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이외수님의 그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가벼운 손짓 한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이게 바로 기적이라는 건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가을이 오면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자락으로 걸어 두겠네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글.그림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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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수수께끼 > 이것이 바로 한국춘란 홍화입니다


홍화입니다. 한창 색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난 사진입니다. 홍화라고 해서 빨강색으로 꽃이 피게 되는데 필 때 부터 빨갛게 피는 꽃과 이렇게 피면서 점점 빨갛게 되는 꽃이 있습니다. 녹색의 꽃에서 이런 색으로 변화하는 과정 때문에 사람들이 난을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이 난은 주로 개업식 등에 축하하기 위해 마련하는 난이 아닌 순수한 우리 산하에서 자라나는 한국춘란입니다.. 이 정도의 난이라면 그 형태(화형이라고 합니다)나 색감이 최고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어떤지 저도 잘 모르고요.....저는 그저 좋아서 기르고 있답니다...즐겁게 감상을 하시기 바랍니다.

                                                                                             < 如       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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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icaru > 지구야경

 


남한과 북한이 너무 대조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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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4-08-21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불빛 들 중에 우리집도 있겠네^^
 
 전출처 : icaru > 김동성


 

 

 

 

 

 

 

 

 

내 눈엔 너만, 너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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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4-08-21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전출처 : 바람구두 > 장욱진


 

 

 

 

 

 

 

 

 

 

 

 

 

 

 

 

 

 

 

 

 

 

 

 

자화상(일명 보리밭) 종이에 유채 14.8x10.8cm 1951 

 

자화상(自畵像)의 변(辯)

" 일명「보리밭」이라고 불리워지고 있는 이 그림은 나의 자상自像이다.
1950년대 피난중의 무질서와 혼란은 바로 나 자신의 혼란과 무질서의 생활로 반영되었다. 나의 일생에서 붓을 못들은 때가 두 번 있었는데 바로 이때가 그중의 한번이었다. 초조와 불안은 나를 괴롭혔고 자신을 자학으로 몰아가게끔 되었으니 소주병(한되들이)을 들고 용두산을 새벽부터 헤매던 때가 그때이기도 하다.
고향에선 노모님이 손자녀를 거두시며 계시었다. 내려오라시는 권고에 못이겨 내려가니 오랜만에 농촌자연환경에 접할 기회가 된 셈이다. 방랑에서 안정을 찾으니 불같이 솟는 작품의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물감 몇 개 뿐이지만 미친 듯이 그리고 또 그렸다. 「나룻터」,「장날」,「배주네집」. 이「자상自像」은 그중 하나이다. 많은 그림들이 그 역경 속에서 태어났니 동네사람들이 가인이라 말하도록 두문불출, 그리기만 했던 것이다. 간간이 쉴 때에는 논길 밭길을 홀로 거닐고 장터에도 가보고 술집에도 들러본다. 이 그림은 대자연의 완전 고독속에 있는 자기를 발견한 그때의 내 모습이다. 하늘엔 오색 구름이 찬양하고 좌우로는 자연 속에 나 홀로 걸어오고 있지만 공중에선 새들이 나를 따르고 길에는 강아지가 나를 따른다. 완전 고독은 외롭지 않다"

<畵廊 1979년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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