받지 못한다. 스카치 테이프로 한 번 둘러보았다. 흐음.. 택도 없어 안돼.. 그렇다면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이케아에 전화해야 하는가? 



그냥 다 버리고 아예 새로운 제품을 새로 살까도 생각해보았다. 그러자 이걸 산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이 모든게 쓰레기로 처리될걸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쓰린거다. 안돼, 이걸 모두 무용하게 만들 순 없다. 어쩐담..


그런참에 입원중이셨던 엄마가 퇴원하셨다. 엄마와 녹차케익에 커피를 마시면서 이 일에 대해 얘기했다. 일단 이렇게 방 한쪽에 밀어두어야 하는가.. 하자 내 얘기를 다 들으신 엄마는 어디에 무슨 문제가 생긴건지 한 번 확인하시고는 ㅋㅋㅋ 테이프를 가져오셔가지고 ㅋㅋㅋㅋㅋ 칭칭 감아 응급처치 해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너무.. 보기 싫지만 아니 그래도 이걸 감아서 힘을 받는다면, 쓸 수 있다면 책장에서 쓰레기 될뻔한 것이 다시 책장이 된다. 만세! 나는 다시 조립을 다 하고 갈까 생각했지만 내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일단 보류하고 씻고 아가조카를 보러 갔다. 그리고 다음날, 집에 오자마자 조립을 시작한다.




차근차근 형태를 갖추어가고 있는 것이 보이는가.

문득 내가 이 과정을 유튜브로 찍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도 생각해보았다. 일전에 쟝님이 뚝딱뚝딱 깔끔하고 아름답게 잘도 조립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만약 내가 이 과정을 유튜브로 만들었다면 동영상을 찍다가 갑자기 부서져버린 기둥을 보고.... 이것이 만약 라이브였다면...... 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이걸 동영상으로 찍는다면 거기에서 영상이 멈추거나 아니면 엄마가 와서 테이프로 칭칭 감아주는 것을 포함해 완성까지 가야했을까?


아무튼 완성했다.



바로 옆에 똑같은 책장은 페미니즘 책만 잔뜩 쌓아두었는데, 그래서 보기좋게 옆에 붙이려고 했더니 뒤에 전기.. 를 써야해서 하는수없이 벽에다 붙여버렸다. 



부상당한 너... 그래도 너는 내게 책장이야. ♡


여기에 어떤 책들을 꽂을까 생각하다가 문동과 민음사를 갖다 꽂자, 고 생각했는데.. 문동만 꽂아도 세 칸이 차 버려서 남은 두 칸에 민음사를 다 꽂을 수가 없겠더라. 해서, 양이 적은 문학들로 갖다 꽂았다. 창비와 펭귄.




애초에 새로 사기 전에도 한 번 체크했었지만, 문 열리는 데 무리가 없다.




이제 방바닥의 책들은 모두 없앨 수 있었는데, 아직 다른 책장들은 이 난리..




이것이 나의 크리스마스였다.. 메리 크리스마스!! ㅋㅋㅋㅋㅋ



역시 나는 유튭은 아닌 걸로...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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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12-27 09: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책장 검색중입니다;;; 같은 모델 보이는데 이게 단종 제품이라는 거죠? … 아 고민되네요. 일단 저도 장탈국수나…

다락방 2021-12-27 09:06   좋아요 4 | URL
네, 유부만두 님, 이 책장은 비추입니다. 저같은 문제가 생겼을 경우 해결이 어려워요. 저처럼 테이프로 칭칭 동여매야 합니다. 이거 말고 다른거 사세요 ㅠㅠ 다른건 저도 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ㅠㅠㅠ 비추비추.

유부만두 2021-12-27 09:10   좋아요 1 | URL
아.. 그런가요? 책장은 정말 더 사기 싫은데 바닥에 쌓여있는 책들을 올해 안에 (이번 금요일까지) 정리히려고요. 책들이 증식을 하는지 점점 불어요. ㅠ ㅠ
장칼국수는 시판제품이에요? 아니면 직접 만드셨어요?

다락방 2021-12-27 09:12   좋아요 3 | URL
전 요즘 마트 갈 때마다 이 제품을 사와서 먹는답니다.

https://s.lotteon.com/8dx-MAwzo

얄라알라 2021-12-27 11:0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지적이시고 우아하시고....

저는 비슷한 상황에서라면 그렇게 침착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불기둥 10개 올라오고, 스웨덴인가 스위스가 이케야 어디꺼죠? 그나라 말을 몰라 다행이지....

다락방 2021-12-27 11:29   좋아요 0 | URL
아니, 여기 어디에 지적이고 우아한 게 있습니까. 서툴고 당황한 제가 보이는걸요! 하하하하하.

blanca 2021-12-27 0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케아...저도 애증의 조립의 역사가 있어서 너무 공감하며 읽었어요. 철제 서랍장 하나를 시켰는데 망가진 하나와 제대로 된 하나를 같이 배송해 주는 센스... 억지로 우겨서 막 조립해서 잘 열리지도 않는 서랍장 하나 완성하고 나머지 하나도 유격이 안 맞고 여튼 그 다음부터 이케아는 아니다 해 놓고 또 주문하고 또 욕하고 ㅋㅋ 왜, 뭔가 하나씩 안 맞는 거죠? 오, 그런데 문동 저렇게 정리하니 너무 근사합니다. 정말 많이도 사셨군요. ㅋㅋ 아기 조카는 잘 보셨나요?

다락방 2021-12-27 09:14   좋아요 3 | URL
처음에 샀던 책장을 잘 조립했고 또 잘 사용중이었기 때문에 고민없이 산거였는데 이번엔 완전 엉망진창이었어요. 그렇다고 버리면 이 많은 나무(인척하는 것)들이 쓰레기가 될 것이고.. 와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애증의 이케아였습니다. 역시 싸다고 좋은게 아니여... 했어요. 휴..

아가 조카는 곧 돌이 되는데 아 너무 예뻐요.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얼마나 빨리 기는지 몰라요. 무서운 속도로 기어요 ㅋㅋㅋㅋㅋ 지금은 걷기도 한답니다. 뒤뚱뛰뚱. 진짜 너무 세상 축복이에요 ㅠㅠ

거리의화가 2021-12-27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으아... 전 조립 같은 거 절대 못하기 때문에 애시당초 구입 자체를 안합니다. 만약 굳이 살 일이 있으면 옆사람이 알아서 사겠죠.
그래도 어머니 찬스 쓰셔서 책장이 구제되었네요. 부상당해서 속은 쓰립니다만-_-
어찌저찌 책장 완성하셨으니 다행입니다.
전 서재에 책장이 가득인데 이미 다 포화 상태가 되어 버려서 또 일부 팔아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근데 사고 싶은 책은 계속 늘어나고요ㅋㅋ 새로 산 책장과 책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네요.

다락방 2021-12-27 09:18   좋아요 2 | URL
저도 책장을 더 사는 일은 가급적 피하려고 했거든요. 놓을 공간이 없어서. 그래서 부지런히 읽은 책들과 심지어 안읽은 책들까지도 바로바로 팔곤 했는데, 아무리 팔아도 사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서 이내 방바닥에도 쌓이더라고요. 방바닥에 쌓는 것도 너무 심하게 쌓여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사게 됐어요.
저도 요리며 조립이며 모두 잘 못하는 사람인데 ㅋㅋㅋ 저는 비혼이고 앞으로도 비혼일거라 뭐든 혼자 해내는 걸 몸에 익혀야 해요. 저는 해줄 사람이 없으므로 제 스스로 다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보자, 한 번 하면 다음은 낫겠지! 하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랫더니 뭔가 어리버리 책장이 나와버렸습니다만 ㅋㅋ 뭐 그래도 책장이 됐으니까 만족하는 걸로..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이거 완성한 기념으로 오늘 책을 좀 사야겠어요. (그거 아니야..)

공쟝쟝 2021-12-27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현빈주인공의 만추 포스터가 눈에 들어오는 구만요 >.< 아이참 저 영화 봐봐야겠어요!

다락방 2021-12-27 09:19   좋아요 2 | URL
저는 봤을 당시에 영화 너무 웃겨서(좀 망한 느낌의 영화에요) 별 셋 주긴 했는데, 그런데 캐릭터나 영화 분위기가 좋았고 사실 마지막 장면을 제가 너무 좋아했기 땜시롱 포스터까지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워낙 정리나 깔끔.. 이런거랑 거리가 멀어서 그냥 방문에 테이프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라파엘 2021-12-27 09: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 조립하는 과정에서 정말 고생 많으셨네요 ㅜㅜ 그래도 책을 꽂아두니까 멋져보여요!!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다락방님 책을 읽으며 보냈는데, 덕분에 읽고 싶은 책도 몇권 발견할 수 있었고, 저도 조금은 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ㅎㅎ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다락방 2021-12-27 09:33   좋아요 3 | URL
맞아요. 책 꽂아놓고 나니 완전 근사한 책장이어서 저도 아주 만족합니다. 쓰레기 될뻔한걸 살려내서 뿌듯하고요. 후훗.
라파엘 님, 크리스마스 연휴에 제 책들과 함께 보내셨다니.. 아이고 참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아무쪼록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어휴 부끄러워요. 호호. 라파엘 님도 지났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미미 2021-12-27 09: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번 페이퍼에서 보고 저도 구매한건데 쟝쟝님이 먼저 구매를 하셨던거네요?!
저 테이프 위에 검정테이프 붙이면 어떨까요? 아웅..ㅠㅠ
제 맘이 아픕니다. 장칼국수를 주문해야겠어요ㅎㅎ

다락방 2021-12-27 09:34   좋아요 2 | URL
쟝쟝님은 저랑 같은 책장은 아니고요 쟝쟝님 책장은 흰색이더라고요? 저는 몇해전에 한 번 사서 조립했던 거라 그거 찾아서 같은걸로 구매한건데 이번엔 제 생각대로 잘 안됐어요. 에잇..
굳이 검정 테이프 안붙여도 될 것 같아요. 엄마는 ‘부러진 건 깁스를 대줘야 해!‘라고 하셨는데, 깁스처럼 생각하면 그냥 저렇게 둬도 될 듯 합니다. ㅎㅎ
요즘 저는 장칼국수가 왜이렇게 좋을까요 ㅠㅠ 저기에 계란 블럭 들어있는데 애호박이나 감자 종종 썰어 넣어도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1-12-27 10:03   좋아요 1 | URL
저도 장칼국수 넘 좋아해요^^
몇 년전 자주 가던 도서관 근처 장칼국수 팔던 식당이 있어 맨날 맨날 장칼국수 먹으러 도서관 갔었거든요.배달이 안되는 집이라....근데 코로나 시작도 전에 식당이 없어져 버려 두고 두고 아쉽네요.
집에서 해먹어도 식당 맛이 안나던데...그건 조미료 맛일까요??ㅋㅋㅋ

다락방 2021-12-27 10:04   좋아요 2 | URL
저는 장칼국수 란 메뉴를 칼국수 집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요. 밀키트로 처음 접해본 장칼국수 랍니다. 그런데 너무 제 취향이라서 ㅋㅋㅋ 자주 해먹고 있어요. 음식은요, 제가 요리도 직접 해보고 나서 내린 결론인데요, 사먹는게 제일 맛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2-27 10:14   좋아요 1 | URL
장칼국수가 그럼 우리쪽 동네 음식이었나??
저는 몇 군데 칼국수 집에서 메뉴 보고 사먹었거든요..애들 한창 어릴 때 고기집에서 첨 보고 먹었었네요.후식 메뉴 중 장칼국수가 있었는데 먹고 바로 뿅~~♡ 그 고기집도 없어진지 오래네요.ㅜㅜ
이따금씩 생각나 집에서 한 번씩 만들어 먹긴 했습니다만....ㅜㅜ
저는 밀키트가 나왔다는 소식을 첨 접했네요.마트 가면 한 번 찾아봐야 겠네요^^

다락방 2021-12-27 10:17   좋아요 2 | URL
장칼국수가 강원도 음식 아녔나요? 왜 일전에 티비에서 장칼국수 맛집이라고 강원도 어딘가의 음식점에 사람들 줄서서 먹는 거 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도 언젠가 가봐야지 했지만 가보질 못했어요.
장칼국수 밀키트 두 개 추천 드립니다.

1. https://s.lotteon.com/8dx-MAwzo
2. https://front.wemakeprice.com/share/prod/1627099254?t=1637849018

2번이 더 맛있지만 1번은 손쉽게 마트에서도 구매 가능하므로 저는 요즘은 주로 1번을 먹습니다.

책읽는나무 2021-12-27 10:21   좋아요 1 | URL
강원도 음식이었나요?
‘장‘이란 단어가 왠지 강원도 음식이랑 어울리는 듯 합니다^^
전 전라도 음식이었던 건가?생각하고 있었어요.
유용한 꿀팁!!! 감사해요~~^^
언능 해먹어봐야 겠어요.

잠자냥 2021-12-27 09: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둥이 잘못했네...... 만일 저 과정을 다락방 님이 유튭으로 찍고 있었다면 중간에 갑자기 이케아랑 통화하는 내용으로 반전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2-27 10:03   좋아요 3 | URL
맞네요. 이케아랑 통화하는 내용도 유튭에... ㅋㅋㅋㅋ 다이나믹한 영상이 됐겠어요.
그나저나 책장이 참.. 속이 약하더라고요? 저려미는 역시 저렴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하핫.

책읽는나무 2021-12-27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가 공쟝님같은 손!!!!! 단번에 해결!!!ㅋㅋㅋ
유튭 찍음 더 재미나지 않았을까?싶은데요ㅋㅋㅋ
문동의 위엄!!! 와 대단합니다^^
마지막 사진 보니 또 구입해야 하긴 하는데 모든 벽들이 책장으로 둘러지겠군요??
아....나는 언제 정리하지??
다행히 저는 바닥엔 아직 없어요. 모두 책장과 책상에 쌓아 놨어요ㅋㅋ

다락방 2021-12-27 10:03   좋아요 2 | URL
근데 이제는 책장을 구입하면 그 책장을 놓을 장소가 없어요. 남은 공간은 저기가 마지막이었으므로... 지금 바로 사면 조립은 그전보다 쉽게 느껴지겠지만 이젠 공간이 없다는 것이 함정.
가까운 미래에 4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면 그 때 책장을 미친듯이 들이겠어요! 불끈!!

건수하 2021-12-27 1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그래도 어떻게 잘 해결이 되었네요!
책장이 자리도 많이 안 차지하고 완전 깔끔해보이는데 그런 단점이...;;;

공쟝쟝님 미미님에 이어 다락방님 책장까지 보고나니 책장 사고싶어요.. 으으으
그치만 남은 벽이 없으니 있는 책장 잘 정리해서 (그러려면 그만 사야하는데) 써보는 걸로... ㅠㅠ
안예쁘지만 많이 들어가는 책장으로 바꿔줘야 하나...
40평대 아파트.... 가도 몇 년 지나면 똑같아질거 같아요. ㅠ

다락방 2021-12-27 10:14   좋아요 3 | URL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요! ㅎㅎ
답을 구하고자 하면 답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엄마가 테이프로 칭칭 감아주셨지만 말입니다. 껄껄.

저도 책장 더 사고 싶은데, 그래야만 책장이 비로소 깔끔해질 것 같은데, 진짜 남는 벽이 없어요. 그래서 이젠 더 들일 수가 없네요. 40평대 아파트 가면 거실 한가운데 책장을 놓을까요? 도서관처럼 앞뒤로 다 책을 찾을 수 있게 책장을 가운데에 들이면.... 그건 40평대 아파트 가서 생각해봐야겠어요. 하하하하하.

새파랑 2021-12-27 10: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엄청난 크리스마스를 보내셨군요. 정리된 책장은 너무 멋집니다~!! 매일매일 영화같은 다락방님~!!

다락방 2021-12-27 10:37   좋아요 1 | URL
도대체 어디가!! 영화같단 말입니까. 이 영화의 장르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12-27 10:50   좋아요 0 | URL
로멘틱 코미디? 😆

다락방 2021-12-27 10:51   좋아요 2 | URL
여기에 코미디는 있지만 로맨틱은 없는걸요..................

새파랑 2021-12-27 10:54   좋아요 0 | URL
작가님이 사랑하시는 현빈(?)과 책들이 있으니 로멘틱 아닌가요? ^^

다락방 2021-12-27 10:55   좋아요 1 | URL
뭔가 슬프잖아요... 현빈을 벽에 붙여놓은 로맨틱이라니.. 훌쩍..

페넬로페 2021-12-27 10: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과감하고 지혜로운 처방!
역시 멋져요~~
그래도 책을 꽂으니 좋네요^^
만추 찍을 때 현빈이 탕웨이에게 말 한마디 안해서 탕웨이 엄청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ㅎㅎ
포스터 보니 생각나서요^^

다락방 2021-12-27 10:54   좋아요 2 | URL
아니, 현빈은 탕웨이에게 왜 말 한마디 안한거랍니까? 웃기네 현빈 이자쉭... ㅋㅋ 음.. 공통된 언어가 없었을까요?
어머니의 응급처치로 제 책장은 살아났습니다. 엄마 만세!!

얄라알라 2021-12-2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 조카....

아,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소중한 존재가 있다는 자체가 부럽습니다.

아가 조카. 조카 아가. 어떤 순서로 불러도 너무나 아가아가합니다.

다락방 2021-12-27 11:28   좋아요 1 | URL
진짜 아가 너무 좋아요. 너무 예뻐요. 너무 사랑해서 울 것 같아요. ㅠㅠ 제 삶의 큰 복 아가조카 입니다. 웃기도 잘 웃어요. 와 진짜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가 제 조카로 왔는지. 감동이에요 ㅠㅠ

단발머리 2021-12-27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매장에 전화를 걸려고 하니 열시부터 오픈이란다. 하는수없이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열시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장칼국수를 끓여가지고 먹는다. 그리고 열시를 조금 넘겨 매장에 전화를 했다.


하는수없이 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열시가 되기를 기다리면서 장칼국수를 끓여가지고 먹는다.
다락방님, 사랑해요!!! ❤️🧡💛💚💙💜💗

다락방 2021-12-27 11:28   좋아요 2 | URL
제가 먹는 일에 저보다 더 좋아하시는 분이 단발머리 님 되시겠습니다. 장칼국수 다 먹고 밥도 좀 먹었어요. 날이 추우니 단단히 챙겨야지요. 껄껄.

단발머리 2021-12-27 11:31   좋아요 1 | URL
제가 사진 먼저 보고 글을 나중에 읽었거든요. 크흐.... 우리 현빈에 대해서 할 말이 얼마나 많던가요.
제가 극장 가서 만추 본 사람 아닙니까. 실망스러웠죠. 이거는 현빈이랑 안 어울리는 영화였습니다. 이렇게 줄줄 현빈 토크만 생각하다가 글 읽는데, 저 부분에서 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칼국수는 현빈도 이긴다, 오늘의 교훈 되겠습니다^^

다락방 2021-12-27 11:34   좋아요 2 | URL
저도 만추 극장가서 봤거든요. 영화 자체가 엉성하더라고요. 시체가 숨을 쉬는 장면도 있어서-아마 감독이 편집 과정에서 그걸 놓친게 아닌가 싶어요- 뭐야, 이러면서 빵터졌고, 현빈 영어 넘나 어색하고.. 그런데 뭔가 마지막 장면이 그냥 너무 완벽해서.. 탕웨이 만세!

장칼국수 좋아요. 사둔거 다 먹어서 또 사야돼요. 후훗. 겨울엔 뜨끈하게 장칼국수. 샤라라랑~ ♡

mini74 2021-12-27 1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가 조카란 말에 말랑말랑해집니다. 약 20년전부터 씨가 마른 아가조카. 지금은 같이 늙어가는 조카들 ㅠㅠ

다락방 2021-12-27 13:59   좋아요 2 | URL
아가 조카 진짜 말랑말랑해지죠. 저절로 부드러워져요. 아 너무 좋아요 진짜 ㅋㅋㅋㅋㅋ 아가조카 정말 잘 웃어요 방긋방긋. 까르륵도 잘하고. 아 너무 소중합니다. ㅠㅠ

독서괭 2021-12-28 0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장칼국수를 끓여 드시는 다락방님 ㅋㅋㅋ 이거 유튜브 생방송으로, 이케아랑 통화까지 나왔다면 이케아 욕 좀 먹었겠는데요 ㅋㅋ 저 답없는 답 어쩌나요..
조금 보기는 그렇지만 어떻게 해결이 되어 다행입니다. 책을 가득 꽂으니 그 부분은 눈에 띄지도 않네요. 마치 서점을 방불케 하는 엄청난 전집들이 멋집니다. 부럽다..

다락방 2021-12-28 09:38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 책장 조립을 하든 뭘하든 사람은 에너지가 있어야 하고 에너지는 어떻게 생기느냐하면 먹어야 생기니까... 장칼국수도 먹고 밥도 먹고 그렇게 에너지 풀충전 한것입니다. ㅋㅋㅋㅋㅋ
처음에 테이프 붙이기 전에는 붙이기 싫었는데 붙이고 나니까 또 뭐 어떤가 싶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책들 꽂아 놓으니까 그냥 백프로 책장이어서 ㅋㅋㅋ 다행입니다! 크하하하하하하하하.
공간이 더 있다면 책장을 더 사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제가 뒤메질인 까닭은 집이 좁아서입니다..
그럼 이만..

그레이스 2021-12-2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금손! 이시네요.^^

다락방 2021-12-28 09:35   좋아요 1 | URL
어떻게든 흉내는 내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