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는 다는 것은 절대적인 어떤 것을 이루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되고자 하는 바로 그 마음을 쉬는 일이다.

                                                                                          - 백성욱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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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중심이 있어야 하는데....

중학교로 전출오고난 후부터 많이 여유를 잃고 사는 내 모습이 처량하다.

3월이 지나고 나면 좀 여유가 생기겠거니 하지만....

책을 보면서 갖는 마음의 지향점이 일상생활에서도 분주한 생활에서도 지속되는 업는 문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책도 제대로 볼 여유도 없는 생활에서 나는 내내 흔들리고 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세상 어느 곳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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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이 2004-03-1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잃어면 책을 봐도 여유가 아니지만
마음을 지니면 바쁜 수업을 해도
지나가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아도
교정 뒷켠의 잠시 햇살도 바람도
아직 벙그지 못한 언덕의 진달래 잔가지도
다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 아닌가?

그러니 글로써 마음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으로써 진리의 글을 읽어내는 것도 귀한 일이다.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않는다.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호기심은 그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

인간은 진리와 인생 그리고 불가사의한 현실의 구조를 직시할 때,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한 채 오히려 두려움에 빠지곤 한다.

그저 매일 이 불가사의한 세계에 대해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걸로 족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잃어서는 결코 안된다.

 

하나의 목적에 자신의 온 힘과 정신을 다해 몰두하는 사람만이 진정 탁월한 사람이다.

이런 까닭에 탁월해지는 데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요구된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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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없는 것은 삼세를 초월해 있다.

삼세를 초월해 있는 것은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다.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닌 것은 생기는 일이 없다.

생기는 일이 없는 것에는 그 자성이 없다.

자성이 없는 것은 일어나는 일이 없다.

일어나는 일이 없는 것에는 사라지는 일도 없다.

사라지는 일이 없는 것에는 지나가 버리는 일도 없다.

지나가 버리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가는 일도 없고 오는 일도 없다. 죽는 일도 없고 태어나는 일도 없다.

가고 오고 죽고 나는 일이 없는 것에는 어떠한 인과의 생성도 없다.

인과의 생성이 없는 것은 변화와 작위가 없는 무위다. 그것은 성인이 지니고 있는 타고난 본성인 것이다.

허공이 어디에 있건 평등하듯이 타고난 본성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타고난 본성은 모든 존재가 마침내는 하나의 본질이라는 점에서 차별이 없는 것이다.

그 본성은 몸이라든가 마음이라는 차별에서 아주 떠나 있으므로 한적하여 열반의 길로 향해 있다.

그 본성은 어떠한 번뇌로도 더럽힐 수 없으므로 무구하다.

그 본성은 자기가 무엇인가를 한다는 집착, 자기 것이라는 집착이 없어졌기 때문에 내 것이 아니다.

마음의 본성은 진실한 것도 아니고 진실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결국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점에서 평등하다.

그 본성은 가장 뛰어난 진리이므로 이 세상을 초월한 것이고 참된 것이다.

그 본성은 본질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므로 없어지는 일도 없다.

그 본성은 존재의 여실성으로서 항상 있으므로 영원한 것이다.

그 본성은 가장 수승한 열반이므로 즐거움이다.

그 본성은 온갖 더러움이 제거되었으므로 맑은 것이다.

그 본성은 찾아보아도 자아가 있지 않기 때문에 무아다.

그 본성은 절대 청정한 것이다.

그러므로 안으로 진리를 구할 것이고 밖으로 흩어져서는 안된다. 누가 내게 성내더라도 마주 성내지 말고, 두들겨 맞더라도 마주 두들기지 않고, 비난을 받더라도 마주 비난하지 말며, 비웃음을 당하더라도 비웃음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자기 마음을 들여다보고 도대체 누가 성냄을 받고 누가 두들겨 맞으며 누가 비난받고 누가 비웃음을 당하는가 되살핀다.

수행인은 이와같이 마음을 거두어 어떠한 환경에서라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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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년이 내 아이가 태어난 날이다. 

오늘은 TV에서 그날의 일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꽃다운 인생 피워보지도 못하고 선량하게 아무런 죄도 없이 어처구니없이 당한 죽음 앞에서 유가족들은 아직도 그 죽음의 상처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정작 죽은 자의 입장에서는 그의 죽음이 이해되어지고 남은 가족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시키고 싶어하는지도 모르는데....

살아남은 자의 고통은 끊없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의 탄생으로 정신없는 사바세계에 살면서 갑자기 생사의 문제로 나의 마음을 회귀시켜주는 날이었다.

연기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길....

그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유가족들의 애도소리는 아직도 내 귓가에 맴돌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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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2-23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의 흐름이라니... 벌써 1년이 되었군요..
전 눈 앞의 생활에 급급해...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